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시간.“종일아. 다시 학업을 시작해도 좋고, 일을 물려받아도 좋다. 무엇을 해도 우리는 믿고 지원해 줄 거다, 대신에 너는 너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확실하게 마음을 먹고 행동했으면 좋겠다.”아버지가 숟가락으로 국을 천천히 저으시면 나에게 말씀하신다. 부드럽고 은은한 미소가 보이지만, 들려오는 말속에는 무엇을 하든 확실하게 행동했으면 하는 묵직한 바램이 느껴진다. 나를 지원해주신다는 말이 참 듣기 좋다.어머니는 아버지와 나를 말없이 번갈아 바라보며 미소 짓고 계신다.“종일아. 쉬고 싶으면 잠시 쉬어도 돼. 부모는 원래 그런 곳이야. 안겨 울기도 하고 머물며 쉬기도 하고 그런 곳이야.”이창수와 김미애의 아들 이종일.애매한 시골에서 나고 자란 나는, 어렵사리 적당히 좋은 축에 속하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적응과 학업 둘 다 놓치고는 휴학을 하고 집으로 내려왔다. 금슬 좋기로 소문난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도 무척 잘해주신다. 당연히 나의 고민도 들어주시고 상담도 해주신다.시골에서 정육점을 하는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고 싶기도 하다. 자라면서 평생을 봐왔으니 정말 대충 대략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고, 무엇보다 일을 알려주실 분이 아버지라면 더욱더 잘배우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아버지께 아버지의 일을 배우고 이곳에서 자리잡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한참을 말없이 식사를 하시다가 미소지으셨다.‘무엇을 하든 지원해 줄 것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확실하게만 해라.’기분좋게 식사를 마무리했다.같이 밤낚시를 가자는 아버지와 같이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라는 어머니.두 분의 권유는 정말 고맙지만, 조용히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고 말하며 거절했다.살짝 당황해하는 부모님의 반응에 나쁜 생각이나 우울해지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아버지가 다가와서는 생각이 너무 많을 때는 그냥 일찍 잠드는 것이 좋다는 말을 내게 해주셨다.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면 머릿속도 정리되고 개운할 것이라고 어머니도 말씀하셨다. 오늘 밤은 내
Terakhir Diperbarui : 2026-08-21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