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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مؤلف: 마루콩
마동희는 확실히 자기 살 길을 남겨 두었다.

그때 심순남의 비서가 찾아왔을 때, 그녀는 몰래 영상을 찍고 사진도 남겼다.

비서가 매번 보낸 지시 메시지 역시 꼼꼼히 저장해 두었다.

그 증거들은 마동희가 일하던 요양병원 숙소에 있었다.

갈색 서류 봉투 안에 비닐팩으로 감싼 뒤, 화장실 변기 물탱크 안에 숨겨 놓았다.

마동민의 아내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서류 봉투를 가져왔다.

마동민은 아직 봉인이 완전히 뜯기지 않은 봉투를 겨드랑이에 끼고 초조하게 기다렸다.

구기빈과 강이주는 복도 끝에서 서 있었다.

두 사람이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마동민의 눈에 몹시 거슬렸다.

하지만 그는 그 불편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가끔씩 곁눈으로 그 커플을 째려볼 뿐이었다.

‘쳇...’

고개를 돌린 마동민은 옆에 있는 아내 쪽으로 침을 뱉듯 소리를 냈다.

‘돈도 많고 사랑까지 넘친다고?’

‘흥...’

그는 믿지 않았다. 돈이 있는 남자가 이렇게 한 여자에게만 마음을 쏟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자기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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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제518화

    얼마 지나지 않아 강이주가 회사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이 구호민 쪽에 들어갔다.마침 구호민 일가는 한자리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반찬을 집던 구희라의 손이 잠깐 멈췄지만 이내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돌아왔다.“입원했다고?” 구호민은 믿지 않는다는 듯 비웃었다.구희도는 말없이 식사를 계속했다.구호민의 비서가 확인한 내용을 그대로 보고했다. “택배 하나를 받았는데 그 안에 큰도련님께서 늘 지니던 물건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목격자가 많았는데, 강 대표가 상자를 끌어안은 채 피를 토하고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병원에서는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 증세로 몸 상태가 악화됐다고 합니다. 상황이 좋지 않아 정신과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병원 측에서 전달한 강이주의 상태는 그와 같았다.당분간 병원에 머물며 안정을 취해야 했다.구호민은 비서의 보고를 들으며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다.처음에는 구기빈에게 정말 사고가 났는지 의심했다.하지만 이제는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구호민이 보낸 사람들도 현장을 확인했고, 구기빈이 실제로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는 결론을 내렸다.게다가 강이주가 구기빈의 물건 하나를 보고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면 연기라고 보기 어려웠다.구호민은 속으로 판단을 굳혔다.비서는 구호민의 표정을 살피며 말을 이었다. “오늘은 심명그룹의 심원후 대표가 강이주 대표를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강 대표가 크게 화를 냈다고 합니다.”그 말을 듣자 구희라가 바로 관심을 보였다.구희라가 비웃었다. “그 쓰레기가 무슨 낯으로 강이주 앞에 나타난 거야?”심원후를 언급하는 구희라의 표정에는 숨김없는 조롱이 가득했다.구희라는 원래부터 심원후를 좋게 보지 않았다.구호민이 비서를 바라봤다. “심원후가 강이주를 왜 찾아갔지?”수저를 내려놓은 구호민의 표정에 불쾌감이 떠올랐다.비서는 구호민의 눈치를 보며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그 모습을 본 구희도가 입을 열었다. “말하기

  •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제517화

    잔뜩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 임설을 본 강이주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만 인상 펴. 입이 잔뜩 삐죽 나왔잖아. 그런 인간들 때문에 화내다 네 몸 상하면 너만 손해야.”강이주는 가끔 임설의 이런 모습이 정말 귀엽다고 느꼈다.임설은 한 번 어떤 사람이나 일을 좋아하면 좀처럼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점을 설명하고 눈앞에 펼쳐 보여도 쉽게 좋아지지 않았다.억지로 좋은 척 연기할 생각조차 없었다.강이주는 그런 임설의 솔직한 성격이 은근히 사랑스러웠다.심씨 집안 사람들을 생각하며 화내던 임설은 강이주의 말에 기분이 금세 풀렸다.표정을 가다듬은 임설이 강이주를 바라봤다.“그럼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해요?”심씨 집안과 구씨 집안이 동시에 회사를 노리는 상황은 임설이 보기에도 지나치게 가혹했다.두 집안이 힘을 합쳐 한 회사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도 남들의 비난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양이었다.물론 기업 사이 경쟁은 결국 실력 싸움이고, 먼저 차지하는 쪽이 승자가 된다.그렇다 해도 심씨 집안과 구씨 집안이 강씨 집안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거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했다.임설은 강이주가 이미 대응책을 세워 뒀으리라고 생각했다.오랫동안 곁에서 일해 온 만큼 강이주의 성격과 방식을 잘 알고 있었다.지금 질문한 것도 여러 상황을 따져 본 끝에 움직일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강이주가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나는 먼 곳에서 돌아온 뒤 계속 몸이 좋지 않았어. 그러다 발신인을 알 수 없는 피 묻은 택배 상자를 받고 크게 놀라 쓰러졌고, 응급실로 실려 간 거야.”“사랑하는 사람의 보호도 잃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가련한 환자가 돼 버린 거지. 누구도 만날 수 없고 회사 일에도 손댈 수 없어.”“그러니 네가 자리를 지키면서 달려드는 사람들을 막아 줘야겠어.”임설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마를 짚고 탄식했다. “세상에, 제가 지금 여기서 바로 쓰러져도 될까요? 아니면 차라리 가벼운 사고라도 하나 내면 안 될까

  •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제516화

    ‘내가 후회한다고?’강이주는 그 말을 속으로 되뇌며 입가의 웃음을 짙게 만들었다.적어도 이번 일만큼은 자신이 내린 선택이 옳다고 굳게 믿었다.후회할 리 없었다.심원후가 무슨 말을 하든 강이주의 마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입술을 꾹 다문 강이주는 굳은 표정으로 심원후를 바라봤다.그 눈빛 한 번만으로도 심원후는 자신을 향한 강이주의 냉담함과 원망을 알아차렸다.심원후의 가슴이 세게 조여 왔다.강이주의 등을 바라보며 정말 강이주를 위해 하는 말이라고, 한 번만 자신을 믿어 볼 수 없겠느냐고 간절히 말하고 싶었다.하지만 답은 분명했다. 강이주는 믿지 않을 것이다.심원후와 완전히 틀어진 뒤 강이주의 삶은 더 이상 심원후를 중심으로 돌지 않았다.지금의 강이주는 자유롭고 행복했다. 사랑도 미움도 숨기지 않았고, 어떤 일도 피하지 않았다.그저 심원후가 하는 말을 더 듣고 싶지 않았다.이유는 그것뿐이었다.생각을 정리한 강이주는 다시 감정을 가라앉혔다.등을 돌린 자세 그대로 비웃듯 받아쳤다. “나한테 쓸데없는 소리 할 시간이 있으면, 구씨 집안과 어떻게 손잡고 나를 상대할지나 잘 생각해.”그 말을 끝으로 강이주는 정말 자리를 떠났다.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올라갔다.통유리창 앞에 선 강이주는 팔짱을 낀 채 바깥 풍경을 바라봤다. 머릿속에는 심원후의 말이 계속 맴돌았다.임설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강이주는 생각에서 빠져나왔다.강이주가 임설을 바라봤다. “어떻게 됐어?”조금 전 올라오는 길에 임설에게 심원후와 심명그룹의 최근 상황을 조사하라고 지시해 둔 참이었다.임설은 자신이 확인한 내용을 모두 전했다. “백초아 씨는 배 속 아이 때문에 예정보다 일찍 양수 검사를 받았는데 아들이래요. 심순남 회장과 심원후 대표가 그 아이를 앞세워 심현목 어르신께 경영권을 넘기라고 압박했고, 어르신은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셨다고 해요.”“아직 중환자실에 계시고 상태도 좋지 않대요. 게다가 심원후 대표 결혼식에는 백초아 씨가 나타나지 않아서 하객들

  •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제515화

    심원후는 계속 말을 이었다. “오늘 너한테 비웃음이나 들으려고 온 게 아니야. 너에게 거래를 하나 제안하려고 왔어.”마침내 강이주를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강이주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거래?”자신과 심원후 사이에 아직 주고받을 만한 것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심원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구기빈의 보호도 사라졌고 회사도 이 지경이 됐잖아. 내가 말하지 않아도 누가 뒤에서 너를 노리는지 알고 있겠지.”“그래?” 강이주가 웃으며 되물었다. “너 혼자 정의로운 척하지 마. 마치 너희 집안은 아무 짓도 안 한 것처럼 말하네.”눈앞의 뻔뻔한 남자에게 그 사실만큼은 분명히 일깨워 줄 필요가 있었다.강중그룹이 지금의 위기에 몰린 데에는 심명그룹의 책임도 컸다. 절대 무관하거나 결백하지 않았다.심원후는 거듭되는 반박에 할 말을 잃고 치미는 화를 속으로 삼켰다.강이주는 입꼬리를 올려 비웃었다.이내 시선을 거두고 심원후를 지나쳐 회사로 들어가려 했다.“잠깐만.” 심원후가 떠나는 강이주를 붙잡으려고 손을 뻗었다.강이주는 닿기도 전에 손을 거칠게 쳐 내며 낮게 소리쳤다. “나한테 손대지 마.”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에는 깊은 혐오가 묻어났다.심원후의 손길은 불쾌하고 역겨워 견딜 수가 없었다.강이주가 자기 손을 가차 없이 쳐 내자 심원후의 눈에도 짜증이 짙어졌다.심원후는 곧 얼굴을 굳혔다. “좋아. 좋게 말하려 했는데 네가 들을 생각이 없는 모양이네. 구씨 집안은 지금 너를 노리고 있어. 너 혼자서는 회사를 지킬 수 없어.”숨을 깊게 들이마신 심원후의 말투에 다시 강이주를 걱정하는 마음이 묻어났다.강이주가 코웃음을 쳤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심원후는 잠깐 말이 막혔다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그래, 나랑 상관없지. 내가 미련하게 너를 못 놓고 있는 거야. 나는 네가 다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아. 회사가 사라지면 구씨 집안은 너까지 가만두지 않을 거야.”“너는 구호민을 이길 수 없어.” 심원후가 현재 상황을 짚

  •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제514화

    구기빈과 통화를 마친 강이주는 말 없이 생각에 잠겼다.차가 회사 앞에 멈췄다.강이주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심원후를 발견했다.눈앞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을 뻔했다.심원후와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았다.“이주야.”강이주가 못 본 척 지나가려는데 심원후가 곁눈질로 발견했다.심원후가 이름을 불렀다.강이주는 걸음을 멈췄지만 뒤돌아서지는 않았다.심원후는 절뚝거리며 강이주 앞으로 다가왔다.그날 밤 구기빈의 뜻을 받은 심순남에게 맞아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됐다.심원후는 그 일을 오래도록 마음에 아로새겼다. 구기빈을 향한 증오는 극에 달했다.이제 피하기에는 늦었다. 회사로 들어가려면 심원후가 서 있는 곳을 지나야 했다.심원후도 이미 강이주 앞까지 다가온 상태였다.임설이 나서서 심원후를 막으려 했다.심원후는 임설을 안중에도 두지 않은 채 강이주의 등을 바라봤다. “얘기 좀 하자.”강이주는 그 말을 듣고 몸을 돌려 마주 봤다.심원후가 곧바로 먼저 입을 열었다. “강중그룹 얘기야.”지금 강이주가 자신과 이야기할 만한 주제는 회사 문제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강이주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나는 너랑 할 얘기 없어. 우리 회사에 자금이 부족한 틈을 타 너희 쪽이 덤벼들었다고 해도, 지금 너희 집안 형편으로 강중그룹을 통째로 삼키기는 쉽지 않을 텐데?”심명그룹 역시 앞서 구기빈의 집중적인 압박을 받아 힘을 많이 잃었다.강이주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심원후의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다. “맞아. 그래도 우리 집안에 너를 더 곤란하게 만들 방법이 없다는 뜻은 아니야. 우리 아버지 수법이 어떤지는 너도 알잖아.”심원후가 경고하듯 말했다. “전에는 구기빈이 뒤를 봐주니까 심명그룹을 우습게 여길 수 있었지. 지금은?”“구기빈은 실종돼 행방도 모르고, 자기 목숨조차 지키기 어려운 처지에 빠졌어. 너까지 챙길 여유가 어디 있겠어.”현실을 똑바로 보라는 뜻이었다.구기빈의 소식이 완전히 끊긴 지금은 예전처럼

  •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제513화

    강이주는 그 말을 듣고 잠시 침묵했다.한참 뒤에야 구희라에게 말했다. “강중그룹은 걱정하지 마. 때가 오면 강중그룹은 그때 버리면 돼. 전에 말했듯이 업종을 바꿔 새로 시작하면 그만이야. 나는 아직 젊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시간이 있으니까 겁나지 않아.”몇 차례 큰 위기를 겪으며 강중그룹은 이미 깊은 타격을 입었다. 어떻게든 살아남더라도 예전의 규모와 지위를 되찾기는 어려웠다.강이주는 그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구희라와 이런 연극을 벌이기로 했을 때부터 필요하다면 강중그룹을 포기할 각오까지 해 두었다.강중그룹에서 분리할 수 있는 사업은 이미 완전히 떼어 냈다. 분리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임설에게 적지 않은 자금을 맡겨 적절한 보상에 쓸 수 있도록 했다.직원들의 생계를 지키기 위해 일정 기간 출근하지 않아도 급여를 지급하는 방안까지 준비했다.앞으로의 방향을 정하면 새 법인을 세우고, 다시 함께하고 싶어 하는 직원들을 다시 채용할 계획이었다.이 계획은 강서규와도 진지하게 상의했다.강서규는 이야기를 들은 뒤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다 자신은 이미 나이가 들었고 죽을 고비까지 겪고 나니 회사에 대한 욕심도 사라졌다며, 강이주가 정말 결정했다면 자신과 장숙연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고 뜻대로 하라고 말했다.강이주는 조건 없이 자신을 지지해 주는 부모에게 깊이 감사했다.통화 너머의 구희라는 강이주의 말을 들으며 가슴이 먹먹해진 듯 복잡한 감정에 잠겼다.강이주가 작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너도 회사에서 조심해. 며칠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오빠가 돌아온 다음에 움직여.”주선하까지 RG그룹에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구호민이 두 사람 사이에서 무언가를 알아챌까 걱정됐다.주선하는 아직 대학생이었다. 아무리 구희라를 지키고 싶어도 실재하는 위험 앞에서는 힘이 부족할 수 있었다.노련하고 교활한 구호민을 구희라와 주선하 둘만으로 상대하기는 쉽지 않았다.구희라가 가볍게 웃었다. [알았어. 조심할게.]구희라는 더 길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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