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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6화

김예훈은 한참 동안 방호철을 쳐다보더니 갑자기 실소했다.

“지금 방 도련님께서 저를 협박하고 있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방호철이 담담하게 말했다.

“뭐, 그렇게 이해해도 좋고. 김예훈, 비록 네가 능력 있다는 건 알겠지만 이 뒤에 숨겨진 배후 세력은 네가 상상도 못 할 정도야. 그래서 내가 좋은 마음에 미리 알려주는 거야. 이 구룡주를 낙찰받아도 결국엔 공손하게 나한테 바쳐야 할 거야. 아니면 그 뒷감당도 못 해.”

“아이고, 무서워라!”

김예훈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었다.

“무서워서 일어나지도 못하겠네요.”

비웃음 가득한 김예훈의 말투에 방호철은 피식 웃더니 긴장해서 떨고 있는 경매사를 쳐다보았다.

“끝내시죠! 2조 원에 이 사람한테 넘기세요! 오늘부로 구룡주는 김예훈 씨의 것입니다!”

경매사는 방호철의 명령을 차마 어기지 못해 부들부들 떨면서 망치를 두드렸다.

구룡주가 김예훈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의미였다.

모두 다 김예훈이 방호철이 무서워서 자리를 뜰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아무렇지 않게 오정범에게 카드를 던져준 것을 보게 된다.

이 모습에 사람들은 한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역시 벼락부자였어. 2조 원을 무슨 장난감처럼 내놓냐고.’

사람들은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게 된다.

‘낙찰받았으면 뭐 해. 방 도련님이 계시는데 구룡주를 지킬 수나 있겠어?’

여러 부잣집 따님들은 보잘것없다는 듯이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그녀들이 보기에 김예훈이 구룡주는 물론 목숨마저 잃을 것이 뻔하다고 생각했다.

방호철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잠깐 쳐다보고는 뒤돌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겁도 없이 자신한테 도전장을 내민 김예훈을 다시 보게 되었다.

사쿠라는 차가운 표정으로 누군가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도 김예훈의 목숨을 따내지 못했다면 몇 번 더 시도해보는 것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좋기는 금정 경매장을 나서자마자 때려죽였으면 했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한테 방호철을 건드린 후과가 무엇인지 똑똑히 알려줄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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