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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Author: 주광
윤제가 들어오는 걸 보자마자 의자에서 뛰어내린 이안은 달려가 윤제의 다리에 꽉 매달렸다.

“아빠! 드디어 왔어! 이안은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어!”

윤제는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리며 걱정스러운 눈길로 아들을 살폈다.

“이빨은 아직도 아파? 어디 다른 데 불편한 데는 없고?”

이안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안 아파, 아빠.”

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코에서 붉은 피가 주르르 흘러내렸다.

깜짝 놀란 윤제가 급히 이안을 의자에 앉히고 휴지를 꺼내 코피를 닦아주었다.

“갑자기 왜 코피가 나지? 이안, 아빠 속이지 마. 혹시 아직 어디 아픈 데 있는 거야?”

아린도 다급히 다가와 옆에 쪼그려 앉으며 걱정스러운 척했다.

“정말 없어...”

이안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윤제의 얼굴은 여전히 긴장으로 굳어 있었다.

윤제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에, 아린은 옆에서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여보, 너무 걱정하지 마. 성장기 애들 코피 자주 흘려. 이안은 괜찮아. 괜히 당신만 지치겠어.”

그러나 윤제는 오히려 날 선 목소리로 아린을 눌러버렸다.

“닥쳐. 이안이 아직 이렇게 어린데, 아무 이유 없이 코피가 터질 리가 없어.”

처음이었다. 윤제가 자신에게 이렇게 날카롭게 말한 건.

아린은 순간 멍하니 굳었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이안이 재빨리 끼어들었다.

“아빠, 엄마한테 화내지 마. 이안 진짜 괜찮아.”

그제야 윤제는 정신을 차린 듯 숨을 고르며 진정했다.

사실 그는 이미 짜증을 안고 집에 들어온 참이었다.

아린이 낮에 전화도 제대로 받지 않고, 이안을 챙기는 것도 허술했던 게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고예진이랑 살 때는 단 한 번도 이런 걱정을 한 적이 없었는데...’

자신의 태도가 지나쳤음을 깨닫자, 윤제는 곧 아린의 손을 붙잡았다.

“아린아, 미안해. 아까는 내가 너무 예민했어. 이안이 태어날 때부터 약했잖아. 그래서 더 겁이 났어.”

아린은 그제야 정신을 추스르며,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괜찮아. 오늘은 내가 부주의한 게 맞았어.”

하지만 이안의 코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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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편도, 아들도 내 발밑에 매달렸다   제43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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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편도, 아들도 내 발밑에 매달렸다   제43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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