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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1화

Author: 낭아감자
김예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어디 털끝 하나 건드려 봐. 야마자키파에서 땅 치고 후회하게 해줄 거니까. 방호철도 이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사쿠라는 일부러 놀란 척하더니 어깨를 쫙 펴면서 말했다.

“아이고, 무서워라. 어떡하지? 나의 이 놀란 가슴을 잠재울 수밖에.”

그러더니 옆에 있던 우현아의 뺨을 때렸다.

쨕!

우현아의 예쁜 얼굴에 뺨 자국이 생겼다.

정신을 잃었던 우현아는 아픈 나머지 다시 정신을 차리더니 입에 물고 있던 천을 뱉으면서 말했다.

“김예훈, 나 신경 쓰지 마...”

쨕!

우현아는 또 뺨을 맞아 말도 하지 못했다.

“어머머, 정말 감동스러워서 못 보겠네.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장면 아니야? 그런데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란 말이지.”

김예훈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사쿠라, 넌 이제 죽었어.”

우현아가 힘겹게 말했다.

“김예훈, 난 정말 괜찮아. 아무 일도 없을 거니까 신경 쓰지 마. 나한테 무슨 짓하지 못할 거야.”

우현아는 워낙 똑똑했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만 아니라면 사쿠라가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김예훈한테 계속 당황하지 말라고 말해주었다.

우현아 쪽에서도 김예훈 쪽의 위급한 상황이 보이는 것 같았다.

“우현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해. 김예훈 저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봐야지...”

사쿠라는 우현아의 턱을 들어 그녀의 입가에 뽀뽀하더니 혀를 내밀어 그녀의 입술을 핥으면서 말했다.

“나카노 타로우 씨, 속전속결 하시기를 바랄게요. 제가 대신 맛보았는데 괜찮네요. 그 두 년은 중독되어서 가지고 놀 수 없을텐데 한 명을 살려둘게요. 이따 맘껏 즐겨보세요! 김예훈의 무릎을 꿇리고 저놈이 보는 앞에서 가지고 노는 상상만 해도 짜릿하네요...”

사쿠라의 옆에 있던 부하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나카노 타로우도 웃으면서 말했다.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역시 사쿠라 씨는 다르네요!”

김예훈은 표정이 더욱 어두워지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사쿠라, 걱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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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918화

    곧 많아야 스무 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 딜러가 다가왔다.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소박했고, 경험이 전혀 없어 보였다.자료에 따르면 그녀는 밀양 관광객 중에서 무작위로 뽑힌 딜러였으면 단 15분 만에 기본 상식과 주의사항 같은 것들에 대해 트레이닝 받았다고 했다.특히 언급해야 할 점은 한번 딜러를 해주는 대가로 2억 원을 받기로 했다.그래서 이 행운의 딜러는 김예훈과 이재승이 각각 고를 수 있도록 떨면서도 규칙대로 정확히 10세트의 새로운 카드를 내놓았다.김예훈과 이재승은 말없이 깔끔하게 각각 한 세트씩 골랐다.딜러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카드를 펼쳐 조커를 꺼낸 뒤 두 세트의 카트를 섞어 두 사람이 임의로 뽑을 수 있도록 했다.그녀의 동작은 매우 서툴렀고, 가끔은 한두 장의 카드를 실수로 오픈하기도 했지만 아무도 그녀를 방해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 같은 초보자의 행동이야말로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증거였기 때문이다.하지만 김현민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딜러를 바라보았다.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지만 어디서 봤는지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카드를 섞은 후, 딜러가 조용히 말했다.“김 도련님, 이 도련님, 두 분 중 어느 분이 딜러를 하시고 어느 분이 플레이어를 하실 건가요?”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저도 엄연히 도박패의 주인인데 딜러는 반드시 제가 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이재승 씨도 문제없다면 지금 바로 카드를 배분하도록 할게. 어차피 난 이재승 씨의 한쪽 손을 잘라버릴 생각이니까.”이재승은 박장대소를 짓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김예훈, 너처럼 내 앞에서 감히 목숨을 건 사람은 정말 오랜만이야. 하지만 말이지. 목숨을 건 사람이 많을수록 짓밟을 때 더 쾌감이 있거든. 너같은 사람은 내가 한 달에 수도 없이 죽여. 이번 달은 너를 밟아 죽이는 걸로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겠네.”“그래? 그러면 이따가도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길 바랄게. 손 잘릴 때 나한테 애원하지 말고.”김예훈은 테이블 위에 있는 보이차를 한 모금

  • 지존 사위   제2917화

    하지만 화살은 이미 활시위에 올려졌으니 쏠 수밖에 없었다.김예훈이 사인하고 지문까지 찍자 이재승도 어쩔 수 없이 따라 했다.그리고 쌍방은 계약서 하나씩, 나머지 하나는 공정하게 심사할 예정인 재판단에 맡겼다.반짝이는 두 눈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던 김현민은 아무 말 없이 옆으로 물러나 관전하는 태도를 보였다.“그러면 시작하시죠.”김예훈의 손짓과 함께 매끈한 바닥에 원형 무대가 올라왔다.무대 위에는 좁고 긴 도박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사면팔방에는 108개의 감시 카메라가 매달려 있어 모든 각도를 완벽하게 감시하고 있었다.이번 도박왕 쟁탈전의 보디가드는 언제보다도 엄격해서 파리 한 마리도 카메라의 포착을 피할 수 없었다.무작위로 선발된 보디가드는 도박 테이블 양쪽에 줄지어 서서 김예훈과 이재승이 입장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이재승은 콧방귀를 뀌면서 앞으로 나아가 보디가드에게 몸수색을 맡기고는 센터 자리로 갔다.김예훈은 어깨에 걸친 정장을 벗어 던지고 똑같이 도박 테이블 앞으로 걸어가 몸수색을 받았다.두 사람의 동작은 자연스러웠지만 모든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결국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이번 한 판이 도박패가 누구한테 갈지 결정했다.알다시피 밀양 전체에 도박패는 겨우 여섯 개뿐이었고, 도박패 하나는 연간 몇십조 원의 매출과 맞먹었으며 심지어 명문가를 탄생시키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만약 이재승이 이긴다면 완자의 귀환은 깔끔하게 마무리될 것이다.그런데 만약 김예훈이 이긴다면 그는 정식으로 진주·밀양 최상위권에 발을 들이게 된다.간단히 말해서 이 한 판은 단순히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양측이 앞으로 진주·밀양에서 차지할 지위를 결정하기도 했다.김청미, 동하임, 추하린, 강서연을 비롯한 사람들도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다.김청미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딸이자 진주·밀양 재단 대표이사였고, 동하임은 진주·밀양 1인자의 딸이자 진주·밀양 경찰서 팀장이었으며 추하린은 밀양 1인자의 딸로서 진주·밀양 용전을 관리하고 있었고, 강서연은

  • 지존 사위   제29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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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915화

    이재승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하고서 차갑게 말했다.“네가 바로 김예훈이야? 그래서 이렇게 거만한 거였구나. 경기도 김 세자인 걸 보면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먼 친척일 텐데 게다가 진주·밀양 용전과 진주·밀양 용문당까지 장악했으니 아주 대단한데? 하지만 안타깝게도 너 같은 사람은 결국 평범한 사람에 불과해. 너의 출신은 이미 너의 미래를 결정해버렸어. 내가 돌아와서 청미 씨랑 결혼한다고 하니까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데릴사위가 되려던 꿈이 산산조각 난 거야? 그래서 내가 미워서 내 한쪽 손을 원하는 거고? 걱정하지 마. 진주·밀양을 정리한 뒤에 대한민국에 한번 갈 테니까. 너의 재산을 모두 내 명의로 해놓고 네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짓밟아 죽일 거야. 네 조상님 무덤까지 파내서 산산조각 내버릴 거라고.”이재승은 시가에 불을 붙여 한 모금 빨더니 연기를 뿜어내면서 차갑게 말했다.“감히 나 이재승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너는 이제 끝이야. 흑아프리카 추장, 중동 왕자, 마오국 장군 같은 사람들도 나한테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다 죽어버렸어. 네까짓 게 내 앞에서 함부로 거들먹거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예전에 일본 야마구치파 검신인 미야다 신노스케도 내 앞에서 이렇게 거들먹거렸지. 결국엔 내가 목을 걷어차 부러뜨렸지만.”“쳇. 지금 나를 미야다 신노스케 그 병신이랑 비교하는 거야? 평생 수련해서 간신히 무신 급에 도달한 그 새끼는 내 앞에서 무릎 꿇을 자격도 없어.”이재승은 듣고도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오히려 비웃는 표정이었다.“게다가 나는 영국 출신이야. 일본 놈들의 주인인 리카 제국도 예전에는 우리 영국의 신하에 불과했어. 지금 그 하찮은 일본인을 나랑 비교하는 거야? 내 뒤에는 영국 왕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부대 군함, 그리고 수많은 화교가 있어... 어디서 감히 나를 그놈이랑 비교하는 거냐고. 솔직히 말해서 정말 너를 죽이고 싶으면 내가 직접 나설 필요도 없어. 한마디 명령이면 수많은 화교가 칼과

  • 지존 사위   제2914화

    “알겠습니다.”이재승의 명령과 함께 바로 누군가 허씨 가문으로 달려갔다.이에 이형돈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말했다.“도련님, 이건 저희 계획이랑 다르잖아요. 리스크가 너무 커요. 만약 실패하면 공주님한테도 할 말이 없잖아요.”쨕,이재승은 이형돈의 뺨을 때리면서 차갑게 말했다.“언제부터 자꾸 내가 하는 일에 가르치려고 하는거야. 내가 말했잖아. 내가 직접 나설 거라고. 최면술도 내가 너한테 가르쳐준 거잖아. 설마 내가 잊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형돈아, 명심해. 내가 너한테 기회를 주면 네가 신전기사단의 기사 대장이 되는 거야. 반대로 내가 너한테 기회를 주지 않으면 넌 아무것도 아닌 거고.”이재승의 말을 들은 이형돈은 얼굴을 감싼 채 극도로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원래 오늘 계획은 이렇지 않았지만 갑자기 나타난 김현민 때문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이형돈을 제외한 다른 신전기사들도 하나같이 뜨거운 눈빛으로 이재승을 바라보았다.‘부단장님께서 직접 나서신다고?’‘그러면 무조건 이기는 거 아니야?’이 순간, 이재승과 김현민은 떠받들리면서 부산 팰리스 1호 VIP룸으로 들어갔다.다섯 명의 심판들과 백 명의 관중들은 모두 자리에 앉은 상태였다.이재승이 도도한 표정으로 VIP룸에 들어서는 순간, 방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모두가 왕자의 귀환인 이재승을 바라보았다.이재승은 이에 매우 만족하며 뒷짐을 쥔 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내 말은 전했어? 허씨 가문에서는 뭐래? 모든 도박패를 걸고 단판으로 승부를 보자는 말. 허씨 가문에서 감히 도전장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못 하겠으면 그냥 문 닫고 꺼지라고 해. 이제부터 밀양에는 더 이상 허씨 가문은 없는 거야.”다른 이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원래 이재승을 등지고 있던 소파가 천천히 뒤돌았다. 김예훈은 손에 든 샴페인을 한 모금 마시고는 담담하게 말했다.“단판 승부 상관없어요. 그런데 도박패 지분만 거는 건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요? 판돈을 더 올려보는 거 어때요? 예를 들어 한쪽 손을 건다든가

  • 지존 사위   제2913화

    이재승이 박장대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김 도련님을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김 도련님은 무려 무신인데 어떻게 한낱 말썽꾸러기 하나를 무서워할 수 있겠어요. 이런 사람은 그냥 바로 처리해버리면 되잖아요. 왜 지금까지 시간을 끌고 있는 거예요? 김 도련님과 의형제를 맺은 걸 봐서 오늘은 제가 대신 나서서 직접 그 자식을 죽여줄게요. 다만 이 일이 성사되면 진주·밀양 4대 가문에 압박을 가해주세요. 하루빨리 제 조건을 들어달라고요.”김현민이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이 도련님께서 말한 세 가지 조건을 다 들었어요. 첫 두 가지 조건은 제가 얼마든지 들어드릴 수 있는데 세 번째 조건은...”이재승이 크게 웃으며 김현민의 어깨를 감싸면서 말했다.“김 도련님, 남들은 저에 대해 몰라도 김 도련님도 저에 대해 모르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말해본 거였어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은 김 도련님 구역인데 제가 어떻게 그 자리를 탐낼 수 있겠어요. 김 도련님께서 수장이 되었을 때 저를 잊지만 않으면 돼요. 저희가 있는 한 앞으로 진주·밀양에서 고개를 쳐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겠어요?”이재승은 크게 웃으며 마치 세상을 휘두르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그의 뒤에 있는 부하들도 모두 의기양양해졌다.이 순간,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차기 수장인 김현민마저도 이 기세에 눌렸는데 어느 누가 감히 이재승의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김현민은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지만 얼굴에는 전혀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오늘 저녁 이 도련님이 현장을 휩쓸어버리는 모습을 기대할게요. 진주·밀양을 통일시키기 전에 밀양 허씨 가문부터 해결하시죠.”이재승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요. 형돈아, 허씨 가문에 전해. 능력 있으면 오늘 모든 도박패를 걸고 단판으로 승부를 보자고. 그렇게 하겠다면 한 판에 끝장내버릴 거야.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해도 겁을 줘야지.”이형돈은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말했다.“도련님, 저희가 원래 계획한 것은 천천히 도박패를 뺏어오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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