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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7화

Author: 윤지
박민정이 돌아왔을 때는 정민기가 도한 엄마에 대해 조사를 마친 뒤였다.

박민정이 실종된 후에 최현아는 다른 애 엄마들과 함께 지원 엄마와 도한 엄마를 고립시켰다.

하지만 지원과 도한은 박예찬과 달라서 고립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했다.

이 때문에 도한은 병까지 얻게 되었다.

다행히 지원 엄마가 세 치 혀를 놀려 최현아의 환심을 산 덕에 지원은 유치원에 계속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반면 도한 엄마는 아들을 집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유치원에 보내야 했다.

게다가 그곳은 환경도 별로 좋지 않았다.

“저 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말인가요?”

박민정이 물었다.

도한 엄마가 예전에 자신을 매우 지지했다는 사실과 자신과 최현아 사이의 불화를 박민정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

정민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인하지 않았다.

“네. 맞아요.”

최현아가 박민정에 대한 불만을 도한 엄마에게 돌렸던 것이었다.

정민기의 말을 들은 박민정은 약간 죄책감이 들었다.

“아무것도 기억 안 나서 그러는데 혹시 그녀의 연락처를 알고 있나요?”

“물론이죠.”

휴대폰을 꺼낸 정민기가 박민정에게 도한 엄마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다가 뭔가 생각나서 한마디 덧붙였다.

“맞다. 민정 씨가 예전에 쓰던 휴대폰에도 애 엄마들 연락처가 있을 거예요.”

‘내가 왜 이 생각을 못 했지? 내가 예전에 쓰던 휴대폰을 남준 씨가 줬잖아.’

배터리가 다 떨어진 데다 휴대폰을 볼 시간이 없어서 박민정은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네. 한 번 봐야겠네요.”

“그러세요.”

서둘러 방으로 들어온 박민정은 자신이 원래 쓰던 휴대폰을 꺼내 충전한 후 지문으로 열었다.

그러고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로그인하였다.

유남준이 그녀의 휴대폰에 손을 대지 않은 덕분에 예전의 채팅 기록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애 엄마들의 단톡방에는 박민정과 지원 엄마, 도한 엄마, 그리고 손연서라는 사람이 있었다.

단톡방에는 작년 이맘때쯤에 보낸 손연서의 메시지가 있었다.

[민정 씨, 괜찮나요? 왜 아무 소식도 없어요?]

그리고 지원 엄마가 보낸 메시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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