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53화

Author: 금붕어
최수빈은 심장이 순간 쿵 하고 멎는 듯했다.

아직 통화 중이었지만 그녀는 곧장 길가로 달려가 택시를 붙잡았다.

수화기 너머 이성민의 목소리는 한층 더 진지해졌다.

“동비 그룹 프로젝트 투자 자체는 성사됐지만 여러 협력사들과의 계약이 필요했어. 네 어머니가 직접 팀을 이끌고 거래처 접대를 하면서 술자리를 이어갔지. 그런데 결국 그 고객들을 모조리 지창 그룹에 빼앗겼다.”

최수빈은 얼이 빠져버렸지만 이성민은 침착하게 이어서 설명했다.

“그 협력사들을 지키려고 네 엄마가 며칠째 계속 술자리에 나가고 아쉬운 소리까지 했어. 그러다가 어젯밤엔 결국 위출혈로 병원에 실려 갔지. 오늘 수술인데 보호자 동의가 필요해. 사실 괜히 너만 걱정시킬까 싶어 나한테 알리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순간, 최수빈의 심장은 철렁 가라앉았다.

“저 지금 바로 병원으로 가는 중이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 어젯밤 바로 병원으로 갔고 의사 말로는 다행히 큰일은 아니라고 했으니까.”

최수빈은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마음을 다잡았고 머릿속이 차갑게 정리되었다.

“지창 그룹 구조는 저도 알아요. 협력사가 필요하다 해도 정원이 정해져 있죠. 그렇게 무한정 데려갈 수는 없을 텐데... 시장 질서를 스스로 깨트릴 이유가 없잖아요.”

그러자 이성민의 목소리가 더욱 싸늘해졌다.

“너 주민혁하고 이혼하려는 거 맞지?”

최수빈은 그 말에 휴대폰을 더욱 세게 움켜쥐어졌다.

“네. 그런데 그게 지금 이 일이랑 관련 있어요?”

“조윤미 그 여자가 주민혁 장모라는 명함을 들고 다니며 각종 협력사와 업체를 휘어잡고 있다. 그쪽 사람들이 바보겠어? 주민혁의 입장을 안 밝히는데 그런 걸 믿고 줄을 서겠냐고.”

최수빈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졌다.

사실 그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조윤미가 이렇게까지 뻔뻔하게 나올 줄은.

그리고 주민혁이 그녀를 방조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 큰 충격이었다.

‘대체 왜?’

자신의 장모가 될 사람을 세워주려고 최수빈의 어머니 회사를 희생하는 것인가?

동비 그룹이 이씨 가문의 목숨줄이라는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58화

    자원이란 건 결국 흘러가는 물과 같다.그 흐름의 근원, 가장 큰 자원이 아닌 이상 잠시 도와줄 수는 있어도 평생은 지켜주지 못한다.그러니 손에 쥐지 못한다면 결국 한 줌의 모래처럼 흩어질 뿐이었다.박하린은 숨을 길게 내쉬었다.어쩌면 주민혁의 결정은 너무 차갑고 잔인할지도 모른다.하지만 다행히도 그 차가움은 그녀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최수빈은 병원에서 어머니를 정성껏 돌보고 다시 집에 돌아와 주예린을 보살폈다.아이를 달래어 잠들게 한 후, 컴퓨터를 열어 동비 프로젝트 자료를 훑어봤다.AI 의료 보조 시스템, 누가 봐도 미래지향적인 가능성이 큰 사업이었다.하지만 이미 지창 그룹에 빼앗긴 공장은 동비 그룹과의 협력을 거절했기에 최수빈은 결국 해외 공장을 찾아야 했다.지금 필요한 건 신뢰할 만한 파트너 회사.동등한 규모의 기업이라면 최소 두세 곳이지만 큰 회사라면 단 한 곳만으로도 충분했다.그날 밤, 최수빈은 밤을 새워가며 동비 그룹 프로젝트의 모든 자원과 부족한 부분을 정리했다.이혜정은 빚을 감수하고 외곽의 별장을 담보로 잡아 겨우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았다.그 돈은 그저 숨을 조금 더 이어가게 해 줄 한 모금의 산소일 뿐이니 결국 그녀는 그 짧은 시간 안에 협력사를 반드시 찾아내야 했다.최수빈은 관련 업계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메일을 보냈다.간절한 협력 요청과 함께.이튿날 아침.최수빈은 엄마와 주예린을 위해 아침을 차리고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었다.요즘 들어 아이는 유치원에 가는 걸 유난히 꺼렸다.매번 시간을 끌고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다.정문 앞에서도 주예린은 세 발짝 걸으면 고개를 돌려 최수빈을 계속 바라봤다.평소와 다른 아이의 모습이 최수빈은 마음이 걸려 아이 앞에 무릎을 꿇으며 물었다.“예린아, 무슨 일이야? 유치원 가는 게 별로 안 즐거워? 누가 널 괴롭혀?”그러자 주예린은 시선을 피하며 조용히 대답했다.“아니에요. 그냥 요즘 공부하는 게 좀 힘들어서 그래요.”최수빈은 아이의 눈을 똑바로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57화

    주민혁의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안개처럼 흐릿했고 최수빈은 이를 꽉 악물었다.잠든 척하는 사람은 절대 깨울 수 없다는 말이 있듯, 그가 지금 모른 척을 한다면 최수빈이 아무리 설명해도 끝내 알아듣지 못한 척할 것이다.상황을 모를 리 없는 사람, 특히 상업 전쟁의 노련한 여우 같은 주민혁이 그럴 리가 없었다.그는 먼저 140억을 대대적으로 투자해 동비 그룹을 끌어올려 놓았다.그리고는 지창을 방치, 아니 오히려 묵인하며 협력사와 파트너들을 빼앗게 했다.자금이 들어오면 회사는 당연히 승부수를 던져 모든 프로젝트를 전력으로 밀어붙인다.하지만 그것은 구원의 손길이 아니라 몰락의 신호탄이었다.자금을 소진하게 만든 뒤, 파트너와 자원을 빼앗아 가면 남는 건 파국뿐이었다.최수빈의 눈빛에는 비웃음이 스쳤다.입술은 닫혀 있었지만 차갑게 얼어붙은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주민혁은 한동안 침묵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회사의 리더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기만 한다면 아무리 많은 자원과 든든한 배경이 있어도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어.”그의 시선은 어느새 최수빈의 얼굴에 멈췄다.“특히 기술 업계는 더더욱. 거슬러 오르는 배는 멈추는 순간 곧 끝이지.”주민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그 말은 개인적 감정이 아니라 차갑게 내린 판단처럼 들렸다.최수빈은 손끝이 달아오를 만큼 주먹을 움켜쥐었다.사실 그의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동비가 이렇게 흔들리는 건 능력 부족이 아니라 지창의 노골적인 공격 때문이었다.그녀가 오늘 이곳에 온 건 억울함을 호소하려는 게 아니었다.누군가 편애한다면 그 앞에서 따질 공정함은 돌아오지 않는다.다만 주민혁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던 것뿐.결과는 이미 충분히 선명했다.주민혁의 시선은 박하린과 그녀의 가족을 향해 있었다.최수빈은 깊은 숨을 들이키고는 차갑게 식어버린 눈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주민혁 씨. 저희 이혼합시다.”그 말에 주민혁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56화

    동비 그룹은 비록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지만 여전히 완벽한 체계를 갖춘 회사였다.자금만 제대로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충분히 회생 가능한 기업.그런데 지금 이혜정은 회사를 지키려다 위 출혈로 쓰러졌고 주민혁은 지창 그룹의 연이은 수주를 축하하며 케이크를 잘라 먹고 있었다.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도 잔인한 풍경인가.최수빈은 노트북을 닫고 자리에서 일어섰다.“잠깐 나갔다 올게요.”...그녀가 도착한 곳은 주민혁의 병실 앞, 문 앞을 지키고 있던 려운이 재빨리 다가왔다.“사모님, 주 대표님 뵈러 오신 겁니까?”최수빈은 그저 말없이 그를 바라봤다.려운은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지만 사실 그녀의 달라진 태도를 누구보다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그래도 그는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사모님, 주 대표님은 지금 휴식을 취하시는 중입니다. 박하린 씨도 부탁하셨습니다. 방해하지 말아달라고요.”려운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런 말을 덧붙였다.“꼭 하실 말씀이 있다면 빠르게 해주셔야 합니다. 곧 박하린 씨가 돌아올 겁니다.”그 말에 최수빈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지금은 아직 이혼도 되지 않은 정식 아내인데 꼭 몰래 찾아온 불륜녀처럼 취급받고 있는 상황이 더 없이 웃겨서.“주민혁 씨가 저를 들어오지 말라고 했나요?”려운은 잠시 고개를 숙였다.“아니요. 직접 그런 말씀은 안 하셨습니다만...”주민혁이 누구 말을 더 따르려 하는지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더 이상 막아설 명분도 없었기에 최수빈이 그대로 병실 문을 밀고 들어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철컥!이윽고 문이 열리자 주민혁의 시선은 잠시 화면에서 떨어졌고 고개를 살짝 들었을 뿐, 표정엔 어떤 변화도 없었다.최수빈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았다.빈손으로 들어온 그녀를 확인한 주민혁은 곧 다시 시선을 화면으로 돌렸다.말 한마디,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다친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만 타이핑을 이어가며 묵묵히 업무에만 몰두했다.그리고 최수빈은 그 무심한 뒷모습을 말없이 노려봤다.언제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55화

    박하린의 말에 최수빈의 발걸음이 멈춰버렸다.천천히 고개를 돌린 순간, 그녀의 눈빛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있었다.“주민혁 씨가 죽든 말든 저랑 무슨 상관인데요?”차갑게 말을 뱉어낸 그녀는 물건을 든 채 그대로 돌아서 버렸다.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박하린은 순간 굳어졌다.‘이렇게 강단 있다고? 그럼 병원엔 왜 온 거지? 민혁 오빠를 보러 온 게 아니면 왜 온 거지?’조윤미는 비웃듯 코웃음을 치며 시선을 돌렸다.“엄마 따라 딸도 똑같네. 잘난 척만 잔뜩 하고.”“됐어요. 저희는 신경 쓰지 말고 올라가요.”조윤미는 병실에 들어가 주민혁에게 최근 성과를 전했고 가져온 케이크를 꺼냈다.축하연에 참석하지 못한 그를 위해 병실에서나마 축배를 든 셈이었다.잠시 머무른 뒤, 그녀는 회사 일이 있다며 서둘러 떠났다.병실에 남은 건 박하린. 그녀는 테이블 위를 치우며 말을 꺼냈다.“아까 아래층에서 언니를 봤어. 생활용품을 잔뜩 들고 오셨더라고.”침대에 앉아 노트북으로 일을 처리하던 주민혁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그래서 박하린은 눈치를 보며 혼잣말처럼 이어갔다.“난 언니가 오빠 보러 온 줄 알았거든? 그래서 걱정 말라고, 내가 잘 돌보고 있다고 했지. 그런데 언니가...”그녀는 일부러 잠시 뜸을 들였다.“오빠가 죽든 말든 상관 없다고 하던데?”주민혁은 여전히 담담한 얼굴로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그 어떤 감정도 없는 눈빛.“오빠, 혹시 언니랑 싸웠어? 내가 보기엔... 내가 한국 돌아온 뒤로 두 사람 사이가 영 매끄럽지 않은 것 같던데. 제가 언니한테 가서 얘기라도...”주민혁은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굳이 그럴 필요 없어. 최수빈은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박하린은 순간 입술을 깨물었지만 더는 묻지 않았다.“의사 말로는 3일은 더 입원해야 한 대. 그리고 등하고 손은 흉터가 남을 수도 있고. 외부 병원에서 흉터 제거 전문의도 찾아봤는데...”“괜찮아.”주민혁은 짧게 잘라 말했다.“난 흉터 따위 신경 안 써.”“안 돼. 그래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54화

    이혜정은 옆에 있는 최수빈을 보고 멍해있다가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네가 어떻게...”“제가 안 왔으면 계속 숨길 생각이었어요?”최수빈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단단했다.“너도 네 일로 바쁘잖아.”이혜정은 길게 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엄마로서 더는 짐이 되고 싶지 않았어. 이런 일쯤은 내가 감당할 수 있으니까.”그녀는 재빨리 손을 내밀었다.“휴대폰 줘. 답장 몇 개만 더하고...”“엄마!”최수빈의 눈가는 이미 빨개졌다.“이젠 몸부터 챙기세요. 일은 제가 해결할게요. 왜 몸을 이렇게 망가뜨릴 때까지 술을 드셨어요?”이윽고 이혜정의 눈가마저 붉어졌고 코끝이 시큰해져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네 삼촌이 병들고 나서 회사는 기둥을 잃었어. 그래도 버텨야 했지. 삼촌 치료비도 필요하고 너도 이혼 문제로 돈이 들 텐데 예린이까지 키우려면 얼마나 들어가겠니. 내가 무너지면 넌 어떻게 하려고.”그녀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며 흐느꼈다.“나는 네 엄마야. 당연히 네가 더 편히 살았으면 하지. 더는 수빈이 너한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회사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빚이 얼마나 생길지도 장담 못 해. 나는 널 그런 지옥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최수빈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기듯 아파졌다.지난 생에서 집안이 무너져 가는데도 어머니와 삼촌은 끝내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그리고 최수빈은 삼촌이 쓰러지고 나서야 암에 걸린 걸 알았다.그땐 이미 늦어버린 뒤였고 오로지 주씨 가문 사람을 돌보느라 그녀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말았다.최수빈은 그 기억이 떠올라 숨이 막혔다.“엄마...”그녀는 깊게 숨을 고르며 속삭였다.“저희는 가족이니까 다 같이 감당하면 돼요. 제가 해결할게요.”백 번 말해도 소용없는 걸 잘 알기에 행동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이혜정은 곧 수술실로 들어갔다.한 시간 남짓 뒤,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병실로 옮겨진 그녀를 최수빈이 살뜰하게 간호했다.하지만 병실은 3인실이라 시끄럽고 불편했다.최수빈이 간호사를 찾아가 V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53화

    최수빈은 심장이 순간 쿵 하고 멎는 듯했다.아직 통화 중이었지만 그녀는 곧장 길가로 달려가 택시를 붙잡았다.수화기 너머 이성민의 목소리는 한층 더 진지해졌다.“동비 그룹 프로젝트 투자 자체는 성사됐지만 여러 협력사들과의 계약이 필요했어. 네 어머니가 직접 팀을 이끌고 거래처 접대를 하면서 술자리를 이어갔지. 그런데 결국 그 고객들을 모조리 지창 그룹에 빼앗겼다.”최수빈은 얼이 빠져버렸지만 이성민은 침착하게 이어서 설명했다.“그 협력사들을 지키려고 네 엄마가 며칠째 계속 술자리에 나가고 아쉬운 소리까지 했어. 그러다가 어젯밤엔 결국 위출혈로 병원에 실려 갔지. 오늘 수술인데 보호자 동의가 필요해. 사실 괜히 너만 걱정시킬까 싶어 나한테 알리지 말라고 했는데...”그 말을 들은 순간, 최수빈의 심장은 철렁 가라앉았다.“저 지금 바로 병원으로 가는 중이에요.”“너무 걱정하지 마. 어젯밤 바로 병원으로 갔고 의사 말로는 다행히 큰일은 아니라고 했으니까.”최수빈은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마음을 다잡았고 머릿속이 차갑게 정리되었다.“지창 그룹 구조는 저도 알아요. 협력사가 필요하다 해도 정원이 정해져 있죠. 그렇게 무한정 데려갈 수는 없을 텐데... 시장 질서를 스스로 깨트릴 이유가 없잖아요.”그러자 이성민의 목소리가 더욱 싸늘해졌다.“너 주민혁하고 이혼하려는 거 맞지?”최수빈은 그 말에 휴대폰을 더욱 세게 움켜쥐어졌다.“네. 그런데 그게 지금 이 일이랑 관련 있어요?”“조윤미 그 여자가 주민혁 장모라는 명함을 들고 다니며 각종 협력사와 업체를 휘어잡고 있다. 그쪽 사람들이 바보겠어? 주민혁의 입장을 안 밝히는데 그런 걸 믿고 줄을 서겠냐고.”최수빈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졌다.사실 그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조윤미가 이렇게까지 뻔뻔하게 나올 줄은.그리고 주민혁이 그녀를 방조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 큰 충격이었다.‘대체 왜?’자신의 장모가 될 사람을 세워주려고 최수빈의 어머니 회사를 희생하는 것인가?동비 그룹이 이씨 가문의 목숨줄이라는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