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등 뒤에 하얀 날개가 펄럭이더니, 작은 집에서 그녀는 무서운 속도로 여진수를 향해 돌진했다.그 기세가 너무 공포스러워 천군만마도 당해낼 수 없었다.하지만 여진수에겐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는 대충 손을 들어 그녀를 진압했다.안가연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벗어날 수 없었다.그녀는 부끄러워하면서도 화가 났다."이거... 이거 놔…”이때, 그녀는 매우 수치스러운 자세로 여진수에게 진압당했다.원래 그녀는 여진수를 어떻게 할 생각 없었고, 단지 분풀이만 좀 할 생각이었다.필경 그녀의 동의도 없이 기억을 지우는 건, 얄미운 짓이다.여진수는 무릎을 꿇고 앉아 안가연의 얇고, 예쁜 날개를 손으로 살며시 만졌다.그 위에 무늬는 전부 자연적으로 만들어 진 거고, 그 안엔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제발... 제 날개를 건드리지 마세요…"안가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 날개는 그녀에게 엄청 소중하다, 명문 같은 존재다.여진수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신력으로 탐색했다.안가연 혈맥의 변이는 연구할 가치가 있다.혈족의 날개가 흰색이란 건, 들어본 적이 없다.“빨리... 멈춰... 너… 나 화낼 거... 야…"안가연은 조급해하며 반항하려 했지만, 온몸이 나른해지고 눈에 물안개까지 꼈다.목소리는 더 부드럽고, 위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여진수는 귀를 막고 연구해 보더니 문제점을 발견했다.안가연의 몸과 정신은 아주 강했고, 그 강도도 최고의 영보와 비길 수 없었다.게다가 그녀의 혈맥의 힘은 여전히 끊임없이 몸을 자양하기에, 시간이 지날 수록 틀림없이 더 강해질 거다.성기 수준의 강도에 달성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간단하게 말하자면, 안가연의 장래가 밝다.하지만, 방금 최고의 힘을 얻자, 그녀는 조금 들떴다.감히 여진수를 공격하다니?살기는 없었지만, 그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짝!”여진수는 손바닥으로 내리쳤다.“잘못했어? 안 했어? 감히 나를 공격해? 위아래도 없이.” 안가연은 몸을 떨더니 소리쳤다."너...
“나의 재능이 엄청나, ‘태음 폭’이야!”“이 천부적 재능을 사용하면, 일정한 범위내에서 태음의 영역으로 변신할 수 있어.”“이 영역에서, 나의 회복 속도, 힘, 방어력 등은 10배나 늘어난다.”“그 대신 적의 각종 지표는 대폭 약화돼.”이건 확실히 엄청난 재능이다.여진수는 그녀를 향해 손가락을 움직이며 말했다."자, 나한테 해 봐."“좋아.”안가연은 히히 웃으며 미간에 태음 낙인은 부드러운 빛을 발하며 여진수를 뒤덮었다.한 줄기 패도 한 힘이 분출되더니, 그의 모든 힘은 전부 어느 정도 약화되었다.물론 100분의 1뿐이었다.이는 여진수의 실력이 안가연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영역은 사실 큰 효과가 없다.하지만 그녀와 같은 등급이거나, 한두 개의 경계만 더 높다면, 그 효과는 엄청날 거다.같은 경계에서는 거의 무적이다.좋은 일이다, 그의 곁에 또 고수가 한 명 늘었다.여진수는 아무렇게나 손을 한 번 휘둘러 그녀의 영역을 파괴했지만, 그녀한테는 조금도 상처를 주지 않았다.순간 안가연의 얼굴에 의기양양했던 표정이 굳어졌다.그녀가 자랑으로 생각한 천부적인 재능은 여진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고 실의에 빠졌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너와 소미의 날개가 하나는 검은색 하나는 하얀색인데, 나중에 그룹을 만들어 '흑백쌍교' 라고."안가연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그 이름 좋아, 앞으로 난 그녀와 함께 약한 사람을 도울게."이 며칠 동안 그녀는 소미와 줄곧 연락하면서 지냈다. 소미는 그녀의 긴 다리, 복근 등 사진을 보내오며 끊임없이 그녀를 자극했다.두 사람의 우정은 급격히 깊어졌다.여진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으며 말했다."너도 더 이상 보통 사람이 아니니, 지금 하던 일을 그만둬."안가연은 자기 직업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아쉬워했다.그런데 여진수의 말처럼 이제 그녀는 더 이상 그 일을 계속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그럼 내가 앞으로 뭐해? 일하지 않으면 나 굶어 죽어."“서울대학으로 가.”여진수가
안가연은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물었다.“이제 난 보통 사람이 아니니, 나를 받아줄 수 있어?”예전에는 둘의 차이가 너무 커, 뛰어넘을 수 없었다.비록 지금도 여전히 크긴 하지만, 수백 배 이상 격차가 좁혀진 건 사실이다.이 질문에 여진수는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고 말했다."그건 네 표현에 달렸어. 실습 기간을 줄게.""야호!"안가연은 기뻐서 펄쩍 뛰었다.여진수는 지난번처럼 단번에 거절하지 않았다. 이는 이미 큰 발전이다.그녀는 꽃처럼 활짝 웃으며 엄청 아름다웠다.이후 며칠 동안은 매우 평온하게 지냈다.여진수는 주로 보라를 돌보며 간혹 수련도 했다.안가연은 여진수의 말을 듣고 며칠 열심히 공부해 고급 학력을 땋고, 서울 대학의 교원자격을 순조롭게 따냈다.그리고 특별한 건, 안가연과 소미는 정말로 여진수의 말대로 '흑백쌍교' 그룹을 만들었다.두 여자는 가끔 일이 없을 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좋은 일을 했다. 제법 영웅호걸의 이미지가 느껴졌다.방호벽의 기초는 이미 다 완성되었고, 이후의 건설 난이도는 크게 낮아졌다.그가 파견한 36구의 산선해골은 그토록 오랫동안 찾아봤지만, 여전히 사부님의 종적을 전혀 찾지 못했다.이날, 여진수는 이원희 집으로 갔다.그녀는 욕실에서 목욕하고 있었고, 여진수는 이수영과 놀아줬다.이 아이도 이제 많이 컸고, 두 눈도 엄청 맑아, 이미 범상치 않은 특질을 가지고 있었다.여진수는 그녀를 안아 올리며 호호 웃으며 말했다."역시 지금 더 예뻐, 전생에 네 성질은 정말 돌 같았어. 냄새가 지독하고 딱딱했어."아이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여진수의 몸에 특별한 기운이 있는데, 그녀는 엄청 좋아했다. 여진수만 보면 참지 못하고 기어갔다.찍 소리와 함께 욕실 문이 열렸다.이원희는 목욕을 마치고 목욕 가운을 두르고 욕실에서 나왔다.금방 목욕을 마쳤기 때문에 그녀는 온몸이 빛나고 있었다.여성은 화려한 화장 다음으로, 목욕 후 매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여진수가 이수영과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본 그녀의 눈에
고신혜가 서울에 온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오늘 드디어 움직임이 보였다.여진수는 이원희의 부드러움을 만끽하면서 고신혜를 관찰했다.이때 고신혜는 한 월셋집에 있었다.그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고, 열 손가락은 번개처럼 빠르게 타이핑하고 있었다.이곳에 온 며칠 동안, 그녀는 자기 사람을 조직할 생각이었다.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녀에게는 돈이 한 푼도 없었다.그녀는 자기가 갖고 있는 최첨단 기술을 사용해, 여러 회사를 해킹해 돈을 빼돌리려 했다.하지만 금융 시스템이 너무 강력해서, 그녀조차 침입할 수 없었다.자기 실력으로 그냥 빼앗을까 생각도 했지만 여진수를 건드릴까 봐 두려웠다.고민 끝에 결국 창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신혜는 현재 시장을 시찰한 후, 모바일 게임을 하나 만들기로 결정했다.좋은 게임은 돈을 버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이를 통해 그녀는 빠르게 돈을 모으고 계획을 펼칠 수 있다.게임은 주로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는데, 첫 번째 부분은 모델링이고, 두 번째 부분은 프로그래밍이다.그 다음엔 내용, 인물, 모형 등등이 있다.그녀가 만든 건 대형 3D게임인데, 보통 100명의 팀이, 반년에서 일년동안 노력해야 만들어낼 수 있는 게임이다.그러나 고신혜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100명으로 구성된 팀이 1년 걸려야 완수할 수 있는 임무를, 그녀는 혼자서 며칠 만에 완성할 수 있다.오늘이 바로 게임이 출시되는 날이다.심사는 이미 통과되었다.고신혜는 눈도 깜박이지 않고 모니터를 지켜봤다.이 게임에 그녀는 엄청난 정력을 쏟아부었다. 이는 여진수를 향한 복수의 중요한 한걸음이었다.돈이 없으면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시간은 정확히 아홉 시가 되었다.그녀가 이름을 '어용천하' 로 정한 이 게임은, 정식으로 각 대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출시되었다.고명희는 게임을 광고할 돈이 없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었다.어제 그녀는 아주 훌륭한 짧은 홍보 동영상을 제작했다.이 동영상의 편집 기술은 이 지구에 거
그는 참견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만 보면 된다.고신혜가 번 돈과, 미래에 발전한 모두 건, 최종적으로 전부 여진수의 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밤 11시가 넘어, 고신혜는 수입을 바라보며 표정에 큰 변화가 없었다.59,288,368,689!거의 600억에 육박하는 수입.이 게임은 출시된 지 몇 시간 만에, 접속자 수는 이미 20여만 명을 돌파했다.포인트의 수입은 아주 적은 금액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예쁘고 화려하지만, 실제적인 효과가 없는 피부들이었다.사람들은 항상 예쁜 물건에 돈을 쓰게 되어있다.게임계에 다크호스 한 마리가 갑자기 나타나, 얼마나 많은 거물들을 놀라게 했는지 모른다.오늘 밤, 많은 사람이 잠을 못 이룰 것이다.고신혜는 돈을 일부분 빼내, 다음 계획을 시작했다.…어느새 여름 방학도 끝났다.오늘은 구명희가 개학하는 날이다.여진수는 직접 그녀를 데리고 서울대학 대문 앞까지 갔다.그곳엔 벌써 사람이 많았다.많은 가장들이 손에 가방을 들고 차로 아이들을 배웅했다.분홍색 원피스에 흰색 스니커즈를 신고 머리를 하나 묶은 구명희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봤다.그리고 그녀가 나타나자, 많은 눈길을 끌었다.모두 경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여진수는 이목을 끌지 않으려고 자신의 외모 수준을 보통 사람으로 내렸다.“이게 바로 대한민국의 최고학부구나. 너무 예쁘고 경이로워.”구명희는 경탄을 금치 못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열심히 공부해,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하지만 괴롭힘당해서도 안 돼, 알았지?”"응, 알았어."구명희는 귀엽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여진수는 그녀와 같이 가서 등록하고 기숙사를 배정받았다.기숙사는 4인실이고, 인테리어는 3성급 호텔에 비견할 만했다. 꽤나 편안하고 아늑했다.여진수는 그에게 집을 사주었지만, 구명희는 수업이 있을 때는 기숙사에서 살고, 방학에만 나가서 살려고 했다.여진수는 그녀의 뜻을 존중했다.여진수가 구명희를 데리고 기숙사에 도착했을 때, 나머지 여학생
여진수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으면, 구명희는 이 셋에게 ‘잡아먹힐’ 것만 같았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이제 룸메이트가 되었는데, 제가 밥을 살게요.”세 소녀는 그제야 여진수를 봤다.어쩔 수 없다, 그는 자기 외모를 감추자, 구명희 곁에서는 그냥 일반인으로 아무런 존재감도 없었다.세 소녀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 모두 쾌활한 성격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룸메이트가 모두 악독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에 깊게 사귀어도 될 것 같아 머리를 끄덕였다.그러면 여진수도 마음이 놓인다.구명희를 도와 물건을 잘 정리하고, 그들 일행은 밖으로 나갔다.이 여자애들은 외모와 몸매가 구명희만큼은 못 하지만, 그래도 많이 뒤지진 않았다.게다가 아주 젊기에, 몸에 흐르는 그 젊고 아름다운 기운은 마치 봄바람이 얼굴을 스치듯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여진수도 그녀들과 함께 있으니, 기분이 좋아졌다.네 여자가 함께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는지 모른다.맞은편에서 흰 셔츠에 흰 바지를 입은, 안경을 쓴 점잖고 깨끗한 남자가 걸어왔다.구명희를 뺀 세 여자는 이 남자를 보더니 갑자기 두 눈을 반짝이며 구명희를 살짝 꼬집었다. 그러더니 격동 된 표정으로 말했다.“봐, 2학년 선배님 전무성이야.”"와, 너무 멋있어!"여기서 그를 볼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이야.”세 여자는 엄청 흥분했다, 오직 구명희만 아무 반응 없었고, 단지 호기심에 물었다."우리 다 방금 왔는데, 어떻게 그를 알아?”전무성은 정말 멋지게 생겼지만 여진수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여진수를 잘 아는 그녀는 전무성에 반응이 있을 리 없다.화끈한 몸매의 수지가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물론 그가 유명하기 때문이지. 학교에 오자마자 언니들이 얘기했거든."짧은 머리의 장영아가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성적도 아주 우수하다고 했어. 피아노도 칠 줄 알고 운동도 잘한다고 했어.”“그리고 지난 학기에 자영업
다들 푹 빠진 표정이었다.그리고 다른 학생들은 구명희를 질투심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바라봤다.이는 전무성이 처음으로 먼저 여자한테 대시하는 거였다. 많은 여자들은 실연한 느낌이 들었고, 구명희를 바라보는 눈빛은 적의로 가득했다.전무성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밝은 달과 아침 햇살, 예쁜 이름이네요, 혹시 연락처를 알려 줄 수 있나요?"말을 마치자, 그는 엄청 긴장하고 불안했다.처음으로 이런 기분이 들었다.그는 매일 수많은 여학생의 구애를 받아 진작에 적응했어야 한다.구명희는 착한 아이다.비록 전무성에 대해 별 느낌 없지만, 사람들 앞에서 그가 난처해질까 봐 핸드폰을 꺼내 자기 연락처를 알려줬다.전무성은 너무 기뻐 재빨리 친구 추가했다. 그녀가 후회할까 봐 두려웠다.여진수는 그 장면을 지켜보며 막지 않았다.이 전무성은 극악무도한 나쁜 사람이 아니다.여진수는 그의 기운이 주홍색에 흰색인 걸 보아, 운수도 좋고 마음씨도 착한 사람이란 걸 알았다.그렇다면 여진수는 구명희가 친구를 사귀는 걸 막을 이유가 없다.좋은 사람이라면 여진수는 그녀가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구명희의 연락처를 알아내고 전무성은 엄청 흥분했다. 이는 평소 우수하고 도도한 그의 이미지와 전혀 맞지 않았다.그러나 그도 그렇게 질척거리지 않고 몇 마디 인사치레만 하고 떠났다.그가 떠나자, 세 룸메이트는 크게 흥분했다.구명희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전무성이 정말 멋진가? 그녀는 왜 전혀 느낌이 없지?친구들이 왜 이리 격동하는지 알 수 없었다.여자애들은 소곤거리며 가는 길에 온통 전무성에 관한 얘기였다.여진수는 깔끔해 보이는 식당을 찾아 한 방으로 들어갔다.메뉴판을 가져오고, 그녀들은 다 좋다고 하자, 여진수는 10여 가지 요리를 시켰다.세 소녀는 여전히 전무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얼마 후에 구명희가 그와 사귈지 내기했다.구명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쓸데없는 내기야, 나 그랑 안 사귀어. 그리고 그리 잘 생기지도 않
구명희의 부탁에 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알았어, 그럼 화장실로 갈게."세 여자는 모두 보통 사람이기에 그녀들 앞에서 법술을 사용할 수 없다.그가 자리를 뜨자 세 소녀는 깜짝 놀랐다."무슨 말이야? 네 오빠가 화장까지 했단 말이야?"”그런 거 같지 않은데...”"음... 명희야, 네 오빠가 못생긴 건 아니지만 아마 잘생긴 것과는 거리가 멀지 않아?"구명희는 자신 있게 말했다."곧 알게 될 테니, 절대 너무 놀라지 마."그녀는 여진수의 외모에 대해, 그보다 잘생긴 남자를 본 적 없기에 자신감이 넘쳤다.세 여자애는 모두 구명희의 말을 믿지 않았고, 단지 그녀가 자기 오빠의 명예 때문에 그러는 줄 알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펑!”여진수가 떠난 지 1분도 안 되어, 대문이 힘껏 걷어차였다.밖에서 일고여덟 명의 여자들이 걸어 들어왔다.모두 짧은 치마에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긴 머리에 예쁜 얼굴이었다. 구명희 그녀들은 깜짝 놀랐다."누구세요?"장영아가 일어서며 물었다.제일 앞에 선 여자는 빨간색 머리를 염색한 여자고, 나이가 많지 않고 스무 살쯤 되어 보였다.그녀는 장영아를 밀어내고, 음침한 눈빛으로 구명희를 바라보며 말했다."너에게 충고하는데, 전무성한테서 멀어져!"구명희는 당황했다.“무슨 뜻이에요?"빨간 머리 여자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전무성 선배는 내 사람이야, 넌 그와 절대 얽히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내가 가만 안 있어.”그녀는 가볍게 구명희의 얼굴을 두드렸다."이렇게 예쁜 얼굴이 망가지면 정말 아깝지, 그렇지 않아?""네가 누군데? 무슨 참견이야!"몽화는 한 손으로 붉은 머리 여인의 손을 쳐내며 구명희 앞에 막아섰다."그녀를 괴롭히지 마!"장영아와 수지도 구명희 뒤에서 분노에 찬 얼굴이었다.빨간 머리 여인은 크게 분노했다."보아하니 말을 안 듣겠다는 거구나. 그렇다면 내가 오늘 너희들을 잘 교육해 줄게!"말하면서 그녀는 허리춤에서 몽둥이 하나를 꺼냈다.그녀 뒤에 있던 여자들도 전부 짧은 몽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