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간 사람은 여자이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차림새에 특별한 옷을 입고 있었다. 나이는 스물다섯이나 스물여섯, 온몸의 값만 해도 수십억이 될 것이다. 이 사람이 바로 신남석과 얘기를 나누던 사람 중 한 명인 장해영이다.상경시에서는 유명한 여성이다. 각종 상류층 서클에서 명성이 있다. 출신은 좋지 않지만 얼굴이 예쁘고 놀기 좋아해서 재벌 2세를 꼬시며 지위를 올렸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오늘 같은 자리에서 잘하면 신남석에게서 이득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곁에 있는 남자들이 더 많은 사랑을 줄 것이다.가장 중요한 건 장해영은 맹씨 가문이 잃어버린 손자가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서 가난하게 산 촌놈이라고 들었다. 촌놈의 여자 친구는 촌놈보다 못할 것 같았다.장해영이 지금의 위치에 올라와 이미 자신이 시골 출신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항상 우월감을 느끼고 있으며 자기와 같은 촌놈을 업신여긴다.“탁-”장해영은 일부러 과장된 동작으로 걸어가 마한영과 부딪였다. 마한영의 손에 든 와인 잔이 기울어져 와인 몇 방울이 장해영의 옷에 떨어졌다.“몇 방울밖에 없어?”장해영은 멍해졌다. 구상한 음모에 따르면 와인을 모두 몸에 쏟아야 했다. 그래야만이 그 핑계로 시비를 걸 수 있다.‘괜찮아, 이것도 충분해!’장해영은 즉시 멈추고 마한영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왜 그래요? 눈을 안 뜨고 다녀요? 숨을 제 몸에 붓어요? 이 옷이 얼마나 비싼 옷인지 알아요? 감당할 수 있어요?”마한영은 눈썹을 치켜올렸다.“당신이 먼저 부딪힌 것 같은데요?”“술을 제 몸에 쏟고 제 탓을 해요? 누구세요? 매너가 전혀 없네요. 교육을 받은 적이 있어요? 엄마한테 예의범절을 배운 적 없어요? 부모님이 오래전에 죽었어요?”장해영은 말할수록 흥분했다. 그리고 마한영의 부모님까지 욕했다. 마한영의 눈이 번쩍 뜨였다.그러자 장해영의 남자 친구인 나천중이 바로 다가왔다.“뭐? 술을 네 몸에 쏟았어? 무슨 일이야, 일부러 그랬어? 이 옷은 I 국 의류
임건우는 입을 삐죽거렸다.“말을 해라고? 그래, 할게. 네 아내가 입이 너무 싸서 자초한 거야.”나천중의 표정이 변하면서 맹자준을 바라보았다.“자준아, 내가 체면을 안 봐주는 게 아니라, 네 형이 너무 건방지네. 그럼 내 탓을 하지 마!”이때 맹자준의 친구들도 송곳니를 드러냈다.“그래, 자준아. 네 형이 뭐야? 규칙을 몰라?”“그래, 큰 인물일 줄 알았는데 망나니네. 이런 사람은 우리와 함께할 자격이 없어!”그러자 나천중은 소리를 질렀다.“여 봐!”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행자 두 명이 달려들었다. 실력이 있어 보였다. 지역급 수행자였다.임수해는 맹자준을 힐끗 쳐다보았다.‘이 판을 준비하느라 애를 썼네. 지역급 수행자를 데려왔어? 대박이야! 아쉽게도 잘못된 길이야.’장해영은 수행자들이 온 것을 보고 가만있지 못했다. 다른 손으로 마한영을 가리키며 찡그린 얼굴로 포효했다.“먼저 이 년을 잡아, 감히 내 손가락을 부러뜨려? 후회하게 만들 거야!”“칵!”결국 장해영의 뼈가 또 부러졌다. 이번에는 손가락이 아닌 손목 전체가 부러졌다. 마한영은 차갑게 웃었다.“아직도 교훈을 얻지 못했네.”나천중은 소리를 질렀다.“시작해!”수행자 두 명은 마한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동작을 보면 매우 독기가 느껴졌다. 무술가들이 싸울 때는 금기가 많다. 특히 남성이 여성을 공격할 때 여성의 가장 은밀한 부위인 가슴과 가랑이 아래는 공격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키지 않았다.맹자준은 은근히 기뻐 보였다. 친구들도 묘한 미소를 보였다.‘연회? 임건우 같은 사람과 어떻게 연회를 할 수 있겠어? 연회를 열어도 두 사람을 해결한 후 해야지.’그들은 일부러 시비를 걸려고 온 것이다. 마한영은 미녀이다. 미녀가 두 남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는 것도 꽤 좋은 일이다. 그러나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
반 미터짜리 단검이 나천중의 목을 관통하는 순간.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모든 사람은 감히 숨조차 내쉬지 못했다.“으으으...”바로 죽지 않은 천중은 최훌의 발악하는 듯 비명을 질렀지만 큰 소리를 내지 못하고 커다랗게 벌린 입 사이로 피를 토해내며 눈을 부릅 뜬 채 목덜미에 핏줄이 솟아올랐다.천중은 이대로 죽는 게 달갑지 않았다.믿기지도 않았다.‘내가 이대로 이 자리에서 죽어버린다고? 세상에 어떻게 이런 여자가 있어?’“쿵!”결국 천중은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그 순간 현장에 비명이 울려 퍼졌다. 제일 높게 소리친 사람은 장해영이 아니다. 해영은 그저 다리가 나른해져 온몸을 부들거릴 뿐이었다. 터놓고 말해, 해영도 그저 몸을 팔아 위로 올라간 보통 여자다. 보통 여자가 사람을 죽이는 걸 봤을 리가 없다. 게다가 죽은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의 남자 친구고.그 순간 가장 높게 소리친 건 다름 아닌 맹자준이다.심지어 반쯤 미쳐 있었다.나천중은 나씨 집안 장자인 데다, 나씨 가문은 상경 무도 가문 중 배후 세력이 가장 크다고 말할 수도 있다. 때문에 천중도 그동안 상경에서 제멋대로 하고 나니며 신호부 맹씨 가문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거다.자준도 사실 천중의 세력을 등에 업고 임건우를 눌러 내리려는 목적이었다.그런데 그 나천중이 이대로 죽어버리니 큰일도 이런 큰일이 없었다.“감히 나천중을 죽여? 이 사람이 누군지 알기나 해? 나씨 가문 장자 나천중은 무도 종사 나필도의 아들이라고! 그런 사람을 죽였으니 넌 이제 끝장났어!”자준은 표정이 일그러져 경고를 날렸지만 마지영을 보는 그의 표정은 마치 괴물을 보고 있는 듯했다.그 말에 지영이 덤덤하게 웃었다.“그래서 뭐? 내가 끝장난 게 아니라 너겠지!”지영이 손을 휙 젓자 단검이 ‘쌩’하는 소리를 내며 쏜살같이 자준의 뒤에 있는 벽에서부터 날아왔다. 심지어 자준의 목과 1, 2센티 정도 남긴 거리에서 진동하면서 날아와 자준의 목에 작은 상처가 생겼다.“아!”“나 죽어, 나 죽네.
“술을 권한다고?”건우는 가볍게 웃었다.“급할 거 없어. 모레 저녁에 다시 권해.”그 말을 마치고 건우는 이내 가버렸다.그걸 본 현진와 유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속으로 중얼거렸다.‘뭐라는 거야?’방으로 들어간 현진은 곧바로 자준에게 물었다.“오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재밌는 구경하라며? 이제 막 왔으면서 왜 가버리는 건데? 뭘 보라고?”안에 있는 사람드릉ㄴ 하나같이 표정이 굳어버렸다.그때 누군가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과 그 옆에 있는 끊어진 손가락과 피 웅덩이를 가리켰다.룸이 너무 큰 탓에 발견하지 못했던 쌍둥이는 이 순간 눈앞의 광경을 보자 곧바로 비명을 질러댔다.“이 사람 누구예요?”“나씨 가문 첫째 도련님?”곧바로 소식을 듣고 온 신남석은 이미 죽어 있는 천중의 시체를 바라보더니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어떡하지? 이제 끝장났어.”그때 자준이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얼굴로 나석에게 말을 걸었다.“신남석, 나천중이 죽었어. 이제 어떡하지? 나필도에게 아들이 나천중 하나뿐인데, 알면 미칠 거야.”남석은 애써 진정하며 말했다.“대체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사람이 이렇게 죽는다고?”일의 경과를 들은 남석은 한참 고민에 빠졌지만 실상 속으로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걱정하지 마. 걱정해야 할 사람은 임건우야. 나천중의 죽음은 우리랑 상관없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이랑도 상관없어. 모든 건 임건우의 잘못이야. 그리고 임건우가 데려온 그 여자 친구, 안 그래?”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맞장구쳤다.“맞아. 모든 건 그 두 연놈 짓이야.”“정상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럼 미친 짓을 할 수 있겠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다니. 저들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게다가 그 여자 미친 게 틀림없어. 안 그러면 어떻게 그래?”“자준, 임우진은 분명 쓰레기야. 이번에 임우진을 불러온 건 재앙을 불러온 거나 다름없어. 나필도가 무조건 찾아갈 거야. 참, 나 갑자기 일이 생겨 먼저 가볼게.”“아, 나도 일이 있던 게 생각났네. 오늘
두 사람은 사실 건우를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다.맹진수가 우나영과 임건우에 대한 편애만 놓고 보면, 만약 어렵게 찾은 건우가 갑자기 죽기라도 하면 맹진수가 불같이 화낼 게 뻔할 테니까. 그 불똥이 두 사람한테 튀면 욕먹는 거로 끝나지는 않을 거다.하지만 지금, 지영의 실력과 일 처리 방식을 보고 나니 건우의 기가 너무 세서 통제하기 어렵고, 앞으로 맹씨 가문은 건우의 말을 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니 이번 기회에 나씨 집안 사람의 손을 빌려 그 모자를 제거하면 사전에 대비가 될 수 있으니 돌아가서 꾸중 한번 듣는 게 큰 문제는 아니다.한편, 아직 떠나지 않은 해영은 이 시각 건우와 지영에 대한 원망이 극에 달했다.재벌가 사람으로서 돈 버는 방법은 잘 알고 있는지라 해영은 이내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아저씨, 그놈들 너무 잔인해요. 이것 봐요, 제 손도 이렇게 부러졌어요. 여자인 저도 이렇게 안 봐줬어요. 게다가 그 여자는 남이 자기를 욕하면 자기는 그 사람 가족을 멸망시키겠다고 큰소리까지 쳤어요.”그 말을 듣고 있던 양진경이 고개를 들었다.“그러니까, 네가 그 여자를 욕했다고 손을 부러뜨렸다는 거야? 게다가 경호원 손까지 부러뜨리고, 내 아들도 죽이고?”해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모님, 정말 너무하지 않나요? 세상에 어떻게 그런 여자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런 사람은 사람 자격도 없어요. 지옥에 가야 해요.”양진경의 눈빛은 일순 싸늘해졌다.“그러니까, 이 모든 게 너 때문에 벌어진 거다, 이 말이니?”“네? 이모님, 아니에요, 전...”양진경은 화가 난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그런데 결국 내 아들은 죽고, 넌 여기 무사하게 서 있네? 왜 안 죽었어?”“이모님, 그런 게 아니에요. 저는 미리 준비했어요...”방금, 해영은 양진경 눈에서 살의를 느꼈다.워낙 충격을 받아 두근대던 심장이 요란하게 북을 치기 시작했다.이에 당황한 해영은 얼른 남석을 바라봤다.“남석 씨, 얼른 도와줘요. 전 남석 씨 말 듣고 그렇게
결국, 연회 당일 수많은 무인들이 상경으로 향했다....오후 2시.상경 맹씨 가문은 떠들썩하기 시작했다. 손님이 끊임없이 늘어난 데다, 하나같이 대단한 인물들이고 보내온 축하 선물까지 어마어마했다.“금도 왕씨 가문 왕진해 가주님께서 도착하시어, 5킬로그램에 육박하는 금돼지를 선물로 바쳤습니다.”“천파부 주 어르신께서 도착하시어, 천년 산삼을 선물로 바쳤습니다.”“상경 송씨 가문 송우종 가주님과 손녀 송안니 님이 도착하시어, 야명주 한 쌍을 선물로 바쳤습니다.”“상경 조씨 가문...”문 앞에서 소리가 들려오면서 정원 안은 점점 시끌벅적해졌다.평소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사람들은 이 기회에 성지순례라도 하듯 모두 한자리에 보여 귀한 선물을 내놓았다.“하하, 자네도 왔군. 그간 어땠나? 자네의 왕가 도법이 또 정진하지 않았나?”“하하, 이제 자네의 권법 못지않다네. 이제 칼은 금지품이 되어 밖에 가지고 나다니지도 못하니 반드시 칼집을 가지고 다녀야 하네. 우리 왕씨 가문은 칼 없으면 안 돼.”“그게 뭐라고. 칼날이 없는 칼을 가지고 다니면 되지. 그래도 내 주먹보다는 강하잖나. 내 주먹은 맨 살인데.”“하하...”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 주, 송씨 가문 송안나가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안나는 다름 아닌 건우를 찾고 있었다. 송씨 가문은 건우에 대해 비교적 잘 아는 가문에 속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전에 송우종이 그렇게 선뜻 4조라는 거금을 유가연에게 배상해 줬을 리 없다.건우가 강주와 중해에서 연달아 큰일을 벌인 것 때문에 송씨 가문도 그 소문을 이미 들은 바가 있다.그러니 그 실력에 반해 안나도 건우를 마음에 두게 된 거다. 상경에 있는 자제에 비하면 건우는 군계일학이나 다름없어, 다른 사람들은 비교도 되지 않는다.아니, 아예 발아래에 밟고 있다는 게 더 맞을지도.“그런 남자는 나랑 어울린다고. 내 매력만이 임건우와 어울려.”송우종이 이번에 안나를 데려온 것도 이런 목적이었다.건우보다 더 훌륭한 사윗감은 없으니까.이 기회만 잡으면
“펑!”시종의 말을 듣는 순간 사람들의 머리는 순간 폭발했다.맹진수가 무존으로 승급하고, 딸과 손주가 돌아온 걸 축하하는 자리에 관 두 개를 보내오다니, 이건 죽겠다는 뜻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었다.“무도 세가의 나필도라고 하지 않았어?”“대체 무슨 생각이지? 나필도는 몇십 년 동안 종사로 있으며 상경에서 명성이 자자했는데, 심지어 연호에서마저 그 실력이 앞을 차지하고 전에 국가 영예도 받은 사람인데. 축하연에 맹 부주께 관을 보내오다니. 설마 맹 부주가 무존으로 되신 걸 질투해서 미치기라도 한 건가?”“그런데, 보내오려면 하나면 될 텐데, 왜 두 개나?”사람들은 정원 문 쪽을 바라보며 수군댔다.이번에 참석한 사람이 너무 많아 별장 안에 연회를 주최하는 건 불가능했다. 때문에 맹씨 가문에서는 넓은 초원 위에 백 개의 큰 상을 차려 이번 연회를 열었다.게다가 넓은 곳이라 문밖의 상황이 훤히 보였다.곧이어 ‘쾅’하는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맹씨 저택의 문은 전에 유가연이 여러 번 걷어차 수리한 적 있는데, 이번에 큰 충격을 받자 아예 산산조각 나버렸고, 심지어 문틀까지 부서져 벽에 있던 돌이 우수수 떨어졌다.문 앞을 지키고 있던 맹씨 집안 식구들마저 그 돌에 맞아 하나둘 바닥을 뒹굴며 고통을 호소했다.곧이어 문 안으로 두 개의 관이 나란히 들어왔다.“정말 관이잖아!”“나필도가 정말 미쳤나? 이럴 때 관을 선물하다니. 이건 신호부와, 심지어 전체 연호와 전쟁을 치르겠다는 뜻이잖아!”충격을 받은 사람들 속, 자준과 남석만이 흥분에 몸을 떨고 있었다. 이틀이나 참았는데, 겨우 재밌는 구경거리가 생겼으니 그럴 만도 했다. 두 사람은 이 극을 여기까지 이끈 감독과도 같다.‘이제 감상할 시간이군.’그 시각, 상황을 지켜보던 건우는 눈빛이 차갑게 식어 멀리 서 있는 지영과 눈빛을 교환했다. 하지만 지영은 오히려 고개를 돌리며 재밌다는 미소를 지었다.마침 이 상황이 재밌다는 듯이.그때 눈치를 챈 나영이 건우에게 물었다.“건우야, 이 나씨 가문이
“그 누구라 해도 이런 일을 겪고 정신이 멀쩡할 수 없지!”이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밖에서 귀가 찢어질 듯한 고함이 울렸다.“사람을 죽였으면 목숨으로 갚아라!”“사람을 죽였으면 목숨으로 갚아라!”그 소리는 하늘을 뒤흔드는 천둥소리 같았다.한편, 문밖에는 300명 남짓한 사람이 모여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모두 나씨 가문의 제자와 수하들이다.맹씨 가문 저택의 밖에는 무수히 많은 무도계의 사람이 모여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청첩장이 없어 저택에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 모여 성대한 연회를 열 수밖에 없었다.맹진수를 만날 수 없어도 그가 내뿜는 기운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워했다.하지만, 그들은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 곤 생각지도 못했다.일부 사람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구경하러 갔다. 맹씨 가문의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그들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은 모두 내공이 있는 수행자들이다.수백, 수천 명이 함께 소리를 지르니 상경이 하늘을 찢을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인근에 있던 집들이 고함에 울려 흔들거리기까지 했다.하늘을 찌른다는 소리가 이 광경을 두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나필도는 자기를 보던 맹씨 가문의 두 종사를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왜, 나를 막기라도 하겠다는 건가?”그 말에 두 종사는 머뭇거렸다. 이때, 나필도가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두 종사를 향해 공격했다.그의 기세는 대단했다.온 힘을 쏟아부은 그는 마음속의 분노를 다 쏟아내었다.“훙!”나필도는 두 종사 중 하나를 허공에 날려 버렸다. 그의 힘을 이기지 못한 종사는 공중에서 피를 토했다.나머지 하나는 뒤로 몇 걸음 불러서더니 뼈가 으스러져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강해!”“과연 종사군, 아직 늙지 않았어!”구경하던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종사 간의 대결은 실로 대단했다. 게다가 지금은 한 사람이 두 종사를 상대하는 것. 구경하던 사람들은 나필도가 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두 종사가 손쓸 힘도 없이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