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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Penulis: 금붕어
아이를 봐주려고 최수빈의 집에 들렀던 이혜정은 이미 식사 준비를 끝낸 생태였고 집안에는 맛있는 음식 냄새로 가득 차 있었다.

“예린이 아직 자요?”

이혜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자고 있어. 그런데 너 손은 왜 그래?”

“괜찮아요.”

최수빈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조금 다쳤을 뿐이에요.”

이혜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뭔가 할 말이 있었지만, 결국 목구멍까지 나온 말을 다시 삼킨 채 앞치마를 풀며 화제를 돌렸다.

“밥은 같이 못 먹겠다. 회사에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겼어.”

잠시 멈칫하던 최수빈은 이혜정의 표정을 살피며 물었다.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네 몸이나 잘 챙겨.”

말이 끝나기 바쁘게 이혜정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꽤 급한 모양이었다.

떠나는 이혜정의 뒷모습에 최수빈은 마음이 불편했지만, 회사가 지금 불안정한 상태라 바쁜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크게 마음에 두지는 않았다.

다만 앞으로는 이혜정한테 딸을 봐달라는 부탁을 적게 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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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 kim
어휴 애땜에 워킹맘들 발목 잡히는건 중국도 마찬가지구나 이러니 능력좋은 엄마들이 버티지못하고 경단녀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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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0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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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린이 쪽에 혹시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면 집에 있는 이모님한테 부탁해서 조금 더 자주 오게 할 수 있어. 아니면 미연 씨 불러서 같이 있어도 돼.”마음이 따뜻해진 최수빈이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예린이는 워낙 얌전해서 내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요. 다만... 선배를 조금 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할 뿐이에요.”“나한테 그런 말 할 필요 없어.”육민성이 웃으며 말했다.“일단 퇴사 절차부터 잘 정리해. 혹시 문제 생기면 언제든 연락하고.”...이틀 뒤, 최수빈은 항공우주 연구원 진호성의 사무실을 찾았다.문을 열자 진호성은 기술 보고서를 보고 있다가 그녀를 발견하고 곧바로 서류를 내려놓았다. 얼굴에는 반가운 미소가 번졌다.“수빈 씨, 왔구나. 루머도 잘 정리됐다니 다행이야.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앉아. 차 한 잔 마시자고. 비서한테 바로 가져오라고 할게.”최수빈은 소파에 앉아 두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렸다.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단호함이 묻어 있었다.“원장님, 그동안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제 퇴사 신청 건 때문에 왔어요.”진호성이 들고 있던 찻잔이 허공에서 멈췄다. 얼굴에 떠 있던 미소도 그대로 굳어 버렸다.“퇴사라고?”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녀를 바라봤다.“농담하는 거지? 연구원이 수빈 씨한테 어떻게 했는데. 무인기 프로젝트도 이제 막 성과가 나올 단계야. 지금 떠나는 건 너무 아깝잖아.”찻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은 그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진지하게 말했다.“수빈 씨는 내가 은산시에서 반년이나 공들여 데려온 인재야. 수빈 씨의 프로젝트를 위해 우리 연구원이 투입한 자원도 적지 않다는 거, 수빈 씨도 잘 알잖아. 지금이야말로 수빈 씨의 커리어가 가장 치고 올라갈 시기야. 그런데 갑자기 왜 퇴사를 생각하게 된 거야? 혹시 전에 있었던 그 루머 때문이야? 연구원에서 이미 사과했고 곧 공식 표창도 있을 거야.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해.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고.”그의 다급한 표정을 보자 최수빈은 마음 한켠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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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0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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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006화

    “아무래도 그 사람들이 노린 게 그냥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육민성은 테이블 위에 있던 미지근한 물을 집어 그녀에게 건넸다. 눈빛에는 한층 무거운 기색이 깃들어 있었다.“네 말이 맞아. 저쪽은 여론을 이용해서 네 명성을 망가뜨리려는 거야. 원래 소수만 알고 있던 일이 이렇게 의도적으로 밖으로 퍼졌다는 건, 상대가 네 과거를 꽤 잘 알고 있고 어떻게 해야 가장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지도 알고 있다는 뜻이야. 항공우주 연구원 소속 엔지니어라는 건 개인 평판에 대한 요구 수준이 아주 높아. 도덕적인 흠결이 사실로 굳어지면 지금 하는 일도, 앞으로의 진로도 전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잠시 말을 멈춘 그는 조심스럽게 덧붙였다.“혹시 이게 임하은 개인의 판단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 해봤어? 너는 항공우주 연구원에서도 직급이 높고 나이도 어린 데다, 맡고 있는 건 핵심 무인기 프로젝트잖아. 딱 커리어가 치고 올라가는 시기지. 이 분야에서는 누군가의 밥그릇을 건드렸거나 길을 막아섰다면 표적이 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야.”최수빈은 물컵을 쥔 손을 잠시 멈칫했다. 가슴 한켠이 서늘해졌다. 육민성의 말이 그녀를 번쩍 일깨워줬기 때문이다.그동안 그녀는 임하은과 주민혁에게만 신경을 쏟고 있었고 정작 직장 내부의 경쟁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다.항공우주 연구원은 인재가 넘쳐나는 곳이었다. 그녀가 짧은 시간 안에 프로젝트 책임자 자리까지 올라온 만큼 시기와 질투를 사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그러니 이번 소동의 이면에는, 어쩌면 훨씬 더 복잡한 조직 내 이해관계와 힘겨루기가 얽혀 있을지도 몰랐다.“정말로 일이 버겁고 마음이 힘들면 천공으로 돌아와.”육민성은 침묵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천공은 지금 우주항공 부품 연구개발 쪽을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어. 너처럼 경험 있는 핵심 인력이 딱 필요한 상황이야. 네 역량이면 와서 바로 새 프로젝트를 맡아도 되고, 조건이나 성장 가능성도 항공우주 연구원에 뒤지지 않을 거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005화

    최수빈의 남자친구가 다름 아닌 육민성일 줄, 임하은은 정말로 상상도 못 했었다.주민혁은 핸들을 쥔 손에 힘을 꽉 주었다. 손등의 관절이 하얗게 드러날 만큼이었다.그는 육민성이 자연스럽게 최수빈의 어깨를 감싸는 모습을, 그리고 그 품 안에서 한결 편안해 보이는 최수빈의 미소를 바라보다가 가슴 어딘가가 날카롭게 찔리는 느낌을 받았다.그동안 그는 최수빈이 위기를 모면하려고 아무 말이나 꺼낸 줄로만 알았다.설마 정말 새로운 사람이 생겼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상대가 다른 이였다면 그는 얼마든지 거짓이라고 넘길 수 있었다.하지만 육민성만은 달랐다.그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상대였다.“육... 대표님?”임하은은 동요하는 속마음을 숨기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여긴 어쩐 일이세요?”육민성은 차 안의 두 사람을 담담하게 바라봤다.표정은 평온했지만 말투에는 분명히 거리를 두려는 기색이 묻어 있었다.“여자친구 데리러 왔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그 한마디는 임하은의 뺨을 정면으로 후려치는 것처럼 느껴졌다.곧 그녀가 입을 열어 무언가 더 말하려 했지만 주민혁이 눈빛으로 제지했다.주민혁은 최수빈을 바라보았다. 입술이 미세하게 움직였지만 끝내 내뱉은 말은 단 한마디였다.“...조심해서 가.”이 말을 끝으로 주민혁은 시동을 걸었고 차는 천천히 그 자리를 떠났다.조수석에 앉아 있던 임하은은 뒤돌아 육민성이 우산을 받쳐 들고 최수빈을 보호하며조금 떨어진 검은색 차량 쪽으로 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민혁 씨, 봤어요? 수빈 씨 남자친구가... 육 대표님이었어요.”주민혁은 앞만 바라본 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얼굴빛은 무서울 정도로 어두웠다.그의 머릿속은 완전히 뒤엉켜 있었다. 최수빈과 육민성이 나란히 서 있던 장면이 지워지지 않고 계속 떠올랐다.너무도 선명해서 도저히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한편, 육민성은 최수빈을 보호하듯 차에 태우고 휴지를 꺼내 그녀의 얼굴에 묻은 빗물을 조심스레 닦아 주었다.“다음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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