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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내 아내는 이렇게 훌륭해

Penulis: 방콕수석
주가을은 완전히 멍 해졌다.

심지어 이 모든 것이 꿈 같았다.

주씨 가족한테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던 이 시티온 입주 자격을 이렇게 쉽게 따내다니.

주가을은 자신이 어떻게 오피스텔을 나왔는지조차 잊었다.

밖에서 그녀는 웃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하천을 보았다.

그는 마치 자신이 성공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상한 것 같다.

“하천, 저 입점 계약을 따냈어요.”

주가을은 흥분해서 하천을 향해 손짓했고, 하천은 곧장 걸어가다 그녀를 덥석 안았다.

“나는 너가 반드시 성공할 걸 알았어.”

“그런데 너무 쉽게 성공해서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잘못된 건 없어. 너가 노력해서 받은 성과이니 당연히 쉬울 수밖에 없어.”

그 시각 주씨 그룹 고위 회의실.

주씨 그룹의 고위층은 모두 주진국에 의해 이곳에 소집되었다. 또한 장천호와 주지연도 그 자리에 있었다.

주진국이 긴급 회의를 소집하였다.

시티온에 입점하려는 계획이 실패했기 때문에 그들은 즉시 새로운 대책을 세워 보완할 방법과 기회가 있는지 알아보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주씨 고위층들은 낙담과 실망한 얼굴로 고개를 떨구었다.

이때 회의실 대문이 열렸다.

하천과 주가을은 의기양양하게 문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너희가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오는 거야. 당장 꺼져. 여기는 주씨 그룹 고위층 회의야. 너희는 참여할 자격이 없어.”

두 사람이 들어서자 주지강은 호통을 쳤다.

하천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주지연과 장천호를 향해 말했다. “저들도 들어왔는데 우리라고 왜 못 옵니까?”

“하천아, 이 거지야. 너가 나와 천호에 비할 수 있겠어?”

주지연은 거만한 얼굴로 방금 주씨 그룹의 큰 계획을 세운 것처럼 여전히 우뚝 서 있었다.

하천은 비꼬았다.”성공하는 것 보다 일을 망치는 것이 부족한 것이니 당연히 너희에 비할 수 없지.”

“너…”

주지연은 화가 나서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러나 하천은 주가을의 손을 잡고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할아버지 전에 하신 약속은 아직 유효하죠?”

“만약 제 아내 주가을이 시티온의 입점 자격을 따내면 디자인부 부장을 맡기시겠단 약속이요.”

이 말이 나오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바보처럼 하천을 쳐다봤다.

어르신께서 지금 이 일 때문에 노발대발하고 있는데, 하천은 찾아와서 이렇게 신나있다니. 죽고 싶은 게 아닐까?

주진국의 얼굴은 보기 흉했고, 심지어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

옆에 있던 주지연은 비아냥거렸다. “하천아,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것 아니냐?”

하천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넌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너 지금 입점 계획이 틀어져서 그렇지?”

“너 정말 할아버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구나. 썩 꺼져라 이 짐승아.”

“그리고 너 주가을, 너네 집 거지 좀 잘 봐라. 그가 나와서 여기저기 구역질 나게 하지 말고.”

주가을은 강경하게 말했다.

그녀는 차갑게 주지연을 바라며 예기했다.”누가 너에게 계획이 틀어졌다 했니?”

이 말이 나오자 회의실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들이 의심과 충격에 잠겨 불가사의한 눈빛으로 주가을 쪽을 바라보았다.

“주가을, 설마 너가 이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니?”

“농담이겠지. 내가 너 말을 믿으라고?”

주지연 뿐만 아니라 아무도 주가을이 이 입점 계약을 따냈다고 믿지 않았다.

탁…

하천은 주가을이 가지고 있던 계약서를 회의 테이블 앞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는 의기양양한 눈빛으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실례합니다만, 주씨 그룹을 시티온에 입주시키려는 이 협의는 우리 가을이가 정말 성공시켰습니다.”

“여러분들은 잘못 보신 게 아닙니다.”

“제 아내는 이렇게 훌륭한 사람입니다.”

현장에 있던 주씨 고위층관리들은 이 충격을 전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주씨 그룹 전체가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였고, 심지어 장 씨네 백초당까지 합세하였지만 이 입주계획서를 따내지 못하였다.

주가을이라는 권력도 없는 사람에게 치욕을 당할 수 있다니.

이게 무슨 농담 같은 상황이지?

“빨리 가져와 봐.”

주진국의 얼굴에도 불신이 가득했다.

주가을은 급히 계약서를 주진국에게 가져가 공손하게 그의 손에 건네주었다.

그는 빠르게 계약서를 뒤져 진위를 감별하였다.

마지막으로 계약서 마지막페이지에 시티온의 당용이 찍은 도장과 서명을 보았을 때 주진국은 흥분하여 온몸을 떨었다.

“이 계약서는 진짜야.”

“가을이가 정말로 우리 주씨 집안을 대신해서 계약서를 따냈다.”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은 충격에 잠겼다.

하천은 미소를 지으며 주진국을 바라보며 말했다.”할아버지, 그 전에 그 약속, 인정하십니까?”

“당연하지, 바로 진행시켜.”

주진국은 감격에 겨워 대답했다”지금 나는 가을이가 우리 주씨 그룹의 디자인부 부장으로 승진하는 걸 정식으로 선포한다…”

그러나 주진국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비명소리가 들렸다.

“할아버지 문제가 있어요.”

“주가을이 이 시티온 계약을 따낸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분명 당용이 사람을 잘못 본 것이 틀림없어요.”

“당용이 저와 주가을을 혼동한 게 틀림없어요. 그래서 그는 저를 쫓아냈고, 주가을에게 이 계획을 얻게 한 것이에요.”

주지연의 이 말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하나둘씩 반응했다.”

맞아. 주가을은 아무것도 아니야.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입점 계약을 따낼 수 있지?

분명 당용이 주가을을 주지연이라고 오해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에게 입점 계약서를 준거야.

이것은 본래 장천호가 뒤에서 도왔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어.

“할아버지, 승진하고 월급을 더 받을 사람은 주가을이 아니라 저예요.”

주가을은 온 몸을 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주지연을 바라보았다. 이 여자는 어떻게 이렇게 뻔뻔스러울 수 있지?”

“주지연, 당 사장님께서 나에게 입주자격을 준거야. 그가 나의 정성스러운 준비와 정성에 감동했기 때문이지. 너와는 조금도 관계가 없어.”

주지연은 피식 웃었고, 옆에 있던 다른 주씨 그룹의 고위층 관리들도 웃었다.

“주가을, 너의 진심과 정성스러운 준비 때문이라고?”

“지금 그렇게 많은 큰 회사들이 시티온에 입점하려고 하는데, 누가 정성껏 준비하지 않았겠어?”

“당용이 너에게 자격을 준 이유는, 우리 천호가 뒤에서 친분을 통해 선물을 줬기 때문이야.”

“그 명단에서 우리는 본래 내정되어 있었어. 넌 지금 너 체면을 세우려고 그러는거지?”

주가을은 화가 나서 고개를 돌려 주진국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 이 계약서는 정말…”

“그만해라 가을아.”

이 때 주진국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내가 보기에도 당사장이 사람을 잘못 본 것일 거 같다.”

“그렇지 않으면 너는 이 입점 계약서를 따낼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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