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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Author: 금붕어
마장에서 박하린이 다친 이후로 주시후는 유치원 모든 아이들을 데리고 주예린을 철저히 따돌렸다.

어떤 일이든 주예린 곁에 서 주는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수학 선생님은 교실 분위기를 살피며 미간을 찌푸렸다.

“주예린, 네가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니니? 왜 모두가 너랑 한 조가 되길 싫어할까? 스스로를 좀 돌아봐야 할 것 같은데?”

주예린은 고개를 푹 숙이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조 안 만들어도 돼요.”

수학 선생님은 이미 알고 있었다.

주예린은 원래 이 유치원에 오래 있을 아이가 아니었다.

실력만 보면 곧장 초등학교로 건너뛰어도 될 아이, 그러니 다음 학기면 자연스럽게 떠날 터였다.

주예린은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엄마에게 괜한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았다.

‘조금만 참으면 돼. 여름방학까지만.’

아이는 속으로 그렇게 다짐했다.

선생님은 주예린의 성장이 놀랍다고 느꼈지만 현실적으로 재벌 가문의 유치원의 학부모들은 모두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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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하지.”최수빈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시후의 얼굴에 남은 눈물 자국을 부드럽게 닦아주었다.“할머니도 마음속으로는 널 아끼고 있어. 다만 아직 마음이 정리가 안 된 것뿐이야.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샤워를 마친 뒤, 최수빈은 주시후의 머리를 말려주고는 아이를 데리고 율이의 방으로 향했다.율이는 카펫에 엎드려 오목알을 만지작거리다가 주시후가 들어오는 걸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 폴짝폴짝 뛰며 달려왔다. 손에는 검은 돌 하나를 꼭 쥐고 있었다.“시후야, 우리 오목 두자!”율이의 목소리는 맑고 또랑또랑했다.주시후는 환하게 웃는 율이의 얼굴을 바라보자 마음을 짓누르던 먹구름이 조금은 걷히는 걸 느꼈다.그래도 아직은 어딘가 어색하고 조심스러웠다.고개를 끄덕인 뒤, 주시후는 천천히 카펫에 앉았다. 손에 쥔 돌을 만지작거리면서도 좀처럼 둘 생각을 못 했다.그러나 율이는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혼자서 판을 놓으며 중얼거렸다.“너 예전에 오목 진짜 잘 뒀잖아. 맨날 나 이겼었는데.”그러다 고개를 들어 주시후를 바라봤는데 작은 얼굴에는 진지한 기색이 가득했다.“사실 넌 원래부터 우수한 사람이었어. 그냥 잠깐 길을 잘못 든 것뿐이지. 아빠가 그랬거든.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데 고치면 된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 아빠랑 엄마가 너 버리는 일은 절대 없어.”율이의 반짝이는 눈을 마주한 순간, 주시후의 눈가가 다시 붉어졌다.하지만 힘주어 고개를 끄덕이고 손에 쥐고 있던 돌을 조심스럽게 판 위에 내려놓았다....한편, 서재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최수빈은 따뜻한 물 한 잔을 들고 들어갔다. 책상 앞에서 서류를 보고 있는 주민혁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묻어 있었다.“아직도 일해요?”최수빈은 컵을 그의 옆에 내려놓으며 걱정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오늘 시후가 너무 긴장했더라고요. 밥도 거의 못 먹고... 보는 내가 다 안쓰러웠어요.”주민혁은 서류를 내려놓은 뒤,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고개를 들었다.눈에 담겨 있던 피로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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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씨 가문의 재산이랑 자리가 왜 전부 주민혁 거여야 하는데?”주나연은 번쩍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는 무언가 깨달은 듯 눈빛이 순식간에 번뜩였다.‘그래. 왜 그걸 이제야 생각했지?’주씨 가문의 거대한 기반은 대대로 피땀을 흘려 쌓아온 것이었다. 그 안에는 분명, 자신의 몫도 있었다.‘왜 지금까지 모든 이득은 민혁이 혼자 차지하고 있었던 거지? 장남이라는 이유 하나, 사람 다루는 데 능한 최수빈을 아내로 맞았다는 이유 하나로 모든 걸 쥐고 흔드는 게 말이 되나?’주나연은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 정도로 힘을 주어 천천히 주먹을 말아쥐었다.눈빛에는 노골적인 욕망이 번뜩였다.“맞아... 당신 말이 맞아.”그녀가 이를 악물고 내뱉었다.“주씨 가문 재산에는 애초에 내 몫도 있어. 핏줄도 아닌 여자에, 심씨 가문 그 애까지... 다들 한몫 챙기는데, 왜 나만 빠져야 해?”그녀는 오랫동안 참고 살았다.시댁에서는 눈치를 보며 버텼고 친정에서는 무시당하면서도 꾹 참고 있었다.언젠가 주씨 가문에서 자신의 몫을 챙기겠다는 생각 하나로 말이다.그리고 지금 그 기회가 눈앞에 와 있는데 놓칠 이유가 없었다.도지석은 그런 주나연을 바라보며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더니 목소리를 낮춰 천천히 말했다.“주씨 가문이, 주민혁 혼자 거일 필요는 없지. 우리 둘이 힘을 합쳐서 차근차근 준비하면...”그의 입꼬리가 미묘하게 올라갔다.“당신 몫, 충분히 되찾을 수 있어.”주나연은 남편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그리고 그 안에서 번뜩이는 음모를 읽어낸 순간, 세게 고개를 끄덕였다. 가슴 속의 불길은 점점 더 커졌다.“그래. 제대로 한번 해보자.”그녀는 이를 악물며 또박또박 말했다.“내 거... 전부 다 되찾을 거야.”...주씨 가문 저택, 욕실.최수빈은 욕조 옆에 쪼그려 앉아 손으로 물 온도를 확인했다.적당히 따뜻해지자 진정 효과가 있는 입욕제를 조금 더 풀어 넣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옆에 서 있는 주시후를 바라봤다.아이의 모습은 예전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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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27화

    거실로 들어서자 화려하게 조각된 대들보와 기둥, 반들반들 윤이 나는 홍목 가구들이 여전한 모습을 드러냈다.하지만 주시후는 어딘가 온몸이 불편했다. 예전에는 이곳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는데도 말이다.율이와 함께 마당에서 나비를 쫓고 거실에서 블록을 쌓으며 놀던 시절, 그때의 주시후는 누구보다 귀하게 자란 심씨 가문의 도련님이었다.하지만 지금은 그와 달리 이곳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손님이 된 기분이었다.손과 발을 어디에 둬야 할지조차 몰라 몸이 굳어버린 듯했다.그래서 주시후는 거실 한가운데 어정쩡하게 서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익숙한 풍경을 감히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했다.주시후가 이토록 긴장해 있다는 것을 눈치챈 율이는 아이의 손을 잡아 소파에 앉히고 따뜻한 물을 한 잔 따라주었다.“시후야, 겁먹지 마. 아빠랑 엄마는 회사에 가셨는데, 돌아오시면 분명 잘 해결해 주실 거야.”말을 마치자마자 율이는 쿵쿵 소리를 내며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다.그런 다음 서재로 들어가 책상 위 전화기를 집어 들더니 재빨리 최수빈의 번호를 눌렀다.수화기 너머로 최수빈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율이는 급하게 외쳤다.“엄마! 시후가 우리 집에 왔는데 지금 너무 불쌍해요... 학교에서도 쫓겨났고 심씨 가문 저택에도 봉인 딱지가 붙어서 못 들어간대요...”이야기를 들은 최수빈은 잠시 말이 없다가 이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답했다.“알겠어. 엄마랑 아빠, 지금 바로 갈게.”전화를 끊은 율이는 한숨 돌리듯 숨을 내쉬고 다시 아래층으로 달려 내려왔다.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아빠랑 엄마 곧 오신대!”그 밝은 얼굴을 바라보자 주시후는 가슴 깊은 곳에서 따뜻한 무언가가 올라오는 걸 느꼈다.그러나 동시에 눈시울은 점점 붉어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문이 열리고 주민혁과 최수빈이 들어왔다.두 사람은 소파 위의 주시후에게 시선이 닿는 순간, 표정이 미묘하게 굳어졌다.최수빈은 서둘러 다가와 주시후의 앞에 쪼그려 앉더니 조심스럽게 아이를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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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248화

    최수빈은 그 회사 대표 이유강과 연락을 마치고 오늘 저녁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프로젝트 완성이 코앞이라 모든 일정이 숨 가쁘게 돌아가야 했다.오후에는 공장에도 들러야 했다. 제조 공정은 이번 달에 잡혀 있었고 복합 신형 소재를 서둘러 확정해야 했다.이유강과 약속을 잡은 뒤, 최수빈은 육민성을 바라봤다.“선배, 지금은 중요한 단계니까 환기 시스템이랑 항전 시스템은 여러 번 더 점검해요. 혹시 버그 있는지 꼭 잡아내야 해요.”“완성 후 시험 비행에 들어가면 정비팀하고 항전팀이 데이터를 공유해야 하는데 그때 시스템 문제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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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26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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