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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2화

Author: 낭아감자
김예훈의 영향으로 혜성 엔터테인먼트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사건 시작의 발단인 진우현은 회사 내부에서 질타를 많이 받고 있어 스트레스가 많았다.

오늘은 상현 따라 복수하러 왔기 때문에 화가 잔뜩 나 있는 상태였다.

공진해의 얼굴에 물을 뿌린 것도 그저 인사일 뿐이었고 더 심한 짓은 아직 뒤에 남아있었다.

이들을 따라온 몇몇 미녀 여배우들은 이 모습을 보고 비웃기 시작했다.

김예훈이 상현 및 혜성 엔터테인먼트를 건드린 후과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상현은 다리를 꼬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면서 담배 연기를 뿜어냈다.

자기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김예훈 부하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리라 다짐했다.

공진해는 전혀 화내지 않고 얼굴을 쓱 닦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진 감독님께서는 아주 거치시네요. 다른 사람의 체면을 지켜줘야 나중에 또 만날 수 있다는 말 모르세요?”

“그래! 여기서 온종일 행패를 부리는 것도 참아주고 마실 물까지 대접해 줬는데 마시기는커녕 어떻게 얼굴에 부을 수 있어! 너무하네!”

“맞아! 하나같이 정장 차림에 멀끔히 보여도 하는 짓이 개보다도 못해!”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이네!”

“나중에 맞아댄다고 해도 신고해 줄 사람 하나 없겠네!”

예의가 바른 공진해가 괴롭힘을 받자, 주위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이곳은 병원이라 진우현 일행이 너무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닥쳐!”

진우현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하인들 주제에 감히 우리 상현 어르신 앞에서 언성을 높여? 우리 일에 왈가왈부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 내가 말해주는데, 계속 함부로 입을 놀렸다간 중환자실에 보내줄 줄 알아!”

이때, 진우현 손짓에 갑자기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앞으로 나서더니 고개를 까딱했다.

이 모습에 환자들은 무서워서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상현은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는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공진해에게 차갑게 말했다.

“김예훈은 도대체 언제 와? 시간도, 인내심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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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인데?”김예훈은 마치 길가에 있는 개나 소를 보듯이 상현 일행을 쳐다보았다.“김예훈, 내가 오늘 이곳에 나타난 것은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잃어버린 물건을 직접 되찾기 위해서야! 혜성 세트장에서 있었던 일로 우리 혜성 엔터테인먼트에 입혀준 막대한 손해, 열 배고 백 배고 갚아야 할 거야! 거절한다면 다리를 부러뜨려 물고기 먹이로 금호강에 버려버릴 거야!”이 순간 진우현은 아주 기세가 등등했다.상현의 믿는 구석이 부산 6대 세자 중의 한 명인 성수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감이 가득 차 있는 상태였다.이렇게 든든한 믿을 구석이 있으면 상대가 똑같이 부산 6대 세자가 아닌 이상 부산에서는 떵떵거리면서 다닐 수 있었다.소인배는 바로 진우현 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었다.그의 뒤를 따르던 몇몇 미녀 여배우들 역시 흥미진진하게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상현을 등지고 혜성 엔터테인먼트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사람이 금수저를 물려받은 사람이나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잘생긴 것 외에 다른 특이점이 없었기 때문에 길에서 만나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이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한 손으로 페라리 핸들이나 돌리는 그런 사람이었다.인격, 성격, 학력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도 않았다.이 순간 김예훈이 바로 그런 쓸모없는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다.초보적인 판단 후에 김예훈이 점점 더 싫어져 아주 보잘것없다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마치 아주 손쉽게 죽여버릴 수 있는 그런 존재처럼 말이다.“아! 정소현은 아직도 자는 척해? 빨리 일어나라고 해봐! 나를 극진히 모시면 전에 있었던 일은 없었던 거로 해줄게. 아니면 다 같이 밟아 죽여버릴 거야! 환자라고 해서 내가 손을 못 댈 건 없지!”이 순간 진우현은 부잣집 도련님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이런 졸개한테 권력을 조금이나 쥐여주면 약한 자를 괴롭히는 본성이 드러나기 마련이었다.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흥미진진해하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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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훈은 공진해가 건네준 생수를 받아 목을 축이고는 휴지로 손바닥을 닦더니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상현을 쳐다보았다.“상현 어르신, 역시 저한테 실망을 주지 않으시네요. 제 앞에 무릎 꿇고 용서나 빌 줄 알았는데 아직 앉아계시네요. 제가 아직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보죠?”상현이 당황해하고 있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리더니 누군가 나쁜 소식들을 전해왔다.이 순간 상현의 얼굴색은 더욱더 어두워졌다. 이 지경까지 왔는데 김예훈이 아직도 자신의 체면을 챙겨주지 않을 줄 몰랐던 것이다.“김예훈, 내가 봤을 때 너는 하룻강아지라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아직 이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것 같네!”상현은 한숨을 크게 들이마시더니 발악하려는 진우현 등을 제지하고는 차가운 표정으로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그가 봤을 때 패를 완전히 까면 김예훈은 끝장날 거라고 생각했다.그때 되면 김예훈의 무릎을 꿇려 그가 직접 자기 뺨을 수십 대 때리게 하고 싶었다.“병원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이러는 거 상현 어르신께서는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그리고 진 감독은 내 앞에서 소현이를 모욕할 정도로 내가 만만해 보여?”김예훈은 바닥에서 겨우 일어서는 진우현을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진우현, 여기는 병원이라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으니, 오늘은 살려줄 테니까 그 목숨 소중하게 간직해. 다음에는 죽여버릴지도 모르니까.”김예훈은 평소처럼 담담한 말투였다.진우현같이 날뛰는 소인배에게 뺨으로 끝낸 것도 많이 봐준 거라고 생각했다.“너...”진우현은 떨리는 오른손으로 김예훈을 가리키더니 그를 살아있는 채로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리고 싶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김예훈, 난 오늘 너를 이대로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맞아! 죽어도 시원찮을 놈!”“난폭한 놈!”한 무리의 여배우들은 김예훈을 째려보고 있었다.‘감히 우리 진 감독님을 때려? 죽으려고 환장했네. 우리 진 감독님이 바로 법이고 이치야. 진 감독님을 건드린 사람은 죽어야 마땅해!’김예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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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김예훈은 이 패쪽을 보더니 흥미진진해하면서 말했다.“금릉 성씨 가문?”“잘 아는군!”상현은 김예훈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이 패쪽은 성씨 가문 성수현 세자님의 패쪽이지! 부산 6대 세자 중의 한 분이시기도 하고! 나한테 이 패쪽을 가지고 가라면서 너한테 이 세 가지를 말해주라고 했지! 첫째, 혜성 엔터테인먼트를 향한 공격을 멈추기! 둘째, 지금까지 본 손해를 두 배로 갚아주기! 그리고 우리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기! 이 세 가지를 들어주면 모든 일은 없었던 일로 해주지. 아니면 너와 너의 뒤에 있는 사람들 죽기보다도 못하게 만들어 줄 거야.”상현은 이 말을 끝내더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이 큰 부산에서 6대 세자님을 언급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진우현은 얼굴을 감싸 쥔 채로 말했다.“김예훈, 너도 성씨 가문을 알고 있으면 성수현 세자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있겠지! 너의 부하들한테 물어봐! 감히 성 세자님을 건드릴 수 있을지! 아무도 너를 보호해 주지 못할 거야! 지금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도 늦지 않았어! 나중에는 용서를 빌 기회도 없을 테니까!”이때 진우현은 마치 자신이 성수현이기라도 한 듯 거들먹거렸다.여배우들은 성수현 이름을 듣자마자 헤벌쭉한 표정을 지었다.자신이 성수현의 여자로 될 수만 있다면 남은 평생 편하게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때 김예훈이 흥미진진해하면서 말했다.“부산 6대 세자라. 내가 부산에 온 이상 이 사람들을 피할 수가 없네! 그런데 아무리 6대 세자라고 해도 그냥 그런 것 같던데?”그는 견청룡과도 한판 붙어봤고 심옥연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성수현은 처음 들어보았지만 별로 느낌이 없었다.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금릉 성씨 가문이 대단해 보이겠지만 그가 봤을 때는 그저 그랬다.“미친놈, 생각 좀 하고 말해! 어떤 말은 막 해도 되지만 어떤 말은 해서는 안 되는 거야!”상현은 거들먹거리는 김예훈이 꼴 보기 싫었다.“젊은이가 체면을 중히 여겨 허세를 부린다는 걸 알아.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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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열었다.“원래는 더 얘기하고 싶었는데 보수적인 게 좋겠네. 아무래도 난 너한테 얼마나 많은 돈이 있는지 모르니까. 게다가 넌 백승우를 건드렸으니 그가 꼭 너를 찾아올 거야. 아, 깜빡한 게 있는데. 백승우의 배후는 바로 육성운 도련님이야! 육성운 도련님은 부산 6대 세자 중 한 명은 아니지만, 부산의 일인자, 임강호 어르신의 처남이지. 임강호 어르신은 10대 명문가 중 하나인 강서 임씨 가문의 사람이야!”여기까지 말한 상현은 김예훈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깔고 얘기했다.“말해봐, 이젠 끝장이지?”김예훈은 웃으면서 얘기했다.“육성운 도련님?”상현은 다리를 꼬고 자연스레 시가에 불을 붙이며 담담하게 얘기했다.“왜? 무서워? 임강호는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마음이 넓고 우아하다고 하지. 하지만 육성운은 도련님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망나니야. 네가 그분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진우현과 곁의 여자 연예인들은 다 차갑게 비웃었다.그렇게 허세를 떨고, 그렇게 센 척을 하더니.어차피 사람들의 눈에는 허세 가득한 멍청이일 뿐인데.예전의 치욕은 열 배로 갚아줄 것이다!이때 누군가의 등장에 사람들이 길을 터주었다. 그 뒤로 백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보였다. 그리고 휠체어에 백승우를 앉히고 등장했다.휠체어 뒤에는 열몇 명의 경호원이 더 있었는데 다 하나같이 흉악한 인상과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어서 무섭게 생겼다.상현은 그 모습을 보고 살짝 놀랐다가 휠체어의 사람을 확인한 후 가볍게 웃으며 얘기했다.“백 사장님, 오셨군요! 김예훈, 넌 이제 죽었어!”진우현 등 사람들도 흥미진진하게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그들은 김예훈이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 같았다. 이때 사람들 앞에 등장한 백승우가 갑자기 일어섰다. 사지가 부러졌지만, 그는 몸을 일으켜 김예훈 앞에 털썩 무릎을 꿇고 앉았다.그 경호원들도 하나같이 무릎을 꿇었다. 김예훈 앞에서 허리를 숙이며 두려워하며 공손한 태도였다.상현의 일행은 그 모습을 보고 하나같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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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승우는 덜덜 떨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김예훈은 대수롭지 않은 말투로 얘기했다.“깜빡했는데요, 육성운은 백 사장을 지켜주지 못해요. 육성운의 사지는 내가 부러뜨린 거니까. 그런데 육성운이 백승우를 지켜줄 것 같아요?”청천벽력이었다.이게 무슨 일인가! 육성운의 사지도 김예훈이 부러뜨린 것이라니!가능할 리가 없었다!진우현 등 사람들은 놀라서 턱이 빠질 것만 같았다.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그들은 김예훈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으나 믿을 수밖에 없었다. 상현은 눈꺼풀이 바르르 떨리는 기분이었다.“육성운도 백승우를 지켜주지 못하는데, 성수현이 당신을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아요?”우둑. 김예훈이 손을 뻗어 바로 패 쪽을 들어 두 동강 내버렸다.진우현과 다른 여자 연예인들의 표정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다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면서 비명이 나오지 않게 자기 입을 틀어막았다. 상현은 표정이 확 변해서 얘기했다.“이... 이 새끼가 감히 성 세자가 준 패 쪽을 부러뜨려?!”김예훈은 담담하게 손을 털면서 얘기했다.“오정범 씨, 저한테 사기로 4조를 뜯어내려고 했으니 기관에 신고해서 사람을 데려가요.”오정범은 빠르게 임승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바로 경찰서의 사람을 동원해 상현의 일행을 경찰서로 끌고 갔다. 하지만 결국 민사 소송으로 판정되어 그저 열 시간 동안 구류만 되었다.그러나 상현 같은 연예인에게 있어 이건 인생의 큰 오점이었다. 반 시간만 경찰서에 있어서 온갖 소문이 터지는 연예계였으니까. 혜성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빠르게 바닥을 쳤다.상현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게다가 그와 함께 온 여자 연예인들 몇은 접대 의혹도 있어서 조사받으러 갔다.진우현도 마찬가지였다.진우현이 뜨거운 물을 공진해 얼굴에 부은 건 고의상해죄기에 더 오래 조사해야 했다. 공진해의 신고 덕분에 진우현은 안에서 며칠 더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그가 부은 물이 그냥 생수인지 뜨거운 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증거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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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빈은 얼굴을 감싸주니 채 표정이 극도로 어두워졌다.김예훈 같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기보다 더 잔인한 사람을 마주하자니 정말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심정이었다.김태빈은 마음속으로 이미 겁을 먹었지만 그동안 잘난 척한 것을 생각하면 자존심을 내려놓고 애원할 수 없었다.게다가 지금 당장 무릎 꿇고 빌면 골든 수비대가 진주·밀양에서 가장 큰 웃음거리가 될 거라는 걸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마지막으로 기회 한번 더 줄게. 알아서 오른손을 부러뜨리고 사모님께 무릎 꿇고 사과해. 아니면 목숨을 내놔야 할 거야.”김예훈은 태연하게 김태빈의 운명을 선고해버렸다.김태빈이 얼굴이 일그러진 채 오른손을 부러뜨리려 할 때, 하늘에서 갑자기 거대한 굉음이 울려 퍼졌다.곧이어 열 대의 검은 물체가 굉음을 내며 접근했다.이것은 무장 헬리콥터로 멀리서부터 바다를 가르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살기를 뿜어내면서 다가왔다.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이 무장 헬리콥터들은 이내 별장 꼭대기에 도착했다.이때 거대한 총이 헬리콥터에서 하나둘씩 튀어나와 현장에 있는 모든 골든 수비대 정예들을 조준했다.곧이어 무심한 듯한 목소리가 공중에서 흘러나왔다.“여기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수장 경호팀. 이곳은 우리가 접수했으니 총 내려놔.”얼굴을 감싸고 있던 김태빈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확 변했다.‘이제 끝장이야.’골든 수비대 정예들은 하나둘씩 맥이 풀려 손에 들고 있던 총을 바닥에 떨어뜨렸다.이들은 진주·밀양을 누비고 다니면서 모든 사람을 짓밟고 다녔지만 수장 경호팀 앞에서는 감히 함부로 굴지 못했다.김윤후가 본능적으로 말했다.“수장님께서 돌아오셨어.”김예훈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부대를 바라보며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김승준이라는 사람이 참 재미있네. 천군만마를 이끌고 외국에서 돌아온 거야? 뭐 하러 온 거지?’김예훈이 흥미롭게 지켜보는 가운데 헬리콥터들이 차례로 내려와 별장 한가운데에 멈췄다.총구로 골든 수비대를 겨누고

  • 지존 사위   제2778화

    거침없던 김태빈이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겁먹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김태빈 역시도 자기가 충분히 미친 줄 알았는데 김예훈이 자기보다는 훨씬 더 미친 사람일 줄 몰랐다.엄마를 크게 부르는 김태빈을 보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정신이 혼미해져 도무지 반응할 수 없었다.‘이것이 바로 김태빈의 진짜 얼굴인가?’잠시 멍해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폭탄이 안 터진 것을 깨닫게 되었다.‘왜 안 터진 거지? 총을 쏘면 다 같이 죽는 거 아니었어? 왜 아무 일도 없는 거지?’김태빈은 얼굴이 갑자기 굳어버리더니 이 순간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늘 목숨으로 사람을 협박하던 김태빈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울며불며 엄마를 부를 줄이야...이 순간 김태빈은 차라리 맹승현처럼 겁에 질려 울고 싶었다.장내 한복판.김예훈은 의아한 표정으로 총을 보면서 흥미진진하게 말했다.“총알이 어디 걸렸나? 보니까 다들 운이 좋나 봐요.”말하는 사이, 김예훈은 다시 몸에 폭탄이 묶인 골든 수비대 정예를 향해 총을 겨누더니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겼다.철컥. 철컥. 철컥.소리만 날 뿐 총알은 튕겨 나오지 않는 걸 보니 정말 어디 걸렸던 거였다.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김예훈이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가슴이 조여오는 느낌이었다.담담한 목소리, 거침없은 행동에 골든 수비대 정예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극도로 어두워졌다.그들이 평소에 아무리 거만하고 대단할지라도 생사의 갈림길에서 김태빈이 엄마를 찾은 것으로 이미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골든 수비대는 오늘부터 진주·밀양에서 하나의 큰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른다.“재미없어. 총을 바꿔서 계속 놀아볼까?”김예훈은 고장 난 총을 바닥에 던져버리고 손을 툭툭 털면서 김태빈에게 다가갔다.그리고 손을 뻗어 김태빈 허리춤에 있던 총을 빼내려 했다.방금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김태빈은 창백해진 얼굴로 본능적으로 피하려 했다.거의 죽을 뻔한 사람만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다.이 순간 김태빈은 진짜 두려워하고 있었다.“왜? 넌 골든 수

  • 지존 사위   제2777화

    철컥.네 번째도 여전히 헛발이었지만 몸에 폭탄이 묶인 골든 수비대 정예가 이번에 총을 쏠 때는 이마에 식은땀을 흘렸다.다른 골든 수비대 정예들도 하나같이 눈꺼풀이 떨릴 정도였다.앞선 세 발은 아직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 나머지 세 발은 한 발 한 발 지옥문을 드나드는 것과 같았다.김윤후는 이 순간 얼굴이 창백해져서 골든 수비대 정예가 손에 들고 있는 총을 빼앗으려다 간신히 참았다.그는 상대가 한순간 흥분해서 방아쇠를 여러 번 당길까 봐 두려웠다.죽음의 먹구름이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뒤덮어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이때 김태빈이 피식 웃더니 몸을 비틀며 말했다.“김예훈, 무릎 꿇고 사과 안 하면 다음번엔 다 같이 죽을지도 몰라.”“그래?”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쏜살같이 앞으로 튕겨 나갔다.몸에 폭탄을 달고 있는 골든 수비대 정예가 반응하기도 전에 김예훈은 재빨리 총을 낚아챘다.“이런 제기랄!”김태빈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하지만 김예훈은 그를 힐끔 보더니 총을 폭탄이 묶인 골든 수비대 정예를 향해 겨눴다.그러더니 피식 웃으며 말했다.“김태빈, 네가 그렇게 노는 걸 좋아한다면 내가 계속 놀아주지. 이 총에는 아직 두 번의 기회가 남아있어. 이번에 다 같이 죽을지, 아니면 다음에 다 같이 죽을지 선택권은 내 손에 있어.”김예훈은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자. 알아서 오른손을 부러뜨리고 무릎 꿇고 사모님께 머리 박고 사과해. 아니면 방아쇠를 당길 거니까.”김태빈은 잠깐 멈칫하다가 웃으며 말했다.“김예훈. 난 네가 감히 그럴 용기가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아. 내륙에서 온 놈들은 하나같이 죽기 두려워하는 겁쟁이들이지. 능력 있으면 쏴보든가. 총을 안 쏘면 넌 벌레보다도 못한 놈이야. 너...”철컥.김태빈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김예훈이 아무런 표정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이 순간, 김태빈을 포함한 골든 수비대 정예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하얗게 질렸다.거만하기만 하던 김태빈은 아예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나려

  • 지존 사위   제2776화

    “악!”비록 헛발이었지만 사람들 대부분 놀라 비명을 질렀다.김태빈이 너무 독한 사람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마치 동반 자살하겠다는 사람처럼 오싹함을 자아냈다.누군가 입을 열기도 전에 김태빈은 다시 흉측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튕겼다.피융.몸에 폭탄이 묶여있는 골든 수비대 정예들은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이번에도 역시 헛발이었지만 별장 보디가드들과 하인들은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모두가 골든 수비대의 광기에 압도되어 뒤로 물러서고 싶었지만 자기 행동 때문에 김태빈이 자극받아 다 같이 죽으려할까 봐 겁났다.김윤후가 참지 못하고 분노했다.“도련님! 그만 하세요. 사모님께서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세요.”“하하하하. 그때가 되면 다 같이 죽는 거지, 뭐. 저승길에서 다 같이 만날 건데 감당은 무슨. 그렇게 대단하면 지옥에 내려가서 나를 한 번 더 죽여보든가.”사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태빈은 미친 듯이 웃더니 자기 오른손을 밟고 있는 김예훈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어디 한번 날 죽여봐. 그럴만한 능력 없으면 날 놓고 무릎이나 꿇어. 아니면 내가 명령하는 순간 쟤가 또 방아쇠를 당길 거니까. 다음번에는 실탄일지 아닐지 아무도 몰라. 다 같이 죽을 수도 있고. 어때? 스릴이 넘치지? 장난 아니지?”김태빈은 배를 끌어안으면서 웃었다.“내 뺨을 때리고 납치한 것도 모자라 협박까지 해? 내가 맹승현처럼 부실한 놈으로 보였어? 내가 말해주는데 난 피바다에서 살아남은 놈이야. 나한테 협박 같은 건 먹히지 않아. 기껏 해 다 같이 죽으면 되니까.”김예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김태빈이 다시 한번 손가락을 튕겼다.딱.운 좋게도 역시나 헛방이지만 보디가드들과 하인들은 겁에 질려 온몸이 나른해졌다.앞에 헛방이 많을수록 뒤쪽으로 가면서 실탄일 확률이 더 높았다.운이 좋아서 앞으로 두 발 연속으로 헛방이라 해도 마지막 한 발은 누구도 피할 수 없었다.“창피한 줄 알아.”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미친 듯이 날뛰는 김태빈을 바

  • 지존 사위   제2775화

    이 순간 살기도 끊임없이 퍼져나가고 있었다.모든 이들은 살기로 가득 차 언제든지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김태빈은 얼굴이 창백해진 채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도록 애쓰고 있었다.이어 그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김 세자, 집법부대 당주, 대단한데? 감히 내 손을 부러뜨려? 내가 봤을 땐 넌 내 손이나 부러뜨릴 용기밖에 없어. 나를 죽이지는 못하겠지. 이게 뭘 설명하는지 알아? 너도 결국엔 겁먹은 거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어. 능력 있으면 지금 당장 나를 밟아 죽여봐. 아니면 내가 너를 죽이고 범인을 데려갈 거니까. 어디 한번 해봐. 다른 선택지가 있을지.”김태빈은 말을 마치고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왼손이 분명 부러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흥분제를 복용한 듯 사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김예훈은 그런 그를 보면서 능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미친 자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전에도 진주 4대 도련님 중의 한 명인 맹승현도 이런 기질을 타고났으나 김태빈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안동 김씨 가문이 진주·밀양을 수년간 굳건히 지켜온 것을 보면 이런 인재가 나타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다음 순간, 김예훈은 왼발로 김태빈의 오른쪽 손목을 짓밟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있는 한 아무도 범인을 데려가지 못해. 그리고 너의 목숨 따위에는 관심도 없지만 오른쪽 손목도 부러뜨릴 거야. 절세 총잡이라면서? 명사수라면서? 손이 부러졌는데 언제까지 잘난 척하는지 지켜볼 거야.”“오른쪽 손목마저 부러뜨리겠다고?”김태빈은 조금도 위협을 느끼지 못했다.“김예훈, 그렇게 했다간 어떻게 되는지 너도 잘 알 거야. 난 너와 함께 죽을 거거든. 그렇게 대단하면 지금 바로 나를 죽여보든가. 못하겠으면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사과해. 내가 봐줄지 어떻게 알아. 내가 명령하는 대로 총격전이 벌어지면 너는 물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목숨을 잃을 거야. 이 많은 사람이 나를 따라 죽겠다는데 손해 보는 장사도 아니지.”김예훈이 어깨를

  • 지존 사위   제2774화

    분위기를 압도하는 차가운 목소리에 골든 수비대 정예들은 하나같이 움츠러들면서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이 순간 아무도 김예훈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미야다 신노스케마저 한 발로 밟아 죽일 수 있는데 무술을 배우지 않은 총잡이 김태빈 정도는 죽이려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바로 이때,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김태빈이 마침내 정신을 차리더니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는 김예훈이 이 정도로 미친 사람일 줄 몰랐다.‘분명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놓고 내 뺨을 때리다니. 그것도 모자라 나를 발로 차기까지 해?’바로 이때, 김태빈은 처음으로 김예훈을 똑바로 응시했다.‘김현민도 이 자식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네. 김현민이 예전 같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김예훈이 정말 괴물 같은 놈이었던 거야.’적어도 김태빈은 태어나서 김예훈 보다도 더 거만한 사람을 본 적 없었다.“이런 제기랄. 도련님을 놔줘.”“도련님을 놔주지 않으면 바로 죽여버릴 거야.”“잊지 마. 여기가 누구 구역인지.”한 무리의 골든 수비대 정예들은 그제야 반응하면서 하나같이 총을 들고 다시 김예훈을 겨냥했다.김윤후도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김예훈 도련님, 함부로 하시면 안 돼요. 김태빈 도련님을 죽였다간 수습할 수도 없어요. 안동 김씨 가문 서열 3위의 아드님이라고요.”김태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넌 끝났어.”김예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진주·밀양에서 나한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한두 명이 아니었어. 곽영현, 진두준, 타케이 나오토...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네. 그런데 이 사람들이 모두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알아?”빠직.김예훈은 말이 끝나기 바쁘게 왼발로 김태빈의 왼쪽 손목을 부러뜨렸다.“이것이 바로 그들의 최후였거든.”“악!”처참한 비명이 울려 퍼지고, 김태빈은 고통스러워 바닥을 굴렀다. 김예훈이 가슴을 밟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 펄쩍 뛰었을 것이다.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

  • 지존 사위   제2773화

    김태빈도 이 점을 염두에 둔 듯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하지만 곧 화도 내지 않고 평정심을 되찾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내 기억이 맞는다면 박연서 사모님은 안동 김씨 가문의 안주인이 맞긴 하지만 10년 전에 자식을 잃은 슬픔으로 인해 진작에 안주인으로서의 권력과 지위를 포기한 상태라고 알고 있어. 내가 규칙을 어겼다는 것을 증명하기 전에 박연서 사모님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아니라 예전 그대로의 안주인임을 증명해야 할 거야.”“이럴 줄 알았어.”김예훈은 피식 웃으며 김윤후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김윤후는 멈칫하더니 품에서 금색 패쪽을 꺼내 조심스럽게 김예훈에게 건넸다.퍽.김예훈은 그 패쪽을 김태빈의 얼굴에 던지면서 냉랭하게 말했다.“눈 똑바로 뜨고 봐. 이것이 바로 수장님이 사모님을 보호하기 위해 남겨둔 수장 패쪽이니까. 이 패쪽을 보는 것은 곧 수장님을 본 것과 같은데 무례를 범한 거에 대해 어떻게 사죄하려고? 아무렇지도 않게 범인을 데려가려 하다니. 그것도 모자라 여기를 평지로 만들어버리겠다고? 너는 물론 김현민이 직접 와도 여기를 조금이라도 건드리지 못할 거야.”“그래?”김태빈은 표정이 싸늘해지면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총알을 장전하더니 패쪽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패쪽은 순식간에 뚫려 더 이상 원래의 모습이 아니었다.“수장님 패쪽이 어디 있는데? 난 왜 못 봤지? 수장님 패쪽이 없으면 이곳에서는 골든 수비대가 왕인 거야.”다음 순간, 김태빈이 무심한 표정으로 손을 휘둘렀다.“잡아! 방해하는 자가 있으면 바로 죽여버려.”“어디서 감히!”골든 수비대가 움직이기도 전에 김예훈이 먼저 나서서 김태빈의 뺨을 때렸다.쨕!미처 반응하지 못한 김태빈은 입가에 피를 흘리면서 어지러운 느낌에 뒤로 휘청거렸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정신이 혼미해져 있었다.골든 수비대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가 없어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려고 자기 뺨을 때리기도 했다.별장 보디가드와 하인들 역시 정신이

  • 지존 사위   제2772화

    충격에 빠진 골든 수비대 정예들과는 달리 김태빈은 이미 완전히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그는 갑자기 손을 휘두르더니 피식 웃었다.“그냥 이 자식을 무시하고 범인부터 잡아! 반항하는 자가 있으면 모조리 죽여버려.”이 명령을 듣자 골든 수비대 정예들은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 하지만 아무리 겁이 나도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갈 뿐이다.이들은 김예훈 몸 곳곳에 있는 급소를 겨누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김예훈이 갑자기 자기들을 죽일까 봐 걱정이었다.이때 김예훈은 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전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말했다.“내가 움직여도 된다고 했어?”그저 말 한마디뿐이었지만 포스가 장난 아니었다.마치 거대한 기운이 위에서 아래로 짓누르는 듯한 느낌에 정예들은 주춤하고 말았다.이 순간 김예훈을 향해 총을 겨누는 것이 일종의 모독이자 불경인 것만 같았다.부하들의 미세한 표정 변화는 김태빈의 얼굴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그는 눈꺼풀을 살짝 떨면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김예훈, 난 네가 싸움 잘한다는 거 알아. 미야다 신노스케는 물론 야마자키파 여덟 명의 바람의 아들들을 죽인 것도 알아. 아마미네 토시로는 심지어 정면으로 승부하지 못했다면서? 네가 대단한 건 알겠는데 한 가지 생각해본 적 있어? 싸움을 아무리 잘해봤자 총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해? 혼자 이 50자루의 총을 상대할 수 있겠냐고. 우리 골든 수비대를 이길 수 있어도 안동 김씨 가문에는 아직 2천 명의 경호원이 있어. 정 안되면 진주·밀양 각 세력의 인원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10만 명은 안 되어도 8만 명은 될 거야. 혼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상대할 수 있겠어? 용문당 체면을 생각해서 너랑 끝까지 싸우지 않는 거야. 그래도 네가 나랑 맞서려 한다면 주저 없이 죽여버릴 거라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할게. 범인을 데려갈 거니까 꺼지든가. 아니면 죽음을 맞이하든가 마음대로 해.”이 순간 김태빈은 김예훈에게 안동 김씨 가문이 진주·밀양에서의 절대적인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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