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수는 갑자기 몸을 돌렸다.차가운 빛이 벌써 코앞까지 다가왔다!그 두 남자는 비꼬는 듯 웃었다.“속았다!”“흐흐, 이제 너는 끝장이다. 이렇게 짧은 거리에서 절대 형의 일격을 피할 수 없어.”여진수는 오른손에 내력을 모아 날아오는 칼을 한 손으로 잡고 뒤로 내던졌다.푹!멀지 않은 곳에 있는 큰 나무에서 한 남자가 떨어져 그 즉시 사망했다.“형님!”“어떻게 이럴 수가?”두 남자는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지르며 여진수를 향해 돌격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다 쓸데없는 짓이었다.5 급 무사는 여진수 앞에서 한 마리 개미와 같다!찰칵! 찰칵! 여진수는 간단히 그들을 해결하고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여진수는 전 별장의 보안 시스템을 전부 무너뜨렸다.그는 가장 빠른 속도로 3 층, 왼쪽 첫 번째 방으로 갔다.탕!그는 방문을 걷어차고 들어가자, 그의 살기가 하늘을 찌를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윤설아는 또 따귀를 맞았다.그 부드러운 얼굴에 두 손바닥 자국이 뚜렷하게 보였다!큰 소리에 방 안에 있던 두 사람은 동시에 그쪽을 바라봤다.윤설아는 여진수를 보고 머릿속이 텅 비었다.그러나 곧 여진수를 향해 소리쳤다.“네가 왜 왔어? 빨리 가! 여기 위험해!”그녀는 여진수가 여기까지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용담, 호랑이 굴에 뛰어든 것보다 더 무섭다.여광희의 반응속도는 더 빨랐다.그는 마치 표범처럼 여진수를 향해 돌진했다.다섯 손가락은 발톱이 되어 내력을 손바닥에 모아 악랄하게 여진수의 머리를 향했다.그는 엄청 잔인하게 처음부터 그를 죽이려 했다.게다가 그의 숙련한 모습을 보면, 이미 이 수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상대한 게 분명하다.이건 대력 응조공 이었다!조공(爪功) 중에서 두 번째로 강한 공격으로 용조수(龙爪手)보다 약할 뿐이었다.여태까지, 그는 이 한 수로 전부 휩쓸고 다녔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그는 오늘 강적을 만났다.여진수도 주먹을 내두르며 세차게 내리쳤다.내력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육신의 힘만을 사용했다.펑!
여광희는 엄청난 치욕을 당한 것 같았다.그는 엄청 교만하고 잘난 사람이다.그의 마음에 든 것이라면, 다른 사람은 절대로 손도 못 대게 한다.하지만 여진수가 자기 여자와 이렇게 친밀한 걸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윤설아는 엄청 초조해하며 여광희에게 빌었다."제발 이 사람을 살려주세요. 제가 당신을 모실게요. 앞으로 절대로 이 사람과 연락하지 않을게요."여광희는 험상궂은 얼굴로 말했다."쌍년, 꿈 깨! 그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너 또한 남은 생을 휠체어에서 지낼 줄 알아!"“근데 너 자기 처지를 잊어버린 것 같구나.”여진수는 여광희에게로 다가가 그의 어깨에 한 손을 얹었다.“지금은 네가 나를 봐주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내가 너를 봐주느냐 마느냐 하는 거다.”여광희는 차가운 표정으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왜? 날 죽이기라도 하게? 너한테 그럴 용기가 있어?!"비록 지금 그의 전세가 불리하지만, 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그는 여진수가 자기를 죽일 용기가 없다고 생각했다.여진수는 웃었다.“너를 죽이면, 너 좋은 일을 한 거고, 난 네가 고통과 절망 속에서 살기를 바라."여진수는 말을 마치고 손바닥에서 거센 내력을 발사해 여광희 온몸의 경락을 관통했다.그의 경맥이 어떻게 이리 거센 충격을 견뎌 낼 수 있을까?내력이 닿는 곳에 그의 경맥은 한 촌씩 끊겨졌다.여광희의 눈알은 당장이라도 튀겨져 나올 것 같았고, 입도 엄청 크게 벌렸다.그리고 그는 너무 아파 기절했다.여진수는 그의 온몸의 경맥을 끊어 놨다, 이제 그는 평생을 휠체어를 의지해야 한다.윤설아는 안색이 창백해져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끝장이다, 진수야, 빨리 도망가. 여씨 가문은 너무 무서워, 지금 도망가지 않으면 못 도망가."그녀는 자기를 생각하지 않고, 여진수의 안위를 걱정했다.여진수는 그녀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패기 넘치는 말투로 말했다."넌 내 꺼야. 그까짓 세가의 자식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황제가 왔다 하더라도 너를 건드리면
그 둘이 떠나고 5분도 되지 않아 많은 사람이 달려왔다.그들은 별장 밖에 사람들이 다 쓰러져 있는 걸 보고, 표정이 변했다.제일 앞장선 사람은 백발이 성성한 남자였다.그는 60살쯤 되어 보였는데, 기세가 엄청나 다들 감히 그에게 접근하지 못한다.그는 빠른 걸음으로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여광희가 쓰러져 있는 걸 보고, 섬뜩한 눈빛으로 변했다.그는 여광희 옆으로 다가가 그의 몸을 검사했다.그리고 급히 단약 하나를 꺼내 그에게 먹였다.여광희는 서서히 정신을 차렸고 이 노인을 보자마자 격동하기 시작했다.뷁!여광희는 화가 치밀어 올라 말도 하기 전에 피를 토했다.노인은 그의 등을 두드려 주며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도대체 무슨 일 있은 거야?""사부님, 제가 한 놈의 계략에 빠졌어요. 그놈이 저의 경맥을 끊어 놨어요."그는 그가 정면 대결에서 패배했다고 말하지 않았다.만약 그랬다면 그가 백년에 한 번 나타날까 말까 한 무술의 귀재라는 칭호가 사라질 것이다."그놈은 무엇 때문에 너를 노리는 거야?"노인의 마음속에는 살기가 들끓었다.여광희는 고개를 마구 저었다."상세한 건 저도 모르겠어요. 사부님, 저 치료할 수 있어요?"그가 현재 차지하고 있는 지위의 3분의 1은 자기 실력과 타고난 재능을 통해 얻은 것이다.그리고 3분의 1은 그의 스승, 즉 6급 중기 고수가 가져다준 것이다.만약 여광희가 폐인이 된다면, 스승은 틀림없이 다른 제자를 찾아 나설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가 의지하는 큰 산이 단번에 두 명이나 사라지게 된다.윤설아를 데리러 간 그 종사 역시 여씨 가문 사람이었다.그러나 그는 여광희의 체면을 봐서 갔던 거다.노인은 그의 말을 듣고 오히려 크게 웃었다."하하하, 이거 어쩌면 너한테 좋은 일일 수도 있어!"여광희는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사부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네 사숙께서 최근 경맥을 있을 수 있는 고약을 개발했어.“거기에 본문의 비법까지 배합하면 환골탈태의 효과가 있어."네가 그런 결심을 못 내
"너 혹시 나랑…"윤설아는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아니야, 무슨 생각하는 거야? 난 너를 위해 새 가면을 만들어 주려는 거야.""뭐?"윤설아는 어리둥절해졌다."무슨 말이야?"여진수가 설명했다."네 안전을 위해 나는 네 모습을 바꾸어 놓을 거야.”“네가 너무 이쁘게 생겨 가는 곳마다 시선을 주목시켜.”그는 항상 그의 곁에서 그를 지켜줄 수 없다.이번에 온 목적은 그녀를 구해내는 것뿐만 아니라, 더욱 큰 목적은 여씨 가문의 우환을 철저히 해결하려는 거였다.그만큼 많은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여씨 가문을 상대하기 전, 그는 먼저 신변에 잠재되어 있는 우환을 모두 처리해야 했다.윤설아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여자들도 모두 다크 울프 가드를 시켜 류 씨네 집으로 보냈다.관청의 보호가 있으면 여씨 가문조차도 감히 건방지게 굴지 못할 것이다.윤설아는 자기가 오해한 걸 알고 엄청 난처해했다.다행히 여진수와 한동안 같이 지내다 보니, 그녀의 얼굴도 이전보다 많이 두꺼워졌고 금방 아무렇지 않은 듯 다녔다.얼마 지나지 않아 여진수는 엄청 정교한 가죽 가면을 만들어 냈다.윤설아의 얼굴에 씌어 보았다.그녀의 얼굴에 딱 맞았다.얼굴을 만져봐도 진짜 얼굴과 똑 같은 느낌이었다.또 다양한 표정도 지을 수도 있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새로 만든 이 가면은 평범한 외모의 서른 살 남짓한 여자였다.사람들 속에 있으면 전혀 눈에 안 띄는 그런 여자.그리고 여진수는 할 알 남은 단약을 꺼냈다.윤설아가 그 약을 먹은 후, 여진수는 직접 약을 흡수하는 걸 도와주었다.윤설아는 순조롭게 4급 무사에 도달했다.그녀의 몸에서 또 다시 많은 잡질이 배출되면서 그녀의 몸매는 더욱 완벽해졌다.비록 지금 그녀가 가면을 쓰고 있어 평범해 보이지만.그녀의 기질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범상치 않은 느낌을 주었고 그건 어떤 방법으로도 감출 수 없었다.이건 여진수도 좋은 방법이 없다.기질이란 타고난 것이다.기껏해야 촌스러운 옷을 입어 살짝 가
설현은 와인잔을 가볍게 흔들며, 조용히 말했다."여광희의 별장에 들어가, 사람을 안전하게 데려 내올 수 있는 사람, 종사 급이 아닌 이상 가능하다고 생각해?"그 여자 보디가드는 개의치 않았다."그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는지 어떻게 알아요?"어쨌든 그녀는 자기 집 아가씨의 판단을 믿지 않았다.열 몇 살의 종사라, 드라마 찍는 줄 알아?설현은 그녀가 자기를 믿지 않는다는 걸 알고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그녀가 직접 체험해 보지 않았다면 그녀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당신, 도대체 내력이 뭐야?"설현은 혼자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황성에 온 이 몇 년 동안, 그녀가 남자에 대해 이처럼 관심을 가진 게, 이번이 처음이다.윤설아는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나왔다.그녀의 피부는 거의 빛이 날 정도로 하얗다.엄청 부드럽고. 탄력 있다그녀는 맨발로 여진수에게 다가가 그를 껴안았다.좋은 향이 여진수의 코를 파고들었다.마치 재스민향 같지만, 또 우유 향도 있어 엄청 향기로웠다."이제 우리 어떻게 할까?"여진수가 말했다."일단 안전한 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다시 계획을 세우자."똑똑!그때 누군가가 방문을 두드렸다.윤설아는 즉시 여진수의 품에서 나와 엄청 긴장했다.“괜찮아.”여진수는 문 앞으로 가 문을 열었다.바깥에는 점잖고 품위가 있는 미녀가 서 있었다.여진수가 약간 의외였던 건, 이 미녀가 바로 그 전에 임유진과 함께 로즈 화원에 갔던 사람이다."역시 실력 있네요. 이렇게 빨리 저를 찾아내다니."이 점은 여진수조차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윤설아도 달려왔다.미녀는 윤설아를 한번 보더니, 눈에 이상한 빛이 번쩍였다."이분이 윤설아 씨 라고요? 혹시 강호의 가죽 가면을 쓴 건가요?”역시나 황성에서 발을 붙일 수 있는 사람은, 쉬운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그냥 단 한 번 만나 보고, 진상을 짐작했다.여인은 여진수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긴장하지 마세요, 제가 이렇게 빨리 찾아올 수 있었던 건, 황성의 대부분
"당신한테 병 있어요!"백슬기는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여진수 씨, 당신은 왜 멀쩡한 사람을 욕합니까?"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당신을 욕한 거 아닙니다, 당신은 정말 병들었습니다."백슬기는 화가나 힘껏 손을 빼냈다.그녀는 자기가 사람을 잘못 봤다고 생각했다.여진수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뜻밖에도 그는 바람둥이였다.여진수는 백슬기의 오해를 개의치 않고 말했다."당신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낮엔 졸리고, 찬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지 않나요?"백슬기의 얼굴에 불쾌함이 사라졌다. 대신 엄청 놀란 말투로 물었다."어떻게 알았어요? 제 뒷조사라도 했어요?”"아니야."여진수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또 말했다."이 일을 아는 사람이 몇 명뿐인데, 그들은 절대 말했을 리가 없는데."여진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변했다, 그녀는 뭔가 생각이 떠올라 물었다"당신 혹시 의술도 알아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조금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병은 오래전에 생긴 병입니다. 음양의 균형을 잃었습니다."백슬기는 급히 물었다."치료할 수 있어요?"그녀는 이 문제에 대해 많은 명의를 찾았다.음양의 균형을 잃은 것이라고 말하는 의사도 있었다.하지만 그녀의 병은 너무 오래되고 깊어서, 근본으로 치료할 수 없었다.“네.”여진수가 단호하게 대답했다.“당신 문제는 좀 까다롭지만, 결코 고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정말이에요?"백슬기는 격동돼 여진수의 팔을 잡았다.불면증을 겪어 보지 않고는 그 고통을 영원히 알지 못한다.“당연하죠."여진수가 말했다.“하지만 저는 당신을 공짜로 치료해 주지는 않을 겁니다."상대방은 무언가 원하는 바가 있어 찾아왔다.그러나 여진수는 오히려 먼저 그에게 요구를 제시했다. 피동에서 주동으로 바꿨다.백슬기는 마음을 가라 앉히고 여진수의 팔을 놓고 말했다."안으로 들어가 얘기할까요?여진수는 그녀를 들어오라고 몸을 돌렸다.윤설아는 문을 닫았다.백슬기가 물었다."어
측면에서 보면 기복이 일정하지 않고 폭은 놀랄 정도였다.여진수는 몸에 지니고 있던 은침을 꺼내 윤설아를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는 혼자 들어갔다.그는 방안을 둘러보니 촛불과 라이터가 있었다.그는 촛불 하나에 불을 붙이며 혼잣말했다."이 호텔 괜찮네. 정전을 대비해 촛불까지 준비해 놓았네, 그런데 왜 빨간색이지?”백슬기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여진수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못 들은 척할 수밖에 없었다.여진수는 초에 불을 붙이고 은침을 전부 소독하고 백슬게에게 말했다."옷을 걷어 올리세요."백슬기는 경계하는 표정으로 그를 돌아보았다."당신 저한테 나쁜 짓을할 거 아니죠?"그녀의 남편이 사고로 죽은 뒤, 그녀는 몇 년 동안 다시 찾지 않았다.물론 그녀를 쫓아다니는 남자는 많았다.그러나 그들은 전부 그녀의 재산을 노린 사람들이기에 그녀는 응할 리가 없었다."저 당신한테 관심 없어요."여진수는 사실대로 말했다.백슬기도 괜찮다, 엄청 느낌 있다.하지만 그의 곁에는 절세 미녀가 너무나 많다.누구도 그녀에게 밀리지 않는다.그러나 백슬기는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경고했다."제가 경고하는데 절대 다른 생각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 흥!"그녀는 조금씩 자기 옷을 걷어 올려 하얀 등을 드러냈다.여진수는 한 번 보더니 말했다."저 두 끈도 푸세요."백슬기는 화가 났다."이러고도 다른 생각이 없다고요?!"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 끈 자리에 마침 혈 자리가 있어요, 침을 놓아야 해요."백슬기는 화난 모습으로 그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좋기는 수작을 부리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본때를 보여줄 거예요."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이 여자는 피해 망상증이 있나 보다."왜 계속 봐요, 빨리 뒤돌아요."여진수는 난처했다.어차피 조금 있다 다 볼 건데, 괜한 짓 아닌가?그러나 그는 따지기 싫어 뒤돌아 있었다.백슬기는 가슴이 마구 뛰었다.또한, 죽은 남편 이외에 다른 사람이 보
비명을 듣고 윤설아가 들어왔다.그녀는 당황해하는 백슬기를 보고 다급하게 물었다."슬기 씨 왜 그러세요?"백슬기는 가슴을 감싸고, 분노에 찬 말투로 말했다."여진수 그 나쁜 놈, 나한테 무슨 짓 한 거 맞죠?“제 속옷 분명히 풀어 놨는데 지금은 잠겨져 있어요, 그 자식 제가 잠든 사이에 무슨 짓을 한 게 틀림없어요."그렇게 생각하니, 그녀는 분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다.윤설아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슬기 씨 옷은 제가 입혀 준 거예요.”“진수는 당신을 치료해 주고 나갔어요, 전혀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제 인격으로 보장할게요.”백슬기는 그제야 조금 진정되었다."그 말 진짜예요?"윤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 말을 듣고 들어온 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당신의 이런 행동은 저더러 한 단어를 생각나게 하는 군요."백슬기가 물었다."무슨 단어요?"“자뻑.”백슬기는 엄청 화났다."헛소리하네!"여진수는 어깨를 으쓱하고 더 이상 그녀와 논쟁하기 싫어 물엇다."지금 당신 몸 상태는 어때요?"백슬기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그제야 자기의 신체 변화를 자세히 느꼈다.그녀의 아름다운 두 눈은 점차 깊은 충격으로 바뀌었다."신기해요. 몸이 예전 같지 않아요. 20대로 돌아간 것 같아요. 저 다 나은 거 아니에요?”여진수가 답했다.“아니에요. 당신은 이제 골병까지 갈 날이 머지않았어요, 적어도 1달은 꾸준히 치료받아야만 완치될 수 있어요.”.백슬기는 황급히 물었다,"그러면 다음번 치료는 언제 할까요?"그녀는 침술이 자기 몸에 가져다준 엄청난 효과를 보고 나니 기다릴 수 없었다.여진수는 대답하지 않고 웃는 듯 마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백슬기는 즉시 눈치를 채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아까 우리가 말한 거래에 동의할게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우리 둘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주세요."백슬기는 이불을 거두고 침대에서 내려왔다."제 뒤를 따라오세요!"그녀는 두 사람과 함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