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36화

Author: 수박빙수
“작은 선물?”

윤하경은 뒤따라오는 차들을 바라보다 그 순간 ‘작은 선물’이라는 말의 의미를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방문은 갑작스럽게 결정된 일이라 미리 연락도 하지 못한 탓에 두 사람이 하씨 집안 대문 앞에 도착했을 때는 아무도 그들이 올 줄 모르고 있었다.

문 앞에는 평소처럼 경비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경비원들이 윤하경을 보고 반갑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 아가씨가 돌아오셨네요! 얼른, 어서 회장님께 알려요!”

경비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윤하경의 마음에는 묘한 시림이 스며들었다. 그 말투만으로도 그동안 외할아버지가 자신 일로 얼마나 애태우며 걱정하셨는지 짐작이 갔다.

윤하경은 입술을 다물고 강현우를 바라봤지만 아직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그런데 뒤따르던 검은색 차들이 일제히 하씨 집안 대문 앞에 멈춰 섰다.

그러고는 차 문이 열리자마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줄지어 내리기 시작했다.

모두 손에 상자나 쟁반을 하나씩 들고 있었고 비록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 규모와 분위기만으로도 그 안의 물건들이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윤하경은 답답한 마음에 살짝 이마를 짚으며 낮게 물었다.

“조금만 더 조용히 올 수는 없었어요?”

강현우는 눈썹을 한 번 들어 올리며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이 정도가 과한가? 나는 딱 알맞다고 생각하는데.”

윤하경은 강현우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지금 강한 그룹이랑도 사이가 이렇게 안 좋은데... 뭐든 너무 과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사실 꼭 필요하지 않은 건, 줄일 수 있으면 줄여도 되잖아요.”

실은 그녀는 지금 강현우가 경제적으로 괜찮은지 걱정되고 있었다.

언론에서는 강현우가 완전히 몰락해서 이제 사가에 돌아가면 고개도 못 들 거라고 떠들고 있었으니 그의 씀씀이가 이렇게 크면 혹시나 부담될까 내심 불안했다.

강현우의 씀씀이가 늘 크다는 걸 잘 알기에 혹시 그의 현재 상황이 이 생활을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차가운 대표님과의 치명적인 밤들   제975화

    사실 강호석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변호사팀이 도착하자 강호석의 구술을 바탕으로 유언장이 작성됐다. 모든 작업이 끝나자 변호사는 유언장을 강현우에게 내밀었다.“회장님, 최종 유언장입니다. 한 번 확인해 주세요.”강현우는 그저 대충 한 번 훑어볼 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그는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이제 할 말 다 했으니 더 할 얘긴 없겠네요.”그렇게 말하며 곧장 문 쪽으로 향했지만 막 문을 나서려는 순간, 침대에 누운 강호석이 힘겹게 그를 불러 세웠다.“현우야!”예전과는 다르게, 목소리에는 한층 힘이 빠져 있었다.강현우는 걸음을 멈추고 돌아봤다. 여전히 냉랭한 표정이었지만 눈빛만으로 아직 무슨 일이 더 남았냐고 묻는 듯했다.강호석은 한동안 말문이 막힌 듯 침묵하다가 입술을 떨며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동안, 네가 많이 힘들었지.”마지막이 다가오니 그도 결국 오랜 세월 쌓인 미안함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강현우의 얼굴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아무 말 없이 그대로 돌아서 나가버렸다.강호석은 그런 손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길게 한숨을 내쉬었고 곁에 있던 집사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회장님, 도련님이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하지만 강호석은 고개를 저었다.“아니다. 그 녀석, 그동안 정말 많이 참고 살아왔지...”평생 자존심으로 버텨온 강호석이었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손주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강현우는 병원을 나와 조용히 차에 오르더니 곧장 출발하지 않고 조용히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그때 창밖으로 희미하게 병실 창이 보였다.강현우는 잠시 그곳을 바라보다 복잡한 심경으로 천천히 담배 연기를 내뱉었다.담배를 다 피우고 나서야 조용히 시동을 걸고 병원을 떠났다....다음 날 아침, 윤하경이 눈을 떴을 때 강현우는 곁에 없었다.그를 찾으러 이 방 저 방을 둘러보다 결국 서재에서 강현우를 발견했다. 그는 의자에 앉아 한참 생각에 잠겨 있었다.윤하경은 잠시 멈칫하다가 조심스레 다가가 물

  • 차가운 대표님과의 치명적인 밤들   제974화

    “그래서요?”강현우는 흥미로운 듯이 강호석을 바라보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강호석은 입술을 다물었다가 이내 조용히 말했다.“이 모든 걸, 다 네게 줄 생각이다.”“참 후하시네요.”강현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서류를 다시 상자에 넣었고 겉으로는 전혀 미련 없어 보였다. 강호석은 그의 반응에는 신경 쓰지 않고 말을 이었다.“이 모든 걸 네게 넘길 테니 다시 돌아와서 집안을 일으켜 세워라. 그리고 집안 사람들 각자가 가진 지분은 각자 알아서 관리하도록 둘 생각이다.”강호석은 진지하게 덧붙였다. 강씨 가문 전통상, 집안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회사의 지분을 조금씩 나눠 갖고 있었다.강현우만 집안에 돌아온다면 나머지 가족들도 부유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만약 다른 누군가가 집안을 맡게 되면 강씨 가문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는 법이다. 다른 가족들이 아무리 미덥지 않아도 결국 모두 자신의 피붙이였다. 최소한 굶지는 않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 강호석이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만약 이 돈을 가족들에게 다 나눠준다면 몇 년이나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 차라리 이걸로 강현우를 집안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강호석은 속으로 길게 한숨을 쉬었고 강현우는 잠시 미간을 좁히며 물었다.“정말, 그게 전부예요?”“그래, 그게 다다.”강호석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강현우의 무심한 표정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네가 그동안 집안에 얼마나 불만이 많았는지 안다. 네 아버지 일도 네가 쉽게 넘기지 못하는 거 알고 있다. 하지만...”“그 얘긴 꺼내지 마세요.”강현우가 단호하게 말을 끊었다.강호석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무거운 한숨을 토했다.“지금 무슨 말을 해도 네 마음을 바꿀 수는 없다는 거 안다. 하지만 넌 사업가야. 어떤 선택이 네게 이득이 될지 잘 알 거라 믿는다.”“만약 계속 집안과 맞서서 싸운다면 설령 집안을 네가 다 가져간다 해도 그때는 이미 회

  • 차가운 대표님과의 치명적인 밤들   제973화

    강호석은 평생 모든 걸 자기 뜻대로 통제해 온 사람이었다. 그런데 강현우만큼은 아무리 눌러보려 해도 뜻대로 휘어지지 않았다. 이미 강현우의 능력이 탁월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여러모로 몰래 견제해 온 것도 사실이었다.강현우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더 냉철하고 더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강호석은 점점 강현우가 두려워졌다.늘 모든 걸 손아귀에 쥐고 살아온 사람일수록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이나 일이 생기면 그 불안이 더 커지기 마련이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감정적으로 휘둘릴 때도 생기는 법이다.그래서 지금, 강현우가 자신에게 이토록 냉담하게 나오는 걸 강호석은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잠시 침묵하던 그는 경호원에게 손짓해 침대 머리를 높였고 반쯤 몸을 일으켜 세운 채 조용히 말했다.“네가 요즘 뭘 하는지, 나 다 알고 있다. 결국 집안 전체를 네 손에 쥐려는 거 아니냐.”강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대비해 준비해 오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성이 같다는 이유로 강호석이 너무 심하게만 굴지 않는다면 한 번쯤은 눈감아 줄 생각도 있었다.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강호석은 한계를 넘었고 마침내 모든 선을 무너뜨렸다.그래서 집 안에서 나온 뒤로 그는 집안의 사업과 회사를 천천히 인수하는 준비를 해왔고 최근에는 그 계획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고 있었다.새로 내세운 후계자란 사람도 사실 집안에서 별 존재감 없던 먼 친척일 뿐이었다.유학 하러 갔다가 막 돌아오자마자 제대로 판단 한 번 잘못하는 바람에 회사 일이 몇 번이나 위태로워지기도 했다. 그러니 강호석이 병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한참 기침을 한 뒤, 강호석은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그래, 네가 원하는 게 뭔지 말해봐라. 어떤 조건이든 들어줄 테니 다시 집안으로 돌아와 줄 수 없겠니?”이제 임종을 앞두고 그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부탁이었다. 강현우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집안에 남은 사람들로는 이 회사를 지키기 어

  • 차가운 대표님과의 치명적인 밤들   제972화

    강현우는 그 말에 냉소적으로 입꼬리를 올렸다.“왜요, 제가 집에 돌아가서 어머니가 그렇게 챙기는 애들하고 재산 싸움이라도 할까 봐 걱정되세요?”강현우의 말투는 전혀 예의가 없었고 강호석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했다. 전화기 너머에서 강호석이 갑자기 거칠게 기침했고 분명히 강현우의 말에 화가 단단히 난 듯했다. 그는 한참을 기침하고 나서야 겨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넌 정말 서운한 걸 참 오래도 품고 사는구나.”강현우는 냉소적으로 말했다.“저 원래 그런 성격 아니에요. 억울하면 바로 풀지, 오래 품고 있진 않습니다.”강호석은 강현우가 자신을 좋게 보지 않는다는 걸 잘 알았다. 그래도 힘을 내어 목소리에 기운을 담았다.“네가 요즘 뭘 하고 있는지는 다 안다. 집에 와라. 우리 진지하게 얘기 좀 하자.”강현우는 전혀 달래지지 않는 목소리로 말했다.“전 이만 자려고요.”할아버지가 거의 임종을 앞둔 상황인데 손자인 그는 조금도 슬퍼하는 기색이 없었다.강호석은 너무 화가 났지만 정작 이런 상황을 만든 게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손수 강현우를 쫓아내면서도 언젠가는 새로운 후계자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건강까지 급격히 나빠졌고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집안 식구들도 모두 자신의 건강보다 유산이 누구 손에 갈지에만 관심이 쏠려 있었다.평생 사업에만 몰두해 왔던 강호석은 마지막에 이르러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졌다.죽음이 가까워서인지, 평소보다 마음도 한결 너그러워진 듯했다. 예전 같으면 강현우가 이런 식으로 말하면 벌써 소리를 질렀겠지만 이젠 이상하게도 마음이 더 담담해졌다.“돌아와라. 네가 원하는 거, 내가 가지고 있다.”그 한마디를 남기고 강호석은 먼저 전화를 끊었다. 강현우는 한참 동안 꺼진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앉아 있다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섰다.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이 깊었다. 개인 병원이라 복도는 한산했고 병실 앞에는 경호원이 몇 명이나 서 있었다.그가 다가서

  • 차가운 대표님과의 치명적인 밤들   제971화

    “할 말 이제 다 하셨어요?”강현우는 별다른 표정 없이 조용히 물었다.한선아는 그런 강현우의 냉랭한 얼굴을 보고 잠시 멈칫했다.“너, 이미 다 알고 있었구나?”강현우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한선아는 오히려 표정이 밝아지며 물었다.“그럼 아직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구나? 계획이 있으면 말해봐. 엄마가 뭐든 도와줄게!”강현우는 한선아를 힐끔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진짜 도와주고 싶으면 제발 제 일에 신경 좀 꺼요.”한선아는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네가 지금 엄마한테 그런 식으로 말해도 돼? 나는 다 네 생각해서 그런 거야.”강현우는 비웃음 섞인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정말 저를 생각해서 그러는 건지 본인이 더 잘 알겠죠.”말을 끝내자마자 강현우는 윤하경의 손을 잡고 바로 식당을 나왔고 남겨진 한선아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식당을 나와 차에 올라탄 뒤, 윤하경은 조심스럽게 강현우를 바라봤다. 강현우의 눈매에는 알 수 없는 날카로움이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윤하경은 잠시 망설이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솔직히 강현우가 왜 한선아에게 이렇게 차갑게 대하는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깊은 상처가 있는지, 만날 때마다 늘 이렇게 불편하고 팽팽한 공기만 감도는지 궁금했지만 지금은 그냥 입을 다무는 게 나을 것 같았다.윤하경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창밖을 바라봤다. 오늘따라 정말 재수가 없는 날 같았다. 장도영도 그렇고 한선아까지 괜히 기분만 뒤숭숭해졌다.강현우의 기분도 별로인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두 사람은 말없이 침묵을 지켰다.집에 도착해서야 강현우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너 먼저 들어가서 쉬어. 나는 처리할 일이 좀 있어.”윤하경은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방으로 올라갔다. 하루 종일 일하고 이런저런 일까지 겹쳐서인지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우니 금세 피곤이 몰려왔다.그래도 머릿속 한구석에는 자꾸만 오늘 강현우와 한선아 사이에서 느꼈던 묘한 거리감이 떠올랐다.사실 그녀도 강현우가 한선아에게 왜 그렇게 차

  • 차가운 대표님과의 치명적인 밤들   제970화

    아마도 아까 장도영 때문에 생긴 어색함 때문인지 윤하경과 강현우의 저녁 분위기는 어딘가 답답하고 무거웠다.아니 어쩌면 혼자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도 몰랐다.강현우는 별일 아니라는 듯, 평소와 다름없이 태연하게 음식을 집어 먹고 있었다.두 사람이 식사를 반쯤 했을 무렵,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렸다.윤하경은 문 쪽을 바라보다가 기세등등하게 들어서는 한선아를 알아봤다.“현우야!”강현우는 잠시 젓가락을 멈추는가 싶더니 금세 아무렇지 않게 다시 접시에 반찬을 옮겼다. 그러고는 휴지로 입가를 살짝 닦고 나서야 고개를 돌렸다.“여행가라고 했더니 이렇게 빨리 돌아왔어요?”한선아는 그대로 남은 자리에 털썩 앉으며 곁눈질로 윤하경을 째려보았다가 다시 강현우를 바라봤다.“내가 지금 여행이나 다닐 기분일 것 같아? 문자도 전화도 안 받고 내가 아무리 찾아도 연락이 안 되니...”강현우는 그녀 말을 중간에 끊으며 싸늘하게 쳐다봤다.“그래서 우리 쪽 사람 매수해서 연락받았나 보네요.”한선아는 당황한 듯 얼굴을 찌푸렸다.“그게 무슨 말이야? 난 그냥 네가 걱정돼서 그런 거야. 자식이 멀리 나가 있으면 엄마 마음이 늘 불안하다는 말 있잖니...”강현우는 냉소를 띤 얼굴로 쳐다보며 말했다.“엄마랑 나, 그 정도로 사이좋지 않았잖아요? 지금 우리 식사 중이니까 볼 일 없으면 나가주세요.”윤하경은 강현우의 냉정한 말에 속으로 조마조마했다.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더 이상 끼어들 생각 없이 조용히 식사를 이어갔다.이미 배도 고팠고 사실 이런 모자 사이의 날 선 분위기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으니 딱히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그런데 한선아는 윤하경이 나서서 말리지도 않고 오히려 계속 식사만 하자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윤하경, 나랑 현우가 얘기 좀 하려는데 네가 자리를 좀 비워주는 게 맞지 않아?”윤하경은 젓가락을 멈추고 강현우를 바라봤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지금 우리 데이트 방해하신 건 어머니잖아요. 나가실 분은 오히려 어머니 쪽 아닌가요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