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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하룻밤만에 어른이 되어버린 최설

진화연은 이어서 계속 말했다.

“그들에게 이선우의 위치를 들켜선 안 돼. 최설아, 이 반지 하나를 네가 갖고 있어.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지?”

그러자 최설은 두말없이 반지를 받아서 손에 쥐고는 말했다.

“당연히 알죠. 걱정하지 마세요. 함부로 쓰지 않을게요.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다렸다가 이 안에 있는 검기를 쓸게요.”

“화연 언니는 경지가 우리보다 높으시니 수고스러운 대로 혼자 행동하세요. 지아 언니, 수아 언니, 우리 셋이 함께 갑시다.”

최설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바로 떠났다.

진화연은 떠나는 그녀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중얼거렸다.

“침착해야해. 꼭 끝까지 살아남아야 해.”

이 말을 들은 최설이 가면서 진화연에게 대답했다.

“언니도 마찬가지예요. 언니가 죽으면 가만두지 않겠어요.”

“계집애, 갈수록 버릇이 없네.”

진화연은 그녀들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곧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졌다.

그 대신 음산한 기운이 감돌았고 온몸에서 짙은 살의가 풍겼다.

그녀는 하늘 높이 날아올라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잠시 후 아무도 없는 골목 끝에 나타났다.

얼마 안 지나서 대명종의 셋째 장로가 다른 종문 세력의 장로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그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어둠 속에 숨어 있던 진화연이 갑자기 손에 장창을 들고 튀어나와서 무서운 기세로 그들에게 덮쳤다.

하지만 진화연의 경지는 대명종의 셋째 장로보다 많이 뒤떨어졌기에 그녀가 온 힘을 다해 공격했어도 그들에게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했다.

역시 그녀의 예상대로였다. 그래서 그녀는 공격을 한번 펼치고는 이내 돌아서 다시 어둠속에 사라졌다.

어둠속에서 진화연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가 죽지 않는 한 너희들은 이선우를 쉽게 죽이지 못할 거야.”

진화연의 말에 화가 난 그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쏜살같이 그녀를 쫓아갔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그들은 진화연을 찾지 못했다. 심지어 그녀의 숨결마저 느끼지 못했다.

“저 여자가 쓰는 무기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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