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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Penulis: 금붕어
최수빈은 몇 번이고 박하린의 일을 방해하며 그녀의 길을 막아섰다. 그래서 최하린도 더는 할 말도 없었다.

좋은 말도 귀 기울이지 않으면 소용없었다.

그렇게까지 독하게 말했지만 최수빈은 귀에 들어와도 아프지 않은 듯했다.

최수빈은 핸들에 손을 얹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네. 자신도 알면 다행이네요.”

박하린은 순간 말문이 막혀 최수빈을 노려봤다. 아무리 뭐라 해도 자신만 더 초조해 보일 뿐이었기에 결국 비웃음 섞인 소리만 내뱉었다.

“수빈 씨는 참... 말도 잘 돌리네요.”

앞에 굽이도는 길이 나타나자 최수빈은 살짝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런데 차가 멈추지 않았다. 순간 핸들을 세게 꺾자 차체가 크게 흔들리며 요동쳤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박하린이 놀라 외치자 최수빈은 이마를 찌푸리며 액셀에서 발을 뗐다. 다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반응은 없었다.

산길은 내리막과 급경사뿐이었다. 최수빈은 즉시 저단으로 바꿔 잡을 방법을 다 썼지만 속도는 줄지 않았다.

박하린은 전문적으로 차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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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77화

    최수빈은 고개를 들어 심종연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그 안에 담긴 냉담한 태도를 마주한 순간, 가슴을 짓누르던 절망은 한층 더 짙어졌다.그녀는 알고 있었다.이 싸움은 자신이 남극 땅을 밟은 그 순간부터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는 걸.그리고 주민혁의 목숨은 그 위태로운 균형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었다. 조금만 잘못돼도 모든 것이 끝장이었다.심종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인 척 연기해 왔다.애초에 두 사람의 만남은 미리 계획된 만남이었던 것이다.최수빈이 천공에 들어간 순간부터 아니, 국제 우주 정착 설계 대회 때부터 이미 모든 건 계획된 일이었다.그들은 늘 한발 앞서 움직였다.무슨 일이 닥치기도 전에 미리 수를 깔아 두고 속을 알 수 없을 만큼 깊은 음모로 사람을 옭아맸다.그래서 더 막기 힘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미 늦어 있었다.‘저렇게 사는 것도 참 피곤할 텐데...’최수빈은 깊게 숨을 들이켰다.어두운 방 안의 공기는 얼음장처럼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차가운 바닥에 앉아 있는 그녀의 옷자락에는 아직도 주민혁의 선명한 피가 묻어 있었다.그러다 최수빈이 일말의 온기도 없는 눈빛으로 심종연을 올려다보았다.“대체 뭘 원하는 거예요?”심종연은 손끝에서 라이터를 천천히 굴렸다. 그러자 금속 표면이 어둠 속에서 싸늘한 빛을 번뜩였고 그는 한쪽 입꼬리를 씩 올렸다.“알잖아요. 07전투기의 핵심 자료를 넘겨요. 그리고 전에 임씨 가문에서 있었던 일도 공개적으로 해명해요. 모든 책임은 수빈 씨가 뒤집어쓰고.”이 말에 최수빈은 주먹을 꽉 말아쥐었다. 어찌나 힘을 세게 주었는지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어 피가 날 정도였다.하지만 그녀는 심종연의 조건에는 대꾸도 하지 않고 대신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민혁 씨는 어떻게 됐어요?”웃긴 농담이라도 들은 듯, 심종연은 비아냥거리는 눈빛을 한 채 노골적으로 피식 웃었다.“이 상황에서도 그 사람이 걱정돼요?”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도우미가 정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76화

    심종연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입꼬리를 비틀어 차갑게 웃었다.“물론... 진짜로 이미 죽었을 수도 있지만요.”“닥쳐요!”최수빈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러자 입안에 비릿한 피 맛이 번졌다.“심 대표님, 대체 뭘 원하는 거예요?”그녀가 심종연을 노려보며 말했다.“간단해요.”심종연은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인 뒤, 천천히 연기를 내뿜었다. 뿌연 연기 사이로 그의 눈빛이 흐릿해졌다.“그 사람 살리고 싶으면 나를 따라와요.”최수빈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그가 원하는 건 애초에 최수빈 그녀 자신이 아니었다. 바로 그녀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기술, 07전투기 프로젝트의 핵심 기밀, 그리고 그해에 묻혀 버린 진실이었던 것이다.하지만 지금 주민혁은 숨이 넘어가기 직전인지라 최수빈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심종연은 그녀가 망설이는 것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 낮게 웃었다.“날 따라오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좋게 말할 때 안 들으면, 다른 방법도 있으니까.”말이 끝나자마자 그가 손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그러자 눈밭 곳곳에서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이 순식간에 모습을 드러냈다. 동작은 군더더기 없이 날렵했고 움직임에는 빈틈이 없었다.그들은 곧장 주민혁을 향해 다가갔다. 최수빈이 막아섰지만 아랑곳하지도 않은 채 그를 눈밭에서 들어 올렸다.“안 돼요! 놔요! 그 사람 놔줘요!”최수빈은 미친 사람처럼 달려들었지만 두 명의 경호원이 그녀의 어깨를 단단히 붙잡아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거칠게 어깨에 들쳐 업힌 주민혁의 머리가 힘없이 아래로 떨궈졌다. 꼭 생명 없는 물건처럼 축 늘어진 모습에 최수빈의 눈에서는 끝내 눈물이 터져 나왔다.“심 대표님! 민혁 씨 건드리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심종연은 그녀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조금 떨어진 곳에 세워 둔 헬기 쪽으로 걸어갔다.그러다 매서운 바람을 타고 그의 차가운 목소리가 날아왔다.“데려가.”곧바로 누군가가 최수빈의 팔을 거칠게 잡아끌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상대의 힘을 이길 수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75화

    얼음 절벽 아래, 바람을 막아주는 자리에서도 찬 기운은 조금도 줄지 않고 뼛속까지 서서히 파고들었다.최수빈은 점점 식어가는 주민혁의 몸을 끌어안은 채 강지안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손끝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피가 묻어 있었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주먹을 꽉 쥐었다. 눈물이 다시 쏟아지려는 걸 억지로 눌러 삼키는 것이었다.‘지금은 무너질 때가 아니야. 이 세상에서 지금 민혁 씨를 살릴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야.’그녀는 전화로 들은 지시대로 다시 지혈 압력을 조절했다. 지혈제가 거즈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자 가슴에서 솟구치던 피도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했다.하지만 주민혁은 여전히 눈을 뜨지 못했다. 얼굴은 얇은 얼음막을 덮은 듯 창백했고 숨결조차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최수빈은 떨리는 손으로 한 번, 또 한 번 그의 코끝에 손을 가져다 댔다.그럴 때마다 심장이 조금씩 찢겨 나가는 기분이었다.“성훈 씨는 아마... 아직도 그 사람들이랑 맞서고 있을 텐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요.”최수빈은 코끝이 찡해진 채로 겨우 말을 꺼냈다.휴대폰 너머에서 차분하게 응급처치를 알려주던 강지안은 ‘장성훈’이라는 이름이 나오자마자 순간 말을 멈췄다.그러고는 목소리가 확 높아졌다.“장성훈? 그 사람도 남극에 있어요?”“네...”최수빈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문득 의문스러워졌다.“몰랐어요? 갑자기 나타나서 우릴 도망치게 해줬어요. 덕분에 민혁 씨를 데리고 여기까지 온 거고요.”휴대폰 너머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무거운 숨소리만 조용히 이어졌다.최수빈은 그 순간, 상대방의 얼굴이 얼마나 창백해졌을지 떠올릴 수 있었다.강지안과 장성훈은 오랜 시간 얽혀 있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성훈이 약혼을 앞두고 완전히 강지안을 떠난다는 얘기가 돌았으니, 그가 아무 말도 없이 이 눈보라 속으로 들어올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위치 보내요.”잠시 후, 강지안이 낮게 말했다.“지금 바로 비행기 표 끊어서 갈 테니까.”최수빈은 떨리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74화

    발을 헛디디는 순간, 두 사람은 그대로 눈밭에 세게 나뒹굴었다.차가운 눈이 순식간에 옷 속까지 스며들며 살을 파고들었지만 최수빈은 그런 건 신경 쓸 겨를조차 없었다.그녀는 허둥지둥 몸을 일으켜 주민혁에게 달려들었다. 떨리는 손으로 피에 젖은 그의 옷깃을 걷어 올렸다.상처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피를 쏟아내고 있었다. 눈밭 위로 붉은 피가 넓게 번져갔다.주민혁의 얼굴은 종잇장처럼 새하얗게 질려 있었고 핏기라곤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사지마저 싸늘하게 굳어 있었으며 숨소리조차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그 붉은 피와 아무 반응도 없는 주민혁의 얼굴을 보는 순간, 최수빈의 가슴속에서는 애써 눌러왔던 공포와 절망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는 주민혁을 끌어안은 채 그대로 울음을 터뜨렸다.눈보라가 거세게 몰아치며 그녀의 울음소리를 휘감았다.얼음 절벽 아래, 바람을 막아주는 그 자리의 눈은 쇠처럼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다.점점 식어가는 주민혁의 몸을 끌어안은 채, 끝없이 밀려오는 무력감과 절망이 최수빈을 집어삼켰다.마치 전생에 딸을 잃었을 때처럼, 심장이 보이지 않는 손에 꽉 쥐인 듯 아파서 감각마저 둔해지고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운명은 늘 이랬다.최수빈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하나씩 벼랑 끝으로 밀어놓고 정작 그녀에게는 붙잡을 힘조차 남겨주지 않았다.떨리는 손으로 배낭을 뒤져 응급 키트를 꺼냈다. 곧 소독약과 거즈, 지혈 솜이 눈 위에 흩어졌다.손끝이 이미 보라색이 되어 감각이 무뎌져 있었지만 그녀는 거의 본능적으로 그의 가슴의 상처를 서툴게 처리하기 시작했다.피는 멈출 기미 없이 쏟아졌다. 거즈를 몇 겹이나 덧대도 금세 붉게 물들었다.거즈 위에 떨어진 눈물은 피와 뒤섞여 차갑게 식어갔다.급히 휴대폰을 꺼내 보았으나 신호는 겨우 한 칸 남짓, 위태롭게 깜박이고 있었다.“지안 씨! 도와줘요! 민혁 씨가... 총에 맞았어요, 피가 안 멈춰요!”울음이 섞인 목소리라 말이 제대로 이어지지도 않았다.“여긴 남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73화

    그의 숨결이 최수빈의 목덜미를 스쳤다. 따뜻한 기운 속에 짙은 피비린내가 함께 섞여 감돌았다.“애초에 한패야. 거기서 거기지.”최수빈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핸들을 움켜쥔 손가락은 어느새 손마디가 하얗게 질렸다.“07전투기 프로젝트... 그게, 그때의 진실이랑 연결돼 있어.”주민혁의 목소리는 바람과 눈에 휩쓸려 금방이라도 흩어질 것처럼 점점 가늘어졌다.“묻혀 있던 일들이... 이제 하나둘 드러나고 있어. 그 사람들도 위협을 느낀 거야... 그리고 최수빈, 너도.”그가 잠시 숨을 고르더니 남은 힘을 쥐어짜 내듯 더욱 진지하게 말했다.“그 사람들이 가장 탐내는 건 처음부터 기술 인재였으니까.”최수빈은 발끝에서 정수리까지 냉기가 훑고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심장이 식어 붙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와 주민혁은 누군가의 도마 위에 올려진 먹잇감이었던 것이다.그때, 등 뒤 어딘가가 유난히 뜨거웠다.그건 체온 같은 게 아니었다. 옷감 너머로 스며드는 데일 듯한 뜨거움. 끈적하고도 섬뜩한 열기가 몸을 타고 퍼졌다.가슴이 서늘해지며 최수빈의 머릿속에 불길한 예감이 미친 듯이 번졌다.떨리는 손으로 한 손을 뒤로 뻗었다.손끝에 닿은 건 축축하고 뜨거운 액체였다. 손을 들어 보니 새빨간 피가 선명하게 번져 있었다.“민혁 씨!”최수빈의 목소리에는 울음이 섞여 있었다.하지만 뒤의 남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에는 완전히 힘이 풀렸고 그의 몸 전체가 그녀의 등에 무겁게 기댔다.순간 온몸에서 힘이 빠져 최수빈은 하마터면 핸들을 놓칠 뻔했다.이를 악물고 가까스로 차체를 붙잡았으나 끝내 눈물이 쏟아졌고 시야는 금세 흐려졌다.그때 뒤쪽에서 추격자들의 확성기 소리가 눈보라를 뚫고 날카롭게 울려 퍼졌다.“최수빈! 더 못 도망치니까 그만 멈춰! 지금 안 멈추면 오늘이 주민혁의 제삿날이 될 거야! 설령 도망친다 해도 소용없어! 그 사람 총에 맞았거든. 오래 못 버텨! 지금 멈추면 아직 우리한테 쓸모가 있을 거야. 여기 최고의 의료진이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72화

    “최수빈...”사포에 갈린 듯 거칠고 쉰 주민혁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숨소리는 어찌나 희미한지 눈보라에 그대로 삼켜질 것만 같았다.“이번 생에 너를 만나서... 후회는 없어.”그 한마디에 최수빈은 누군가에게 심장이 세게 움켜쥐어진 듯 숨이 막혀올 정도로 아팠다.이를 악문 그녀는 일부러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추격자들도, 머릿속에 스치는 최악의 상황도 전부 애써 떨쳐내고는 코끝이 찡해진 채 겨우 말을 내뱉었다.“지금은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에요. 여기서 빠져나가고 나서... 그때 몇 번이고 해요. 다 들어줄 테니까.”그녀는 스로틀을 끝까지 비틀었다. 그러자 스노모빌이 속도를 확 끌어 올리며 눈 위에 깊은 자국을 남기고 내달렸다.하지만 추격자들은 여전히 바짝 붙어 있었다. 그때, 선두에 선 사람의 고함이 또렷하게 들려왔다.“주 대표님, 어디까지 도망칠 수 있나 봅시다!”최수빈은 이를 악물었다. 손바닥은 이미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지만 핸들을 쥔 힘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이제 바로 앞이 얼음 숲이야. 저 복잡한 숲속으로만 들어가면 아직 기회는 있어.’그 순간, 뒤에서 낮게 비웃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선두의 남자가 눈을 가늘게 뜨고 서로 단단히 묶여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입꼬리에는 사악한 미소가 걸렸다.그는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렸다. 손에는 검은 권총이 들려 있었는데 눈에서 반사된 빛을 받아 차갑게 번들거리는 총구가 그들을 겨눴다.“탕!”총성이 눈보라를 가르며 터져 나왔다.최수빈의 몸은 순간 굳어버렸다. 심장이 그대로 얼음 속으로 가라앉은 듯, 속까지 싸늘하게 식어버렸다.공기를 가르며 날아오는 탄환의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죽음이 그대로 달려오는 소리였다.‘총까지... 가지고 있다고?’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온몸이 서늘하게 식으며 손끝과 발끝이 미세하게 떨렸다.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에 다시금 힘이 더해지더니 주민혁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들려왔다.“해외라서... 합법이야...”말이 끝나자마자, 또 한 번 ‘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258화

    코끝에 남자의 서늘한 향기가 다가왔다.그녀는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뺐고, 그러다 탁자 모서리에 세게 부딪치며 눈살을 찌푸렸다.그 소리에 그녀는 본능적으로 침대 쪽을 돌아봤다.주예린은 여전히 곤히 잠들어 있었다.“언제 올라온 거예요?”그녀가 묻자, 주민혁은 한 걸음 물러나며 거리를 두었다.“그렇게 놀랄 일인가?”주민혁의 짙은 눈동자가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창문 닫는 거 좀 도와주려던 건데.”그 시선은 마치 그녀의 영혼까지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나를 무서워하네.”그의 말투는 질문이라기보다 확신에 가까웠다.“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242화

    남자의 얼굴은 평온했다. 언제부터 와 있었는지 알 수 없었고 조금 전의 대화를 얼마나 들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박하린이 순간 멍하니 굳더니 낮게 불렀다.“민혁 오빠.”주민혁의 검은 눈동자에는 아무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왜 그래?”그의 반응은 무심했다. 아까 전의 대화를 못 들은 듯했다.설령 들었다 해도 무슨 문제가 될까? 둘 사이의 대화는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었다.박하린은 입술을 꼭 다물었다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수빈 씨가 이제 천공을 등에 업고 성격이 많이 세졌어. 우리가 쉽게 건드릴 상대는 아닌 것 같아.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262화

    입술가에 비웃음이 스친 최수빈은 시선을 천천히 거둔 채 돌아섰다.협력 문제로 뭐라 해도 책임은 결코 자기에게 돌아올 일이 아니었다.최수빈은 차 쪽으로 걸음을 옮겨 육민성을 기다렸다.한편, 박하린은 주민혁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고개를 떨군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다시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애써 웃음을 지었다.“괜찮아. 별일 아니야. 내가 해결할 수 있어.”주민혁은 묵묵히 눈길을 주다가 몇 초간 침묵 끝에 낮게 말했다.“괜히 혼자 버티지 말고 필요하면 불러.”박하린은 눈길을 내리깔았다.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255화

    “아직 자재상 문제 못 푸셔서 고민이 크신가 봐요?”박하린은 육민성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듯, 최수빈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말을 꺼냈다.“지난번 제가 드린 제안, 어떻게 생각하셨어요?”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치가 빠른 이들이라, 박하린의 의도를 모를 리 없었다. 그녀는 대놓고 이간질을 시도하고 있었다.하지만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순수한 연구자라기보다는 상업적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이었다.이미 511연구원의 연구원으로 자리 잡은 육민성이 굳이 회사를 차린 것도, 결국은 돈과 생존 문제 때문이었다.그렇다면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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