分享

96.다음 계절에도

作者: 에이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03 16:20:58

금요일 저녁.

송유지는 채도하의 집 식탁에 앉아 달력을 보고 있었다.

도하가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다 물었다.

“뭐 봐.”

“다음 달.”

“왜.”

“휴일이 있잖아요.”

유지는 화면을 돌려 보여줬다.

“이때 어디 갈래요?”

도하가 날짜를 확인했다.

“여행?”

“하루나 이틀 정도.”

“가고 싶은 데 있어?”

유지는 잠깐 생각했다.

“아직은.”

도하가 맞은편에 앉았다.

“그럼 찾아보자.”

유지는 그 말에 괜히 웃었다.

“이것도 처음이네요.”

“뭐가.”

“미리 같이 뭘 계획하는 거.”

지금까지는 대부분 당일 약속이었다.

영화.

바다.

저녁.

도하의 집.

하지만 한 달 뒤의 일을 같이 정하는 건 조금 달랐다.

“도하 씨는 어디 가고 싶어요?”

“너 안 가본 데.”

“그 기준 너무 넓은데.”

“바다 말고.”

“산?”

“싫어?”

유지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등산만 아니면.”

도하가 웃었다.

“그럼 숙소 좋은 데로.”

“완전 찬성.”

둘은 한동안 휴대전화로 숙소를 찾아봤다.

유지가 사진 하나를
在 APP 繼續免費閱讀本書
掃碼下載 APP
已鎖定章節

最新章節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99.처음 떠나는 날

    여행 당일 아침.송유지는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준비해둔 가방은 현관 앞에 놓여 있었다.전날 밤에도 몇 번이나 확인한 목록.충전기.화장품.여벌 옷.운동화.삼각대.간식.그리고 마지막.도착하면 엄마에게 연락하기.유지는 체크 표시를 하나씩 다시 보다가 웃었다.“진짜 간다.”채도하와 처음 떠나는 여행.하루 넘게.아무 일정에도 쫓기지 않고.둘만 있는 곳으로.생각할수록 괜히 긴장됐다.도하는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유지가 가방을 들고 나오자 차에서 내려 바로 받아 들었다.“무거워?”“별로 안 무거워요.”도하는 트렁크에 가방을 넣었다.유지가 물었다.“도하 씨 짐은요?”“이미 있어.”“설마 또 엄청 간단하게?”“하루인데 뭘 많이 챙겨.”유지는 고개를 저었다.“여행 감성이 없네.”“네가 다 챙겼잖아.”“제가 언제.”“간식부터 삼각대까지.”유지가 웃었다.“그건 필요하죠.”도하가 조수석 문을 열어줬다.“타.”유지는 차에 올라타며 말했다.“출발하기 전에 하나.”“뭐.”“사진.”“벌써?”“첫 여행 출발 사진.”도하는 잠깐 어이없다는 듯 봤지만 결국 옆에 섰다.유지는 휴대전화를 들고 두 사람을 화면에 담았다.이번에는.누구도 얼굴을 피하지 않았다.찰칵.유지는 사진을 확인하고 만족스럽게 웃었다.“됐어요.”도하가 화면을 힐끗 봤다.“잘 나왔네.”“저장.”차가 출발했다.처음 한 시간은 계속 이야기를 했다.여행지에서 뭘 먹을지.시장부터 갈지.숙소에 먼저 갈지.유지가 음악을 바꾸며 말했다.“우리 여행 규칙 기억해요?”“응.”“말해봐요.”도하가 운전하며 하나씩 말했다.“싸워도 혼자 나가지 않기.”“응.”“기분 나쁘면 바로 말하기.”“또.”“혼자 다 정하지 않기.”유지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잘 외웠네.”도하가 덧붙였다.“싫은 건 싫다고 하기.”유지의 시선이 잠깐 그에게 머물렀다.“그것도.”“제일 중요한 거잖아.”“알아요.”유지는 창밖으로 시선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98.여행 전에 생긴 약속

    일요일 오후.송유지는 채도하의 집 식탁에 앉아 여행 준비 목록을 다시 보고 있었다.충전기.화장품.여벌 옷.운동화.삼각대.간식.도하는 맞은편에서 노트북을 보고 있었다.유지가 휴대전화를 내리며 말했다.“도하 씨.”“응.”“우리 여행 가기 전에 하나 정해요.”도하가 시선을 들었다.“뭘.”“규칙.”“여행 규칙?”“네.”유지는 손가락을 하나 들었다.“첫째. 싸워도 혼자 먼저 숙소 나가기 금지.”도하의 눈썹이 조금 올라갔다.“우리가 가서 싸울 거라고 생각해?”“혹시 모르잖아요.”“벌써 걱정해?”“미리 대비.”도하가 웃었다.“알겠어.”유지는 두 번째 손가락을 들었다.“둘째. 기분 나쁘면 바로 말하기.”“그건 평소에도 하는 거잖아.”“여행에서는 더 중요하죠.”“왜.”“둘이 계속 붙어 있을 거니까.”도하는 잠깐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맞네.”“셋째.”유지는 일부러 뜸을 들였다.“혼자 다 계획하지 않기.”도하가 바로 물었다.“그건 누구한테 하는 말이야.”“도하 씨.”“왜 나야.”“뭐든 알아서 해놓는 스타일이잖아요.”도하는 반박하지 않았다.유지가 웃었다.“봐요.”“그럼 너도 정해.”“그래서 지금 정하는 중.”도하는 노트북을 닫았다.“그럼 나도 하나.”유지가 자세를 고쳐 앉았다.“뭔데요?”“피곤하면 무리해서 따라다니지 않기.”“그건 도하 씨가 더 그래요.”“너도.”“알겠어요.”“그리고.”도하가 말을 멈췄다.유지가 기다렸다.“싫은 건 싫다고 하기.”유지의 표정이 조금 달라졌다.“뭐가요?”“그냥 다.”도하는 담담하게 말했다.“일정이든.”잠깐.“숙소에서든.”유지는 그 의미를 알아듣고 조금 조용해졌다.둘은 이미 같은 침대에서 잔 적이 있었다.몇 번이나.그렇지만 여행은 다르다고 느끼고 있었다.처음부터 둘이 함께 밤을 보내기로 정하고 떠나는 일이니까.유지가 천천히 말했다.“알겠어요.”도하가 덧붙였다.“네가 싫다고 하면 거기서 끝.”유지는 그를 한동안 바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97.처음으로 함께 고른 여행

    토요일 오후.송유지는 채도하와 카페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다음 달 여행.숙소는 이미 예약했다.이제 남은 건 뭘 할지 정하는 일이었다.유지가 화면을 넘기며 말했다.“여기 근처에 산책로 있대요.”도하가 커피를 마시며 물었다.“얼마나 걸려.”“한 시간 정도.”“괜찮네.”“그리고 카페도 있고.”“또 카페.”유지가 웃었다.“여행 가서 카페 안 가요?”“갈 거야.”“그럼 됐네.”유지는 다시 화면을 내렸다.그러다 한 곳에서 멈췄다.“여기.”도하가 고개를 기울였다.“뭔데.”“작은 시장.”“시장?”“응. 지역 음식도 팔고.”유지는 사진을 보여줬다.“이런 데 같이 돌아다니면 재밌을 것 같아요.”도하가 잠깐 화면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가자.”“진짜?”“응.”“도하 씨 이런 데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너 좋아하잖아.”유지는 순간 조용해졌다.도하는 여전히 화면을 보고 있었다.유지가 작게 말했다.“요즘 여행 계획도 거의 제 취향인데.”“싫어?”“아니요.”유지는 웃었다.“좋아서 그래요.”한참 계획을 세우다.유지가 갑자기 물었다.“근데 우리 여행 가면.”“응.”“사진 많이 찍을 거죠?”도하가 그녀를 봤다.“너 찍고 싶으면.”“이번에는 얼굴 나온 것도.”“응.”유지는 조금 망설였다.“둘이 같이.”“응.”대답이 너무 자연스러웠다.유지는 피식 웃었다.“예전 같으면 이런 것도 고민했을 텐데.”“뭘.”“누가 볼까 봐.”도하는 잠깐 말이 없었다.“지금도 완전히 신경 안 쓰는 건 아니잖아.”“맞아요.”유지는 고개를 끄덕였다.“근데 숨기고 싶지는 않아요.”도하가 낮게 말했다.“나도.”그 말에 유지가 조금 안심한 듯 웃었다.카페를 나온 뒤.둘은 여행용품 매장을 구경했다.유지가 작은 파우치를 집었다.“이거 살까.”“뭐 넣게.”“충전기.”도하가 옆에 있던 조금 큰 걸 집었다.“이게 낫지 않아?”“왜요?”“둘 다 넣을 수 있잖아.”유지가 멈췄다.“둘 다?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96.다음 계절에도

    금요일 저녁.송유지는 채도하의 집 식탁에 앉아 달력을 보고 있었다.도하가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다 물었다.“뭐 봐.”“다음 달.”“왜.”“휴일이 있잖아요.”유지는 화면을 돌려 보여줬다.“이때 어디 갈래요?”도하가 날짜를 확인했다.“여행?”“하루나 이틀 정도.”“가고 싶은 데 있어?”유지는 잠깐 생각했다.“아직은.”도하가 맞은편에 앉았다.“그럼 찾아보자.”유지는 그 말에 괜히 웃었다.“이것도 처음이네요.”“뭐가.”“미리 같이 뭘 계획하는 거.”지금까지는 대부분 당일 약속이었다.영화.바다.저녁.도하의 집.하지만 한 달 뒤의 일을 같이 정하는 건 조금 달랐다.“도하 씨는 어디 가고 싶어요?”“너 안 가본 데.”“그 기준 너무 넓은데.”“바다 말고.”“산?”“싫어?”유지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등산만 아니면.”도하가 웃었다.“그럼 숙소 좋은 데로.”“완전 찬성.”둘은 한동안 휴대전화로 숙소를 찾아봤다.유지가 사진 하나를 확대했다.“여기 예쁘다.”도하도 화면을 봤다.작은 독채 숙소였다.통창 너머로 숲이 보이고.테라스에는 작은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여기 어때요?”“괜찮네.”“근데.”유지가 예약 화면을 보다가 멈췄다.“침대 하나네.”도하도 잠깐 조용해졌다.둘은 이미 같은 침대에서 잔 적이 있었다.그런데 여행지에서.처음부터 둘이 같이 잘 숙소를 예약한다는 건 또 다르게 느껴졌다.유지가 괜히 말했다.“다른 데 볼까요?”도하가 그녀를 봤다.“왜.”“그냥.”유지는 바로 웃었다.“아, 그냥 금지.”도하도 피식 웃었다.“불편해?”유지는 잠깐 생각했다.“아니요.”“그럼?”“조금 실감 나서.”“뭐가.”“우리 여행 가는 거.”도하의 표정이 조금 부드러워졌다.“가기 싫어졌어?”“아니.”유지가 바로 고개를 저었다.“가고 싶어요.”도하는 다시 화면을 봤다.“그럼 여기 예약할까.”유지가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네.”예약 완료 화면이 떴다.유지는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95. 처음으로 미래를 묻다

    수요일 저녁.송유지는 채도하의 집 소파에 앉아 있었다.도하는 주방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TV는 켜져 있었지만 둘 다 제대로 보고 있지는 않았다.유지는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다 문득 말했다.“도하 씨.”“응.”“나현이가 그러더라고요.”도하가 커피잔 두 개를 들고 왔다.“뭐라고.”“우리 되게 진지해 보인다고.”도하는 유지 앞에 컵을 내려놓았다.“틀린 말은 아니네.”“그렇죠.”유지는 컵을 손으로 감쌌다.잠깐 망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그러면.”“응.”“도하 씨는 어디까지 생각해봤어요?”도하가 그녀를 봤다.“뭘.”유지는 괜히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우리.”짧은 침묵.“앞으로요.”도하의 표정이 조금 진지해졌다.“갑자기?”“그냥 궁금해서.”유지는 바로 웃었다.“아, 이건 그냥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도하도 짧게 웃었다.“어디까지라는 게.”“같이 사는 얘기도 했잖아요.”“응.”“그 다음.”유지는 말끝을 조금 흐렸다.도하는 재촉하지 않았다.결국 유지가 먼저 말했다.“결혼 같은 것도.”말하고 나서 얼굴이 조금 뜨거워졌다.도하 역시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그 침묵이 예상보다 길었다.유지는 괜히 긴장됐다.“부담스러우면 말 안 해도 돼요.”“아니.”도하가 고개를 저었다.“생각 안 해본 건 아니라서.”유지의 손이 멈췄다.“해봤어요?”“응.”“언제요?”도하는 잠깐 생각했다.“정확히는 모르겠어.”유지가 작게 웃었다.“또.”“진짜 모르겠는데.”도하는 커피잔을 내려놓았다.“네가 여기 자주 오기 시작하고.”“응.”“물건 늘어나고.”“응.”“아침에 같이 밥 먹고.”도하의 시선이 유지에게 머물렀다.“그때부터 가끔.”유지의 심장이 천천히 빨라졌다.“뭘 생각했는데요?”도하는 아주 담담하게 말했다.“이게 계속되면 어떨까.”유지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잠시 뒤.유지가 물었다.“계속된다는 게.”“응.”“진짜 오래요?”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응.”“몇 년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94.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월요일 저녁.송유지는 나현과 카페에 마주 앉아 있었다.나현은 빨대를 만지작거리다가 유지의 휴대전화 뒤에 끼워진 사진을 발견했다.“이거 남자친구랑 찍은 거지?”“응.”“근데 나 아직 얼굴 제대로 못 봤잖아.”유지의 손이 잠깐 멈췄다.그동안 나현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말했다.복잡한 사람이라고도 했다.하지만 정확히 누구인지.왜 가족이 반대했는지는 끝까지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나현이 눈을 가늘게 떴다.“너 아직도 나한테 숨기는 거 있지?”유지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있어.”“역시.”“근데 이제 말하려고.”나현의 표정이 진지해졌다.유지는 잠시 주변을 확인한 뒤 말했다.“내가 만나는 사람.”“응.”“도하 씨야.”나현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한 얼굴이었다.“도하 씨?”잠시 뒤.표정이 굳었다.“설마.”유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언니 남편이었던.”나현의 손이 그대로 멈췄다.“채도하?”“응.”한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유지는 일부러 재촉하지 않았다.당연한 반응이었다.자신도 처음 마음을 인정했을 때 수없이 흔들렸으니까.“그래서 그렇게 복잡하다고 한 거였구나.”“응.”나현은 유지 얼굴을 한참 바라봤다.“부모님도 알아?”“알아.”“반응은?”“처음엔 헤어지라고 했어.”“지금은?”유지는 조금 생각했다.“아직 완전히 괜찮아진 건 아닌데.”잠깐.“우리 만나는 건 알고 있어. 도하 씨 집에도 같이 간 적 있고.”나현의 눈이 커졌다.“거기까지 갔다고?”“응.”유지는 작게 웃었다.“생각보다 많이 진행됐어.”나현은 한참 뒤에야 음료를 마셨다.“솔직히 좀 놀랐어.”“알아.”“근데.”나현은 조심스럽게 물었다.“너 괜찮아?”유지가 고개를 들었다.“뭐가?”“미안해서 만나는 것도 아니고.”“응.”“외로워서 기대는 것도 아니고?”이번에는 유지가 바로 대답했다.“아니야.”“확실해?”“응.”유지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처음에는 나도 헷갈렸어.”언니가 없는 집.그 안에서 자꾸

更多章節
探索並免費閱讀 優質小說
GoodNovel APP 免費暢讀海量優秀小說,下載喜歡的書籍,隨時隨地閱讀。
在 APP 免費閱讀書籍
掃碼在 APP 閱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