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tilhar

제1659화

Autor: 이야기보따리
두 사람은 일과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이것저것 나눴다.

박시온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했지만 소예지가 고이한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자 결국 입을 다물었다.

밤 아홉 시쯤 고하슬이 돌아왔다.

양희순은 곧바로 아이를 씻겨 줬고 소예지는 딸과 함께 침대에 누웠다. 내일은 월요일이라 학교에 가야 했기에 늦게까지 깨어 있게 둘 수 없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소예지도 자연스럽게 규칙적인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

열 시가 되기도 전에 고하슬은 잠이 들었지만 소예지는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가만히 누워 있던 그녀는 문득 고이한의 상태가 떠올랐다. 병원에는 갔는지도 알 수 없었다. 혹시 미열이 계속되는데도 그냥 버티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됐다.

결국 소예지는 휴대폰을 들어 메시지를 보냈다.

[아직도 미열 있어?]

답장은 금방 왔다.

[응. 아직 있어. 약 있어?]

[있어. 내가 가져다줄게. 두 알 먹어.]

고이한은 순순히 답했다.

[고마워.]

소예지는 이지원에게도 장비 납품 상황
Continue a ler este livro gratuitamente
Escaneie o código para baixar o App
Capítulo bloqueado

Último capítulo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1664화

    하지만 분노가 가라앉고 나자 눈앞에는 다시 현실적인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어머니의 병원비에 앞으로 들어갈 요양원 비용까지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했다.그러다 문득 얼마 전 언론에 공개된 사진 한 장이 떠올랐다.소예지와 고이한이 연회장을 나오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사진 속 소예지는 마치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보물처럼 고이한의 품에 안겨 있었고 고이한은 자신의 정장 재킷으로 그녀를 단단히 감싸고 있었다.그 모습을 떠올리자 심유빈은 뼈아픈 현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지난 10년 동안 자신이 해온 모든 일이 결국 웃음거리로 남았다는 사실이었다.가장 빛나던 청춘을 바쳐 한 남자의 가정을 무너뜨리려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돈도 명예도 모두 잃었고 결국 외국으로 쫓겨나다시피 떠나야 했다.생각할수록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었다.요즘 심유빈이 가장 후회하는 일은 가장 좋은 시기에 하종호와 결혼하지 않은 것이었다.그때의 그녀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고이한에게만 매달렸다. 그가 자신에게 눈길 한 번만 줘도 하루 종일 행복해할 정도였다.고이한의 곁을 맴돌며 소예지를 괴롭게 만드는 데서 느끼는 우월감도 즐겼다.하지만 그때는 몰랐다.고이한의 마음속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소예지밖에 없었다는 것을.두 사람이 이혼한 지 3년이 지났어도 고이한은 심유빈에게 단 한 번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오히려 그녀의 존재 때문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겼던 소예지는 더욱 눈부신 삶을 살게 됐다.사업은 날이 갈수록 번창했고 주변에는 뛰어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녀에게 관심과 호감을 보이는 사람도 끊이지 않았다.그뿐만 아니라 고이한은 시간이 흐를수록 소예지에게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분명 소예지는 여러 번 그를 밀어냈을 것이다.그런데도 고이한은 끈질기게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그 모습을 보면 고이한이 얼마나 자존심을 내려놓고 소예지에게 매달렸는지 알 수 있었다.그럼에도 심유빈은 여전히 소예지가 원래 자신의 것이어야 했던 모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1663화

    심유빈은 습관처럼 유혹하는 듯한 눈빛으로 흰 가운을 입은 젊은 의사를 바라봤다.예전 같았으면 그녀의 매력에 웬만한 남자는 첫눈에 시선을 빼앗겼을 것이다.물론 고이한은 예외였지만.하지만 이번에는 그녀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젊은 의사는 휴대폰 화면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누군가 들어온 기척에 고개를 살짝 돌려 심유빈을 한 번 바라보긴 했지만 이내 아무렇지 않게 다시 휴대폰으로 시선을 내렸다.심유빈이 그의 옆에 서자 의사는 무언가 묘한 냄새라도 맡은 듯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그 모습을 본 순간 심유빈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고 온몸이 굳어 버렸다.급하게 나오느라 오늘 향수를 뿌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제야 떠올랐다.‘설마 내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은 건가?’평소에도 자신이 느낄 정도였으니 그럴 가능성은 충분했다. 달콤하면서도 비릿한 그 냄새는 심유빈 자신조차 견디기 힘들 때가 있었다.하물며 이렇게 밀폐된 공간이라면 의사가 알아채지 못할 리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의사는 다음 층에서 내렸다.심유빈의 얼굴은 불에 덴 듯 화끈거렸다. 그 순간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짓밟힌 기분이었다.‘나랑 같이 있는 게 싫어서 일부러 내린 거야?’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파고들자 가슴이 답답해졌다.차라리 대놓고 조롱하거나 경멸하는 눈빛을 보였다면 나았을지도 몰랐다. 아무 말 없이 자신과 거리를 두는 그 무심한 행동이 오히려 더 견디기 힘들었다.심유빈은 한동안 그 자리에 굳은 채 서 있었다.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그녀는 도망치듯 밖으로 빠져나와 곧장 화장실로 향했다.거울 앞에 선 심유빈은 한동안 자신의 모습을 바라봤다.얼굴은 핏기 없이 창백했고 깊게 꺼진 눈가는 거뭇했다. 한때 촉촉하고 매끄러웠던 피부에서도 예전의 생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내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거지?’한때 그녀는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던 피아노계의 여신이었다.사교계의 중심에 서 있었고 수많은 남자가 앞다퉈 그녀에게 다가왔다. 하종호 같은 남자조차 그녀에게 빠져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1662화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심유빈의 어머니는 일단 고비를 넘겼다.하지만 왼쪽 팔다리는 완전히 마비됐고 입꼬리는 한쪽으로 비뚤어졌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대소변조차 가리지 못하는 상태였다.의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심유빈에게 설명했다.“전형적인 뇌경색 후유증입니다. 현재 편마비가 온 상태입니다.”심유빈은 그 자리에 선 채 눈앞이 캄캄해졌다. 다리에 힘이 풀려 벽을 짚지 않고서는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이미 그녀의 인생은 충분히 엉망이었다.그런데 이제 하루 종일 누군가의 돌봄 없이는 생활조차 할 수 없는 어머니까지 떠안아야 한다니 그야말로 지옥 같은 삶이었다.심유빈은 앞으로 그런 날들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옆에 있던 중년의 화투 친구 두 명도 그녀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결국 두 사람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슬그머니 자리를 떠났다.그때 병원 직원이 다가왔다.“심유빈 씨, 죄송하지만 수납을 부탁드릴게요. 어머님은 입원하셔야 하고 앞으로도 계속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결국 또 돈이었다.심유빈은 눈을 질끈 감았다.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 만큼 주먹을 꽉 쥔 채 이를 악물었다.계좌에 돈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하지만 그 돈은 원래 자신의 치료를 위해 남겨둔 것이었다.이제 그 돈마저 어머니의 입원비로 써야 했다.앞으로 들어갈 재활 치료비와 간병비를 생각하면 끝이 보이지 않는 구멍에 돈을 쏟아붓는 기분이었다.병실로 돌아오자 어머니는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누워 있었다. 하지만 눈빛만큼은 살고 싶다는 의지로 가득했다.그녀는 움직일 수 있는 한쪽 손을 뻗어 심유빈의 옷소매를 붙잡았다.두려움과 애원이 가득한 눈빛이었다.목에서는 “흐... 흐...” 하는 알아듣기 힘든 소리만 새어 나왔다.무언가 말하려 애썼지만 흐릿한 몇 음절을 겨우 내뱉는 게 전부였다.눈물이 비뚤어진 눈가를 타고 흘러내렸다.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화투판에서 큰소리를 치며 패를 돌리고 있었다.어제만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1661화

    그 모든 일이 쉴 새 없이 날아드는 칼날처럼 그녀를 조금씩 베어 갔다.지금 그녀는 예전에 모아둔 자산을 조금씩 처분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었다. 이제는 이렇다 할 수입원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다행히 예전에 하종호가 선물한 보석들은 아직 중고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주인이 한 번 바뀐 보석이라 제값을 받기는 어려웠다.그렇다고 앞으로 살아갈 날을 생각하면 가진 것을 한꺼번에 처분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그 시각 심유빈은 창문을 꼭 닫아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소파에 웅크린 채 앉아 있었다.방 안에는 옅은 소독약과 약 냄새가 배어 있었다. 캐시미어 숄을 두른 그녀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다.한때 화려하고 눈부셨던 모습은 이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심유빈은 국내 뉴스를 보고 있었다.그러던 중 문득 한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언론에 포착된 고이한의 공항 사진이었다.고이한은 몸에 꼭 맞게 재단된 검은 정장을 입고 콧등에 금테 안경을 걸치고 있었다. 옆얼굴은 차갑게 굳어 있었고 걸음에는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었다.[고씨 집안 어른의 별세 이후 고이한 씨가 조용히 출국길에 올랐다. 슬픔이 가득한 얼굴에도 장손다운 품위를 잃지 않았다.]기사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한 줄이 더 적혀 있었다.[알려진 바에 따르면 고이한 씨는 최근 전처 소예지 씨와 자주 왕래하고 있으며 두 사람이 재결합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재결합이라고...'심유빈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가슴 깊숙이 묻어두었던 원망과 고통이 다시금 치밀어 올라 심장을 옥죄었다.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자신이 온갖 수를 써서 갈라놓았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난다면 그건 너무 불공평한 일이었다.차라리 고이한이 다른 여자와 재혼하는 편이 나았다.누구라도 상관없었다.하지만 소예지만은 안 됐다.그런데 하늘은 그런 그녀의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듯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었다.그때 휴대폰이 울렸다.심유빈은 화면을 확인했다.공연을 부탁했던 상대에게서 온 답장이었다.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1660화

    다음 순간 고이한의 손가락이 소예지의 턱을 가볍게 붙잡아 고개를 들게 했다.그가 몸을 숙이더니 오랫동안 억눌러 온 갈망을 더는 참지 못한 듯 그대로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읍...”소예지의 항의는 입맞춤 속으로 그대로 삼켜졌다.키스는 거칠고 강렬했다. 그동안 쌓인 그리움을 모두 쏟아내기라도 하듯 고이한은 좀처럼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소예지의 머릿속이 순간 새하얘졌다.익숙한 향과 체온이 한꺼번에 밀려들었다. 고이한의 품은 단단하고 뜨거웠고 끈질기게 이어지는 입맞춤은 그녀의 이성마저 흔들어 놓았다.소예지도 욕망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저 평소에는 일에 몰두하며 그런 감각을 억누른 채 잊고 지냈을 뿐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억눌러 두었던 감각이 하나둘 되살아나고 있었다.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고이한의 입맞춤에 반응하자 익숙한 전율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고 몸에서도 조금씩 힘이 빠졌다.고이한은 품 안의 여자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평소 흰 가운 아래 단정하게 감춰진 그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는 사람도 그였다.소예지는 평소에도 옷차림이 보수적인 편이었다. 드레스를 입을 때조차 몸을 과하게 드러내는 법이 없었지만 굳이 꾸미거나 드러내지 않아도 그녀가 가진 아름다움은 자연스럽게 빛났다.얼굴뿐만 아니라 늘 단정한 옷차림 아래 감춰진 몸매 역시 충분히 눈길을 끌 만큼 아름다웠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고이한이 그제야 입술을 떼고 소예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댄 채 거칠어진 숨을 골랐다.뜨거운 시선은 입맞춤으로 붉어진 그녀의 입술과 흐려진 눈빛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미안해...”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당신한테 거짓말했어...”고이한은 손을 들어 엄지손가락으로 소예지의 뺨을 부드럽게 쓸었다. 그녀를 바라보는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당신도 한 번쯤은 실수하면 안 돼? 나도 당신한테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면 안 될까?”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는 평소의 고이한답지 않은 간절함이 배어 있었다.그에게 필요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1659화

    두 사람은 일과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이것저것 나눴다.박시온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했지만 소예지가 고이한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자 결국 입을 다물었다.밤 아홉 시쯤 고하슬이 돌아왔다.양희순은 곧바로 아이를 씻겨 줬고 소예지는 딸과 함께 침대에 누웠다. 내일은 월요일이라 학교에 가야 했기에 늦게까지 깨어 있게 둘 수 없었다.아이를 키우다 보니 소예지도 자연스럽게 규칙적인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열 시가 되기도 전에 고하슬은 잠이 들었지만 소예지는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가만히 누워 있던 그녀는 문득 고이한의 상태가 떠올랐다. 병원에는 갔는지도 알 수 없었다. 혹시 미열이 계속되는데도 그냥 버티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됐다.결국 소예지는 휴대폰을 들어 메시지를 보냈다.[아직도 미열 있어?]답장은 금방 왔다.[응. 아직 있어. 약 있어?][있어. 내가 가져다줄게. 두 알 먹어.]고이한은 순순히 답했다.[고마워.]소예지는 이지원에게도 장비 납품 상황을 다시 확인해 보라고 했다.확인 결과 장비는 실제로 상공회의소 예산으로 구매한 것이 맞았다. 그러니 소예지가 장비값을 따로 준비해 놓았다고 해도 정작 누구에게 돌려줘야 할지가 애매해졌다.당장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았다.소예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 해열제와 따뜻한 물 한 잔을 챙겼다. 그대로 연결문을 지나 고이한의 집으로 들어갔지만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당연히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고이한은 보이지 않았다.소예지는 조용한 거실에 서서 2층을 올려다봤다.‘벌써 누워서 자는 건가?’결국 계단을 올라 2층에 도착했을 때 안방 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잠시 후 고이한이 샤워 가운을 걸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머리카락이 축축한 걸 보니 방금 샤워를 마친 모양이었다.약을 들고 직접 올라온 소예지를 보는 순간 고이한의 눈에 반가운 기색이 선명하게 떠올랐다.“왔어? 번거롭게 했네.”고이한이 그녀에게 다가왔다.“난 당신이 자

Mais capítulos
Explore e leia bons romances gratuitamente
Acesso gratuito a um vasto número de bons romances no app GoodNovel. Baixe os livros que você gosta e leia em qualquer lugar e a qualquer hora.
Leia livros gratuitamente no app
ESCANEIE O CÓDIGO PARA LER NO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