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조심히 잘가고 집 들어가면 연락해. 사랑해.” 마트에서 뜨거운 음료를 하나 들고나와 내게 쥐여주며 사랑을 속삭이고는 서둘러 마트로 들어갔다. 마트 출입문 너머로 서윤이가 완전히 사라진 후에야 지난밤부터 가슴을 짓누르던, 깊고 무거웠던 숨이 터져 나왔다. 그 숨을 뱉자마자 뻐근할 정도로 가슴 가득히 차가운 숨을 들이마셨다. 마치 한참을 물속에서 숨을 참았던 사람처럼 몇 번을 큰 숨을 내쉬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서윤이의 모습에 안도한 숨 같기도 하고, 미안한 숨 같기도 했다. 안도했고 여전히 미안했다. 따뜻한 음료를 손에 쥔 채, 몇 번의 큰 숨을 내쉬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마트를 지나 현태네 식당이 보일 때쯤, 이런저런 자재들이 즐비해 있는 상가가 눈에 들어왔다. 저 자재들이 싹 치워지고 오픈 준비가 끝나면 어떤 커피숍이 들어오게 되는지 궁금해하며 통유리 앞에 섰다. 어머니가 들려줬던 이야기를 떠올려, 커피숍의 주인이 예쁘장한 아줌마라는 기억을 되살렸다. 예쁜 아줌마의 미적 감각을 기대하며 비닐도 뜯지 않은 통유리 너머로 인테리어와 커피숍 분위기를 살펴봤다. 탁한 유리 때문에 잘보이지 않는 가게 안쪽을 유심히 들여다봤다. 찻집 분위기의 커피숍이었다. 모든 공간이 시원하게 개방된 구조가 아니라 구역별로 나뉜 구조였다. 구역마다 조금씩 다른 디자인의 테이블들이 뿌옇게 시야에 들어왔다. 다음에 오픈하면 서린 누나랑 오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조금 늦었지만 서윤이도 떠올렸다. “어때요? 잘보여요?” “잘보이지는 않지만, 특색있고 좋아 보여요.” 누군가가 내 옆에서 같이 안쪽을 들여다보며 가게에 관해 물어왔다. 정말 잘보이지는 않았지만, 구역을 나누고 특징적인 테이블을 배치한 점이 좋아 보인다고 대답했다. 마을에서 처음 듣는 목소리에 누군가 싶어서 몸을 조금 멀리하며 옆에서 말을 걸어온 사람의 얼굴을 확인했다. 틀어 올린 긴 머리카락이 먼저 보이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눈에 들어왔다. 첫눈에 이 사람이 우리집 근처로 이사 오는 새로
잠들기 전까지 서윤이를 두어 번 더 안았다.가득한 좆물을 긁어내고 다시 채우고, 긁어내고 다시 채우고 다리와 고관절이 아프다며 못하겠다고 할 때까지 계속 안아줬다. 온 방을 좆물 냄새와 눅진한 야한 냄새로 가득 채웠다. 귀찮다고 나를 밀어낼 때까지 끌어안고 입을 맞추고 젖을 물었다. 자연스레 몸이 멀어지면 다시 또 아쉽다며 내게 서윤이가 감겨왔다. 다시 몸을 훑고 입 맞추고 젖을 물기를 밤새 잠들 때까지 반복했다.푸르스름한 새벽.여전한 걱정과 미안함으로 가득한 마음을 안고 잠든 서윤이를 바라봤다. 이미 벌어졌고 돌이킬 수 없음에도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보고 되돌린다면 과연 똑같은 행동을 했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들을 계속했다.나를 사랑하는 서윤이를 복수에 이용하고 그걸 덮으려 밤새도록 안았다. 심지어 제대로 덮은 것 같지도 않았다. 서윤이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기를 바랄 뿐이었다.너무나 미안했다. 내가 만일 서윤이를 사랑했다면 이처럼 더러운 복수에 끌어들일 리가 없었기에 더욱더 미안했다. 나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박명호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더러운 복수에 이용한 것이 너무나 미안했다. 몇 년을 좋아하고 사랑해 온 그 마음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조심스레 이불을 걷고 잠든 서윤이의 가슴과 엉덩이를 느껴봤다. 미안해서가 아니라, 섹시한 젊은 여성으로서 사랑하기 위해 서윤이를 느껴봤다. 가까이 냄새도 맡아보고 가슴을 쥐어보고 엉덩이를 뜯어봤다. 향기로운 살냄새가 맡아지고 따뜻하고 포근한 숨이 맡아졌다. 가볍게 입술을 훔치자, 뭐라고 알 수 없는 소리는 내며 나를 끌어안아 왔다. 품에 안겨 가슴 냄새를 맡았다. 젖꼭지를 물어보고 혀로 괴롭혔다. 천천히 천장을 보고 누워서 다리를 벌리는 서윤이의 보지에 내 자지를 살짝 걸쳤다. 들어와도 좋다는 서윤이의 표정을 확인했다.미안함이 아닌, 기억을 덮고 뒤섞기 위함이 아닌, 나를 사랑하는 여자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 자지를 밀어 넣었다.컴컴한 방을 조용히 울리는 작은 탄성과 같은 신음.어둠 속에서 나
술에 취한 명호가 서린 누나를 향한 자신의 역겨운 욕정을 딸의 보지에 처박아버렸던 그 방으로 들어왔다.명호의 역겨운 좆물 냄새 속에서 서윤이의 처음을 의미하는 희미한 피비린내가 맡아졌다.너무나 미안했다. 정말 너무나 미안했다. 이렇게 되기를 계획했고, 바랬고, 행동했으면서 다 알고 있었으면서 너무나 미안했다. 미안함에 가슴 속 아픈 곳에서부터 눈물이 솟는 것 같았다. 서린 누나는 지옥 속에 명호와 둘이 앉아 있다고 말했지만, 나 또한 그 지옥에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아무런 죄 없는 서윤이를 이용해 버렸다. 나도 그렇게 혐오하던 이장과 같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서윤이한테 해버린 짓을 생각해 보면, 난 이장 전진웅의 아들 전종일이었다.어둠 속에 여전히 엎드린 채로 침대 한쪽에 처박힌 서윤이의 몸을 부드럽게 돌려 눕혔다. 한쪽만 신겨져 있던 양말을 벗기고 이불을 끌어다 아래쪽을 덮어줬다. 그러고는 서윤이의 몸 가까이 옆으로 누워 끌어안았다. 내 쪽으로 몸을 겹쳐오던 서윤이가 나를 끌어안으며, 내 목 쪽으로 고개를 파묻었다. 잠결이기를 바라며 포근하게 안아줬다,“다시 안아 줘.”서윤이가 내 귀에 속삭였다.첫 경험인데 이렇게 거칠고 아픈 경험으로 남아버리면 다시는 섹스를 못할 것 같다며,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이 부드럽게 들어와 달라고, 거칠었던 첫 섹스를 잊을 수 있게 부드럽게 다시 들어와 달라고 희미하게 속삭였다.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정확히는 모르는 것 같았지만, 어느 정도 정신이 있는 서윤의 모습에 정말 깜짝 놀랐다.서윤이가 자신의 아버지가 다녀간 것을 알고 있는지, 자신의 처녀를 따먹고 안쪽에 좆물을 가득 쏟은 것까지 알고 있는지, 어디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를 묻고 싶었지만 절대로 물을 수가 없었다. 대답과는 상관없이 결과는 정해져 있기에 물을 수가 없었다. 모른다면 모르는 대로 넘어가면 되고, 알고 있다면 그대로 최악이기에 물을 수가 없었다. 지금 내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술기운이 남아 있을 서윤이를 밤새도록 안아
명호가 카메라 앞에 무릎 꿇은 채로 그동안 서린 누나에게 행한 짓거리와 오늘 서윤이에게 행한 짓거리를 낱낱이 털어놨다.자신의 딸인 서윤이의 보지 깊숙이 사정한 이야기를 끝으로 명호의 지저분한 이야기가 끝났다. 핸드폰 촬영을 마치고는 서린 누나가 명호의 앞에 섰다. 떨리는 눈동자로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는 명호의 얼굴 위로 서린 누나의 차갑고 날카로운 손끝이 하늘을 향해 천천히 높게 올라갔다.“서. 서린아. 미. 미안하다. 내가 정말 미.”[짝-]명호의 한참 늦은 말뿐인 어설픈 사과는 서린 누나의 울분 가득한 날카로운 손찌검에 잘려 나갔다. 명호의 고개가 힘없이 옆으로 돌아갈 만큼 분노가 가득 실린 손찌검이었다. 돌아간 명호의 고개를 말없이 다시 들어 올리더니 두 번 더 때렸다. 아무런 말도 없이 정확히 세 번 따귀를 때렸다. 어제 마트에서 명호가 서린 누나에게 그랬듯이 세 번 때렸다.“명호야. 미안해할 필요 없어. 너는 너대로 나한테서 못받은 돈을 받아 간 거니까, 괜찮아. 그런데 말이야. 명호야. 미안해하기에는 너무 늦지 않았을까? 수백 번을 그렇게 나를 따먹어 놓고서, 지금 자기 딸 따먹은 약점 잡혔다고 사과하는 거는 너무 속이 보여. 과연 너가 오늘이 없었더라도 내게 사과하고 행동을 멈췄을까?”누나의 붉은 눈에서 눈물이 흘러 바닥에 싸늘하게 처박혔다. 붉은 뺨을 한 채로 얼굴을 쳐들고 있던 명호도 누나의 눈물을 따라 바닥에 시선을 박았다. 미안하다는 말도, 용서를 구하는 손짓도, 제압하기 위해 달려들지도 않은 채 시선을 바닥에 박고서는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 모습이 처분을 기다리는 죄인 같았다.호흡을 정리하고 천천히 소파에 가서 앉은 서린 누나가 무릎 꿇은 명호에게 거래는 제안했다.“너가 나한테서 무언가를 취했듯이, 나도 너한테서 이 비밀에 대한 대가를 취해야 할 것 같아.”서린 누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부터, 무엇이든 할 테니 제발 서윤이한테는 비밀로 해달라며 빌 듯이 명호가 바짝 엎드렸다.“뺨 세 대는 방금 받았고, 너가 오늘 니
누나의 말대로 이장네 집에서는 박명호랑 이장이 한창 술자리 중이었다.곁에 앉으라고 의자를 빼주는 이장 덕에 술자리에 앉았다. 언제부터 마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른 시간부터 마신 것 같았다. 테이블에는 두 사람이 뿜어내는 술 냄새가 진동하고, 두 사람의 붉은 눈에서는 술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았다.“그래도 말이야. 서린이가 경우있는 년이야. 돈이 없으니, 몸으로라도 갚는 거 아니야. 그러니 좋게 넘어가 줘. 어디 가서 그리 이쁜 년 따먹겠어?”마트에서의 사건 후, 돈을 바로 갚으라는 명호의 윽박지름에 돈이 없던 서린 누나가 이장에게 중재를 요청한 것 같았다. 이장이 돈 대신 몸으로 받으라며 명호를 타일렀다.“이쁘면 뭐 합니까. 걸레 같은 년. 좆집이년. 에이 씨발. 내가 이장님 얼굴 봐서 좋게 넘어가겠습니다.”술에 잔뜩 취한 명호가 서린 누나를 욕하며 이장의 중재를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서린 누나 생각에 좆이 꼴았는지, 바지 속으로 자지를 연신 만지작거렸다. 서린 누나에 대한 음란한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짧은 정적이 생겼다. 그러고는 두 사람이 나를 바라봤다. 할 말이 있으면 하라는 것 같았다.“명호 아저씨. 위층 작은방에서 서린 누나가 기다린다고...”발정 난 개새끼처럼 헥헥거리는 듯한 숨을 몰아쉬며, 급하게 술잔을 비우고 서둘러 일어서는 명호의 꼬라지가 참으로 보기 싫었다. 자기 딸 또래의 여자한테 꼴린 좆을 헥헥거리며 갖다 박는 꼴이 떠올라 역겨웠다,“거봐. 나름 착실한 년이야. 서린이년. 착실하게 몸으로 갚잖아. 한 발 빼고 마음 풀어. 아니다. 두 번 빼. 종일이 너는 명호 좀 부축해서 모셔가. 계단에서 넘어질라.”이장도 술에 취한 붉은 눈을 징그럽게 굴리며 서린 누나를 떠올리는 모양이었다. 명호를 부축해서 가라는 말에 술에 잔뜩 취해 비틀거리는 명호를 부축했다. 올라가는 계단에서 밑으로 굴려버리고 싶었지만, 서윤이가 아랫도리를 내놓고 잠들어 있는, 작은방에 무사히 처넣는 내 임무를 떠올리며 참았다.“종일이. 너가 먼저 따먹고 나한테
“서린 언니 괜찮아. 나 찾아가도 되겠지? 아니야 찾아가야겠어. 아니, 어쩌지. 미안해 죽겠어.”서린 누나와 서로의 구원자로 맺어진, 다음 날.정육점 일을 마치고 서윤이를 만났다. 만났다기보다는 마감 전부터 정육점으로 서윤이가 찾아왔다. 꽤 남은 마감 시간을 통으로 기다릴 것 같아서, 아버지가 나를 서윤이와 함께 내보내셨다. 그렇게 서윤이 덕에 빠른 조기 퇴근을 했다.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하냐며 내게 물어오는 서윤이의 착함이 느껴졌다. 자신의 잘못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단지, 박명호의 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과하고 미안함을 전하려는 선한 마음이 전해졌다. 적당한 사건, 사고였으면 이 정도로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일이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고이다 못해 썩어 터져버린 상황이기에 그 어떤 사과와 용서도 필요 없는 상황이었다. 누나와 내가 끊어내고 벗어나야만 끝나는 상황이었다. 끊어내고 벗어나는 첫걸음을 오늘 서윤이를 통해 할 것이었다. 무사히 계획대로만 흘러가기를 바랬다.제법 무거워 보이는 과일 바구니를 들고 걷는 서윤이를 바라봤다. 대신 들어주겠다고 말해도 이번만큼은 꼭 자신이 들어야 한다며 팔을 바꿔가며 들고 걸어갔다. 정말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착한 마음이 느껴졌다.어제 바로 서린 누나를 찾아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던 서윤이의 말이 떠올라, 무엇을 사과하겠다는 건지 물었다.“난 잘 몰라. 아빠랑 누나가 어떤 관계인지 하나도 몰라. 그래도 말이야. 내가 누나처럼 그런 일을 당했다면, 누군가로부터 사과받고 싶을 것 같아. 그 사람이 아닐지라도 최대한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사과받고 싶을 것 같아서 그래.”무거운 바구니를 팔 바꿔 잡는 서윤이를 바라봤다. 생각이 깊고 착한 사람인지는 몰랐었다. 무거워 보이는 바구니를 같이 들었다. 차라리 조금 못 땐 사람이기를 바랬지만, 너무나 착한 사람이었다. 여린 사람이었고.서린 누나의 집.입술 근처에 작은 상처가 생긴 서린 누나가 반갑게 서윤이와 나를 맞이했다. 애써 반갑게 웃으며 인사 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