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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Author: 수박빙수
솔직히 말해서 낯선 곳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건 아무래도 조금 겁이 났다. 그래서 윤하경은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야구 모자에 트렌치코트까지 걸쳤다.

혹시라도 정말로 윤하연을 마주치게 된다면 자신을 보고 놀라 도망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고 또 한편으론 괜한 사고를 피하고 싶기도 했다. 이 거리 자체가 ‘헌팅 명소’로도 알려진 곳이라, 누가 헛된 기대를 품고 말을 걸어오지 말란 법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머무는 숙소는 윤하연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클럽과 멀지 않았다. 불과 몇백 미터 거리, 호텔을 나와 골목 하나만 돌면 바로 도착하는 위치였다.

클럽 안은 벌써 사람들로 북적였다. 본격적인 밤이 시작되는 시간, 남녀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고 어디선가 입을 맞추는 커플들도 보였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에겐 그런 풍경쯤은 너무나도 익숙한 일상 같았다.

윤하경은 바에 자리를 잡고 앉아, 바텐더에게 조용히 말했다.

“오렌지 주스 한 잔이요.”

그렇게 음료를 주문한 뒤, 사람들 틈을 두리번거리며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알록달록 번쩍이는 조명 아래서는 윤하연의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었다.

“혼자 오신 거예요?”

바텐더가 혼자 있는 그녀를 보며 은근한 미소를 지었다.

“저희 클럽엔 동행 서비스도 있어요. 모델, 대학생, 트레이너까지... 필요하시면 말씀만 하세요.”

딱 봐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동행 서비스’라 쓰고 실상은 그저 그럴듯하게 포장한 유흥 서비스일 뿐.

윤하경은 고개를 저었고 문득 떠오른 생각에 바텐더에게 되물었다.

“여자도 가능한가요?”

바텐더는 그녀를 위아래로 흘깃 살피고는 씩 웃었다.

“우린 다양한 취향을 존중해요. 손님이 원하시는 대로...”

말하면서 엄지와 검지를 비비는 동작까지 곁들였다.

“조건만 맞으면 뭐든지 가능합니다.”

윤하경은 어느 정도 확신을 얻었고 잠시 뜸을 들이더니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여줬다.

“이 사람, 가능할까요?”

바텐더는 사진을 받아 들고 한참 들여다봤다. 그러고는 사진과 윤하경을 번갈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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