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은 엄청 컸다, 2 층에만 방이 열 몇 개나 있었다.절반쯤 찾았을 때 오른쪽 한 방문이 열렸다.안에서 아까 그 미녀가 나와 여진수에게 물었다."윤진웅은 갔어?"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너 들어와!"여진수는 방금 이 남자의 목소리를 못 들었기 때문에 흉내 낼 수 없었다. 일단 입을 열면 들통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따라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그 여자는 문을 닫고 잠갔다.여진수는 방을 둘러보고, 그녀를 바라봤다, 그는 자기의 위장이 들켰다고 생각했다.이 방의 분위기는 엄청 좋았다, 아늑하면서도 고귀했다.커튼이 쳐져 있었고, 방안의 불빛도 분홍색이어서 엄청 야릇했다.여진수는 미녀가 그의 위장을 발견하고, 손을 쓰려고 그러나 생각했다.하지만 곧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뜻밖에도 그녀는 자기 앞에서 옷을 벗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는 온몸에 옷을 다 벗었다.그녀의 몸매는 엄청 좋았고, 관리도 엄청 잘 되어 있었다.뱃살도 없고 살결이 탱탱하고 뽀얀 게, 전혀 스무 살이나 된 딸이 있는 여자 같지 않았다.여자는 수줍어하며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이때까지 남편이 아닌 남자한테 이렇게 솔직하긴 처음이다.부끄러운 나머지, 그녀는 마음속으로 복수의 쾌감이 솟아올랐다.그녀와 윤진웅의 관계는 이미 오래전에 파열되었고, 두 사람은 이미 오랫동안 관계를 가지지 않았다.이 몇 년 동안 윤진웅은 밖에서 제멋대로 놀았지만, 그녀는 줄곧 빈방만 지켰다.오늘 저녁, 윤진웅이 그녀를 때리자, 순식간에 그동안 그녀 속에 쌓였던 원한이 전부 폭발하였다.그녀는 윤진웅에게 복수하려 했다.하여 그녀는 이 집에서 몇 년 동안 보안대장으로 일한 이 남자를 선택했다.외모는 몰라도 몸매는 훤칠했다.그녀는 여진수에게 다가갔다."오늘 밤 난 네 거야. 네가 하고 싶을 대로 해!"솔직히 말해 미녀는 정말 유혹적이었다.그러나 여진수는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녀를 기절시킬 준비를 했다.그런데 갑자기 여진수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그녀의
복도는 엄청 조용했다. 여진수가 입을 열고 말했다."나도 안 만나 줄 거야?"방 안은 다시 조용해졌다.이어 각종 물건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틀림없이 윤설아가 허둥지둥 달려 나오며 집안의 물건들이 부딪치는 소리다.그녀는 방문을 열고 나와 여진수를 보자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여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얼굴에 가죽을 벗었다.윤설아의 기분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마냥 땅 밑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하늘로 치솟았다.“진수야, 정말 너야?“나야.”윤설아는 숨을 힘껏 들이켰다.그녀는 여진수 몸에서 풍기는 냄새에 익숙했다, 확실히 그가 마음에 두고 있던 그 남자가 맞았다.그는 얼른 그를 방 안으로 끌어들여 문을 잠그고 그를 꼭 껴안았다.“진수야, 너를 다시 만날 수 있다니, 너무 기뻐. 꿈만 같아.”"난 그전부터 너를 좋아했고, 너를 하루만 못 봐도 혼이 나갈 것 같았는데, 너를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어.”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려 여진수의 옷까지 적셨다.여진수는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었다, 그는 윤설아가 자기에 대한 감정이 이 정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윤설아는 한참이 지나서야 여진수의 품에서 나와 얼굴의 눈물을 닦으며 엄청 아쉬워했다."진수야, 어서 가.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왜? 네 약혼자 때문에?"윤설아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이내 처량해졌다."아빠가 말했어? 맞아, 난 어렸을 때 한 남자와 약혼했어."“그는 악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서운 남자야.”“절대 그 사람을 건드리지 마. 나하고도 연락도 하지 마. 아니면 너까지 다쳐.”여진수는 궁금해하며 물었다."윤씨 가문도 작은 가문이 아닌 데, 왜 그리 그 남자를 무서워해?"그 남자를 생각하면 윤설아는 몸이 으스스 떨리고 눈에는 공포가 가득했다."그는 황성에서 태어났고, 그의 가문은 수백 년 동안 대한민국의 대부분 비지니스를 차지하고 있어."“또 가문에 높은 직위를 가진 분들도 많아, 권세가 엄청나.”“그 남자는 어린 나이에
다만 이번에는 그 가문이 곤경에 빠질 수 있다, 자칫하면 몰락될 수도 있다.그들은 애초에 윤설아를 넘보지 말았어야 했다.여진수는 윤설아와 한동안 함께 지내며, 이 마음씨가 착하고, 예쁘고, 부드러운 여자애에 대해 큰 호감이 생겼다.무엇보다 그녀는 그가 9급 무사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누구도 그녀를 못 건드리게 할 거다.누가 감히 그녀를 건드린다면, 그들을 기다리는 건 처참한 복수다, 염라대왕이라도 그들을 구할 수 없다."그러니까, 넌 그 남자와 결혼하고 싶지 않단 말이지?"윤설아는 고개를 저었다."싫어, 당연히 싫어. 난 너만 좋아해, 평생 다른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거야."여진수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가 원하지 않으면 됐어, 아무도 네게 네가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할 수 없어, 내가 널 지켜줄게!"하지만 윤설아는 여진수의 말에 담긴 위력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냥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서 그런다고 생각했다.그녀는 그가 대한민국의 유일한 9급 무사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그가 지니고 있는 위력은 수백 년 동안의 역사를 지닌 가문보다도 훨씬 강력하다.그리고 그에게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신비스러운 비밀 조직도 있다.윤설아는 울다가 웃으며 말했다."진수야 위로해 줘서 고마워. 기분이 많이 좋아졌어. 너 어서 가, 그 남자가 알게 되면 정말 위험해질 수도 있어."지금 여진수도 윤설아에게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오를 내가 너에게 무술을 가르쳐 주러 왔어, 날 따라 해봐.”“네가 하루빨리 6급을 돌파하면, 너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어.”그는 이런 방법을 통해 윤설아에게 동력을 준 셈이다.여진수의 끊임없는 설득에 윤설아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가득 찼다, 윤설아는 여진수를 따라 무예를 닦기 시작했다.여진수가 그녀에게 전수한 동작은 여자가 수련하기에 딱 좋은 동작들 이였다.그 동작은 심법, 법복, 공격 동작이 체계적으로 구성된 무술 이였다.여진수는 율설아에게 근력벌수
그 여인의 눈동자는 물처럼 맑았고, 그녀는 여진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들어와."그녀의 목소리는 엄청 부드러웠다.방금 전 여진수가 그녀를 한차례 '치료'를 해주었기 때문에, 미녀의 음양은 평형을 이루었고, 그녀는 엄청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잠에서 깬 그녀는 곁에 여진수가 없는 걸 보고 실망했다.그녀는 얼른 옷을 입고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여진수를 봤다.여수진은 그녀를 기절시키려 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녀는 필경 윤설아의 어머니였다.만약 그가 떠난 뒤, 그녀가 또 그 보안대장을 찾는다면, 그와 윤설아에게 미치는 영향도 좋지 않을 것이다.여진수는 그녀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그는 또다시 미녀를 구석으로 밀치고, 그리고...30분이 지나자 그녀는 또다시 잠에 푹 빠졌다.여진수가 그때 불쑥 입을 열었다.“절대 다시는 나를 찾지 마!”미녀는 화들짝 놀랐다, 그녀는 그 보안대장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아챘다."당신은 누구야?!"여진수는 돌아서서 얼굴에 가죽을 찢어 미녀의 옆에 던진 후, 창문으로 달아났다.미녀는 엄청나게 놀랐다.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다. 자기와 두 번이나 친밀한 관계를 가진 이 남자가 자기가 잘 아는 그 사람이 아니었다.그녀는 땅에 떨어진 가죽 가면을 손에 쥐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그녀는 이를 악물며 노곤해진 몸으로 억지로 일어섰다.그리고 그녀는 얼른 화장실로 가 가죽을 물에 흘려보냈다.미녀는 거울 속의 자기의 그 하얗고 빨간 얼굴을 보며 중얼거렸다:"나 너 목소리 기억했어, 다시 내 앞에 나타나기만 해봐."그녀의 마음속은 엄청 복잡했다.분노와 증오가 아니라, 기대와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이 남자는 도대체 누구길래? 무엇 때문에 우리 집에 왔지? 왜 나랑 하지 않고... 그냥 손으로만...내 매력이 부족한 걸까? 아니면 그 남자한테 뭔가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걸까?만약 미녀가 이렇게 생각하는 걸 여진수가 알게 된다면, 그는 억울해 피를 토할 것이다.감히 9급 무사인 그의 능력을 의심
두 분께서는 어느 땅을 사시려고요?”여진수가 말했다."인천 쪽에 있는 땅을 제가 전부 사려고요.""네, 좋아요."상대방은 고개를 끄덕이다 두 눈을 크게 떴다."당신 방금 뭐라고요? 제가 잘못 들은 게 아니죠?"다행히 사무실 안이었으니 망정이지, 만약 밖이었다면, 관리자인 그가 이렇게 놀란 모습은 분명히 그의 위엄에 크게 손상이 갔을 거다.여진수는 웃으며 다시 한번 말했다.하지만 상대방은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두 분께서도 그곳이 어떤 상황인지 잘 아실 겁니다. 그 땅을 전부 사면 본전도 못 찾을 텐데, 혹시 무슨 소식이라도 입수하신 거예요?"옆에 있던 서미인이 탁자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그럴 리가요? 당신은 이 일을 하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데, 우리가 무슨 수로 알아요?"상대방이 생각해도 그랬다, 하지만 그냥 의심하며 물었다.“그 땅은 비록 엄청 싼 값이라 하더라도, 거기를 다 사면 몇만 억은 들어야 할 텐데, 두 분께서 그 많은 돈을 허망 날릴 일은 없을 텐데요?”역시 이 위치까지 오를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멍청할 리 없었다, 그리 쉽게 속지 않을 것이다.그의 의심에 대해 여진수는 이미 대답을 생각해 놓았다."지금 그 땅은 정말 값어치 없어요. 하지만 7, 8년에서 10년 정도 지나면, 그 지역도 개발될 거라고 생각합니다.”“그때가 되면 제가 오늘 투자한 가치가 나타날 겁니다. 전 그리 많이 원하지도 않아요, 3배에서 5배만 벌어도 만족합니다.”"현재 제가 몇만 억을 장기 투자에 쓰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 괜찮아요.”“제가 지금 류 씨네와 협력관계이고, 그 프로젝트의 이익을 절반이나 차지하고 있잖아요.”“당신이 말한 류 씨네는 어느 가문이죠?”“부산 류씨 가문 말이에요.”상대방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류씨 가문의 그 프로젝트에 대해, 그는 정말 잘 알고 있었다.그는 즉시 전화를 걸어 알아보았다.여진수와 서미인은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대략 오 분 후, 그는
그러다 그의 표정이 갑자기 변했다.탁상 밑에서.서미인은 한쪽 발을 내밀어 가볍게 여진수의 다리를 앞뒤로 문질렀다.그리고 그녀는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다.여진수는 그녀에게 까불지 말라고 눈짓했다.하지만 서미인은 순진한 척 눈을 깜박거렸다.무슨 뜻인지 모르는 표정으로 여진수를 쳐다봤지만, 발밑에 동작은 갈수록 대담해졌다.처음에 그녀는 구두 끝으로 문질렀는데 지금은 아예 신발을 벗었다.오늘 그녀는 스타킹을 신고 있었고 발로 천천히 여진수의 바지통을 걷어 올렸다.스타킹이 피부에 닿는 촉감은 장난이 아니었다.직원들은 열심히 그 땅의 가격을 계산하고 있었다.아무도 그 두 사람이 책상 밑에서 하는 동작을 발견하지 못했다.서미인은 점점 대담해졌고, 그의 발은 점점 더 위로 올라갔다.여진수는 여러 번 그녀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소용이 없자 과감히 다리에 힘을 주었다.그의 두 다리가 갑자기 서미인이 뻗어온 다리를 잡자, 상대방의 몸이 눈에 띄게 떨렸다.그녀는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썼다.하지만 그녀는 당연히 힘으로 여진수를 당해낼 수 없었다.이제는 서미인이 여진수에게 용서를 비는 표정을 지어야 했다.그러나 여진수는 못 본 척했다.그는 한 손에 찻잔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천천히 내려, 서미인의 발바닥을 살살 간지럽혔다.서미인은 두 눈을 부릅뜨고, 몸을 떨며, 필사적으로 이를 악물었다.여진수는 차 한 모금 마시더니 감탄했다,"이 차 정말 맛있네요, 향이 아주 매끄럽네요."그의 말은 뭔가를 가리키는 듯했다.토지국의 책임자는 이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이 차는 확실히 맛있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두 분께서 좋아하시면 가실 때 좀 가지고 가세요."그는 그들 쪽을 바라봤다, 서미인은 최선을 다해 아무렇지 않은 듯 위장할 수밖에 없었다.하필 이때 여진수는 일부러 한마디 물었다."미인 씨, 왜 그러세요?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서미인은 여진수를 노려보면서, 이를 깨물며 말했다,"저 괜찮아요!"여진수는 속으로
서미인은 다리를 빼려고 다시 한번 힘껏 발버둥을 쳤다.하지만 여전히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그녀는 약간 절망했다, 두 눈에서는 곧 눈물이 흘러나왔다."확인해 봐... 혹시... 진짜 무슨... 일이라도 생겼으면... 어떡해?"다행히 다른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들의 동작은 벌써 발각되었을 것이다.여진수는 서미인을 한바탕 놀리다가 핸드폰을 들어 그녀가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오빠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더 이상 안 그럴게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그녀가 이런 말투로 보내온 메세지는 어떤 남자도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강철이라도 녹일 수 있는 부드러움이었다.여진수는 웃었다. 그도 그녀를 살짝 벌만 줄 생각이지, 진짜로 그녀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시킬 생각은 아니었다.그는 그녀의 다리를 놓았다.서미인은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장 빠른 속도로 신발을 신었다.숨을 몇 번 들이쉬자, 얼굴에 홍조가 사라졌다.그녀는 여진수를 사납게 째려보더니, 핸드폰을 집어 들고 날쌔게 타자를 했다.얼마 안되어 여진수는 다시 그녀의 메시지를 받았다.“말썽꾸러기 자식, 미워.”여진수는 어리둥절해했다.30분 후, 그들은 가격을 계산해 냈다.인천 쪽의 땅을 전부 다 사려면, 도합 6만 3780억이다.여진수는 계약서를 한번 보고 서미인에게 보여주었다.이렇게 중대한 일인데도 여진수가 변호사를 찾지 않은 건, 서미인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기 때문이다.그녀는 법률과 금융학을 전공한 박사였다.서미인은 진지하게 자세히 확인했다.서미인은 열심히 일할 때 더욱 매력적이었다, 다들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은 숭배가 가득했다.그녀는 두 번 확인하고,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신한 다음에야 여진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자기의 이름을 사인했다.며칠만 더 있으면, 여진수의 재산은 크게 불어날 것이다.서울과 인천 사이에 고속도로가 통한다는 소식이 뜨면 그 지역은 순식간에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다.여진수가 그 땅을
여진수는 놀라서 물었다.“왜 그래? 왜 갑자기 울려고 해?"류미연은 울먹이면서 물었다.“오빠 언제 여자 친구가 생겼어?”"여자 친구? 없어 여자 친구.""그럼 오빠 얼굴에 있는 입술 자국은 어떻게 된 거야?"류미연은 눈물이 흘러내리는 걸 꾹 참으며 말했다."오빠한테 여자 친구가 생겼으니, 그녀가 오해하지 않도록, 나는 이만 갈게. 지금 당장 갈게."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방으로 돌아가 짐을 싸려고 했다.여진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뒤따라 들어가 그녀의 작은 손을 꼭 잡았다."무슨 생각 하는 거야? 나 오늘 밤 친구랑 술 한잔했는데, 친구가 너무 취해서…"여진수가 설명하자, 류미연은 반신반의했다."정말이지? 날 속이는 거 아니지?”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지, 믿지 못하겠으면 나랑 같이 가보자."여진수는 류미연의 손을 잡고 류서영이 자고 있는 방문을 열었다.눈앞의 광경을 본 두 사람은 문밖에 얼어붙었다.술을 마신 류서영은 온몸이 불편하고 더웠다.그녀는 이불을 거두고,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벗으려고 했다.하지만 마침 그녀가 옷을 다 벗자마자 문이 예고 없이 열렸다.서로의 눈이 마주치자, 분위기가 싸 해졌다.1초 후 류서영의 비명이 들려왔다.“아!!!”탕!여진수는 잽싸게 문을 닫았다. 이때 몇몇 경호원들이 소리를 듣고 달려왔다.여진수는 아무 일도 없다고 손을 저었다.류미연은 엄청 질투하며 여진수의 손을 잡고 화장실로 달려갔다."오빠 빨리 눈 씻어, 안 그러면 다래끼 나."여진수는 웃겼지만 류미연의 심각한 표정에 할 수 없이 눈을 씻었다.그러자 류미연이 중얼거리며 물었다."오빠, 아까 그 언니 몸매 어땠어?""그럭저럭, 하지만 너보다 못해.""오빠도 참, 나빠."류미연은 가볍게 여진수를 때리고는 부끄러워 도망갔다.잠시 후, 여진수는 다시 류서영의 방문을 두드렸다.“저 들어가도 될까요?”“피곤한데 무슨 일이죠? 내일 다시 얘기하면 안 될까요?”여진수도 생각해 보니, 오늘 밤 일은 너무 어색했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