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마치 수십 층 높이에 서 있다가 갑자기 발을 헛디뎌 추락하는 것처럼 신지아는 몸을 흠칫 떨며 벌떡 잠에서 깼다.“악몽 꿨어?”윤형우의 담담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신지아는 고개를 들고서야 비로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몸을 일으켜 관자놀이를 문지르자 몸에 덮여 있던 담요가 흘러내렸다. 윤형우는 그녀를 깨울까 봐 조심스러우면서도 감기 걸릴까 봐 걱정되어 담요를 덮어준 것 같았다.신지아는 담요를 집어 들고 시간을 확인했다.10분 넘게 잤지만 이상하게도 피로감이 사라지는 대신 오히려 더 지친 기분이 들었다.“잠시 쉬어.”윤형우가 침대에서 내려와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주물러 주었다.“일주일 동안 연달아 야근했는데 아무리 튼튼한 몸이라도 휴식이 필요하지.”신지아는 고개를 저으며 억지로 기운을 냈다. “괜찮아요. 방금 푹 자서 지금 기운이 넘쳐요.”이번 프로젝트는 UME의 존폐를 결정짓는 일이라 조금도 방심할 수 없었다.게다가 이 프로젝트 때문에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어떻게 그녀만 게으름을 피울 수 있겠나.신지아는 고개를 돌려 두 손으로 윤형우의 도자기처럼 하얗고 잘생긴 볼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환하게 웃었다.“착하게 혼자 놀고 있어요. 누나가 돈 벌면 사탕 사줄게요.”신지아의 눈이 반짝거렸다.윤형우는 웃으며 그녀에게 맞춰주었다.“고마워요, 누나. 하지만 난 사탕보다 누나가 더 좋아요.”말하며 윤형우의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더니 신지아의 입술에 머물렀다.신지아의 입술은 정말 예뻤다. 연분홍빛 입술에 은은한 물기가 반짝이는 모습이 유난히 매혹적이었다.신지아는 남자의 시선과 그 의도를 알아차리고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장난치지 마요.”윤형우는 미소를 지으며 무언가 말하려던 찰나, 눈동자에 갑자기 쿡쿡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 표정이 굳어졌다.눈꺼풀이 세차게 떨렸고 두 눈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신지아는 얼굴이 붉어진 채 차마 그를 바라보지 못하고 있어 이상한 낌새를
양민석의 눈이 반짝였다. “뭐든지 물어봐도 돼요?”“네.” 고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뭐가 됐든 지금은 양민석과 한배를 탔다.사실 처음엔 혼자 연성으로 돌아올 생각이었지만 양민석이 걱정되는 마음에 곁에 남아 지켜주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고이진은 차마 거절할 수 없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양민석도 알아야 할 일이 있을 터였다.고이진은 상대가 왜 이렇게까지 사람들을 동원해 그녀를 잡으려 하는지, 생명의 위협을 받는 건 아닌지, 아니면 탈출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질문을 던질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양민석은 잠시 망설이다가 다소 어색한 어투로 물었다.“윤재혁이 약혼자 아니었어요? 왜 그 사람을 피해요?”“약혼자요?” 고이진은 당황했다.“누가 그래요, 그 사람이 내 약혼자라고?”부정하는 고이진의 말에 양민석의 두 눈이 반짝이다가 곧 혼란스러운 기색을 보였다.과거 변도영은 고이진의 약혼자가 윤재혁이라고 말했었다.마음속으로 수백 번이나 되뇌었던 이름이라 틀림없이 기억하고 있었다.고이진이 그를 윤재혁 곁으로 보냈을 때 거듭 확인했고 게다가 윤재혁도 실제로 고이진의 이름을 몇 번이나 언급했었다.하지만 고이진의 표정을 보니 자신을 속이는 것 같지도 않았다.“아닌가요?” 양민석이 의아해하며 묻자 고이진의 눈빛에 혐오감이 스쳤다.“그 사람이 어떻게 내 약혼자예요? 내 약혼자는 다정하고, 착하고, 강인한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은 내 약혼자를 죽인 나의 원수예요.”양민석은 잠시 멈칫했다.고이진 눈동자 속의 슬픔과 눈가에 맺힌 흐릿한 눈물이 보였다.마치 오래전 고통스러운 기억이 되살아난 듯했다.“미... 미안해요.” 양민석의 말에 고이진은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다. “다 지나간 일이에요.”고이진은 윤형우의 말이 옳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윤재혁은 경계심이 강해서 설령 그녀가 윤재혁에게 접근한다 해도 성훈의 복수를 할 방법은 전혀 없었다.한때 감금되어 있던 그 기간에도 복수를 시도해 보았지만 매번
신지아는 결국 말을 삼켰다.당시 변도영의 제안을 받아들인 건 그에게 난제를 던져주며 이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알려주기 위해서였지, 진심으로 그와 재결합할 생각은 없었다.변도영이 약속을 지키기 전에 혼자서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었다....윤씨 가문 저택.눈 부신 태양이 서서히 기울어지며 점차 핏빛 노을로 변해갔다.줄지어 선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윤재혁 앞을 지나가면서 감히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또 다른 대열에 합류했다.경호원들은 대열 주변을 순찰하며 그 누구도 떠나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대열의 맨 뒤까지 다다랐음을 눈으로 확인하자 윤재혁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둡고 험악해졌다.마지막 사람이 지나갈 때까지도 고이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윤재혁 주변에 얼음처럼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그 여자가 없어.”윤재혁의 말에 곁에 서 있던 송민기가 서둘러 답했다.“저택 밖은 이미 사람을 배치해 두어서 파리 한 마리도 날아갈 수 없습니다. 만약 고이진 씨가 저택 안에 있다면 밖으로 나가지 못했을 겁니다.”나갈 수 없다면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이미 저택 구석구석을 샅샅이 수색했고 쓰레기통 하나까지 빠짐없이 뒤졌지만 고이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설마, 고이진이 애초에 윤씨 가문에 없었던 걸까? 추측이 틀렸던 걸까?’아니면...“아직 찾아보지 않은 곳이 있어?” 윤재혁이 차갑게 묻자 송민기는 잠시 생각하더니 망설이며 말했다.“어르신과 아가씨 방이요. 하지만 고이진 씨 찾는 걸로 어르신께서 화가 많이 났습니다. 무턱대고 찾아가면 화만 돋울 뿐이고 아가씨는 어제 막 귀국해서 시차 적응 중입니다. 쉬는 데 방해하는 걸 제일 싫어하셔서...”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유재혁은 들어줄 생각이 없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걸어 나갔다.그 모습을 본 송민기는 서둘러 뒤를 따랐다.저택 한가운데 있는 집은 웅장하고 기품이 넘쳤는데 고이진과 양민석이 그 안의 한 침실에 숨어 있었다.윤세은은 문 앞에 서서 바깥 인기척에 귀를 기
신지아가 몸을 일으켰다.변도영은 무의식적으로 그녀 쪽으로 두 걸음 다가서며 방금 일어난 일을 설명하려 했지만 신지아는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신지아는 손을 뻗어 주저 없이 그를 문밖으로 밀어냈다.변도영은 문을 닫을 때 보이는 그녀의 냉담한 눈빛에 신지아가 이미 자신을 윤형우를 해친 주범으로 여기고 있음을 직감했다.변도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더욱 그를 미치게 만든 것은 신지아가 그에게 설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는 점이었다.변도영은 자신이 윤형우를 해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신지아는 의심조차 하지 않고 상황을 목격한 순간에 이미 그가 윤형우를 해쳤다고 단정 지은 듯했다.변도영은 속이 텅 빈 듯한 무력감을 느꼈다.병실 안에서 신지아가 호출 벨을 누르자 의사가 금방 달려왔다. 진찰 후 의사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말하며 간호사에게 약을 다시 처방해 수액을 맞도록 했다.신지아는 분주하게 움직이며 윤형우에게 입을 헹굴 물을 건네주고 피로 얼룩진 이불을 갈아 주었다.윤형우의 안색이 조금 나아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녀는 곁에 앉았다.윤형우는 신지아의 찌푸린 미간을 보고 미소 지으며 손으로 살며시 쓰다듬었다.“걱정하지 마, 난 괜찮아. 내 몸은 그렇게 약하지 않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나.윤형우는 지금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신지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변도영은 왜 여기로 온 거예요?”변도영을 언급하는 그녀의 말투가 다소 차가워졌다.윤형우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래도 5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한 전남편인데, 이렇게 대하면 정말 그 사람이 마음 접고 더 이상 지아 씨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떡해?”“그러면 오히려 좋죠. 골칫거리가 하나 줄어드는 거니까.”“하지만 예전에 그 사람을 많이 사랑했다면서.”윤형우는 잠시 멈칫하다가 말을 이어갔다.“만약 그 사람이 돌아와서 최선을 다해 보상해 주고 사랑해 주겠다고 하면 재혼할 거야?”사과를 깎고
변도영의 표정이 어두워졌다.불쾌한 마음이 들었다.“그쪽은 신지아를 만난 지 고작 몇 달밖에 안 됐지만 우린 5년 동안 부부로 살았어요.”변도영은 ‘결혼한 지 5년’이라는 말을 일부러 강조하며 말했다.윤형우는 눈썹을 치켜올렸다.“그래요. 오랫동안 부부로 지냈으니 지아 씨가 지금 무슨 마음인지도 잘 알겠네요.”윤형우는 옆 침대 머리맡에 놓인 죽 그릇을 힐끔 쳐다보았다.변도영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여태 입원해 있어도 신지아는 제대로 그를 보러 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변도영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신지아가 직접 만든 죽도 더 이상 맛볼 수 없었다. 몇 번이나 재촉했지만 돌아오는 건 신지아가 시킨 배달 음식뿐이었다.하지만 윤형우가 아프니 신지아는 밤새 침대 곁을 지켰고 깨어나면 아침까지 사다 직접 먹여주곤 했다.이 모든 게 원래 자기 것이라는 생각에 변도영은 관자놀이가 지끈거렸다.윤형우가 말한 것처럼 신지아와 결혼한 지 5년이나 됐고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던 모습을 봤기에 누구보다 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신지아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그 생각이 들자 변도영은 또다시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겉으로는 표정을 최대한 평온하게 유지했지만 속으로는 저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신지아는 날 사랑하지 않아. 하지만 윤형우도 사랑하지 않아. 그렇다면 왜 나를 버리고 떠났을까?’과거 변도영이 아팠을 때 신지아는 한시도 곁을 떠나지 않았었다.게다가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신지아는 200억을 주면 재혼하겠다고 약속했었다.200억쯤은 금방 모을 수 있는 금액이었다.그 생각에 변도영의 자신감이 조금씩 되살아나 자리에서 일어나며 차갑게 웃었다.“그래도 한때 부부로 지낸 정이 있는데 단지 오해가 있어서 날 미워하는 거예요. 오해가 풀리면 결국 내 곁으로 돌아올 거예요. 나와 신지아는 윤재혁 그 사람들과 달라요. 신지아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했었고 설령 지금은 사랑하지 않더라도 그 감정은 남아 있어요. 어쩌면 언젠가 마음
성훈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할게요.”고청산이 떠난 뒤 고이진은 성훈을 바라보며 복잡한 심경을 느꼈다.고맙다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성훈은 그녀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3년이면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어.”그 말을 듣고서야 고이진은 비로소 깨달았다.조금 전 성훈이 했던 말은 단지 그녀에게 숨 돌릴 시간을 주기 위해 고청산을 붙잡아둔 것이라는 걸.그런데 마음속으로는 왠지 모를 상실감이 밀려왔다.고이진이 물었다. “그러니까 단지 내가 시간을 벌 수 있게 도와주려고 그렇게 말한 거야?”성훈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넌 나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으니까 당연히 그러기 위해 한 말이지. 하지만...” 고이진은 멈칫하는 그의 눈가에 미소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네가 날 싫어하지 않고 나와 결혼하길 원한다면 방금 그 말들은 내가 한 약속이고 내 진심이야.”성훈의 눈동자에 미묘하게 눈에 띄지 않는 단호함이 스쳤다.고이진은 순간 당황했다.“주도권은 네 손에 있어. 잘 생각해 봐.” 성훈은 웃으며 고이진의 뺨을 살짝 꼬집었다.남자의 손길은 부드러웠고 길쭉한 눈매가 휘어진 모습이 예쁜 초승달을 닮아 있었다.성훈은 그날 이후로 고이진에게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았지만 고이진은 그가 매일 아침 일찍 나가 밤늦게 돌아오며 돌아올 때마다 지쳐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하지만 곧 고이진은 또 다른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녀와 윤재혁, 그리고 성훈 사이의 관계 때문에 성훈이 윤씨 가문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윤씨 가문 자식들이 성훈의 방에 뱀을 풀어놓거나 바닥을 닦은 더러운 물을 그의 침대에 쏟아붓고 심지어 그를 화장실에 가둔 뒤 윤씨 가문에서 나가라고 협박하기까지 했다.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었다. 성훈이 윤씨 가문에 막 들어왔을 때 외부에서는 그가 사실 윤씨 가문의 사생아이며 윤재혁과 상속자 자리를 다투기 위해 윤씨 가문에 들어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이에 윤씨 가문 사람들은 성훈의 기를 꺾으려고 짐을 호수에 던져버렸다.
말을 마친 변도영은 어안이 벙벙하고 창백해진 이나은의 얼굴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망설임 없이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떠났다.로비로 돌아온 신지아는 걸음을 멈추고 윤형우를 바라보며 말했다.“고마워요.”윤형우가 아니었다면 정말 죽을 뻔했다.우연인지 운명인지 알 수 없지만 윤형우는 매번 그녀가 가장 힘들고 도움이 필요할 때 나타나는 것 같았다.게다가 그가 이나은의 속셈을 폭로할 줄은 몰랐다.신지아의 기억 속 윤형우는 여자들 사이의 갈등에 관여하지 않는 인물이었다.예전에 신지아가 윤형우를 도와 문제를 해결하려 했을 때도 그의
변도영이 멍허니 서 있는 틈을 타 신지아는 변도영을 밀어내고 호수 속으로 뛰어들었다.밤의 호수는 유난히 차가웠고 신지아는 물에 들어가자마자 온몸을 떨었다.예전에 수영장에서 익사할 뻔한 이후로 시간을 내어 수영을 배웠지만 수영장은 경험했어도 외부 호수에서는 시도해 본 적이 없었다. 낯설고 지지대가 없는 가장자리에서는 여전히 공포감을 느꼈다.그 다이아몬드 반지가 어머니가 남겨준 마지막 유품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더 이상 아무것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머리를 물속에 넣고 사방을 둘러보며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았다.그때 변도영도 정
그 시각, 변씨 저택.급히 돌아온 변도영은 문을 열자마자 소파 위에 앉아 있는 이나은을 발견했다.두꺼운 담요에 몸을 감싼 채 그녀는 온몸을 떨고 있었다.젖은 머리카락이 목덜미에 달라붙어 있었고 얼굴은 처연할 만큼 초라했다.“무슨 일이야?”변도영이 미간을 잔뜩 찌푸리자 이나은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그저 눈가에 맺힌 서러운 기운만이 그녀의 답이었다.대신 옆에 있던 오영희가 먼저 나섰다.“아까 나은 씨랑 마트에 갔다가 계산대 앞에서 어떤 사람이 갑자기 나은 씨한테 물 한 양동이를 부었어요! 게다가 욕까지 하더라니까요. 남의
신지아는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화면에는 변도영의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찍혀 있었다.요즘 들어 그가 자주 연락해 오는 게 눈에 띄게 늘었다.변도영이 무슨 용건으로 전화를 한 건지, 굳이 알고 싶지 않았다.신지아는 메모지를 대충 테이블에 내려놓고 전화를 걸지 않은 채 욕실로 향했다.따뜻한 물이 몸을 적실 때까지도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차가웠다.샤워를 마치고 수건으로 머리를 닦고 있을 때 휴대폰이 또다시 울렸다.변도영.이번에도 받지 않으면 몇 시간 동안 계속 울릴 게 뻔했다.신지아는 짧게 숨을 들이쉬고 통화 버튼을 눌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