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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Penulis: 귀차니즘
신예린은 임정희를 이런 곳에서 다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언뜻 봐선 5, 6살 정도 더 나이 들어 보였다.

주시우가 4천만원으로 그녀의 자유를 사들인 이후로 신예린은 신씨 가문과 연락을 끊었지만 임정희는 가끔 전화를 걸어 괴롭혔다. 하지만 그것마저 차단한 채 해외로 나간 뒤에는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

다시 만난 지금 임정희에게서 느껴지는 무례한 기세는 나이를 먹어도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커져만 갔다.

신예린은 자신의 평온한 삶이 흔들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임정희는 눈앞의 사람이 신예린임을 확인하자 기쁜 듯 다가왔다.

“언제 귀국했어? 왔으면서 왜 집에 얘기도 안 해.”

신예린을 위아래로 훑어보던 임정희는 신예린이 입은 흰 가운에 주경 병원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자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예린아, 네가 이 과 의사야?”

신예린은 담담한 어투로 말했다.

“네.”

임정희는 든든한 뒷배가 생긴 듯 허리를 곧게 펴며 간호 스테이션에 있는 간호사들을 향해 목청을 높여 말했다.

“다들 봤죠? 얘는 내 딸이고 여기 과 의사에요.”

몇몇 간호사는 서로 눈치만 보다가 신예린이 부인하지 않자 더욱 민망해했다.

임정희는 그런 그들의 모습에 의기양양해져서 고개를 한껏 쳐든 채 신예린에게 말했다.

“예린아, 네 아빠가 병원에 입원했으니까 네 동료들에게 말해서 우리 좀 잘 챙겨 달라고 해. 저기 바닥에 있는 쓰레기도 내가 아침에 말했는데 지금까지 아무도 치우러 오지 않았어.”

이때 한 간호사가 설명하려 하자 옆에 있던 사람이 그녀를 잡아당기며 말하지 말라는 듯 고개를 젓고는 신예린에게 말했다.

“신 선생님, 죄송해요. 저희는 선생님 가족인 줄 몰랐어요. 교대하느라 바빴고 청소 아주머니가 쓰레기를 버리러 가서는 아직 오지 않았어요. 제가 지금 가서 확인해 볼게요.”

임정희가 계속 따졌다.

“바쁘다고 하면서도 옆 침대 할아버지 똥오줌 치울 시간은 있잖아요. 우리를 무시하는 거 아닌가요? 그 할아버지랑 무슨 사이인데 다들 그 사람만 챙겨요?”

간호사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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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닝포인트   제468화

    “걔는 어디 있어? 내가 입원했다는 걸 알면서 왜 오지 않는 거야.” 신경무가 화를 내며 말했다.“걔는 지금 큰 병원 수술하느라 바빠서 당신 신경 쓸 겨를이 없죠.”임정희가 비꼬는 투로 말했다. 그녀는 옆 침대의 노인을 흘깃 쳐다보더니 눈동자를 굴렸다.“우린 지금 신분이 남다르니까 이런 천한 사람과 같이 있고 싶지 않아요. 따로 1인 병실 마련해 달라고 할 거예요.”그때 발코니에서 소리가 들려왔다.“가, 게임도 못해? 멍청이야. 돌격하라고 했는데 왜 못해, 이 빌어먹을 놈아.”임정희는 그 소리를 듣고 발코니 문을 열었다.신민호가 발코니에 앉아 이어폰을 낀 채 흥분한 상태로 계속 화면을 눌렀다.신경무의 간병을 도와달라고 불렀는데 신민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발코니에서 게임만 하고 아버지에게 물 한 잔도 따라주지 않았다.임정희는 한심한 신민호의 모습을 보고 신예린의 화려하게 빛나는 모습을 떠올리자 가슴이 답답해졌다.‘같은 배에서 나온 자식인데 차이가 왜 이렇게 큰 걸까.’임정희가 다가와 신민호의 이어폰을 잡아 뜯었다.“뭐야!” 신민호가 즉시 고개를 돌려 임정희를 향해 짜증스럽게 소리쳤다.임정희는 신민호가 소리를 지르자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누그러진 어투로 말했다.“민호야, 계속 게임만 하면 눈에 안 좋아. 우리 좀 쉬면서 구직 앱이나 살펴보자. 너한테 맞는 일이 있는지.”신민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고 하루 종일 놀고먹으며 게임을 할 생각만 했다. 부부가 애써 인맥을 동원해 월급은 낮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구해줘도 몇 달도 안 돼 그만두겠다고 떼를 쓰더니 월급을 달라고 회사 직원을 때리기까지 했다. 신경무와 임정희가 사과하고 또 사과했지만 그 후로는 아무도 신민호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주려 하지 않았다.1년 동안 신민호는 가끔 잡일을 하다가 며칠도 안 돼서 일을 그만두었다. 돈이 떨어지면 부모님께 달라고 조르고 안 주면 욕하면서 물건을 내던졌다. 정말 골치 아픈 일이었다.신민호는 짜증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귀찮

  • 터닝포인트   제467화

    “그럼 네 아빠 병실에 있는 그 쓰레기들은...”“알아서 처리해요.”신예린이 단호하게 말하고 병동을 걸어 나갔다.“너...”임정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간호 스테이션의 간호사들이 자신을 쳐다보자 망신을 당한 그녀는 험악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말했다.“뭘 쳐다보고 있어요! 빨리 사람 보내서 우리 병실 청소하게 해요.”말하고는 화가 나서 병실 쪽으로 걸어갔다.간호사들은 서로 고개를 돌리며 눈빛을 주고받았다.“17호 환자가 신 선생님 가족일 줄이야.”“세상에, 방금 신 선생님 앞에서 그분들 뒷담화를 했는데 화내시진 않으시겠죠?”“신 선생님처럼 좋은 분에게 저런 이상한 가족이 있다니.”“신 선생님 표정을 보니 가족들과 관계가 별로 안 좋아 보이던데.”“사이가 좋으면 아버지가 입원한 걸 모를 리 없잖아. 방금 어머니 행동을 보니까 신 선생님이 귀국한 것도 전혀 모르더라.”“이제 더 기고만장해질 거예요. 신 선생님 체면 생각해서 우린 말도 못 할 텐데 고생길 훤히 열렸네요.”간호사 스테이션에서 불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임정희는 얼굴을 찌푸리며 병실로 들어갔다.들어가자마자 임정희는 미간을 확 구겼다. 옆에 있는 노인은 막 수술을 마쳐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대소변을 침대 위에서 보았다. 간병인이 이미 깨끗이 닦았지만 심리적 작용으로 여전히 그의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임정희는 싫은 기색을 보이며 이런 사람과 같은 병실에 배정된 게 불행이라고 생각했다.신경무의 침대는 발코니 가까운 곳에 있었다. 몇 년 사이 그는 꽤 살이 쪄서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임정희가 찡그린 얼굴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가 물었다.“청소할 사람 부르러 간 거 아니었어? 어디 있어?”“어디서 뻔뻔하게 그런 말을 해요? 다 당신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서 그런 거잖아요. 눈이 없어요? 쓰레기통이 침대 머리맡에 있는데도 못 버리다니, 냄새 나 죽겠어요.”임정희는 최근 몇 년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성격도 점점 괴팍해져서 누구를 봐도 눈에 거슬렸다.신경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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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닝포인트   제465화

    이 말을 들은 신예린은 순간 멈칫했다.아마도 주시우의 말투가 지나치게 부드러웠던 탓인지 주아윤의 눈물은 아까처럼 쏟아지지 않았다.“아윤이 다쳤어?”주아윤은 훌쩍이며 고개를 저었다.“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야. 컴퓨터 일은 아빠한테 맡기고 이제 뚝 그쳐, 알겠지?”주아윤은 코를 훌쩍이며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주아윤을 재운 후 주시우는 발코니에서 신예린의 모습을 발견했다.문을 열고 나가자 바닷바람이 확 불어와 그의 머리카락을 휘날렸다.주시우가 여자의 어깨를 감싸며 함께 난간에 기대었다.“무슨 생각 하고 있어?”“당신 컴퓨터 생각이요.”“괜찮아, 내가 전부 백업해 뒀어. 만약을 대비해서.” 주시우가 그녀를 위로하자 신예린은 먼바다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나도 어릴 때 실수한 적 있어요. 부모님이 해주신 음식을 실수로 쏟거나 설거지하다가 그릇을 깨뜨리면 예외 없이 온갖 욕을 들었죠. 그 후로는 뭔가 잘못만 해도 긴장돼서 마치 엄청난 죄를 지은 것 같았어요. 나중에야 내가 저지른 실수들은 하늘이 무너질 일이 아니란 걸 알았어요. 앞으로 우리에게 생길 수많은 일도 전부 정확하진 않다는 것도요. 그 실수들은 인생에서 정말 하찮은 것들이었어요.”신예린은 말하며 다소 목이 메었다.“하지만 그때의 나에게는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한 팔이 그녀를 감싸 안으며 품에 안았다.주시우의 턱이 신예린의 머리에 살며시 닿으며 부드럽게 어루만지더니 가슴 아픈 한숨이 새어 나왔다.신예린은 얼굴을 그의 가슴에 파묻은 채 살며시 흐느꼈다.사실 과거의 일들에 신경 쓰지 않은지는 오래였다.다만 오늘 밤의 일이 과거의 기억을 한꺼번에 떠올리게 했고 그와 함께 찾아온 것은 숨이 막힐 듯한 깊은 절망감이었다.이미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몸속 어딘가의 구석에 깊이 숨겨져 있었다.별일 아닌 것에도 그녀의 부모는 늘 가장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신예린은 코를 훌쩍이며 주시우의 품에서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지만 입가에는

  • 터닝포인트   제464화

    이정현이 떠난 뒤 저녁 식사 때 신예린은 로비 직원으로부터 들은 소식을 언급했다.“오늘 오후에 아이 하나가 바다로 휩쓸려 갔는데 누군가 구해줬대.”“정말이요?” 주아윤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응, 아저씨 아줌마들 말로는 해변에서 가장 무서운 게 이런 일이래. 부모는 정말 한순간도 아이 곁을 떠나선 안 돼. 그때 아무도 구해주지 않았다면 작은 생명은 한순간에 사라졌을 거야.”신예린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엄마가 된 후로는 더욱 공감하게 되었고 아이들에 관한 안 좋은 소식을 보기가 힘들었다.옆에 있던 주시우가 손을 뻗어 주아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너도 위험한 곳에 혼자 가지 마. 어디 가서 놀고 싶으면 엄마 아빠한테 말해. 위험하지 않은 곳이면 엄마 아빠가 같이 갈 수 있어.”주아윤이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구해준 사람은 아저씨였어요, 아줌마였어요? 정말 대단해요.”신예린이 이 이야기를 꺼내자 소지훈은 귀를 쫑긋 세우고 허리를 꼿꼿하게 폈다.‘계속 더 얘기하라고.’“남자라고 들었어. 파도가 꽤 높아서 다들 바다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혼자 들어가서는 몇 번이나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밀려났다가 겨우 구했대.”“그 아저씨 정말 대단하네요.”“응, 착한 사람이지.”주시우가 입을 열었다. “모두가 바다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그 사람만 감히 들어갔으니 용기가 대단해.”이때 소지훈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기침을 몇 번 했다. “흠흠.”헛기침 소리에 세 가족은 일제히 그를 바라보았다.소지훈은 입가에 웃음을 감추지 못한 채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당신들이 말하는 그 대단하고, 착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 바로...”그는 본인을 가리키며 당장 칭찬해달라는 표정을 드러냈다.“바로 나지.”소지훈의 예상대로 셋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훗, 어때? 반하겠지.’역시나 그 말을 들은 주아윤이 잔뜩 우러러보는 표정을 보였다.“대부님, 대단해요.”소지훈은 겸손한 자세를 취하며 다시 말했다.“한 가지 더 발표할 게 있어.

  • 터닝포인트   제463화

    소지훈이 깜짝 놀라 말했다. “이 선생님...”이정현은 숨 막히는 압박감이 밀려올 거라 생각했는데 이내 여러 손에 붙잡혀 몸이 안정을 되찾았다.고개를 돌리자 뒤에 언제부터인지 여러 사람이 와 있었다.“우리가 도와주러 왔어요.”“조심히 물러서요. 우리가 할게요.”“다들 손잡고 힘을 합쳐서 낚싯대를 조금 앞으로 내밀자고요.”모두가 한마디씩 하며 손을 잡고 해변으로 달려갔다. 거대한 파도가 그들을 덮쳤지만 그들은 흔들림 없이 굳건히 버텼다. 마치 튼튼한 밧줄처럼.이정현은 이 광경을 보며 마음속으로 따뜻한 감정이 밀려왔다.모두가 힘을 합친 덕분에 소지훈은 아이를 데리고 무사히 모래사장으로 돌아왔다.그는 기진맥진해 땅에 쓰러졌고 아이는 울먹이는 부모에게 안겼다.“신아, 신아.”아이의 얼굴은 잿빛이었고 눈은 꼭 감은 채 입술은 보랏빛이었다.“죽은 건 아니겠지?”“얼굴색을 보니 안 될 것 같아.”“119는 왔어? 사고 나자마자 신고했는데.”“심폐소생술 할 줄 아는 사람? 빨리 구해줘요.”온몸이 흠뻑 젖은 이정현이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다가와 아무 말 없이 아이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맥박을 확인한 뒤 그녀는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의사였어요?”“이 사람이 아까 낚싯대를 들고 먼저 뛰쳐나갔어요.”“바다에 구하러 간 사람과는 무슨 사이지?”몇 차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자 원래 땅에 누워 있던 아이의 입에서 갑자기 바닷물이 흘러나왔고 가슴이 미세하게 들썩이기 시작했다.“살아났네, 살아났어.”주변에서 기쁨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얼마 지나지 않아 의료진이 도착해 허둥지둥 구급차에 아이를 실어 갔다.구경하던 사람들은 서서히 흩어졌다.모래사장에는 소지훈과 이정현이 누워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한 명은 바다에 뛰어들어 사람을 구하느라 기력을 다 소진했고, 다른 한 명은 심폐소생술을 여러 차례 실시해 팔이 뻐근했다.석양이 그들 위에 비치고 모래가 그들의 몸에서 반짝였다.1미터 간격을 두고 고개를 돌려 서로를 바라보던 그들은 왠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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