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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2화

Author: 빠우
여진수는 손에 술잔을 하나 들고 있었다.

"그리고 뭐?"

"그리고 도련님께 복종하겠다고 합니다."

여진수가 말했다.

"네 어머니를 데리고 와."

“네.”

유이는 몸을 돌려 떠났다.

유이의 어머니는 반년 전에 여진수에게 붙잡혔는데 감옥에 감금된 채 신경 쓰지 않았다.

아마 반년 동안 갇혀 지내더니 생각이 바뀐 듯했다.

곧 유이의 어머니는 문 앞에 데려왔다.

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한테 굴복 할 거라면 문으로 기어들어 와."

유이는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이에 대해 전혀 언짢아하지 않았다.

그녀와 이 여자는 이미 사실상 아무런 관계도 없다.

옛날 같았으면 혈묘요왕은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얼마 전 유이가 그녀를 찾아가 여진수가 요왕의 왕을 이겼다고 말한 뒤부터, 그녀는 복수하려는 마음을 완전히 버렸다.

그녀는 털썩 무릎을 꿇고, 천천히 여진수 쪽으로 기어 왔다.

그녀의 눈빛은 엄청 매혹적이고 노골적이었다.

그녀는 여진수 앞까지 기어가 고개를 들고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주인님."

여진수는 평온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내가 어떻게 네가 진심으로 굴복하고, 절대 배신하지 않을 거란 걸 믿을 수 있지?"

"혈의 맹세를 하겠습니다."

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 즉시 여진수에게 영원히 충성하고 배신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서약을 한 후에야 여진수의 냉기가 사라졌다.

혈묘요왕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제가 주인님의 시중을 들까요?"

그녀는 자기 딸이 옆에 서 있는데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요족한테는 약자가 강자에게 굴복하는 게 정상이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필요 없어.”

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앞으로 넌 호법 장로가 돼.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반드시 좋은 점이 있을 거야."

혈묘요왕은 아쉬웠지만 아무 말도 못 하고 뒤로 물러났다.

그녀가 가자 유이는 여진수 옆에 앉아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에 가볍게 동그라미를 그리며 말했다.

"난 도련님께서 어머니와 저 둘이서 도련님의 시중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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