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그의 절친들에게 사로잡히다 (역하렘)

남편과 그의 절친들에게 사로잡히다 (역하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1-02
By:  serenityUpdated just now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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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당신을 떠나보내는 대신,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들을 내어준다면 어떨까요? 마일라 오클리는 자신의 결혼 생활이 이런 모습일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고립, 가슴 아픈 상처, 그리고 텅 빈 침대. 끔찍한 뺑소니 사고로 남편 헤이든이 휠체어 신세가 된 뒤, 그는 그녀를 완전히 밀어냈다. 그러던 어느 밤, 그가 믿기 힘든 제안을 꺼내기 전까지는. 바로 그의 가장 친한 두 친구였다. 벡과 재러드. 언제나 친구 이상이었던 두 사람은 그에게 그랬고, 곧 그녀에게도 그렇게 된다. 그들의 세계로 끌려 들어간 마일라는 의리와 갈망, 다정함과 유혹 사이에서 흔들린다. 강하고 지켜 주려는 세 남자. 그 중심에 선 한 여자. 그리고 그녀가 그어 둔 모든 경계를 흐려 놓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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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제0장: 수영장의 불청객

"이상하네." 마일라가 실내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열린 유리문을 바라보며 속삭였다. 미간이 찌푸려졌다. "분명히 잠갔다고 생각했는데."

마일라는 넓고 어두운 복도에서 망설이며 아랫입술을 아플 만큼 깨물었다.

첫 본능은 돌아가서 남편 헤이든에게 누가 집에 침입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사고 이후로 그는 문이 열려 있거나 잠겨 있지 않은 것에 병적일 만큼 예민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날 저녁 말을 걸어 보려 했을 때 그가 자신을 무시했던 기억이 머릿속을 스치자 그녀의 결심이 굳어졌다.

마일라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속이 꼬였다. 그의 날카롭고 침울한 기분을 또 받아 줄 정신적 여유가 자신에게 남아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혼자서도 할 수 있어." 그녀가 소리 내어 말하며 어깨를 펴고 수영장 쪽으로 걸어갔다. "헤이든이 이 집에 깔아 놓은 보안을 뚫고 들어올 침입자가 어디 있겠어."

그녀는 방 안을 들여다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문을 닫으려던 순간, 날카로운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공포가 순식간에 마일라의 혈관을 타고 치솟았고, 그녀는 말 그대로 몸을 날려 공간 가장자리에 늘어선 두툼한 실내 식물 무더기 뒤로 숨었다.

심장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른 채 고개를 빼꼼 내밀고, 침입자가 있는지 호화로운 실내를 필사적으로 훑었다. 한 손은 여차하면 방어용으로 쓰려고 묵직한 도자기 화분 위에 얹어 두었다.

실내 수영장은 외딴 개인 섬을 닮게 지어져 있었다. 거대한 인공 폭포가 물을 대고, 빽빽한 열대 식물이 벽처럼 둘러싼 곳이었다.

헤이든이 구석구석 직접 설계하고 지은, 오직 그녀만을 위한 공간이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모든 것에 정확히 맞춰서.

마일라는 갑자기 치미는 응어리를 삼켰다. 남편이 다정하고, 그녀에게서 손을 떼지 못하던 옛날이 그리웠다.

지금의 그는 한집에 사는 차가운 남일 뿐이었다.

은은하고 희미한 물소리가 그녀의 시선을 다시 수면으로 끌어당겼다.

마일라는 눈을 깜박였다. 폭포는 켜져 있었지만 보조 기능인 무소음 모드로 설정되어 있었다. 진짜 폭포를 흉내 내는 평소의 굉음 없이 물이 매끄럽고 조용하게 수영장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헤이든이 이 설계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증거였다.

누군가 수영장에 있었다.

집안일 하는 사람인가? 마일라는 생각했고, 심장이 조금 느리게 뛰었다. 정원사일까?

한밤중에 수영하며 긴장을 푸는 거야 상관없었지만, 요즘 헤이든의 고약한 성질을 생각하면 들키는 즉시 그 사람을 해고할 터였다.

누구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마일라는 조용히 뒷걸음질로 기어 나가려 했다.

그때 갑자기, 수면을 뚫고 두 남자의 머리가 솟아올랐다.

마일라는 멈칫했다. 두 남자가 은은한 황금빛 조명 아래서 계단을 걸어 올라오는 동안, 그중 한 명의 등에 새겨진 정교하고 대담한 문신을 그녀는 단번에 알아보았다.

안도의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재러드 로토와 벡 가너, 남편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었다.

그들의 문신만 보고도 누군지 알아본다는 사실을 누구도 이상하게 여겨선 안 된다. 그 넓고 문신이 새겨진 어깨를 단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 선 하나하나를 전부 기억하게 될 테니까.

그녀는 입을 열어 식물 뒤에서 기어 나가 인사하려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물 밖으로 완전히 올라서고, 둘 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 순간 말이 목구멍에서 그대로 죽어 버렸다.

마일라는 숨이 걸렸고, 열기가 얼굴로 너무 빠르게 몰려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세상에. 그녀는 생각했다. 머릿속이 합선되는 것 같았다. 그녀의 시선이 날카로운 턱선과, 조각 같은 몸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 사이를 속절없이 오갔다.

재러드의 등에 새겨진 문신 선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리는 물방울 하나에 그녀의 시선이 걸렸고, 한순간 미친 듯이 그의 피부에 입술을 대고 그 물길을 끝까지 따라 내려가는 상상을 했다.

그녀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가야 해. 내가 언제부터 남편 친구들을 이런 눈으로 보고 있었지?!

"정말?" 머릿속 깊은 곳에서 짓궂은 목소리가 속삭였다. "한 번도 궁금해한 적 없는 척 정말 할 거야?"

"닥쳐." 마일라가 숨죽여 스스로를 꾸짖으며 출구 쪽으로 눈을 돌렸다. 출입문이 갑자기 백만 마일은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심장이 갈비뼈를 두드려 댔다. 그녀는 들키지 않고 방을 빠져나갈 방법을 필사적으로 궁리했다.

낮고 거친 소리가 물 위를 건너왔고, 그녀의 고개가 홱 두 남자 쪽으로 돌아갔다.

눈이 휘둥그레졌고, 낮은 숨이 목에 걸렸다.

재러드가 벡의 목덜미를 손으로 감싸 쥐고, 마일라가 발끝까지 느낄 만큼 격렬하고 소유욕 넘치는 갈증으로 그에게 키스하고 있었다. 벡은 한마디 저항도 없이 그에게 녹아들었고, 그의 손가락이 재러드의 단단한 복근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자 재러드가 그의 입술 위에서 몸을 떨었다.

재러드가 낸 깊은 으르렁거림이 마일라의 온몸으로 열기를 퍼뜨렸고, 그녀는 잎사귀 뒤에서 무릎을 꽉 붙였다.

재러드가 벡의 목덜미를 쥔 손에 힘을 주어, 눈을 마주 볼 수 있을 만큼만 그를 뒤로 당겼다.

"밤새도록 내 인내심을 시험하더라." 그가 낮고 위험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눈에는 날것의 지배욕이 번뜩였다. "그렇지, 자기야?"

벡은 그저 그를 올려다보며 씩 웃었다. 푸른 눈이 대담하고 도발적인 빛으로 반짝였다.

더 말하지 않고, 재러드가 벡의 어깨를 지그시 눌렀다. 벡은 젖은 타일 위에서 천천히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고, 눈은 한 번도 재러드의 얼굴을 떠나지 않았다.

잎사귀 뒤에서 그들을 바라보던 마일라의 입이 벌어졌다. 맥박이 귓속에서 울부짖었다.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녀는 정확히 알았고,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그녀는 돌리지 않았다.

재러드가 고개를 젖혔다. 그의 손가락이 벡의 머리카락에 얽혔고, 그의 목에서 터져 나온 갈라진 소리는 마일라가 5년 동안 함께 식사하고 명절을 보내 온, 차분하고 절제된 그 남자의 것과는 전혀 달랐다.

"넌 완벽해, 자기야." 재러드가 떨리는 목소리로 쉰 소리를 냈다. "정말 완벽해."

마일라는 두 사람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벡이 완전한 믿음으로 그를 올려다보는 모습에, 재러드의 온몸이 떨리는 와중에도 그의 손이 벡의 머리카락 속에서 다정하게 머무는 모습에는 너무나 날것이고 아름다운 무언가가 있었다.

아, 이게 그리웠다.

그렇게 원받는 것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쥐던 헤이든의 손의 무게가, 어둠 속에서 그의 입술에서 부서져 나오던 자기 이름의 소리가 그리웠다.

그녀의 손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마치 다른 사람의 손인 것처럼. 처음 떨리는 손길이 닿자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고, 멈추지 않았다.

그 뒤로는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재러드의 거친 숨소리, 벡이 내는 부드럽고 절박한 소리, 그리고 두 사람의 리듬을 저도 모르게 따라가는 자기 몸 안에서 차오르는 견딜 수 없는 열기로 좁혀졌다.

마침내 재러드가 벡의 이름을 외치고 벡의 화답하는 신음이 물 위에 메아리치자, 마일라는 자유로운 한 손으로 입을 세게 틀어막은 채 잎사귀 뒤에서 무너져 내렸다. 시야가 흐려질 만큼 심하게 몸이 떨렸다.

한참 동안, 방 안에는 폭포의 조용한 속삭임만이 남았다.

그러다 재러드가 몸을 숙여 벡을 품 안으로 끌어올리고, 상기된 그의 얼굴에 마일라의 가슴이 아릴 만큼 다정하게 입을 맞췄다.

"네가 그렇게 나를 바라보는 모습은 언제나 좋아." 재러드가 벡의 젖은 머리카락 사이로 천천히 손을 쓸어 넘기며 중얼거렸다.

그가 벡의 귓가에 입술을 스치며 목소리를 낮고 어두운 약속으로 가라앉혔다. "그리고 위층에 올라가면, 네가 살려 달라고 빌 때까지 천천히 널 안아 줄 거야."

"제발." 벡이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빨리 하고 싶어."

가장 남자답고 위압적인 사람 중 하나로 알던 벡이 그토록 완전히 무너진 소리를 내는 걸 듣자, 마일라 안에 자신도 몰랐던 무언가가 눈을 떴다.

부드럽고 무력한 소리가 막을 새도 없이 그녀의 입술에서 새어 나왔다.

작은 소리였지만, 조용한 공간에서 두 남자의 고개가 동시에 그녀가 있는 쪽으로 홱 돌아갔다.

마일라는 즉시 몸을 숙여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공황이 몸속의 열기를 흔적도 없이 쓸어 가 버렸다.

그녀는 몸을 돌려 서둘러 수영장 방을 빠져나갔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다리는 여전히 후들거렸다.

수치심과 죄책감이 속에서 그녀를 갉아먹었다. 남편의 가장 친한 친구들을 지켜보며 그렇게 이성을 잃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녀가 도망치면서 보지 못한 것은, 재러드와 벡이 그녀를 전혀 놓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저 귀여운 그림자 봤어?" 벡이 짙은 장난기를 머금고 속삭였다.

"그럼." 재러드가 대답했다. 텅 빈 출입구를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 느릿한 미소가 번졌고, 눈 속의 갈증이 다시 확 타올랐다. "무너질 때 정말 황홀해 보이더라."

"세상에." 벡이 그녀가 사라진 문을 응시한 채 낮고 절박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쉰 소리를 냈다. "저 표정을 만든 게 나였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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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장: 수영장의 불청객
"이상하네." 마일라가 실내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열린 유리문을 바라보며 속삭였다. 미간이 찌푸려졌다. "분명히 잠갔다고 생각했는데."마일라는 넓고 어두운 복도에서 망설이며 아랫입술을 아플 만큼 깨물었다.첫 본능은 돌아가서 남편 헤이든에게 누가 집에 침입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었다.사고 이후로 그는 문이 열려 있거나 잠겨 있지 않은 것에 병적일 만큼 예민해져 있었다.하지만 그날 저녁 말을 걸어 보려 했을 때 그가 자신을 무시했던 기억이 머릿속을 스치자 그녀의 결심이 굳어졌다.마일라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속이 꼬였다. 그의 날카롭고 침울한 기분을 또 받아 줄 정신적 여유가 자신에게 남아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혼자서도 할 수 있어." 그녀가 소리 내어 말하며 어깨를 펴고 수영장 쪽으로 걸어갔다. "헤이든이 이 집에 깔아 놓은 보안을 뚫고 들어올 침입자가 어디 있겠어."그녀는 방 안을 들여다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문을 닫으려던 순간, 날카로운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공포가 순식간에 마일라의 혈관을 타고 치솟았고, 그녀는 말 그대로 몸을 날려 공간 가장자리에 늘어선 두툼한 실내 식물 무더기 뒤로 숨었다.심장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른 채 고개를 빼꼼 내밀고, 침입자가 있는지 호화로운 실내를 필사적으로 훑었다. 한 손은 여차하면 방어용으로 쓰려고 묵직한 도자기 화분 위에 얹어 두었다.실내 수영장은 외딴 개인 섬을 닮게 지어져 있었다. 거대한 인공 폭포가 물을 대고, 빽빽한 열대 식물이 벽처럼 둘러싼 곳이었다.헤이든이 구석구석 직접 설계하고 지은, 오직 그녀만을 위한 공간이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모든 것에 정확히 맞춰서.마일라는 갑자기 치미는 응어리를 삼켰다. 남편이 다정하고, 그녀에게서 손을 떼지 못하던 옛날이 그리웠다.지금의 그는 한집에 사는 차가운 남일 뿐이었다.은은하고 희미한 물소리가 그녀의 시선을 다시 수면으로 끌어당겼다.마일라는 눈을 깜박였다. 폭포는 켜져 있었지만 보조 기능인 무소음 모드로 설정되어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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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우리 사이의 균열
마일라는 단단하고 따뜻한 두 몸 사이에 끼어 있었고, 어디서 한 남자가 끝나고 어디서 다른 남자가 시작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가 벡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내어주는 동안 그의 낮은 신음이 귓가를 채웠고, 재러드는 뒤에서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든 채 척추에 대고 칭찬의 말을 거칠게 속삭였다. 그들의 손은 그녀의 구석구석이 자기들 것이라도 되는 듯 온몸을 훑었고, 그녀 안에서 차오르는 열기는 점점 더 높이 치솟아, 마침내…마일라는 작은 숨을 헐떡이며 번쩍 눈을 떴다. 에어컨의 서늘한 공기 속에서도 심장은 빠르게 뛰었고 피부는 축축했다.그녀는 천장을 향해 빠르게 눈을 깜박이며 꿈의 마지막 조각들을 떨쳐 내려 했지만, 몸은 여전히 그 기억에 떨리고 있었다.수영장 사건이 있은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벡과 재러드의 꿈을 꾸고 있었다.남편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모습을, 변태처럼 식물 뒤에 숨어서 지켜본 지 길고 긴 3주가 지났다."네가 살려 달라고 빌 때까지 천천히 널 안아 줄 거야." 그날 밤 재러드가 벡에게 했던 말이 귓가에 울렸고, 새로운 열기의 물결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그녀의 손이 막을 새도 없이 시트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갔고, 첫 손길이 닿자 입술 사이로 작은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손을 빼낸 뒤 떨리는 한숨을 내쉬며 시트를 걷어찼다.대체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그녀는 몸을 끌고 침대에서 일어나 난방이 된 나무 바닥을 가로질러 욕실로 들어갔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외면했다. 샤워기 아래로 들어서자 물이 따뜻했다. 그녀는 고개를 젖히고 물줄기에 얼굴을 맡긴 채 눈을 감고 꿈의 잔재를 씻어 내려 했다… 벡의 신음 소리, 재러드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던 방식, 완전히, 철저히 그들의 것이 되는 느낌.그녀가 정말 접촉에 이토록 굶주려서, 몸이 남편을 속이는 상상까지 하기 시작한 걸까? 그것도 남편의 빌어먹을 가장 친한 친구들과?수치심과 죄책감에 속이 뒤틀렸다. 그녀는 스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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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우리의 세계가 산산조각 난 날
회상그녀는 펜슬 스커트와 실크 블라우스, 하이힐로 출근 차림을 하고 있었다.헤이든은 현관 홀에서 그녀의 허리를 붙잡으며 길게 감탄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걸 아내로 맞은 운 좋은 남자가 누구지?" 그가 그녀를 가슴팍으로 끌어당기며 중얼거렸고, 그의 손이 내려와 그녀의 골반을 움켜쥐었다.그녀는 킥킥 웃으며 장난스럽게 그의 손을 찰싹 쳐냈다. "얌전히 있어. 오늘은 제시간에 출근해야 해."그가 으르렁거리며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 그의 목소리는 열기로 두껍고 거칠었다. "내가 당신이 유능한 여사업가처럼 차려입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잖아." 그가 몸을 숙여 그녀의 귓불을 이로 살짝 물었다. "이 우아함 전부가… 내가 풀어 볼 수 있는 내 것이라는 게."그녀의 무릎이 휘청거렸고, 그녀가 말 한마디 하기도 전에 그는 그녀를 홱 돌려세워 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현관 테이블 위로 들어 올렸다. 그녀가 놀라 헉 숨을 들이켰다."헤이든." 그녀가 힘없이 항의했다. 손가락은 이미 테이블 가장자리를 붙잡고 있었다. "나 늦겠어.""그럼 늦어." 그가 약속으로 어두워진 눈으로 중얼거리며 그녀 앞에서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언제나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네, 마일라."그녀는 테이블 가장자리를 움켜쥐고 벽에 머리를 젖혔고, 몇 분 만에 그들 집의 윤이 나는 현관 홀은 그녀의 끊어지는 흐느낌과 그녀의 입술에서 떨어지는 그의 이름으로만 가득 찼다.모든 것이 끝났을 때 그녀는 떨며 헐떡였고 완전히 멍한 상태였다. 그는 아주 만족한 고양이처럼 히죽 웃으며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었다.그는 서랍에 손을 뻗어 물티슈를 꺼내 그녀를 부드럽게 닦아 준 뒤, 그녀를 다시 바닥에 세우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스커트와 블라우스를 매만져 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무릎이 다시 한번 풀릴 것 같을 때까지 깊고 느리게 키스했다."좋은 하루 보내, 오클리 부인." 그가 엄지로 그녀의 붉어진 뺨을 쓸며 부드럽게 말했다. "오늘 밤 퇴근길에 예쁜 걸 사 올게."그러고는 마지막으로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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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공유
나눔마일라는 회의실로 들어가 지역 은행장 카터와 남편의 재무 책임자 스콧 사이의 빈자리에 앉았다. 남편은 앞서 나아가 방 앞쪽에 휠체어를 세웠다. 재러드와 벡이 그에게 다가가 셋이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의논하기 시작했다.벡과 재러드에 대해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두 사람이 언제나 위험하고 치명적인 능력의 기운을 풍긴다는 것이었다. 군 경력 때문일 수도 있고, 오클리 그룹의 대주주이면서 평판 높은 민간 경호 업체의 공동 소유주이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키가 190센티미터를 넘었고 벡이 재러드보다 2.5센티미터쯤 작았는데, 그 점과 눈동자 색만 빼면 거의 쌍둥이라 해도 될 정도였다. 둘 다 갈색 머리였지만 벡의 눈은 초록색이었고 재러드의 눈은 갈색이었다. 두 사람은 각각 곱슬거리는 금발과 푸른 눈을 가진 그녀 남편의 대조가 되어 주었다.세 사람이 아주 매력적인 남자들이라는 사실은 피할 길이 없었다. 그녀는 수영장 방에서의 그날 밤을 떠올리며 얼굴을 붉혔다. 그들 얼굴에 서려 있던 사랑과 갈망의 표정, 아름다운 몸, 서로에게 속삭이던 어두운 약속들. 충격을 받았다는 말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녀는 지난 몇 년간 재러드와 벡이 만난 아름다운 여자들을 여럿 만나 보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자고 있다는 낌새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여자들에게 뜻밖의 질투를 느낀 적도 있었다.그녀와 헤이든이 결혼하기 전에는 속으로 그들을 삼총사라고 불렀다. 한 명을 찾으면 셋이 다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혼 뒤로 그들은 그 정도를… 많이 줄였고, 그녀는 자기가 그들의 우정을 망쳐 놓은 건 아닐까 두려워질 정도였다. 그녀가 그 걱정을 헤이든에게 털어놓자, 그는 생각이 너무 많은 거라고 했다.마일라는 사업체 매각과 관련된 법적 문제로 너무 바빠져 사교 활동에 쓸 시간이 거의 없어지면서 친구 대부분을 잃었다. 나머지는 그녀와 헤이든이 결혼해 산속의 저택으로 이사하면서 잃었다. 사고 이후 마일라는 점점 더 고립되었다. 처음엔 헤이든이 병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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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멍 자국 아래
마일라는 몇 초 동안 어안이 벙벙한 채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다 코웃음을 쳤다. "그런 터무니없는 소문을 대체 어디서 들었어요? 처음엔 사기꾼이더니, 이제는 소문이나 퍼뜨리는 사람이에요?" 그녀는 그의 면전에서 웃고는 말을 이었다. "한심하군요. 곧 우리 변호사들에게서 연락이 갈 거예요. 당신은 끝이에요. 그냥 나가요.""비켜." 그가 으르렁거리며 마일라를 거칠게 밀어 뒤로 물러나게 하려고 그녀를 지나쳐 가면서 일부러 팔꿈치로 그녀의 배를 쳤다.마일라가 헉 하고 숨을 들이켰고, 곧바로 세게 주먹으로 되받아쳤다. 스콧이 휘청 뒤로 물러나다 넘어진 의자에 걸려 비틀거렸다. 그가 균형을 잡으려 앞으로 몸을 던졌다가 그녀 위로 온 체중을 실어 덮쳤고, 그녀는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의 머리가 대리석 바닥에 세게 부딪히며 그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헤이든의 분노에 찬 고함이 방을 가득 채웠다.재러드가 회의 테이블을 뛰어넘어 스콧을 그녀에게서 거칠게 끌어냈다. 벡은 이미 마일라의 곁에서 그녀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고, 헤이든이 그 옆으로 휠체어를 굴려 다가왔다.재러드는 스콧을 일으켜 세우자마자 그의 명치에 주먹을 꽂았다. 그 한 방에 스콧은 벽에 처박혔고, 바닥으로 미끄러져 내려와 온몸에 토하며 배를 움켜쥐고 신음했다.마일라가 낮게 신음하며 일어나려 했지만, 벡이 부드럽게 그녀를 눌러 눕혔다. "가만있어, 마일라. 머리를 꽤 세게 부딪혔어."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마일라는 시야가 어지러운 채 힘없이 웃었지만 다시 일어나려 하지는 않았다."재러드!" 벡이 재러드가 스콧을 또 때리려는 걸 보고 소리쳤다. "저런 쓰레기한테 힘 낭비하지 마. 구급차가 오려면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니까 우리가 직접 병원으로 데려가야 해. 머리 부상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알잖아. 지금 저 애 눈이 멍한 것도 마음에 안 들고."헤이든이 스콧을 차갑게 바라본 뒤, 테이블에 남아 있던 사람들의 얼어붙은 시선을 올려다보았다. "회의는 끝났습니다! 누가 저 인간 좀 내 눈앞에서 치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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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삼총사와 수동 휠체어
"그러니까… 너희 셋은 여자들을 공유하는 게 습관이었구나." 마일라가 입을 막을 새도 없이 불쑥 내뱉었다. "그럼 나는 뭐야? 찬밥이야?"그날 아침 그들이 그녀의 병실로 들어섰을 때 그녀가 처음 건넨 말이 그것이었다. 의사는 어눌한 말투와 머리의 큰 혹이 걱정되어 그녀를 경과 관찰차 입원시켰다. 마일라는 어젯밤 늦게 면회 시간이 끝나 간호사들이 그들을 쫓아낸 뒤로 그들을 보지 못했다.마일라는 그들의 얼굴에 그대로 박힌 순수한 충격을 보고 숨도 쉬기 힘들 만큼 웃기 시작했다. "세상에, 너희 얼굴 좀 봐." 그녀가 웃음 사이로 헐떡이며 겨우 말했다. "드디어 진통제가 들어서 정말 다행이야. 아니었으면 지금 죽을 만큼 아팠을 거야. 휴! 너희 얼굴, 진짜."갑자기 마일라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앉았고, 웃음이 사라지며 목소리가 단단해졌다. "다시는 나를 밀어내게 두지 않을 거야, 헤이든. 네 경계를 존중하려고 했고, 수술 뒤에 네가 어떻게 느꼈을지 이해하려고 애썼어. 하지만 난 네 아내고, 아내로 대해 주길 기대해. 마음이 식었는데 그냥 참아 주고 있는 사람처럼이 아니라."재러드와 벡은 경계하는 눈빛을 주고받더니 재빨리 문 쪽으로 물러났다. 벡이 멈춰 서서 입 모양으로 '가서 잡아, 걸.' 하고 말하고는 뒤로 문을 닫았다."마일라! 그건 사실이 아니야! 세상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사랑해." 헤이든이 항변했다."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냐고? 병원에서 집에 돌아온 뒤 지난 2년은 어떻고, 헤이든? 우리가 사랑을 나눌 수 없었다는 건 알아. 하지만 내 손을 잡아 줄 수도, 가끔 키스해 줄 수도, 이따금 팔을 둘러 줄 수도 있었잖아. 물리 치료는 어떻게 되어 가느냐고 물을 때마다 넌 나를 막고 화제를 돌렸어. 식사 시간에도 서재에 틀어박혔고. 내 식사의 95퍼센트는 혼자 먹거나 내 친구들과 먹었어! 그 애들이 아니었다면, 따뜻함을 주고 백 가지 방식으로 마음을 써 준 그 애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목소리가 갈라지자 그녀가 말을 멈추고 숨을 깊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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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우리 사이의 진실
마일라가 잠결에 나지막이 흐느꼈다. 꿈속에서 실크 안대가 그녀의 눈을 가리고 있었고, 크고 거친 두 쌍의 손이 천천히 그녀의 몸을 미끄러져 갔다. 따뜻한 입술이 그 뒤를 따르며 숨이 막힐 때까지 놀리고 맛보았다.그녀는 손길에 몸을 휘었고 입술이 벌어졌다. "아, 세상에, 그래…" 그녀가 시트 위에서 안절부절못하며 신음했다. "제발…"벡은 손에 잠옷 셔츠를 구겨 쥔 채 굳어 버렸고, 온몸의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졌다.그와 재러드는 방금 그녀를 위층 안방의 큰 침대로 안고 올라와, 그녀가 더 편하도록 헤이든의 큼직한 잠옷 셔츠를 머리 위로 입혀 주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그 소리가 그녀의 입술에서 새어 나온 순간, 두 사람 모두 완전히 얼어붙었다.그녀의 눈은 여전히 감겨 있었고, 뺨은 달아올랐으며, 입술은 벌어져 있었다. 그들이 덮어 준 얇은 시트 한 장만이 그녀의 맨살과 그들의 시선 사이에 놓여 있었다. 그녀는 꿈을 꾸고 있었고, 보아하니… 아주 좋은 꿈이었다."맙소사." 벡이 쉰 목소리로 속삭이며 불편하게 몸을 고쳐 앉았다. 청바지가 갑자기 너무 꽉 끼었다. "저 애 좀 봐…"재러드의 턱이 굳었고, 그녀를 내려다보는 시선이 어둡고 굶주린 빛으로 변했다. "완벽해.""세상에, 네가 이런 걸 꽁꽁 숨겨 놨던 거야." 벡이 그녀의 팔 위 부드러운 살결을 천천히 쓸어내리며 중얼거렸다.그가 헤이든을 돌아보았다. 눈이 날카롭고 화가 나 있었다. "그리고 넌 저 애를 방치했어. 네가 더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줄 알았다고 하던 거 들었지?" 그가 목소리를 낮추려 애쓰며 숨죽여 으르렁거렸다. "너는 저 애한테 벌을 주고 있었어.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차가운 침묵 속에 가둬 놓고."헤이든은 방 맞은편 휠체어에 앉아 주먹을 쥐고 있었다. "벌 주는 거 아니야." 그가 조용히 말했다. "내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알잖아…"벡이 눈을 굴렸다. "아, 제발 그 신세 한탄 파티는 그만해. 벌써 2년이야, 빌어먹을 2년. 이제 그만…"재러드가 엄한 눈빛을 던지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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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표면 아래
헤이든의 고백이 따뜻한 꿀처럼 가슴속에 스며들다 이내 날카로운 유리조각처럼 박혀들면서 마일라의 맥박이 귓가를 두드렸지. 그의 과거 속 취약한 부분을 털어놓았다는 사실과, 지금 자신을 마치 선물처럼 내어주고 있다는 사실 중 어느 쪽이 더 깊은 상처를 주는지 그녀는 가늠할 수 없었다. 그녀가 재러드와 베크를 돌아보며 말했다. "제발, 우리만의 시간을 좀 줄래요?" 재러드와 베크는 눈빛을 교환하더니 조용히 방을 나갔고, 부드러운 딸깍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다른 사람은 필요 없어요." 그들이 나가자마자 그녀가 말했다. "난 그냥... 그렇게 쉽게 그 사람들이랑 침대에 얽힐 수는 없다고요." 휠체어를 바짝 물리며 헤이든이 부드럽게 대답했다. "당신이 원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난 그저 당신에게 그동안 필요했던 걸 주고 싶을 뿐이야. 나중에 생각이 바뀐다 해도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은 변하지 않을 거야. 언제나 당신을 사랑할 테니까." 헤이든은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 쥐고는 아래로 부드럽게 끌어내려 입을 맞추었다. 사고 이후 지난 2년 동안 사라졌었던, 열정적이고 거침없는 입맞춤이었다. 마일라는 몸을 숙여 그의 목을 감싸 안았고, 기억 속에 아로새겨졌던 그 키스의 쾌락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다. 그의 혀가 그녀의 입술 사이로 에로틱하게 파고들어 입안 구석구석을 다시금 탐스레 익혀가는 감각이 좋았다. 그녀의 혀를 입안으로 빨아들인 채 놓아주지 않는 점도, 그의 혀가 깃털처럼 가벼운 손길로 입술을 핥으며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감각을 뒤흔드는 것도 모두 좋았다. "나도 사랑해요, 헤이든. 영원히." 눈가가 촉촉해진 그녀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당신이 너무 보고 싶었어... 정말로." 목이 멘 채 그녀가 말했다. "나도 보고 싶었어," 헤이든이 낮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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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어둠 속의 그림자
이후 며칠 동안 마일라는 어색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틀 정도 지나자 두통은 가라앉았고, 혹이 났던 자리에 약간의 뻐근함만 남았다.재러드와 베크는 그들의 집에 더 오래 머물렀고, 아주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자리를 떴다. 세 남자 모두 뇌진탕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확신하며 그녀 주위를 맴돌았고, 그녀는 그 때문에 미칠 지경이었다.여기에 더해 성적 긴장감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치로 치솟고 있었다. 날이 갈수록 그 긴장감은 더욱 심해졌다.베크와 재러드의 눈빛에서 그녀를 향한 갈망과 욕구를 읽을 수 있었고, 솔직히 말해 그녀 자신도 그 감정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부적절한 터치나 제스처, 농담 따먹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적어도 베크와 재러드 쪽에서는 말이다.헤이든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사고 이후 거의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의 남편은 혼자 잠을 잤다. 처음에는 부상이 너무 심해서였고, 나중에는 그의 자존심과 발기부전 때문이었다.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 그는 마치 깊은 잠에서 불쑥 깨어난 사람 같았다. 그의 손가락과 입술은 셀 수 없을 만큼 자주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훑고 지나갔다. 마치 그녀의 맛을 다시 기억해 내려 애쓰는 것 같았고, 과거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려는 것 같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그날 밤 이후로 재러드와 베크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지 않았다. 성적으로는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그녀가 자신을 만지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다.게다가 그는 여전히 감정적으로 그녀에게 마음을 닫고 있는 것 같았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사람처럼 말이다.마일라는 침대에서 옆으로 돌아누운 채, 침실의 희미한 조명 속에서 어렴풋이 드러나는 헤이든의 옆모습을 응시했다. 아까 그가 했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당신이 원한다면, 난 말리지 않겠어."그는 그녀에게 자유를 주었다. 그녀가 지금까지 알던 그 어떤 남자도 하지 않을 그런 자유를. 하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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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변화
약 40분 뒤, 재러드와 베크가 권총을 뽑아든 채 집 안으로 들이닥쳤다. 그들은 쓸데없는 말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은 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나쳐 갔다.재러드가 박살 난 창문을 확인하는 동안 베크는 복도와 위층을 샅샅이 수색했고, 두 남자는 곧장 어둠이 내린 바깥 야외로 사라졌다.마일라는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헤이든의 손을 꽉 잡았다. 숲속으로 멀어지는 부츠의 희미한 으스러짐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은 팽팽하게 늘어졌고, 진흙이 묻은 부츠와 바짓단을 한 그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찾아낸 건 신발 자국뿐이야," 재러드가 말했다. "누가 그랬든 북쪽 능선을 타고 산으로 도망쳤어. 이 지형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지.""이 집 구조도 마찬가지고," 베크가 헤이든의 태블릿에 뜬 보안 카메라 영상을 매섭게 노려보며 덧붙였다. "카메라 사각지대가 어디인지, 그리고 마일라 방 창문만 유일하게 카메라가 안 닿는다는 걸 알고 있었어. 그래서 그 창문을 노린 거야."재러드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헤이든이 그곳에 같이 있을 줄은 예상 못 했겠지."헤이든의 얼굴이 어두워졌고, 손이 주먹으로 말려들었다. "그럼 녀석들도 나와 마일라가 각방을 쓰지 않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뜻인가?"마일라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를 느꼈다. 만약 그곳에 헤이든이 없었다면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수리공이 와서 유리창을 고치기 시작했다. 베크는 팔짱을 낀 채 보안 모니터를 노려보고 있었고, 재러드는 전화를 걸어 새로운 카메라와 모션 센서를 수배하는 한편 또 다른 취약점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했다."여기서 나가야 해, 마일라," 재러드가 돌아와 단호하게 말했다. "헤이든의 호텔 중 한 곳으로 가. 이 집 보안이 완벽해질 때까지 거기 있어."그녀가 항변하려 입을 열었지만, 베크가 말을 끊었다. "따지지 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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