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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7화

김예훈이 무언의 신호를 보냈다.

“부숴버려!”

쨍그랑!

다른 사람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오정범이 손에 쥐고 있던 구룡주를 힘껏 바닥에 내던졌다.

2조 원을 들여 낙찰받은 구룡주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그 속에서 검은 알약 하나가 나왔다.

방호철은 이 알약을 보자마자 표정이 극도로 어두워졌다.

방호철은 물론 다른 사람들도 입이 쩍 벌어진 채로 이 모습을 지켜보았다.

‘왜 구룡주 속에 검은 알약 같은 것이 있는 거지?’

오정범은 조심스레 알약을 주워 공손하게 김예훈에게 건넸다.

김예훈은 그 알약을 가늠해 보면서 소리쳤다.

“애완견을 가지고 오신 분이 있으시면 저 좀 빌려주실래요?’

이 말은 들은 사람들은 믿기 어려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방호철마저도 얼굴이 일그러진 채 물었다.

“김예훈, 지금 그게 무슨 뜻이야?”

김예훈이 말했다.

“개나 줘보려고요. 제가 알기로는 이 구룡주가 인위적인 제품이라고 알고 있는데 예전에 임금님께서 신하분께 불로장생약을 알아보라고 해서 그 신하분께서 구룡주 속에 숨겼다지 뭐예요. 아쉽게도 나라로 다시 돌아갔을 때는 전쟁통 때문에 난리였대요. 그렇게 구룡주는 그 신하분과 함께 종적을 감췄다가 몇천 년이 지난 오늘, 그 속에 불로장생약이 감춰져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죠. 그 약의 효능이 정말 소문대로 진짜인지 테스트해 보려고요. 개가 먹어도 장생할지 어떻게 알아요?”

이 말에 사람들은 제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미친놈이네! 2조 원에 낙찰받은 물건 속에 숨겨진 것이 불로장생약이었다니! 그런데 그 약을 개한테 먹이겠다고?’

사람들은 그제야 왜 방호철이 죽을힘을 다해 구룡주를 따내려고 했는지 이해가 갔다.

분명 구룡주 속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알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었다.

그런데 방호철마저도 김예훈이 그 약을 개한테 먹일 줄은 몰랐다.

사람들은 이 놀라운 광경을 핸드폰으로 기록하기로 했다.

어디 가서 불로장생약을 개한테 먹인 장면을 직접 봤다고 허세를 부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정범은 누구보다도 빨리 애완견을 찾아내려고 현장을 샅샅이 뒤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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