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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Author: 수박빙수
강현우의 눈빛은 살을 베일 듯 싸늘했다. 가늘고 긴 눈매가 위협적으로 가늘어졌고 손에 쥔 권총을 감싸 쥔 손가락 마디는 핏기가 가실 정도로 하얗게 굳어 있었다.

그걸 본 유진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급히 전화를 붙들고 소리를 질렀다.

“말이 왜 이렇게 많아! 당장 사람 데리고 돌아와! 당장!”

거친 욕설과 함께 전화를 끊은 그는 황급히 강현우를 올려다보며 변명했다.

“강 대표님, 들으셨죠? 이미 보냈습니다, 금방 데려올 겁니다. 그러니까, 더는...”

하지만 강현우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유진호의 옷깃을 거칠게 붙잡고 그를 소파에서 낚아채듯 끌어올렸다.

“진짜, 다 처리한다고 했잖아요. 진정 좀 해요!”

유진호의 목소리는 이미 떨리고 있었고 눈동자엔 뚜렷한 공포가 비쳤다.

분명 나이도 자신이 더 많고 남강에서 우쭐대는 유진호지만 강현우 앞에서는 이상하게 몸이 먼저 움츠러들었다.

이 사람은 뭔가가 다르다.

강현우는 말없이 유진호를 끌고 1층으로 내려갔고 이를 제지하려던 유진호의 부하들이 슬그머니 움직이려 하자 민진혁이 곧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탕!

한 발, 정확하게 허공을 갈랐고 모두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강현우는 유진호를 차에 태우며 냉정하게 말했다.

“주소.”

그의 말투엔 분노의 기색이 없었지만 말끝 하나하나가 사람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여깁니다...”

유진호는 이 상황을 어떻게든 넘기려는 듯 휴대폰을 꺼내 주소를 찾았고 민진혁에게 던지듯 건넸다.

...

그 시각, 윤하경은 이미 또 다른 차량으로 옮겨져 있었다. 도로는 점점 험해졌고 덜컹거리는 낡은 승합차는 귀를 찢을 듯한 소음을 내며 앞을 향해 나아갔다.

손발이 꽁꽁 묶인 채 뒷좌석에 실려 있던 그녀는, 마치 인형처럼 차 안 여기저기로 나뒹굴고 있었다.

앞좌석에서 운전사와 동행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언어를 몰라도, 분위기는 느낄 수 있었다.

점점 식어가는 심장이 더 이상 속일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갑자기 운전사가 전화를 받았다.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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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 kim
존나 불쾌하네 중국소설들은 죄다 이따위로 흘러가 역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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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대표님과의 치명적인 밤들   제1448화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야?”소지연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윤하경을 바라봤다.그러자 치약을 짜던 윤하경의 손이 잠깐 멈추더니 씁쓸하게 웃었다.“내가 뭘 어쩌겠어.”소지연은 또 한숨을 쉬었다. 오늘 들어와서 몇 번째인지 모를 정도였다.“하경아, 마음이 이렇게 힘들면 목적지 하나 정해서 나랑 잠깐 떠날래? 바람 좀 쐬고 오자.”윤하경은 칫솔을 들어 거울 속 소지연을 향해 한 번 웃고, 이를 닦고 나서야 말했다.“됐어. 조금만 더 두고 보자.”윤하경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강현우가 자기의 뜻을 분명히 알려 줘야 했다.소지연은 더는 몰아붙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건 관심 없어. 난 네가 괜찮은지가 제일 중요해.”소지연이 다가와 윤하경을 살짝 안으며 말했다.“하경아, 어떤 일이 있어도 난 네 편이야. 정말로 현우 씨가 끝내 나타나지 않더라도 아이는 내가 같이 키울게.”“어차피 난 네 아이의 대모잖아.”소지연의 말투에는 일부러 힘을 북돋우려는 장난기가 묻어 있었다.윤하경은 소지연이 자신을 웃게 하려는 걸 알았다. 쓸데없는 걱정을 더 얹고 싶지 않아 소지연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알겠어. 지연아, 고마워. 난 정말 괜찮아. 걱정하지 마.”소지연은 토닥이던 손을 멈추고 눈살을 찡그리며 전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거짓말.”윤하경은 소지연을 살짝 떼어내고 정면으로 눈을 마주쳤다.“아니야. 정말 괜찮아. 현우 씨에 대해서는...”한 박자 숨을 고르고 이어 말했다.“현우 씨가 정말 나를 만나고 싶지 않다면... 거기까지인 거겠지. 아이는 내가 키울 거야. 네 말대로 말이야. 현우 씨가 평생 찾지 못할 곳에서 사는 방법도 있고...”윤하경은 원래 한번 무너지면 눌러앉는 사람이 아니었다.윤하경은 강현우와의 일만큼은 분명한 답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소지연은 그런 윤하경의 표정이 아까보다 훨씬 나아진 걸 보고 따라서 미소를 지었다.“좋아. 그 말은 네가 한 거다?”“그래. 내가 했

  • 차가운 대표님과의 치명적인 밤들   제14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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