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경기는 이하준의 홈런을 끝까지 지켜낸 라이온즈의 1:0 승리로 끝났다.
시리즈 전적 3승 0패.
이제 단 1승만 더하면, 10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클럽하우스는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였다.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했고 류승환 감독은 지훈의 어깨를 붙잡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자네는… 자네는 정말…”
모두가 기쁨에 취해 있을 때, 단 한 사람, 지훈만이 웃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승리의 기쁨보다,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끝에 간신히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 팀 닥터와 수석 트레이너가 굳은 얼굴로 감독실에 들어왔다.
“감독님… 이현성 선수 건입니다.”
순간, 축제 같던 분위기가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지훈의 인이어에서 마지막 지시가 흘러 나왔다.[“마지막 공입니다. 최고의 무기. 슬라이더로 가시죠.”]이현성은 숨을 골랐다. 그의 팔꿈치에서는 이미 비명과도 같은 통증이 느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모든 고통을 잊고 자신의 손끝에 마지막 영혼을 실었다.그의 손을 떠난 공이, 마지막 불꽃처럼 타오르며 홈플레이트를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을 꿰뚫었다. 빅토르의 배트는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스트라이크 아웃.4이닝 무실점. 50구. 완벽한 임무 완수.그 순간, 류승환 감독이 직접 마운드로 걸어 나왔다. 그는 말없이 이현성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의 손에서 공을 건네받았다. 교체였다.이현성이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잠실야구장의 모든 관중들이 기립했다.라이온즈의 팬도, 바이퍼스의 팬도 없었다. 그들은 오직,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한 위대한 영웅의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낼 뿐이었다.그의 희생은 잠자던 사자들을 깨웠다.5회 말, 이현성의 투혼에 자극받은 라이온즈 타선이 폭발했다. 이하준이 주자 두 명을 두고 바이퍼스의 구원 투수를 상대로 거대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4:0.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었다.이후 경기는 라이온즈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박건우의 쐐기 타점까지 터지며, 스코어는 7:0까지 벌어졌다.그리고 마침내, 9회 말 투 아웃.마지막 타자의 공이 유격수 땅볼로 굴러갔다. 1루로 송구.아웃.경기 종료.최강 라이온즈. 시리즈 전적 4승 0패.10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서로를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헹가래의 중심에는 팔에 두꺼운 아이싱을 한 채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이현성이 있었다.지훈은 분석실 유리창 너머로, 그 모든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가 만들어낸 기적의 마침표가 화려하게 찍히는 순간이었다.그날 밤, 축제가 끝난 후.한 인터넷 언론사를 통해, 대한유도협회와 윤태웅 선수의 아버지
* 영웅의 마지막 투구, 그리고 새로운 왕의 즉위 감독실의 공기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축제의 전야라고는 믿을 수 없는 비장함마저 감돌았다. 강지훈과 류승환 감독,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선언한 이현성. 세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격렬하게 부딪혔다.“절대 안 됩니다.”지훈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는 이현성의 앞을 막아서며, 마치 자신의 몸을 지키려는 듯 단호하게 말했다.“제가 당신을 다시 마운드에 세운 것은 이런 무모한 희생을 보기 위함이 아닙니다. 당신의 재능은 고작 한 번의 우승과 맞바꿀 수 있는 그런 값싼 것이 아닙니다.”“코치님!”이현성이 절박하게 외쳤다.“그럼 저더러 뭘 어쩌라는 겁니까! 덕아웃에 숨어서, 저 때문에 코치님이 온 세상의 비난을 받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란 말입입니까!저를 구원해준 당신이, 저 때문에 추락하는 것을 보고만 있으라고요! 전 그렇게 못합니다. 차라리 제 팔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이 모든 논란을 제 손으로 끝내야겠습니다!”두 사람의 의지가 팽팽하게 맞섰다. 한 명은 상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던지려 했고 다른 한 명은 그 희생을 막기 위해 자신을 방패로 삼았다. 류승환 감독은 차마 그 둘 사이에 끼어들지 못한 채, 착잡한 표정으로 지켜볼 뿐이었다.그때, 지훈의 눈이 번뜩였다. 그는 자신의 감정이 아닌, 가장 신뢰하는 무기,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는 이현성의 현재 상태와 그가 등판했을 때의 모든 변수를 입력해, 새로운 시뮬레이션을 돌렸다.수만 가지의 경우의 수가 그의 머릿속에서 펼쳐졌다 사라졌다. 그리고 단 하나의 길을 찾아냈다.[시나리오 분석: 제한적 등판]- 투구 수: 최대 50개 제한- 구종 제한: 팔꿈치 인대에 가장 무리가 덜 가는 패스트볼/슬라이더 위주 구성- 위 조건 충족 시, 인대 완전 파열 확률: 35%로 감소- 3이닝 이상 효과적인 투구 확률: 70%지옥과 천국 사이, 실낱같은 길이 존재했다. 지훈은 결심을 굳혔다.“좋습니다, 이현성 선수
“당신의 그 마음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저는 당신의 퍼포먼스 디렉터입니다.제 임무는 당신의 기량을 극대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당신의 선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당신의 희생은 고귀하지만, 그것은 모두를 위한 길이 아닙니다. 진정한 승리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우리가 함께 웃으며 마운드에 서는 것입니다.”“코치님!”“이현성 선수. 당신이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도, 우리는 이길 겁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보여준 기적과 용기가 이미 우리 팀 모두를 바꿔놓았으니까요. 그러니 이제는… 우리를 믿어주십시오.”지훈의 눈은 ‘너를 위해서’가 아닌, ‘너와 함께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었다.이현성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의 불타던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리고 있었다. 희생의 의지와, 동료에 대한 믿음. 그의 마음속에서 두 개의 거대한 감정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었다.다음 날, 한국시리즈가 없는 휴식일.지훈은 약속대로 K 퍼포먼스 랩에서 최세연을 만났다. 그의 얼굴에는 어젯밤의 격론으로 인한 피로감이 서려 있었지만, 그는 내색하지 않았다.“어제 경기는… 정말 대단했어요.”최세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녀는 지훈의 얼굴에 서린 그늘을 눈치채고 화제를 돌리려 애썼다.“강지훈 씨가 만든 선수들은 야구를 하는 게 아니라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쓰는 것 같아요.”“과찬이십니다.”“오늘 훈련은 뭔가요? 또 엉덩이만 돌리나요?”그녀의 농담에, 지훈은 희미하게
경기는 이하준의 홈런을 끝까지 지켜낸 라이온즈의 1:0 승리로 끝났다.시리즈 전적 3승 0패.이제 단 1승만 더하면, 10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클럽하우스는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였다.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했고 류승환 감독은 지훈의 어깨를 붙잡고 말을 잇지 못했다.“자네는… 자네는 정말…”모두가 기쁨에 취해 있을 때, 단 한 사람, 지훈만이 웃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승리의 기쁨보다,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끝에 간신히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다.그때, 팀 닥터와 수석 트레이너가 굳은 얼굴로 감독실에 들어왔다.“감독님… 이현성 선수 건입니다.”순간, 축제 같던 분위기가 싸늘하게 가라앉았다.“MRI 정밀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단순 염증이… 아니었습니다.”팀 닥터는 무거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에, 미세한 파열이 발견되었습니다.”“……!”류 감독의 얼굴이 하얗게 굳어졌다. 그것은 모든 투수에게 사형선고와도 같은 토미 존 서저리의 전조증상이었다.“일단은 휴식을 취하면 다음 시즌 준비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닥터는 지훈을 쳐다보며, 가장 잔인한 진실을 내뱉었다.“만약 이 상태에서, 단 한 경기라도 더 던진다면… 인대는 완전히 끊어질 겁니다. 90% 이상의 확률로, 선수 생명을 담보하는 대수술을 받아야만 합니다. 예전의 구위를 되찾는
* 1cm의 기적, 그리고 새로운 신화의 탄생“깡-!”금속이 터져나가는 굉음.시간이 멈췄다.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운 수만 명의 관중들이 동시에 숨을 죽였다. 마운드 위의 신승환은 절망적인 표정으로 허물어지듯 주저앉았고 타석의 빅토르는 승리를 확신하며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모두의 시선이 좌측 외야로 향했다. 하얀 공은 밤하늘을 가르는 미사일처럼, 담장을 향해 무섭게 뻗어 나가고 있었다. 2점짜리 역전 홈런. 벼랑 끝에 몰렸던 챔피언의 자존심을 되찾고 라이온즈의 기적 행보에 종지부를 찍는 잔인하고도 완벽한 한 방이었다.하지만 그 순간이었다.담장을 향해 달려가는 한 명의 선수가 있었다. 좌익수 이하준. 그는 공의 궤적을 쫓는 것이 아니었다. 이미 그의 머릿속에서는 시스템이 계산해 낸 완벽한 낙구 지점이 그려지고 있었다.[타구 분석]타구 속도: 178 km/h발사각: 32도예상 낙구 지점: 펜스 상단으로부터 15cm 위.넘어간다. 하지만, 잡을 수 있다.지훈의 훈련을 통해 괴물 같은 동체시력을 얻게 된 그의 눈에, 공의 움직임은 선명한 궤적을 그리는 비디오 게임처럼 보였다. 그는 펜스 앞에서 조금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위험해!”관중석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는 펜스와의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는 힘껏 땅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그의 몸이, 마치 한 마리 새처럼, 중력을 거스르고 허공에 떠올랐다. 그의 왼팔이, 글러브가 담장 너머로 아슬아슬하게 뻗어 나갔다.‘퍽-’아주 작은 소리.공이, 글러
신승환이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함께 동정 섞인 격려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지훈이 했던 마지막 말만이 맴돌고 있었다.‘오늘 당신의 직구는 미끼일 뿐입니다. 당신의 진짜 무기는 포크볼입니다. 타자들이 그 사실을 알고도 칠 수 없게 만드십시오. 모든 카운트에서, 모든 상황에서, 포크볼을 던지십시오. 당신의 포크볼을, 당신 스스로가 믿으십시오.’1회 초, 바이퍼스의 공격.선두 타자가 거만한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전력 분석팀으로부터 ‘신승환의 직구는 130km대 중반이니, 노리고 치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였다.신승환의 첫 번째 공. 140km/h의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에 꽂혔다. 예상보다 빠른 구속에 타자가 당황했다.두 번째 공. 똑같은 폼에서 날아온 공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타자의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세 번째 공 역시 마찬가지였다. 타자는 마치 마구(魔球)를 보는 것처럼, 속수무책으로 삼진을 당했다.바이퍼스 덕아웃이 술렁였다.“뭐야? 저 포크볼 궤적, 미쳤는데?”“직구 구속도 140은 나오잖아! 데이터랑 완전 다르잖아!”하지만 그들의 혼란은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신승환은 지훈의 말대로, 거의 70%에 가까운 비율로 포크볼을 던졌다. 그의 포크볼은 알고도 칠 수 없는 무기였다. 타자들은 직구 타이밍에 스윙을 시작했다가 발밑으로 사라지는 공에 연신 헛스윙을 하거나 힘없는 땅볼을 쳐내기 급급했다.1회, 2회, 3회… 바이퍼스의 막강 타선은 은퇴를 앞둔 노장 투수의 느린 공 앞에 완벽하게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