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뺨을 세게 맞았다.그녀를 때린 건 여진수가 아니라 단비였다.그녀는 얼굴에 흉악한 기색이 역력했다."누가 너더러 여선생님을 무례하게 대하라고 했어, 당장 꺼져!"시녀는 억울했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물러갔다.여지수는 김매에게도 물러가라고 손짓했다.응접실에는 그들 둘만 남았다.단비는 천천히 여진수를 향해 걸어갔다.그녀가 다가가자 몸에서 풍기는 좋은 향기는 여진수의 코속으로 파고 들어 그의 모든 신경을 자극했다.단비는 자세를 낮추고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여선생님, 예전에는 확실히 제가 잘못했습니다.”“하지만 아량이 넓은 분께서 저처럼 연약한 여자를 한번만 봐주면 안될까요?”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너 지금 자기를 연약한 여자라고 한 거야?”“그럼 저 연약한 여자 아닌가요?”단비는 눈을 깜박였다.그녀는 밝고 큰 두 눈으로 끊임없이 여지수를 향해 추파를 보냈다.어깨에 걸친 옷도 어느새 흘러내려 하얀 속살이 드러났다.그녀는 여진수 앞에 천천히 무릎을 꿇고 작은 두 손을 내밀어 여진수의 허벅지를 가볍게 주물렀다."전 지금 정말 연약한 여자고. 몸에 수위가 하나도 없어. 당신이 나한테 뭘 하든 전 저항할 힘이 없습니다."여진수의 심장은 저도 모르게 빠르게 뛰었다.역시나 여우가 사람을 미혹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기도 모르게 감탄했다.현재 그의 의지력으로도 참기 어려웠다.여진수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매서운 눈빛으로 더 이상 그녀와 연기하고 싶지 않아 말했다."말해, 도대체 뭐하려는 거야? 나 너랑 여기서 낭비할 시간이 없어!”이제 여진수는 그의 여자들과 수련하고 그녀들을 수위를 공고해 주어야 한다.그리고 그는 다시 달로 갈 생각이었다.첫째는 복수하기 위해서고, 둘째는 그 여자를 찾아, 물어볼 게 좀 있다."좋아요, 말할 게요..."단비는 탄식했다.그녀는 눈앞에 이 남자를 보통의 수단으로는 상대할 수 없다는 걸 안다.하여 그녀는 일의 경과를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여진수는 염혼검을 움켜쥐는 순간, 공포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이는 천지를 향해 싸우는 패도의 검기와 세상을 다 불태울 수 있는 고온을 가지고 있었다.여진수의 몸도 버티기 어려웠다.그러나 그 다음 1초, 5 행 원영이 진동했다.염혼검이 내뿜는 웅혼한 화염의 힘은 모두 걸 삼켜버렸다.오행원영이 제일 횡포스러운 점은 임의의 한 속성을 다른 속성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화염을 물, 토, 목의 속성으로 전화시킬 수 있다.하여 오행의 힘이 균형을 잃을 걱정이 없다.아무리 많아도 여진수는 거절하지 않는다.그는 천천히 뒤로 물러나 단비의 몸에서 염혼검을 완전히 뽑아냈다.단비는 그 자리에서 녹초가 되어, 온몸에서 땀이 뚝뚝 떨어졌다.봉인이 풀리자 그녀의 수위도 자연스럽게 돌아왔다.타 버린 머리카락도 아주 빠르게 다시 자라났다.엉덩이에 9개의 꼬리도 더 이상 감출 수없이 나타났다.그녀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코피를 터지게 만들었다.하지만 여진수는 그녀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염혼검에게 온 마음이 쏠렸다.이 검은 확실히 포악하다.그 안에 영혼은 그를 만지는 모든 사람을 불태워 버릴 것만 같았다.그러나 그가 마주친 건 여진수다.염혼검이 어떤 강력한 에너지를 폭발하더라도 전부 여진수의 원영에게 삼켜져, 마침내 그를 완성시켰다.한시간이 지난 후, 염혼검의 빛은 희미해졌다.검 안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그는 곧바로 여진수에게 항복되었다.여진수는 그 안에 화 속성의 영력을 주입해 보았다.금새 어두워 졌던 염혼검은 작은 태양처럼 환한 빛을 발산했다.주위의 모든 것이 삽시간에 완전히 기화되어 버렸다.“좋은 검이네.”여진수는 감탄했다."이 검은 오악중검과 같은 급이야."그리고 비황검은 여진수가 가지고 있는 최고 등급의 검이다.비황검은 많은 비밀을 가지고, 여진수의 능력이 더 강해져야 만 비로소 발굴할 수 있다.단비는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나는 눈빛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이번에 여진수를 찾아온 건 자기가 받은 고통을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녀의 생각은 좋았으나 실현될 수가 없다.여진수는 그녀의 목을 꽉 졸랐다."너는 꿍꿍이가 너무 많아, 난 안심할 수 없다."단비의 목이 굳어지며 여진수의 살의를 느낄 수 있었다. 등 뒤에 아홉 개의 꼬리도 모두 꼿꼿이 섰다.그녀는 가련한 모습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한 채 억지로 웃었다."여 선생님 오해입니다. 선생님의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 제가 무는 꿍꿍이가 있겠습니까?”“만약 정말로 저를 못 믿겠스면, 지금 당장이라도 우리 난쟁이 나라가 약문에 완전히 신복되어 있다고 선언할 수 있습니다."이 여자는 투자에 아끼지 않았다.그러나 여진수는 난쟁이 나라의 복종에 관심이 없다.그는 긴장을 풀지 않고 오히려 더 세게 졸랐다.단비는 온 얼굴이 빨갛게 변해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지금 그녀는 여진수에게 조금도 반항할 힘이 없었다.여진수 역시 단비의 몸에 농후한 국운을 느낄 수 있었다.이 여자는 그래도 실력은 있다.원래 난쟁이 나라는 이미 여진수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하지만 그 짧은 시간내에 그녀는 난쟁이 나라의 국운을 다시 결집시켰다.이런 사람을 직접 때려 죽인다면, 여진수도 적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그는 더 좋은 방법이 있다."너 정말 진심으로 나에게 복종하고 싶어?""물론입니다, 절대로 딴마음이 없습니다."여진수는 단비를 풀어주고 뒤로 물러나 큰 나무에 기대어, 두 팔을 감쌌다."그렇다면 네 성의를 보여줘. 무릎을 꿇고, 내게 기어와."단비는 격노하며 엄청 큰 모욕감이 치밀어 올랐다.그녀가 망설이는 걸 본 여진수는 두말없이 방금 정복한 염혼검을 꺼냈다.단비는 가슴이 떨렸다.그녀는 여진수가 혹시 자기를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녀는 확신이 없었다.생사가 걸린 문제에서 자존심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두 다리를 굽혀 천천히 여진수 앞에 무릎을 꿇었다.그리고 천천히 그를 향해 기어갔다.여진수는 단비가 무릎을 꿇는 순간, 그녀 몸에 뒤덮여 있던 국운이 3
모든 수위를 완전히 잃고 나니 단비의 몸은 잔뜩 웅크려 졌다.그녀의 몸은 끊임없이 작아지더니, 나중에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여우로 변했다.여진수는 쭈그리고 앉아 그걸 들어 올렸다.이 작은 여우의 눈은 엄청 깨끗했다.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망연함이 가득했다.“이거 어떻게 된 거야? 설마 퇴화한 거야?”여진수는 그녀의 몸속에 영력을 주입해, 자세하게 탐색했다.그 결과 그녀의 몸에 요력은 전부 사라지고 영혼까지 보통 여우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머리속에 관련한 지식을 검색해보니 여진수는 재빨리 깨달았다.타고난 천재나 고귀한 혈통을 가진 요수가 있다,어떤 큰 자극이나 상처를 받고 나면 일종의 자기 보호 본능에 휩싸이게 된다.원래 모습으로 퇴화한다.이러한 형태에서 그들이 그전에 입은 상처는 모두 제거된다.전설에 나오는 윤회와 약간 비슷한 거다.영혼은 여전히 그 영혼인데, 하지만 그 '전생'의 일은 이미 다 기억하지 못한다.그 모습을 자세히 본 여진수는 단비가 이미 죽고, 지금은 완전히 새로운 생명이란 걸 확신했다.그렇다면 여진수는 이를 받아들이는 걸 꺼리지 않았다.필경 구미호는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 아이스보다도 더 높다.그리고 이제 키우는 건 아무런 후환이 없다."이제부터 너는 나를 따라와, 앞으로 너를 비비라고 부를 게."비비는 순진한 눈으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현재 그녀는 이전에 단비였을 때보다 훨씬 더 귀엽고 보기 좋았다.여진수는 머리를 어루만지며 단약 몇 알을 꺼내 그 앞에 놓았다.비비는 눈을 반짝이며 혀를 내밀어 단약을 씹어서 삼켰다.그리고 다시 응접실로 돌아온 여진수는 호위병들을 보며 말했다."가셔도 됩니다.""우리 왕은요?""이제 그녀는 없습니다."이들의 얼굴색이 크게 변하면서, 다들 두 눈에서 불을 뿜으며 여진수를 바라보고 있었다."설마 너희들 나한테 덤빌거야?"여진수는 단지 한 가닥의 살의만 풍겼을 뿐인데, 이들은 얼음구덩이에 빠져 옴짝달싹 못하게 되었다."내가 화내기 전
이미 늦은 밤이라 하늘에는 둥근 달이 높이 떠있었다.여진수는 무슨 일이 생기지 않게 방 주위에 방어 부적을 적어 놓았다.그리고는 그는 하늘로 날아올랐다.달을 향해!그는 다시 달에 갔다.그 곳에 도착하자 마자 여진수는 지난번에 갑옷을 입고 손에 창을 든 그 사내가 보였다.원수를 만나니 그는 눈까지 빨개져 아무 말도 없이 두 사람은 서로 죽이도록 싸웠다.쾅!여진수는 주먹을 날렸다.상대방은 손에 들고 있던 창으로 세게 찔렀다.여진수는 주먹과 그 창이 부딪쳤는데 여진수는 큰 산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그 남자가 들고 있던 창은 엄청 과장된 모양으로 구부려 졌다.그리고 창은 팽팽하게 펴지면서 그의 몸 전체가 수천미터나 날아가버렸다.창을 쥐고 있던 손까지 조금씩 떨렸고,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기겁한 기색이 역력했다.여진수는 차갑게 웃었다.지난번 이 놈은 여진수가 원영기 실력 밖에 없고, 허약한 상태에서 그를 맹렬하게 공격했는데 이제 보니 그냥 그랬다.그의 심장은 천둥같이 뛰고, 혈기가 차올라 위풍당당하게 걸었다. 육체의 힘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한 주먹 또 한 주먹 폭격을 날렸다.여진수의 주먹의 힘은 성난 용으로 변해 하늘로 치솟았고, 아래로는 어둠침침한 패기를 지니고 있었다.그 남자는 전혀 반격할 힘도 없어 여진수의 공격에 연이어 물러났다.마침내 그의 손에 들고 있던 창은 두 동강 났고, 몸에 갑옷은 여진수의 주먹 한 방에 산산조각이 났다.“찰칵! 찰칵!"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여진수가 그의 두다리를 걷어차자 그는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다."너 이놈, 넌 감히 죽이지 못해."남자는 매서운 눈빛으로 여진수를 째려보았다."이 달나라에 우리 민족이 남겨놓은 금제가 있다.”“네가 나를 죽이면 금제가 발동돼 순식간에 넌 재로 변할 거야."“그렇구나.”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알려줘서 정말 고마워.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위험한 뻔했어.”남자의 입가에는 비꼬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진수가 쫀 줄 알았다.하지만 그
"당신이 보고 있는 달, 태양, 별들은 전부 가짜입니다."찻잔을 들고 있던 여진수의 손이 살짝 떨렸다.채연은 계속하여 말했다,"이것 역시 봉인의 일부입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실제 태양과 달을 본 적 없습니다.”“심지어 수진에 발을 들여놓아도 잘못된 인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지금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려면 후환이 생겨 치명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여진수는 찻잔을 내려놓으며 채연을 향해 두 손을 마주 잡았다."알려줘서 고맙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채연은 허리춤에서 작고 귀여운 주머니를 하나 꺼냈다.그 안에서 돌 두 개가 나왔다.하나는 불타는 듯한 붉은 색.다른 하나는 우유 빛 하얀 색."이건 태양석과 태음석입니다. 작은 조각만 조금 남았으니 가져다가 정제하면 후환을 없앨 수 있습니다.""고마워요 아가씨."여진수는 이 돌 두 개를 손에 들고 그 즉시 녹여 버렸다.역시 그의 몸 어딘가가 보충되는 느낌이었다.비록 수위는 높아지지 않았지만, 경지가 더 탄탄해진 걸 느낄 수 있었다.그녀는 여진수에게 엄청 고마운 사람이니, 여진수도 당연히 보답해야 한다."채연 씨, 어떻게 하면 당신을 구할 수 있을까요?"“아직 한 개가 부족합니다.”여진수는 잠시 어리둥절했다."뭐가 하나 부족하나요?"“그해 봉인된 첫번째 사람들은 죽음을 앞두고 자기들의 피와 살과 뼈로 큰 진법을 하나 만들었어요.”.“그들은 순간적으로 강력한 힘을 얻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했어요.”“그리고 그 사람이 여러 가지 배치를 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전승과 전승의 보물을 남겨두는 것이었어요."여진수는 흥취가 생겼다."그 곳은 어딘가요?""아무도 모릅니다. 유일하게 알 고 있는 건, 오픈 조건이 동 시기에 4명의 원영급 강자가 출현하는 것이다."“네 명...”여진수의 눈빛을 번뜩였다."지금까지 알려진 사람은 단 두 명뿐인데 채연씨는 포함되어 있지 않겠죠?”채연은 고개를 저었다."당연합니다, 밑에 원주민들을 말하는
”딸까닥.”맑은 발자국 소리가 모든 사람의 귓전에서 울렸다.엄청 미모의 하나의 그림자가 천천히 건물의 제일 밑에 층에서부터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 나왔다.그녀의 발 아래는 쉬지 않고 흐르는 피의 강이다.그 강에는 여러 혈족이 무릎을 꿇고 왼손을 가슴에 대고 경건한 모습이 보였다.빨간 옷을 입은 여자는 온몸에 흐르는 짙은 기혈의 힘은, 선혈 여왕의 패도와 강대한 힘을 남김없이 보여주었다.그녀는 성 안에서 걸어 나왔다.한 걸음에 수십리씩 걸었다.아홉 걸음 뒤 그녀는 수천 미터상공에 우뚝 서 만 줄기 피의 빛을 내뿜고 있었다.이 어마어마한 핏빛은 미제국 전체를 뒤덮었다.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존재가 되었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매서워, 창생 만물을 땅강아지와 개미처럼 보는 무관심함이 있었다.피의 강은 출렁이며 마침내 피의 왕좌를 만들어 냈다.홍이는 바로 앉았다.그러자 미제국의 모든 사람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의지력이 약한 사람들은 그 즉시 무릎을 꿇고 그녀를 향해 연이어 절을 했다.그녀가 선혈의 왕좌에 앉는 순간, 그녀의 기혈은 더 공포스러워지기 시작했다.미제국의 모든 사람들의 눈앞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그녀의 긴 머리가 풀어지며 가닥가닥 마다 이상한 붉은 빛을 내뿜고 있었다.그녀는 빨간 입술로, 작은 목소리지만 다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오늘부터, 이 나라는 내가 통치한다, 우리 나라의 이름은 선혈 왕국이다.비록 홍이가 어마엄한 힘을 보여주기는 했지만.미제국의 그 고수들, 고위층들은 물론 이 한마디에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권리나 각종 이익을 내여줄 수는 없었다.쾅!홍이는 쉽게 굴복하지 않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걸 알고있었다.그녀가 앉고 있었던 선혈의 왕좌는 귀청을 찢을 듯한 굉음을 내며 한 줄기의 핏빛으로 변해 순식간에 미제국의 핵심 지역에 도착했다.무수한 초능력자, 유전자전사들이 분분히 나서서 기다렸다.홍이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단지 그들을 한번 보았을 뿐이다.그러자 이들은 다들 비명을
"아니, 넌 지난번의 교훈이 아직 부족해? 또다시 나의 사람을 괴롭히러 왔어?”두 사람 사이에 나타난 건 자연히 여진수, 그것도 그의 본체였다.홍이가 나타난 걸 본 순간, 여진수는 그녀가 반드시 슈가를 찾을 거란 걸 알았다.여기 있는 불의 분신만으로는 홍이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하여 그는 곧바로 달려왔다.쾅!홍이는 여진수를 보자마자 움직였다.그녀는 오른손을 뒤집어 내리눌렀다.그 즉시 선혈로 응축된 큰 산 하나가 여진수를 향해 눌려왔다.여진수가 주먹을 한 번 휘두르자, 그 산은 산산조각이 났다.여진수는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자기 주먹을 내려다보았다.약간의 핏빛이 그의 피부를 부식하고 있었다.정제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이 계집애는 무슨 계기로 실력이 이렇게 많이 올라갔는지 모른다.이미 원영 대원만의 경지에 여진수보다 두 경계 더 높았다.여진수는 아래쪽에 있던 불의 분신도 불러들였다.현재 홍이의 실력은 여진수가 모든 역량을 동원할 만했다.그는 홍이가 지난번에 상대했던 뇌호보다 더 강하다는 걸 감지할 수 있었다.홍이는 차가운 눈빛으로 여진수를 바라봤다.무형의 살의가 바다처럼 출렁였다.슈가는 둘의 대결에 있어서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이는 그녀에게 큰 좌절감을 가져다주었다.그녀는 최강자와의 거리가 이토록 먼 줄 몰랐다.우르릉!일촉즉발의 상황, 갑자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이 세상 한복판에 땅이 갈라지면서 거대한 궁전이 땅 밑에서부터 솟아올랐다.마치 대륙이 날아오르는 것 같은 충격이었다.위로부터 한줄기의 길고 횡포한 파동이 생겨 멀리 퍼져 나갔다.이 궁전의 네 귀퉁이에는 조각상이 하나씩 있었다.각각 청룡, 백호, 현무, 주작이었다.그러더니 이 네 마리의 신수는 거대한 빛기둥을 뱉어냈다.그 빛은 끝없이 멀리 퍼져 나갔다.그 네 갈래의 빛줄기는 각각 여진수, 홍이, 소피아와 양청아를 감쌌다다음 순간 그들은 사라졌다.그리고 다시 나타났을 때, 그들은 이미 궁전 안이었다.갑자기 닥친 상황에 그들은 모두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