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22화

Author: 이야기보따리
어느덧 밤이 되었고 고하슬은 여전히 고이한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원래부터 명절 특유의 북적이는 분위기를 좋아하던 아이라, 사람들과 함께하는 그 시간 자체를 즐기는 듯했다.

며칠째 실험실에서 지내며 집 안은 휑할 정도로 썰렁했고 소예지는 내일 예산 회의만 마치면 오후에 꼭 시장에 들러 장을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비록 자신에게는 더 이상 큰 의미 없는 명절일지 몰라도 적어도 딸에게만큼은 '설날'이라는 하루가 특별하게 남기를 바랐다.

다음 날 오전, 소예지는 약속된 시간에 맞춰 고신 그룹을 찾았다.

대표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이한은 이미 통유리 창가에 서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원래는 양정화도 동석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불참하게 되면서 결국 후속 자금 관련 논의는 소예지 혼자서 감당하게 되었다.

“앉지.”

고이한이 돌아서며 소파 쪽을 손으로 가리켰다.

자리에 앉은 소예지 앞에 비서가 조심스럽게 따뜻한 차 한 잔을 내려놓았다.

컵을 들자, 익숙한 향이 코끝을 간질였다.

결혼 당시, 자주 마시던 바로 그 녹차였고 향 하나만으로도 소예지는 단번에 그것을 알아차렸다.

고개를 들었지만 고이한은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문서를 펼친 채 묵묵히 내용을 검토 중이었다.

“자금 추가는 가능해. 다만 조건이 있어.”

문서를 덮고 고개를 든 고이한의 눈빛은 단도직입적이었다.

“실험 진행 상황, 매주 당신이 직접 내게 보고해 줬으면 좋겠어.”

소예지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

“보고서는 내가 직접 써서 보낼게.”

“내가 의학은 잘 모르잖아. 네 보고서는 너무 전문적이라 솔직히 이해가 안 돼.”

그의 말투는 특별한 감정도 없이 담담했다.

소예지는 작게 한숨을 내쉰 뒤,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게 하지.”

고이한은 책상 위를 손가락으로 두어 번 두드리다 말고 뜬금없이 물었다.

“설날에 무슨 계획 있어?”

뜻밖의 질문에 소예지는 눈을 가늘게 뜨며 시큰둥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건 당신이 알 바 아니야.”

“하슬이가 그러는데...”

“그건 오늘 논의할 주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tlee
심유빈도 오겠지...
VIEW ALL COMMENTS

Latest chapter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602화

    “참 묘한 인연이네요. 제 딸도 그 음악 아카데미 진학을 준비하고 있답니다.”스티브는 와인잔을 들어 보이며 여유롭게 웃었다.그 말에 심유빈은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반응했다.“혹시 소 박사님도 아시는 사이신가요? 아까 두 분이 이야기 나누시는 걸 보니 꽤 친한 사이 같아 보이던데요?”스티브는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아뇨, 오늘이 처음 뵙는 자리입니다. 다만 그분의 연구 성과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익히 들어왔지요.”“아, 그렇군요. 저는 두 분이 이미 구면인 줄 알았어요. 아무래도 제 친구인 고 대표와 함께 일하시니까요.”심유빈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마치 별것 아니라는 듯 덧붙였다.“사실 소 박사님은 고 대표의 전 부인이에요.”“뭐라고요?”스티브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심유빈은 일부러 놀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몰랐던 모양이군요? 소 박사님과 고 대표는 1년 전에 이혼했어요.”스티브의 눈빛에 짧지만 분명한 반색이 스쳤다.이건 그가 소예지에게 직접 스카우트를 제안할 수 있는 결정적인 명분이 될 수 있었다.“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네요.”스티브는 잔을 들어 감사의 뜻을 표했고 그 눈빛에는 숨기지 못한 흡족함이 담겨 있었다.“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기쁘네요.”스티브는 그녀를 잠시 뚫어보듯 바라보다가 흥미로운 듯 웃으며 말했다.“보아하니, 심유빈 씨는 고 대표를 마음에 두고 계신 것 같군요?”심유빈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솔직하게 인정했다.“맞아요. 역시 눈썰미가 있으시네요.”그 시각, 멀찍이서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하종호는 와인잔을 쥔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을 주고 있었다.그 옆에 서 있던 윤하준이 조용히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눌렀다.“그냥 형식적인 대화일 뿐이야.”하종호 역시 그 사실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하지만 스티브가 심유빈을 바라보는 눈빛 속 감정은 단순한 비즈니스적 호의를 넘어선 것이 분명해 보여 그 시선만으로도 불쾌함이 밀려왔다.한편, 고이한은 여전히 이 회장을 비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601화

    그 시각, 이 회장 옆에 서 있던 두 명의 중년 남성이 자연스럽게 고이한과 소예지를 바라보며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고 대표, 참 젊긴 젊어. MD의 미래 상업 프로젝트를 저렇게 어린 과학자 하나에게 맡기다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 대담한 거 아닌가?”다른 한 사람이 낮은 목소리로 맞장구를 쳤다.“요즘 고 대표는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잖아. 정작 중요한 사업은 다 다른 사람 손에 넘긴 지 오래야. 지난번 이사회에서도 프로젝트 보고서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더군.”“이런 식이면 머지않아 그룹 전체의 명맥을 외부인 손에 넘기게 되는 건 아닐까?”“외부인이라고? 외부인 아니라니까. 그 사람, 고 대표의 전처잖아.”두 사람의 목소리는 점점 더 낮아졌고 마지막엔 한 사람이 눈빛을 번뜩이며 결론처럼 말했다.“다음 주 이사회에서 기술 감독위원회 설립을 제안하자고. 더는 고 대표 혼자 모든 걸 결정하게 둘 수는 없지.”사실 지난 1년간 고이한의 행보에 대해 고신 그룹 이사진들은 적잖은 불만을 품고 있었다.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프로젝트에 투입된 자금은 상상을 초월했고 그 분야는 여전히 전례 없는 완전한 미지의 영역이었다. 이게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지, 아니면 밑 빠진 독이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보수’와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그들에게 고이한의 선택은 위험 신호처럼 느껴졌고 그 불안은 이제 서서히 현실적인 반발로 표면화되고 있었다.한편, 편정우는 고이한과 윤하준 그리고 스티브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자리에 합류했고 스티브는 소예지를 향한 관심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그의 눈빛에는 분명한 갈망이 담겨 있었다. 그는 진심으로 이 유능했던 전 연구원을 다시 데려오고 싶어 했다.하지만 편정우는 이미 그에게 분명히 말해둔 바 있었다.소예지는 지금의 MD에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쉽게 회사를 떠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반면, 연회장 다른 쪽에서는 또 다른 시선들이 소예지를 향하고 있었다.윤하준과 하종호는 몇몇 장년층 인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600화

    그 시각, 윤하준의 시선은 이미 연회장 안을 스캔하듯 천천히 훑고 있었다.그의 눈빛은 곧장 소예지를 찾아냈고 그녀가 MD 관계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확인하자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자연스럽고도 우아한 걸음으로 그들 쪽으로 다가갔다.“윤 대표님.”주현우가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윤하준은 가볍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혹시 잠깐 소 박사님을 빌릴 수 있을까요?”말투는 부드럽고 가벼웠지만 눈빛에는 여유 속에 숨은 진지함이 담겨 있었다.주현우와 동료들은 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읽고는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비켜주며 조용히 물러났다. 그렇게 그들과 소예지 사이에는 짧지만 분명한 거리의 공간이 생겼다.“오늘 밤, 정말 아름다우시네요.”윤하준은 지나가던 서버 쪽으로 손을 뻗어 샴페인 두 잔을 받아 들었고 그중 한 잔을 자연스럽게 소예지에게 건넸다.소예지는 잔을 조용히 받아 들며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였다.“감사해요.”그때, 소예지의 시선이 연회장 입구 쪽으로 향하며 잠시 흐트러졌다.편정우가 조수 허민을 대동한 채 막 연회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고 소예지는 윤하준을 향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편 교수님이 오셨어요. 제가 먼저 인사드리고 올게요.”윤하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면서 그녀가 자리를 떠나는 뒷모습을 고요히 바라보았다.오늘 밤의 소예지는 평소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늘 실험실의 차가운 조명 아래서 과학자의 얼굴로만 익숙했던 그녀는 고고하고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인상이었지만 지금의 소예지에게서는 매혹적이면서도 은근한 여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윤하준은 조용히 샴페인을 삼켰다.가슴 깊은 곳에 담아두기만 했던 생각들이 오늘따라 유난히 요동치고 있었다.한편, 소예지는 편정우와 인사를 마친 뒤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인물과 마주쳤다.노바스페이스의 총괄 CEO, 스티브였다.그는 편정우와 짧게 인사를 나눈 뒤,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흥미 어린 시선으로 소예지를 바라보았다.“소 박사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599화

    “알겠습니다, 교수님. 꼭 시간 내서 참석할게요.”소예지의 목소리에는 진심 어린 기쁨이 담겨 있었다.그런데 통화 너머에서 양정화가 문득 감탄 섞인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소예지, 난 언젠가 네가 노벨상 무대에 오르는 걸 보고 싶어. 넌 분명 그럴 자격이 있어. 우리나라의 자랑이 될 거야.”너무 실현하기 어려운 꿈이었다.소예지는 차마 고개를 들어 그런 꿈을 정면으로 바라보지도 못할 만큼 그 말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가슴 깊은 곳에서 묘한 뿌듯함이 차올랐다.“전 지금 제 자리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해요. 감히 불가능한 꿈까지는 바라지 않으려고요.”“누가 불가능하다고 그래?”이번엔 양정화의 목소리가 제법 단호하게 들려왔다.“너는 내가 가르친 학생 중에 가장 타고난 아이였어. 네 아버지도 그랬지. 당시 그분의 연구는 이미 세계 최전선에 있었고 지금 네가 하고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프로젝트도 벌써 2년 전에 획기적인 돌파를 이뤘잖니.”소예지는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과학이라는 길은 타고난 재능도, 끈질긴 노력도 모두 갖춰야 끝까지 갈 수 있는 길이야. 넌 둘 다 갖췄어. 그래서 나는 네가 해낼 거라 믿는다.”“저도 더 노력할게요. 정말로요.”소예지는 진심을 담아 대답했다.현재는 수상자 명단이 내부에만 공유된 상태였지만 다음 주가 되면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었다.전날 밤, 심유빈이 고하슬에게 몰래 접근한 일을 겪은 뒤 소예지는 그날 아침 곧장 학교에 연락을 취했다. 교장에게는 심유빈이 자신의 결혼을 깨뜨린 인물이라는 사실까지 숨김없이 전했다.교장 역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크게 반응했다. 아무리 유명한 피아니스트이고 과거 학교 자문을 맡았던 인물이라 해도 지금의 심유빈은 더 이상 아이에게 가까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만에 하나라도 악의가 개입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학교에 돌아올 수 있었다.담임 역시 앞으로 심유빈이 학교에 나타날 경우, 즉시 소예지에게 연락하겠다고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598화

    윤하준의 시선은 자연스레 소예지에게 머물렀다.그녀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두 아이가 나란히 앉아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노을빛이 실내로 스며들어 아이들과 그녀를 따스하게 감싸안았고 그 순간의 풍경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평화로웠다.윤하준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멍해졌다.어쩌면 언젠가, 저 장면이 누군가의 입에 오르내리는 ‘네 식구 가족’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불현듯 스쳐 지나갔다.밤 8시.딸과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때, 휴대폰에서 메시지 알림이 울렸다.[소예지 씨, 미안해요. 다음부턴 꼭 당신 허락을 받고 갈게요.]문자에는 이름이 없었고 발신자 번호도 낯설었지만 소예지는 단번에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있었다.심유빈이었다.왜 갑자기 이런 문자를 보낸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이 일이 고이한의 귀에 들어갔고 어쩌면 그의 말에 떠밀려 마지못해 사과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소예지는 더 이상 그런 일에 마음을 쓰고 싶지 않았다.고이한이든 심유빈이든 이제는 자신의 감정과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그녀는 조용히 휴대폰을 내려놓고 다시 딸과 함께 그림책 속 이야기 세계로 빠져들었다.밤 10시가 넘어 딸을 재운 뒤, 소예지는 조용히 서재로 향했다.책장 앞에 선 그녀는 문득 아버지가 쓰던 오래된 책장이 눈에 들어왔다.천천히 책들을 훑어보던 중, 유독 눈에 띄는 한 권의 노트가 있었다. 겉표지는 책처럼 보였지만 묘하게 달랐고 꺼내 보니 역시 노트였다.‘이런 게 있었나?’소예지는 살짝 놀라며 왜 지금까지 이 노트의 존재를 몰랐는지 의아해졌다.그녀는 노트를 들고 자리에 앉아 조심스럽게 펼쳤다.안에는 빼곡히 적힌 아버지의 필체가 가득했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소예지의 눈가가 서서히 젖어 들었다. 책상 앞에 앉아 조용히 연구 기록을 남기던 아버지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떠올랐다.노트에는 다양한 실험 데이터와 연구 내용, 그리고 그에 대한

  • 전처분이 의학계를 휩쓸고 다니십니다   제597화

    소예지는 휴대폰을 들어 올리며 차갑게 말했다.“1분 줄게요. 지금 당장 꺼져요. 아니면 경찰 부를 거예요.”심유빈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굳어졌다.“소예지 씨, 난 악의가 없어요. 믿어줘요.”“당신은 내 결혼 사실을 알면서도 끼어든 여자예요. 그런 사람이 지금 내 딸한테까지 접근해 놓고 그게 ‘악의 없는 행동’이라고요?”소예지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좋아요. 원한다면 이 일, 세상 밖으로 터뜨릴 준비도 돼 있어요. 모두가 당신이 내 결혼을 알고도 끼어든, 뻔뻔하고 악의적인 여자라는 걸 똑똑히 보게 해줄 테니까.”심유빈의 얼굴이 완전히 굳었다.“그렇다면 나도 경고 하나 할게요. 일 핑계로 이한 오빠한테 접근하는 거 그만두세요.”“내 동생한테서 다 들었어요. 당신이 뭘 꾸미고 있는지, 모를 줄 알아요?”소예지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냉소적으로 말했다.“그러니까 본인 남자나 잘 관리하세요. 그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나는 것 자체가 역겨우니까.”심유빈은 말없이 소예지를 바라보았다.그러나 그녀의 눈빛은 오히려 한층 가벼워져 있었다.소예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걸 확인하자 자신이 충분히 위협이 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좋아요. 앞으로 이한 오빠가 소예지 씨 앞에 안 나타나게 내가 잘 말려볼게요.”심유빈은 입꼬리를 스치듯 올리며 부드럽게 말했다.“내 남자를 제대로 못 챙긴 건 내 잘못이니까요. 미안해요.”그녀가 고개를 돌려 자리를 뜨려던 찰나, 교실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문 앞에 나타난 사람은 윤하준이었고 그는 이안의 작은 손을 꼭 쥔 채 안으로 들어섰다.그 순간 심유빈의 발걸음이 멈췄다. 얼굴에는 경직된 기색이 스쳤고 입술이 미세하게 굳어졌지만 곧 억지로라도 미소를 띠며 인사를 건넸다.“윤 대표님, 오랜만이에요.”윤하준은 그녀를 힐끗 바라본 뒤, 곧장 소예지에게 시선을 옮겼다. 소예지의 얼굴에는 분명한 불쾌감이 드러나 있자 그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유치원 측에서 심유빈 씨 자문직은 이미 해지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심유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