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56화

Author: 주광
아린은 끝내 입을 닫고 있었다.

아무리 인내심이 강하다 해도, 이렇게 매번 시비 걸고 괴롭히는 걸 마냥 참고 있을 수는 없었다.

‘이 늙은이는 누가 며느리로 들어와도 똑같이 이렇게 괴롭히겠지.’

아린이 침묵을 지킬수록, 도순희의 분노는 더 커졌다.

도순희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네 엄마랑 나랑 얽힌 인연 때문에, 네 엄마 세상 떠난 뒤에 너를 우리 집에 데려다 내 친딸처럼 키워줬잖아!”

“그런데 이제 우리 집 며느리가 됐다고 날 우습게 보는 거야?”

그녀는 손가락을 아린 쪽으로 들이밀며 거칠게 내뱉었다.

“결혼 전엔 그렇게 효녀 노릇하는 척 붙어 있더니, 결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본색을 드러내?”

“내가 이렇게 아파서 누워 있는데, 배달 음식으로 날 우롱해? 류아린, 넌 도가 지나쳤어! 오늘 일은 반드시 윤제한테 말할 거야!”

그대로 핸드폰을 집어 들자, 아린이 이를 악물고 자리에서 일어나 단번에 낚아챘다.

도순희는 이를 갈며 소리쳤다.

“뭐 하는 거야! 당장 핸드폰 내놔!”

아린은 깊게 숨을 내쉬면서 스스로를 다잡았다.

‘참아. 아직은 참아야 해. 여기서 터뜨리면 손해 보는 건 나야.’

한참을 속으로 되뇌다가, 겨우 억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머니, 너무 늦어서 신선한 갈비를 못 구했어요. 그래도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는 게 안쓰러워서, 차선책으로 배달을 시킨 거예요.”

“입맛에 안 맞으셨다면, 내일 제가 직접 시장 가서 신선한 갈비 사다가 끓여 드릴게요. 지금은 아픈 몸으로 화를 내시면 더 안 좋아요.”

겉으로는 공손한 태도였지만, 그 속에서 아린의 눈빛은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

‘윤제 앞에서 착한 며느리 흉내를 내려면, 그래도 이 정도 쇼는 해야겠지.’

도순희는 물러서지 않았다.

아린이 점점 조용해질수록, 도순희는 자신이 아린을 자기 손아귀에 넣었다고 확신했다. 시어머니라는 권위가 더 단단해지는 기분이었다.

“하, 아린아. 네 속에 뭐가 들었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수양딸 때야 얼마나 잘 굴렀는지, 내 말이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전남편도, 아들도 내 발밑에 매달렸다   제558화

    은주는 그제야 길게 숨을 내쉬었다.감동인지, 긴장이 풀려서인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그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예진은 그런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았다.방금 전 서중국이 했던 말들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았다.곁눈질로 조용히 앉아 있는 민혁을 보며, 예진은 문득 마음속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내가 이 사람을 놓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가...’민혁이 그렇게 자신을 지켜주고, 작은아버지인 서중국 같은 어른 밑에서 자랐다는 게 이제야 이해가 됐다.가족이란 건, 결국 서로를 지켜주는 존재였다.그 어떤 부나 명예보다 더 값진 건... 그 따뜻한 ‘함께 하는 것’이었다.‘그래, 가족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나도 참 복을 받았어. 좋은 부모님에, 이렇게 좋은 사람까지.’그때 서중국이 몸을 숙이면서 은주의 얼굴에 흐른 눈물을 손끝으로 닦아줬다.“우리 딸, 이제 됐다. 영호가 너하고 함께 있는 이상, 우린 한 식구야. 신씨 가문이 너를 괴롭히든 영호를 건드리든, 그건 다 우리 서씨 가문이 나서야 할 일이야.”그 말투는 단호했지만 따뜻했다.“이 일은 아빠한테 맡겨. 너는 걱정하지 말고, 영호 군 꿈을 위해서라도 마음 편히 있어. 내가 절대 그 꿈을 포기하게 안 할 테니까.”은주는 더는 참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서중국의 품에 안겨 엉엉 울기 시작했다.“아빠... 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봐요. 어떻게 이렇게 좋은 가족들이 다 제 옆에 있어요? 아빠, 오빠, 진짜 사랑해요...”서중국은 딸의 등을 다정하게 두드리더니, 금세 장난기 어린 얼굴로 바뀌었다.“야, 이놈의 계집애야. 이거 맞춤 양복인데 울어서 망치면 어떡하냐.”그 말에 은주는 눈물보다 먼저 웃음이 터졌다.‘하... 역시 이게 우리 아빠 스타일이지.’그녀는 급히 눈물을 닦으며 쑥스러운 듯 뒤로 물러났다.서중국의 시선이 이번엔 영호에게 향했다.“근데 자네, 딱 하나는 내가 꼭 짚고 넘어가야겠어.”영호는 자세를 곧게 펴고 긴장한 얼굴로 앉았다.“뭐가 ‘폐’고 뭐가 ‘민폐

  • 전남편도, 아들도 내 발밑에 매달렸다   제557화

    영호는 말이 끝나자마자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서중국에게 호된 꾸중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처럼.‘그래, 욕먹을 만하지. 어른 입장에선 당연히 경솔했을 테니까.’그런데 다음 순간, 서중국이 식탁을 세게 내려쳤다.탁!평소엔 후배나 아이들과도 거리낌 없이 지내던 서중국이었지만, 그래도 어른은 어른이었다.묵직한 손바닥 소리에 방 안의 공기가 단숨에 얼어붙었다.은주는 머릿속이 하얘졌다.‘아빠가 지금 화난 거야... 어떡하지?’‘영호 씨 대신 내가 뭐라도 말해야 하나?’그렇게 심장이 쿵쾅대던 순간, 서중국의 굵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좋아! 드디어 사람을 제대로 봤구나, 이 녀석!”“네...?”은주가 멍하니 눈을 크게 떴다.“아빠,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영호도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민혁과 예진은 그저 얌전히 옆에서 숨만 죽였다.서중국은 잠시 입가를 올리더니, 크게 한숨을 내쉬며 웃었다.“사실 여기 오기 전에 민혁이한테 다 들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전부 다 말이야.”그리고 시선이 천천히 영호에게 향했다.“그리고 말이지... 난 자네가 잘했다고 생각해.”은주의 눈이 동그래졌다.‘뭐야... 그럼 아까 오빠가 나한테 말을 돌린 게, 그냥 대화가 아니라...’그제야 은주는 민혁을 흘겨봤다.민혁은 시선을 피하며 시치미를 뚝 떼었다.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고는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 밥을 한술 떴다.‘와... 진짜 이 오빠...’‘처음부터 아빠한테 다 말해놓고, 나한텐 ‘방법을 상의하자’였던 거네?’은주는 속으로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서중국의 웃음은 계속 이어졌다.그 웃음소리는 단호하면서도, 어딘가 뿌듯한 온기가 배어 있었다.‘그래, 이 정도 패기면... 내 딸이 사랑할 만하지.’“아버님... 정말 저한테 화 안 나셨습니까?”영호가 조심스레 묻자, 서중국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솔직히 말해서 말이야, 자네를 처음 봤을 때부터

  • 전남편도, 아들도 내 발밑에 매달렸다   제556화

    은주는 정말 마지막 순간이 아니라면, 절대로 영호가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저 사람의 꿈을 내가 짓밟게 된다면, 평생 죄를 짓는 게 될 거야.’식사 분위기는 한동안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그러다 민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사실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해.”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은주가 바로 끼어들었다.“안 돼. 오빠가 말하는 그 방법, 절대 안 돼.”“지금 그거 말고는 방법이 없어. 된다 안 된다 해도, 시도는 해봐야지.”“안 된다니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둘이 티격태격하자 예진과 영호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은주야, 무슨 소리야? 둘 다 돌려 말하지 말고 그냥 말해봐. 방법이 있다면, 일단 해볼 수도 있잖아.”예진의 말에 은주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오빠가 하려는 건, 우리 아빠한테 이 일을 알리고, 아빠가 서씨 가문 대표 자격으로 신씨 가문을 직접 압박하는 거야.”“신세준이 고집 세긴 해도, 신씨 가문 어른들은 체면 때문에 어쩔 수 없을 테니까.”예진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거 괜찮은데. 좋은 방법이야.”하지만 은주는 여전히 찜찜한 표정이었다.“근데 말이지, 만약 아빠가 영호 씨가 사람을 때린 걸 알게 되면, 괜히 영호 씨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수도 있잖아. 그러다 나중에 우리 둘 사이를 반대하면 어떡해.”그 말을 들은 영호도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사실 저도 아버님께 괜한 부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건 제가 벌인 일이니까, 제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는...”그때, 문 쪽에서 묵직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야, 이 배은망덕한 것들아. 집안 일인데 뭐가 ‘폐’고 뭐가 ‘부담’이야? 너희가 나를 아버지라고 여기기는 하는 거냐?”모두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문이 열리며 서중국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들어섰다.은주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얼어붙었다.‘대체 왜 다들 문을 안 두드려? 우리 집엔 예절이란 게 없나?’서중국은 딸의 표정을 보고는 능청스럽게 웃으며

  • 전남편도, 아들도 내 발밑에 매달렸다   제555화

    예진은 은주와 영호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마음의 준비는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신세준 태도가 아직도 꽤 강경하거든요. 합의할 가능성이 낮은데, 진짜로 책임을 물으려 들면, 영호 씨가...”그 말이 떨어지자 은주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설마 내가 발목을 잡는 건 아니겠지...’영호가 일부러 밝게 웃으며 말했다.“괜찮습니다. 사람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죠. 제가 한 일이니까 그 결과도 제가 감내해야 해요. 제 몸은 튼튼하니까, 일자리를 잃더라도 다른 일을 찾으면 됩니다.”그 말을 듣고 다시 걱정이 된 은주가 애교를 부리면서 민혁을 바라봤다.“오빠, 분명히 방법 있지? 이건 애초에 영호 씨 잘못이 아니야. 신세준이 먼저 나를 깠잖아. 영호 씨는 나를 지키려다 그런 거야. 만약 신 씨 가문이 그걸로 이득 보게 두면, 나 진짜 미쳐버릴 거야.”민혁은 밥을 먹으면서도 입술을 씰룩거렸다.“아까는 문도 안 두드린다고 뭐라 하더니, 이제야 오빠를 찾네.”은주는 눈을 깜박이며 웃는 척했다. ‘언제나 나를 구해주는 사람은 오빠밖에 없지.’민혁은 몇 숟가락 더 뜬 뒤 수저를 내려놓고서 영호를 똑바로 바라봤다.“걱정하지 마. 너랑 은주가 이렇게 오래 같이 지내온 건 우리도 다 알아. 이제 우린 한 집안 식구야. 이 일은 너 혼자 짊어질 일이 아니야. 서씨 가문의 체면도 걸린 문제인데, 쉽게 당할 수는 없지.”그가 잠깐 숨을 고르자, 표정이 굳어졌다.“내가 하나 물어볼게.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답해.”민혁의 말에 은주와 영호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만약 이 일로 네가 직장을 잃게 된다면, 너와 은주가 결혼해서 J시로 돌아가서 서씨 가문의 모든 재산을 이어받는 건 어떨지 제안할게.”“서씨 가문은 신씨 가문에 결코 뒤지지 않아. 네가 그 신분을 이용해 압박하고 역공하는 것도 가능할 거야. 네가 그 길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그 질문에 은주는 영호의 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안 돼! 그게 무슨 소리야? 영호 씨는 우

  • 전남편도, 아들도 내 발밑에 매달렸다   제554화

    은주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정말 나 때문에 영호가 꿈을 포기하게 된다면...’‘난 평생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야.’그녀는 한참을 더 울었다.영호는 그런 은주를 옆에서 묵묵히 달래 주었다.한참 뒤, 울다 지친 숨소리만 방 안에 가득했다.잠시 후, 은주는 눈가를 닦으며 영호를 바라봤다.“신세준이 나한테 그렇게 말했을 때... 영호 씨는 단 한 번도 의심 안 했어? 혹시... 내가 진짜 그런 사람일지도 모른다고?”사실 은주는 늘 불안했다.술집을 운영하고, 밤마다 바에 앉아서 손님들을 상대하는 자신.심지어 영호와도 자신이 먼저 다가가서 시작되었다.그래서 마음 한쪽엔 늘 찜찜함이 남아 있었다.그 말이 끝나자마자,영호는 아무 말도 없이 은주의 머리를 톡 하고 쳤다.“아야!”은주는 머리를 감싸 쥐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왜 때려!”“벌이야.”“벌?”은주는 눈을 깜빡이며 억울하다는 듯 바라봤다.영호는 짧게 웃었다.“은주 씨가 어떤 사람인지, 내 눈으로 보고 내 마음으로 느끼면 되는 거야. 다른 사람 입으로 들을 필요 없어.”“게다가, 은주 씨는 내 여자친구잖아.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지.”그 말을 들은 순간 은주의 가슴이 뜨겁게 일렁거렸다.‘이 사람은 항상 나를 믿어줘.’영호는 말을 이었다.“그리고, 나 바보 아니야. 은주 씨도 알잖아. 경찰이 제일 하면 안 되는 게, 남의 말만 듣고 사람을 판단하는 거야.”영호의 단단한 말투 속에는 흔들림이 없었다.그 한마디 한마디가 은주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었다.‘세상에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하느님은 진짜 공평하시지.’‘그때 내가 신세준 같은 놈을 만나서 정말 불행했지만...’‘아마 그 모든 불행은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한 준비였던 것 같아.’은주는 그렇게 생각하며, 눈앞의 영호를 바라봤다.남자의 눈빛이 따뜻하게 자신을 감싸 안았다.그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띠릭-“우리 왔어...”예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민혁도 뒤따라 들어왔다.두 사람

  • 전남편도, 아들도 내 발밑에 매달렸다   제553화

    은주는 예진과 민혁이 한 말을 떠올렸다.둘 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영호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감정적으로 폭발하거나, 시비를 거는 타입도 아니었다.늘 참을성 있고, 화낼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그런 영호가 신세준한테 주먹을 휘둘렀다는 건,단순히 전 남자친구라서, 혹은 질투 때문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어.’은주는 갑자기 밥맛이 싹 달아났다. 숟가락을 내려놓고는 영호를 바라봤다.“나 알아. 그 일, 나하고 관계된 거지?”영호도 천천히 젓가락을 놓았다.남자의 눈빛이 고요하게 은주를 마주했다.“그런 생각 하지 마. 괜히 마음 쓰지 말고. 이건 그냥 나랑 신세준 사이의 일일 뿐이야. 은주 씨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어. 은주 씨 때문에 이렇게 된 것도 아니고.”은주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이상하게 쿡 하고 아팠다.‘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지만... 사실은 나, 너무 불안했어.’그동안 꾹꾹 눌러온 감정이 터져 나왔다.은주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영호는 그런 은주를 보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은주가 우는 순간, 모든 평정심이 무너졌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은주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조심스럽게 은주를 품 안으로 끌어안으면서 말했다.“울지 마. 알잖아, 나 은주 씨 우는 거 제일 못 보겠어. 정말 괜찮아. 기껏해야 일 잠깐 쉬면 돼. 며칠 구류 정도겠지 뭐.”“은주 씨가 그랬잖아, 나 일 그만두면 은주 씨가 먹여 살려준다고. 이런 꿀 같은 기회를 내가 어떻게 놓치겠어?”영호는 장난스럽게 웃어보였지만, 그 웃음 뒤의 어색함은 너무나 뚜렷했다.‘괜찮다고 하면서, 눈빛은 하나도 괜찮지 않아...’은주는 오히려 더 미안해졌다.‘내가 뭐라고... 이런 사람한테 상처를 주는 걸까?’사람 마음이 괴로울 때는, 누가 위로해 주는 게 더 버거울 때가 있다.영호가 아무리 다정하게 말을 걸어도, 은주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그만해, 그런 말 하지 마... 나 다 알아. 나 걱정시키기 싫어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