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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Penulis: 윤지
서다희는 유남준의 뜻을 알아들었다.

“사모님은 알고 계십니까?”

“아니, 모르게 진행할 거야.”

박민정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유남준은 수술로 바보가 된다면 박민정이 자기를 포기하고 버리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아직 유남준의 의식 속에는 못난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여자인 박민정에게 모든 걸 맡기고 기대어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말이다.

“네.”

...

호산 그룹.

오늘 박민정은 마케팅 5팀 팀장의 신분으로 출근하게 될 것이다.

박민정이 오기 전부터 마케팅 5팀의 팀원들은 삼삼오오 수군거리고 있었다.

“진짜 해낼 줄은 몰랐어!”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최현아 그 사람이랑 다 똑같을 거야.”

“난 그렇지 않다고 봐. 최현아랑 전혀 다른 사람인 것 같았어.”

다들 의견이 분분했다.

마케팅 부서는 본래 남자가 많고 여자가 적은 편이다.

대부분이 박민정 역시 최현아와 비슷한 실력으로 관리 따위를 일절 모르고 오로지 배경으로 그 자리에 오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박민정은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마케팅 5팀 팀원들에게 최현아가 오기 전의 모든 제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알렸다.

순간 마케팅 5팀 팀원들은 멍하니 있다가 환호하면서 박수까지 미친 듯이 쳤다.

최현아의 제도에 비하면 그 전의 제도가 얼마나 좋았는지 팀원들은 제대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의 제도하에 마케팅 5팀은 분기마다 마케팅 부서 전체를 통틀어서 일등을 차지하곤 했었으니 말이다.

이윽고 박민정은 부팀장까지 임명하여 그에게 다시 마케팅 5팀의 명예를 회복하게끔 격려했다.

박민정의 결정에 반대의 소리를 내거나 언짢아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전과 다른 눈빛으로 박민정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박 팀장님, 앞으로 저희 팀을 이끌고 가실 텐데 오늘 저녁에 저희끼리 환영식이라도 할까요?”

“맞아요. 저희가 준비할게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이번 달에 열심히 달리셔서 매출액을 올리시기 바랍니다. 그럼, 전 그것으로 여러분의 환영을 받았다고 간주할 것입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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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맘이 아프네요 수술잘됐으면 좋겠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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