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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Author: 수박빙수
강현우는 원래부터 사람을 압도하는 기질이 있었다. 그의 얼굴빛이 조금이라도 어두워지면 주변에는 곧 폭풍우가 닥쳐올 듯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윤하경은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고 순간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알았어요. 연락처 주기 싫으면 말아요.”

그녀는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휙 고개를 돌려 버렸다.

그런 윤하경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현우의 웃음소리가 가볍게 들려왔다.

기분이 상한 윤하경은 더욱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돌아봤다.

“뭐가 그렇게 웃기세요?”

강현우가 가볍게 손을 뻗어 그녀의 작은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의 큰 손 아래 그녀는 더욱 작고 여려 보였다.

“남의 일에는 웬만하면 신경 쓰지 마. 소지연과 유호천 일은 그 둘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둬.”

윤하경이 놀라서 그를 바라봤다.

“제가 연락처를 왜 물어보는지 어떻게 아셨어요?”

강현우는 흥미롭다는 듯 눈썹을 살짝 들어 올렸다.

“왜, 내가 그렇게 눈치 없는 사람으로 보여?”

윤하경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렇긴 하죠. 강 대표님보다 눈치 빠른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그녀의 말투가 미묘하게 비꼬는 듯했지만 강현우는 그런 그녀가 오히려 더 귀엽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가볍게 턱을 들어 올렸다.

“말하는 거 보니 아직도 좀 덜 혼났나 본데?”

창밖 가로등 불빛이 차 안으로 은은히 스며들어, 평소 냉정하고 날카로워 보이던 강현우의 얼굴을 부드럽게 감쌌다.

그 모습에 윤하경은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가, 차가 어느새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정신을 차렸다.

그녀가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본 강현우는 다시 한번 짓궂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빤히 보니까, 나 여기서 잡아먹을 기세인데?”

위험한 농담임에도 강현우는 아무렇지 않은 듯 진지하게 말했다. 윤하경은 얼굴이 붉어져 당황하다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강현우가 먼저 움직였다.

“다 왔어, 내리자.”

그가 차에서 내리면서 순간 날카로운 시선으로 뒤쪽을 응시했다. 그 예민한 눈빛에 윤하경은 이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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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대표님과의 치명적인 밤들   제146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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