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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2000억

Author: 우주멍
곧 나천일은 R시에 도착했다.

마찬가지로 물류센터에서 그는 이미 기다리고 있던 백효성을 만났다.

“요 며칠 제 물류센터가 아주 영광스럽네요. 강오맹의 후계자 두 분이 이렇게 한꺼번에 찾아오시다니요.”

백효성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천 부사장님이 저를 찾아오신 것도 강오그룹의 내부자를 색출하기 위해서인가요?”

“그럼 백 사장님은 강오그룹의 내부자가 누구인지 알아냈습니까?”

나천일은 모른척하고 물었다.

“네, 찾았습니다. 하지만 부사장님께서도 제 사업 규칙 아시지 않습니까? 누군지 알고 싶다면 돈을 주고 저에게 사셔야 합니다.”

백효성이 차 한 잔을 준비해 왔다.

나천일은 차를 마시지 않고 물었다.

“천미는 얼마에 샀습니까?”

“천미 누님과 함께 온 진 회장님이 200억을 쓰시겠다고 하셨고, 이미 100억을 지불했습니다.”

백효성은 숨기지 않고 말했다.

나천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 두 여자는 정말 돈을 아끼지 않는군!”

그는 백효성을 한 번 쳐다보았다.

‘이 놈은 전형적인 장사꾼!’

‘정상적인 거래라면, 이렇게 직접적으로 액수를 알려주지도 않았을 거야.’

‘그럼 천미가 정보를 사기 위해 얼마를 썼는지 분명히 알려준 이유는 확실히 자신이 이미 강오그룹의 내부자를 찾아냈다는 건가?’

‘그러니 만약 내가 이 정보를 사고 싶다면 더 많은 돈을 내라 이거군!’

나천일은 찻잔을 내려놓고 두 손을 모두 펴 내밀며 흔들었다.

“백 사장님, 그 여자들이 사장님에게 얼마를 주기로 했든 난 그 10배를 드리겠습니다.”

“2000억?”

이번에는 백효성이 경악했는데, 그는 나천일이 이렇게 대범하게 직접 10배의 가격을 제시할 줄은 몰랐다.

“맞아요. 2000억!”

나천일은 백효성을 마주 보며 조용히 말했다.

“이 정보를 사는 거 외에 백 사장님께서 저를 좀 도와주실 일이 있어요.”

2000억, 액수가 크지만 나천일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에게는 지금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고 강오그룹을 장악하는 것이면 충분했다.

그렇게 되면 강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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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1449화 말썽을 일으키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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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1448화 탈퇴 압박

    [이동혁 그 인간은 H시가 마치 자기 구역인 양 법도 우습게 여기면서 날뛰지요.][또 암흑가의 세력과 결탁해서 정상적으로 경쟁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를 압박했습니다!][심지어 우리 임홍장 사장님 같은 어른도 악의적인 보복을 당해서 병원에 입원했어요!][이동혁 그 인간의 인품은 정말 비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 엠퍼러는 양심적인 민족브랜드 기업입니다. 이동혁의 원화투자회사하고 엠퍼러는 영원히 합작하지 않을 겁니다.][그리고 이동혁 같은 비열하고 파렴치한 소인배와 철저히 선을 긋기 위해서, 우리 엠퍼러는 지금부터 이동혁의 아내가 회장을 맡고 있는 H시상공회의소를 탈퇴할 겁니다.] [상공회의소 회장이 바뀌지 않는 한 말이지요!]카메라 앞에서 곽경신은 엄숙한 표정으로 위엄 있게 말했다.무표정하게 핸드폰을 보고 있는 동혁의 눈빛은 싸늘했다.현재 엠퍼러가 인터넷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곽경신이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이렇게 말함으로써 원화투자회사의 엠퍼러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 셈이다.설사 앞으로 상황이 반전되어 원화투자회사가 엠퍼러에 투자하게 되더라도, 여전히 온갖 추측과 의문이 난무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원화투자회사가 엠퍼러를 증시에 상장한다 해도 주가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다.‘이게 바로 곽경신 등이 원하는 효과겠지.’‘이런 식으로 원화투자회사가 투자할 길을 철저히 막겠다는 거야.’곧이어 안색을 누그러뜨린 곽경신이 웃으면서 말했다.[아 참, 재미있는 얘기를 하나 해 드리지요. 앞서 이동혁 씨가 제게 전화를 해서 자기한테 부탁하러 오지 말라고 위협하더군요.] [하지만 지금 이 기회를 빌어서, 저도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고개를 젖힌 곽경신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말했다.[이동혁 씨, 당신이 직접 내 앞에 와서 당신이 한 말에 대해서 사과하기를 바랍니다. 그럼 용서를 고려해 보겠습니다!”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싸늘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며 곽경신이 말했다.이어서 화면이 바뀌자, 동혁도 더이상 보고

  • 전신이 깨어났다   제1447화 인터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저녁 무렵.오늘 모처럼 집에서 쉬게 된 동혁과 세화는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저녁을 먹은 뒤, 어린 녀석들은 각자 놀러 갔고, 류혜진도 진창하를 데리고 산책을 하러 나갔다.세화와 함께 설거지를 하던 동혁은 장가연의 전화를 받았다.[이 사장님, 뉴스 보셨어요?]장가연의 분노가 목소리에 그대로 전해졌다.동혁은 접시를 닦으면서 말했다.“또 무슨 일이 생겼어요?”[엠퍼러가 갑자기 공개 경매 방식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수십 명의 투자자들이 초청을 받았는데, 유독 우리 원화투자회사만 제외되었어요!][지금 엠퍼러에서 일을 너무 극단적으로 벌였어요... 됐어요, 제가 지금 뉴스 동영상을 보냈어요.]딩동!곧이어 장가연이 보낸 동영상이 도착했다.“여보, 무슨 일 있어? 나머지는 내가 씻을게.”세화는 동혁의 앞치마를 풀어주면서 주방에서 내보냈다.동혁이 동영상을 재생하자, 화면에는 엠퍼러의 신임 부사장 곽경신의 취재 장면이 담겨 있었다.[곽 부사장님, 엠퍼러처럼 이번에 공개 경매 방식으로 하는 투자 유치는 아직 드문데요. 투자자들의 이견이 없을까요?”정장 차림의 곽경신은 카메라 앞에 서서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당연히 이견이 없을 겁니다. 앵커께서도 보신 것처럼, 우리 엠퍼러는 지금 투자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투자 방안을 제출한 투자자들이 정말 너무 많아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 성의를 보여 주셔서 저희가 선택하기가 어려웠어요.] [이렇게 마냥 미루는 것도 방법이 아니라서 이런 방식을 사용한 겁니다. 사실 저희가 여러 투자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내자, 투자자들도 인정해 주셨습니다.]동영상이 방영되는 짧은 시간 동안 동혁의 핸드폰에는 엠퍼러와 관련된 알림이 여러 통 도착했다.모두 이번 투자와 관련된 뉴스였다.동혁은 바로 알게 되었다.‘엠퍼러가 이번에 천용훈 사건으로 전국적 인기를 얻었지만, 결국 나쁜 영향도 가져왔어.’‘원래 사장이던 임홍성이 자리에서 밀려난 뒤, 새로운 고위층은 이미 방향성을 잃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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