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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작가: 수박빙수
윤하경은 얼른 말을 멈추고 얌전히 웃으며 강현우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강현우는 겉보기엔 차갑고 무서운 인상이지만 그녀가 이렇게 순하게 굴고 애교를 부리면 대체로 다 받아줬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을 톡톡 건드리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며칠 동안 안 보이길래... 혹시 헤어지자고 하려는 건가 했죠.”

툭 던진 말이었지만 그 순간 강현우의 손이 그녀의 등에서 멈칫했다.

“헤어지자고?”

윤하경은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고 그 말에는 미묘하게 힘이 빠져 있었다. 그런데 강현우는 그 말에 오히려 작게 웃으며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고 조금 전보다 눈빛이 훨씬 부드러워져 있었다.

“앞으로 또 배경빈이랑 그렇게 위험한 짓 하다간, 나랑 헤어지고 싶어도 그럴 기회도 없을지 몰라.”

말투는 여전히 무뚝뚝하고 위협적인데 속에는 걱정이 묻어 있었다.

윤하경이 눈웃음을 지으며 슬쩍 웃자, 강현우는 입꼬리를 누르듯 억지로 참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순간, 윤하경이 그의 입가에 가볍게 입을 맞추더니 금세 몸을 뒤로 뺐다.

“걱정하지 마세요. 다시는 그런 무모한 일 안 해요.”

목숨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깨달은 이상, 배경빈과의 무모한 드라이브 따위는 다시 하지 않겠다고 그녀는 다짐했다.

강현우는 그런 그녀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며 목울대를 천천히 움직였고 그 모습을 모르는 윤하경은 여전히 혼잣말처럼 중얼거리고 있었다.

“진짜 무서웠어요.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어요... 윽.”

그 순간, 욕조 안에서 물결이 철썩하며 흔들렸고 강현우의 입술이 그녀의 입을 덮으며 말을 막았다.

그의 키스는 여느 때처럼 빠르고도 강렬했다. 주도권은 순식간에 넘어갔고 윤하경은 다시 그의 품에 끌려 눌리게 됐다.

뜨거운 물과 그의 체온이 섞이며 숨이 가빠졌고 그녀는 놀라 두 팔로 밀어내려 했지만 강현우는 그녀의 손을 위로 들어 올려 제압했다.

오랜 키스 끝에 입술이 떨어졌고 그는 위에서 그녀를 내려다봤다. 그 눈빛에는 걱정과 욕망이 동시에 담겨 있었고 금세 그 눈빛은 부드럽게 풀어졌다.

강현우는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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