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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Author: 풍월
“오늘 이 자리, 원래 올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 사람이 온다고 해서 나온 건데, 이미 퇴사한 상태라면 여기 더 있을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재밌게들 노세요.”

지금은 강희진과의 관계를 확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

그런데 스튜디오에서 이런 식으로 일을 벌여 놓다니, 일부러 훼방 놓는 것처럼 느껴졌다.

방주헌은 완전히 폭발했다.

더 말 섞을 기분도 아니라 성큼성큼 룸을 빠져나갔다.

뒤늦게 방주헌을 따라가던 조우리를 누군가가 붙잡았다.

이태석이 다급히 물었다.

“그럼, 우리 협업은…?”

조우리가 코웃음을 쳤다.

“대표님이 문제 삼지 않는 것에 다행인 줄 아셔야죠. 협업이요?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신 겁니까?”

“……”

남겨진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만 쳐다봤다.

이태석은 속이 타들어 갔다.

도대체 두 사람이 얼마나 가까운 사이였던 거지?

조우리는 급히 방주헌을 쫓아 나갔다.

하지만 강희진을 찾으러 달려가고 있는 그에게 비서를 기다려 줄 여유 따위는 없었다.

조우리가 밖으로 나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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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1233화

    “아이 상태는 좀 어떠니?”허경빈의 어머니가 아들을 한쪽으로 끌고 가 조심스럽게 물었다.허경빈의 표정이 무겁게 가라앉았다.“정말 천벌 받을 짓이지. 대체 어떤 몹쓸 인간이 이런 짓을 저질렀대? 아무 죄도 없는 길고양이에게 독을 묻히다니.”“그만해. 지금은 그런 말 해 봐야 아무 도움도 안 돼.”허진강이 미간을 찌푸리며 아내의 말을 막았다. 그러고는 아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너와 지아의 약혼식은 일단 미루도록 해라. 나머지 일은 우리가 처리하마. 지금 송씨 집안은 정신없이 바쁠 테니, 너는 여기 남아서 필요한 일을 도와주고…”그때 송지아의 휴대전화가 진동했다.“아가씨, 주문 제작을 맡기신 옷이 완성됐습니다. 직접 찾으러 오시겠어요, 아니면 저희가 보내 드릴까요?”옷이라고?송지아는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뒤늦게 떠올렸다.원래대로라면 내일은 허경빈과 약혼식을 올리는 날이었다.“그냥 집으로 보내 주세요.”전화를 끊은 송지아는 넋이 빠진 사람처럼 축 늘어졌다.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전화가 또다시 울렸다. 별생각 없이 전화를 받은 그녀가 힘없이 입을 열었다.“여보세요?”상대는 몇 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여보세요? 누구세요?”“그 애… 죽었어?”음성 변조기를 거친 목소리는 기괴하게 뒤틀려 있었다.송지아는 온몸을 세차게 떨었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가까스로 감정을 억누르며 물었다.“당신 누구야?”그러자 상대는 오히려 되물었다.“그럼 아직 죽지 않았나 보네.”곧이어 수화기 너머에서 날카롭고 섬뜩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귀를 찢을 듯한 웃음이 송지아의 고막을 사정없이 파고들었다.호흡은 갈수록 거칠어졌다. 끝내 송지아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대체 누구냐고!”“나?”상대는 한참 웃더니 느긋하게 물었다.“그 애를 살리고 싶어?”“원하는 게 뭐야?”“내 말을 얌전히 잘 들으면 목숨만은 살려 줄 수도 있어.”“내가 당신 말을 어떻게 믿어!”“지금 그 애의 증상을 보면, 고열이 내린 뒤에는 뼈를 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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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12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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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1230화

    송지아가 집에 돌아왔을 때도 송윤재는 아직 잠들지 않고 있었다.그는 들어오는 동생을 위아래로 한번 훑어보더니 물었다.“식장은 잘 꾸며 놨어?”“응, 괜찮더라.”송지아는 괜히 찔려 오빠의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했다.그 모습을 본 송윤재가 코웃음을 쳤다.“거짓말.”“허경빈이 너 식장에 데려간 거 아니지? 둘이 어디 가서 놀다 온 거잖아.”“오빠, 우리 데이트한 거야.”“허페파 이 자식, 내 앞에서는 아주 얌전한 척을 하더니. 너랑 데이트하고 싶으면 그냥 솔직하게 말할 것이지, 뭘 그렇게 핑계를 만들어.”*그 뒤로는 모든 일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흘러갔다.약혼식을 이틀 앞둔 날, 허경빈과 송지아는 네 분의 어른을 모시러 차를 타고 경성 외곽의 한옥 저택으로 향했다.허경빈은 원래 어른들 앞에서 싹싹하게 구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몇 마디 하지도 않아 네 분 모두 웃음꽃이 피었고, 자연스레 저녁까지 먹고 가라는 이야기가 나왔다.허경빈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요리 솜씨를 뽐내기로 했다.지난번에는 직접 만든 음식으로 송현근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이번에는 아예 송씨 집안 어른들을 모조리 자기편으로 만들 작정이었다.그 시각 송민정은 바깥 잔디밭에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며 한참을 놀다가 이번에는 연을 날리고 싶다며 들뜬 목소리로 졸랐다.처음에는 어른들도 아이 곁을 따라다녔지만, 체력이 따라 주지 않았다. 같이 놀아 주고 싶어도 뛰어다니는 송민정을 쫓아갈 수가 없었다.송민정은 연줄을 손에 꼭 쥔 채 바람처럼 잔디밭을 누볐다.한참을 뛰어다닌 탓에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저녁을 먹을 시간이 가까워지자 송윤재가 딸을 불렀다.“민정아, 이제 그만 놀고 들어가자. 손 씻고 밥 먹어야지.”“네!”송민정은 얌전히 연을 거두고 손등으로 이마의 땀을 훔쳤다.그 모습을 본 송윤재가 웃으며 딸에게 다가갔다.“그 손으로 땀 닦지 마. 잔뜩 더러워져서 얼굴이 고양이처럼 얼룩덜룩해졌잖아.”송민정은 그 말을 듣자마자 미간을 찌푸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12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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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12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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