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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6화

강서준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약 5분 정도 걸었을 때, 허상처럼 보이는 거대한 문이 그의 시야에 나타났다.

이 문은 5미터 이상의 높이로 검은 기운이 모여 만든 것으로, 문 안에서는 검은 기운이 끊임없이 돌고 있었다.

“갑시다.”

수호자는 손을 휘둘러 손바닥 안에서 강력한 힘이 형성되었고, 이 힘이 강서준을 감싸고 있었다.

이어 그녀는 강서준의 손을 잡고 허상의 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검은색 허상의 문을 통과하는 순간, 강서준은 강력한 힘이 압박해오는 것을 느꼈고 수호자의 진기로 보호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몸이 으스러질 듯한 압박감을 느꼈으며 순간적으로 거의 질식할 뻔했다.

그러나 이런 느낌은 잠깐이었다.

허상의 검은 문을 통과한 후, 그 느낌은 사라졌고, 그는 낯선 곳에 도착했다.

이곳의 하늘은 온통 뿌옇고 사방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땅은 울퉁불퉁하고 검은 기운이 끊임없이 새어 나왔다.

멀리에는 해체된 많은 산맥들이 있었다.

이곳은 폐허였으며, 거대한 바위들이 무작위로 흩어져 있었고, 알 수 없는 괴물의 해골도 보였다. 이곳은 전투의 기운이 가득했으며, 수백만 년이 지났음에도 고대의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여전히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여기입니다.”

수호자가 폐허가 된 대지 위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는 수호자의 얼굴에는 약간의 슬픔을 띠며 무언가를 회상하는 듯하더니 참지 못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때의 전투로 지구가 사분오열하게 되였고, 그 당시 전투로 수많은 강자들이 쓰러졌습니다.”

강서준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선배님, 고대 시대에는 왜 전투를 벌였습니까? 최근에 고대 시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지구의 조상들이 마족에게 귀속되어 배신자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또 어떻게 된 것입니까?”

수호자는 돌아서서 그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 현재의 힘과 경지로는 아직 이런 것을 알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수련하세요. 당신의 힘이 성장함에 따라 이런 일들을 자연히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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