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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Author: 풍월
이건 많아도 너무 많았다.

강지택은 아직 상황 파악도 못 했는데, 육민찬이 달려오며 외쳤다.

“증조할아버지! 저 진짜 보고 싶었어요!”

“나도 보고 싶었다.”

강지택이 아이 머리를 쓰다듬었다.

“증조할아버지, 옷에 작은 괴물 그려져 있네요, 너무 귀여워요!”

그 말에 강지택의 얼굴이 굳었다.

괴물 아니고 이건 귀한 기운을 지닌 신수란 말이다!

그렇게 시끌벌적하게 집 안으로 들어섰지만, 방주헌은 예전처럼 편하게 있지 못했고, 두 다리를 가지런히 모은 채 유난히 얌전하게 앉아 있었다.

품에 안긴 육수린과 놀아주던 강지택은 쭈굴쭈굴한 방주헌의 모습에 뭐라 해야 할지 몰랐다.

“차 좀 들어.”

지현이 웃으며 방주헌에게 차를 내밀었다.

방주헌은 무심코 말했다.

“감사합니다, 아줌마.”

지현은 강정한의 어머니로, 자신의 어머니와 또래였기에 습관처럼 그렇게 부른 것이었다.

지현이 웃으며 말했다.

“희진이랑 연애한다면서, 나를 아줌마라고 부르면 좀 그렇지 않아? 호칭이 너무 꼬이잖아. 누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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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1249화

    설도윤은 복역 중 치료를 위해 형 집행을 정지받은 몸이었다. 그런 그가 허가 없이 도주했으니 죄가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다.정말 살 생각이 없는 걸까?“어쩌다 놓친 거야? 찾기는 했어?”“아직입니다. 병원을 빠져나간 뒤 일부러 CCTV가 없는 길만 골라 다닌 모양입니다. 아직 행방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서둘러 찾아. 곳곳에 CCTV가 깔려 있는데, 멀쩡한 사람이 감쪽같이 사라졌을 리 없잖아!”*설도윤의 도주로 경찰의 수사 계획은 완전히 꼬여 버렸다.수사관들은 서둘러 송씨 집안을 떠났다. 그들을 배웅하고 돌아온 허경빈이 어이없다는 듯 낮게 중얼거렸다.“설도윤, 그 자식 정말 미친 거 아니야? 대체 왜 도망친 거지?”“하씨 집안의 보복이 두려웠겠지.”송지아가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셨다.“하씨 집안에서 소문을 퍼뜨렸어. 어머니가 나타나지 않으면 아들부터 건드리겠다고.”“사람들은 하씨 집안이라면 정말 사람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잖아. 설도윤도 겁에 질려서 도망친 거겠지.”허경빈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법치국가에서 무슨 살인이야. 다 소문이 부풀려진 거지.”“나도 알아.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잖아.”특히 하이석의 아버지 하정현은 얼굴만 보면 영락없는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였다.“설도윤은 이번에 잡히면 정말 끝장이겠네.”허경빈이 혀를 찼다.“제 발로 죽을 길을 찾아 나선 셈이지. 도망쳐 봤자 어디까지 가겠어? 설마 자기 어머니와 만나기라도 하려는 건가? 어차피 경찰한테 붙잡히는 건 시간문제야.”그 말을 들은 송지아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왜 웃어?”허경빈이 눈살을 찌푸렸다.“생각해 보니까 넌 사업할 때만 영리한 것 같아. 평소에는 왜 이렇게 순진하게 맹하니? 경찰이 설도윤을 찾지 못할 수도 있어.”송지아는 태연하게 차를 마셨다.“그게 무슨 뜻이야? 설도윤이 날개라도 달고 날아갔다는 거야?”“아니.”송지아의 입가에 옅은 웃음이 번졌다.“설도윤에게 경찰의 추적을 따돌릴 만한 능력은 없어. 그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1248화

    그 말을 들은 하씨 집안 사람이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설도윤은 현재 치료를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된 상태입니다. 행동의 자유가 완전히 제한된 건 아니지만, 경찰이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손을 쓰기 쉽지 않을 겁니다.”하이석은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손가락을 천천히 매만졌다.“경찰이 스물네 시간 내내 곁을 지키고 있나?”옆에 서 있던 남자가 고개를 저었다.치료를 목적으로 형 집행이 정지되었다고 해서 완전한 자유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다. 담당 기관이 일상적인 관리와 감독을 하기는 해도, 하루 종일 곁을 지키는 것은 아니었다.“대표님, 그래도 엄연히 복역 중인 사람입니다. 저희가 함부로 건드리기에는…”하씨 집안 사람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경찰의 감시를 받는 사람을 납치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하이석이 나직하게 웃었다.“걱정하지 마. 그쪽에서 알아서 기회를 만들어 줄 테니까. 너는 사람을 붙여 한시도 눈을 떼지 않게 해.”“그런데 그 여자는 대체 왜 이런 짓을 벌인 걸까요? 저희는 설씨 집안과 아무런 친분도 없지 않습니까.”“찾아내면 이유도 알게 되겠지.”“대체 어디에 숨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들로 협박하면 정말 모습을 드러낼까요?”“그 여자에게 남은 가족이라고는 아들뿐이야. 게다가 앞뒤를 생각할 머리조차 없는 멍청이지.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사고를 내고 도망칠 게 아니라 곧장 자수했을 테니까.”하이석의 입가에 서늘한 조소가 번졌다.“숨어 있기만 하면 끝날 줄 알았나?”그의 목소리가 한층 싸늘해졌다.“하지만 한 가지를 잊었지. 경찰보다 내가 먼저 찾아내는 순간, 그 여자는 처참하게 죽게 될 거라는 걸.”그녀가 자수했다면 아무리 하씨 집안의 권세가 대단해도 경찰서 안에서 손을 댈 수는 없었다.그런데도 어리석게 도망을 쳤다.구제할 길 없는 멍청이였다.하이석이 다시 지시했다.“현상 수배를 내려. 그 여자의 행방을 알아낼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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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124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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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1244화

    단체 채팅방에서는 여전히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정확히 말하자면 방주헌과 허경빈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고 있었다.그러던 중 방주헌이 갑자기 하이석을 태그했다.[노이석? 형수님은 괜찮아?]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장난을 좋아하는 방주헌이었지만 아무 이유 없이 이런 말을 꺼낼 사람은 아니었다. 더구나 온유란은 임신 중이었다. 그런 일로 함부로 농담할 리 없었다.허경빈은 곧바로 방주헌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냈다.[무슨 일인데?][다른 채팅방에서 봤는데 화칭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대. 아직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어.]그사이 사고 현장을 찍은 사진들이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했다.사고 차량은 하씨 집안의 차와 무척 비슷해 보였다.차량 후미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심하게 파손되어 있었다. 앞부분은 도로변 가드레일을 넘어 가로등까지 들이받았다.그 여파로 도로는 임시 통제에 들어갔고, 한 개 차로만 통행할 수 있었다.현장 사진만 보아도 뒤에서 다른 차량이 들이받은 사고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하지만 사고 현장에는 피해 차량 한 대만 남아 있었다.그렇다면… 사고를 낸 운전자는 그대로 도주한 것인가?얼마 지나지 않아 소식은 사실로 확인되었다.경찰이 사고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난 용의 차량을 추적한다는 공식 발표를 내놓았다.피해자는 남자 두 명과 여자 두 명으로, 현재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그리고 그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온유란이었다.여자가 두 명이라고?그렇다면 나머지 한 명은 누구일까?목욕을 마치고 나온 송지아는 허경빈이 황급히 짐을 챙기는 모습을 발견했다.그녀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무슨 일 있어?”“형수님이 사고를 당하셨어. 지금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계셔서 가 봐야 해.”“형수님?”“하이석 형수님.”“그럼 나도…”허경빈은 몸이 온전치 않은 송지아를 호텔에 혼자 남겨 둘 수 없었다. 그렇다고 병원까지 데려갔다가는 오히려 더 큰 혼란이 생길 수 있었다.“우선 너부터 집에 데려다줄게.”송지아는 웃으며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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