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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7화

“잘됐네요. 고마워요, 변 도련님.”

조효임은 흥분한 표정을 지었고 다른 몇몇 인플루언서들도 들떠서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들은 이런 수준의 만찬에 참석해서 생방송을 할 수 있다면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조인국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계속하여 말했다.

“변 도련님, 이왕이면 자리를 하나 더 마련해 주시면 안 될까요. 제 조카도...”

김예훈은 조인국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자신을 생각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 멈칫 놀랐다. 그래서 그는 연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저씨, 전 됐어요.”

“됐다고? 효임 씨는 네가 허풍을 떠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원래 난 안 믿었어. 이제 와서 보니 효임 씨의 말이 맞았네.”

변우진은 차갑게 웃으며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너는 마치 부산 용문당의 만찬에 가고 싶다고 하면 초대장이 바로 날아올 수 있는 것처럼 말해? 잘 기억해 둬. 난 누구라도 다 데리고 들어갈 수 있지만, 넌 절대 안 돼. 그때 가서 변우진이라는 이름을 함부로 이용해서 들어갈 생각도 하지 마. 네가 만약에 내 이름으로 안에 몰래 들어가면 난 사람 시켜서 널 걷어차서 쫓아버릴 거야.”

변우진은 말한 후 용문당의 제자들을 노려보았다.

몇몇 제자들은 변우진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었으나 오늘 아침 우충식 부회장님의 했던 행동을 생각해 보니 이런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 뭐라고 말하기도 애매해서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있었다.

변우진이 몇 마디로 만찬에 참석하는 일을 해결했고, 게다가 몇몇 용문당의 제자들까지 제압하는 것을 본 조효임의 눈에는 빛이 반짝거렸다.

‘변우진은 정말 젊은 나이에 능력 있고 돈도 많고 권력도 있어! 변우진이라면 부산 용문당의 새로 부임한 회장도 그의 체면을 세워줘야 할 것이야. 김예훈이 이 만찬에 참석하려는 것은 헛된 꿈뿐이야.’

조효임은 이런 생각을 하자 더욱더 김예훈과 자신은 근본적으로 다른 세상의 사람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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