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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1화

Auteur: 일설연우
거미줄이라 불리는 저 지하 구조물은 변화무쌍하여, 웬만큼 기관술에 능통하지 않으면 그 정묘한 구조를 이해하기조차 어려웠다.

이를테면, 출입구의 개폐 방식이라든지, 내부에 적을 막는 기관진이 설치되어 있는지의 여부 같은 것이다.

봉구안 일행이 파낸 ‘거미줄’은 무려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밀실이었다.

그녀는 진입 기구는 찾아냈지만, 출구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곳은 당장의 외부 위협, 즉 약쟁이들을 피하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시급한 과제는 출구를 찾거나, 아니면 다음 구간의 거미줄로 통하는 연결 입구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것은 기관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일이다.

이 밀실의 방어용 기관들은 대부분 잔혹하고 파괴적이며, 잘못 손댔다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터였다.

며칠 동안 땅굴을 기어 다니며 이리저리 도망치던 끝에, 드디어 이 밀실을 발견한 소무는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감탄을 내뱉었다.

“후우, 이제 기어 다닐 필요는 없겠네요. 허리를 쭉 펴고, 사람답게 사는 게 얼마나 좋은지!”

소욱이 그를 스윽 훑어보며 말했다.

“애초에 너는 땅굴 파는 일엔 손도 안 대지 않았더냐.”

소무는 히죽 웃었다.

“사형, 제 임무는 사형을 지키는 거잖아요!”

그는 그렇게 말하며, 벽 쪽을 탐색 중인 봉구안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녀는 손에 화절자를 들고 석벽 곳곳을 두드리며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소무는 소욱 옆으로 다가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사형, 사모님은 정말 침착하세요.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것 같아요.”

소욱의 눈가에 가느다란 웃음이 스쳤다.

그도 봉구안을 바라보며 무심한 듯 툭 내뱉었다.

“그래도 내가 실종됐을 땐 꽤나 당황하더구나.”

그는 은근히 모두가 알아주길 바랐다. 봉구안이 자신을 아끼고, 자신 때문에 평정심을 잃을 정도였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소무는 그 앞부분에만 꽂혔다.

“사형께서 실종된 적이 있어나요?”

“콜록콜록…!”

소욱은 두어 번 헛기침을 했다.

“쓸데없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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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욱은 봉구안의 안위를 생각하니, 그 무엇이 있어도 마음이 흔들릴 수 없었다. 설령 서왕이 말 앞을 막아선다 해도 그를 멈춰 세울 수는 없었다.그는 말등을 가볍게 발로 찼다. 곧 말이 앞발을 번쩍 들고 길게 울부짖더니, 힘차게 앞으로 내달렸다.서왕은 피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바로 그 순간…“전하, 위험합니다!”완부옥이 달려와 그를 힘껏 밀쳐냈다.하지만 설령 완부옥이 나서지 않았더라도, 소욱이 탄 말은 이미 방향을 틀고 있었다. 말발굽이 서왕이 서 있던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며 땅 위로 먼지를 높이 일으켰다.모두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아…!”기민한 소무가 번개처럼 몸을 날려 말 위로 뛰어올라, 소욱의 뒤에 올라탔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 마리 말을 함께 타고 질주했다.진한길과 은위들도 곧바로 뒤를 따라 말을 몰았다.서왕은 넋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서, 한참 동안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때 누군가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방금 너무 무모했어요!”완부옥이었다.그도 알고 있었다. 황제가 봉구안을 얼마나 아끼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서왕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상처로 일그러진 그녀의 얼굴을 보니 가슴이 아려왔다.천천히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려 했다.하지만, 완부옥은 고개를 휙 돌려 그의 손길을 피했다.“어서 그 독충들을 정리하세요. 황후 마마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염 신의를 찾아 함께 해독제를 만들자고요.”서왕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이 일만 끝나면… 우리 제대로 이야기하자.”완부옥은 시선을 피했다. “…네, 일단 급한 일부터 처리해요.”하지만 그녀는 이미 마음을 정하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가 '고왕'의 자리를 잇기로 결심했을 때부터, 이미 선택은 끝난 셈이었다.……한편, 소욱은 봉구안을 따라잡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몸속에는 여전히 독충의 독이 흐르고 있어 버티기가 힘겨웠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눈앞이 흐려지기 시작했다.만약 소무가 뒤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17화

    원탁을 묶어두었던 자리에는 이제 헝클어진 밧줄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서왕의 눈빛에 짙은 자책이 서려 있었다.“제 탓입니다…”하지만 봉구안은 누구도 탓하지 않았다. 그날의 상황은 워낙 혼란스러웠고, 그 누구도 모든 변수를 예측할 수는 없었다. 더구나 원탁이 탈출할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터였다.그녀는 무릎을 굽혀 땅에 남은 흔적들을 살폈다. 신발 자국 몇 개가 눈에 들어왔다. 서왕의 것과는 확연히 달랐고, 수도 적지 않았다.누군가 서왕이 자리를 비운 사이 원탁을 데려간 것이 분명했다. 발자국의 방향은 동남쪽을 가리키고 있었다.봉구안이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동산국 소행이구나.”아직 늦지 않았다. 그녀는 지체 없이 말에 올라탔다. 떠나기 전, 서왕을 향해 단호하게 일렀다.“폐하를 반드시 무사히 모시고 돌아가거라.”말을 마친 그녀는 곧장 채찍을 높이 들었다. 말발굽이 땅을 울리며 굉음을 내더니 사라져갔다.서왕은 그 자리에 선 채 묵묵히 그 등을 바라보았다. 황후를 홀로 보낸 것이 옳았을까. 의심과 불안이 가슴을 짓누르듯 얹혀왔다. 그러나 그는 지금 해야 할 일을 먼저 해야 했다.돌아오는 길목에서 그는 유화와 여러 호위들, 그리고 장기양 일행과 마주쳤다.“전하!”유화가 가장 먼저 나서서 고개를 숙였다. 앞서 완부옥은 이들을 기절시킨 채 단독으로 변방으로 향했다. 서왕이 깨어난 뒤 왕비를 찾겠다고 하자 그를 막으려 했으나 오히려 모두 '거미줄' 밀실에 갇히고 말았다. 간신히 빠져나온 그들이 이제야 뒤쫓아온 것이다.장기양 일행은 범려성 밖에서 합류했다. 그는 병사 운용에 능할 뿐 아니라 피난민들의 이동 경로를 짚어 이곳까지 추적해온 것이었다. 그는 곧장 서왕에게 나아와 절을 올렸다.“전하를 뵙습니다.”그때 한 사람이 다급히 달려왔다.“전하! 사형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서왕은 그를 알아보았다. 무애산에서 함께 수학한 제자, 소무였다.소무는 눈빛에 불을 머금은 듯했다. 며칠 전 성이 불탄다는 소식을 듣고 밀실에 있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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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15화

    완부옥이 고왕을 몸속에 들이려 하자, 그녀뿐 아니라 원탁 역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그 고통은 뼛속 깊이 파고들었다. 마치 전신의 뼈가 산산이 부서졌다가 억지로 다시 이어 붙여지는 것만 같았다.피부는 안에서부터 부풀어 오르며 갈라질 듯했고, 정체 모를 이물질들이 그 갈라진 틈마다 비집고 들어갔다.가려움과 통증이 겹쳐 밀려오는 와중, 완부옥은 끝내 참지 못하고 몸을 긁으며 비명을 질렀다.봉구안과 서왕이 황급히 달려왔다.그러나 그녀는 몸을 웅크린 채, 등을 돌려 날카롭게 소리쳤다.“오지 마십시오!”지금의 모습을, 가장 소중한 두 사람에게만큼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서왕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멈춰 섰다.그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있었고, 입 안은 모래를 삼킨 듯 텁텁해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그저 떨리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봉구안은 허리춤에서 물주머니를 꺼내 그대로 달려들었다.완부옥의 부풀어오른 피부 위에 물을 뿌리며, 끓는 듯한 열기를 식혀주기 위해 애썼다.하지만 가까이서 본 그녀의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 만큼 처참했다.얼굴과 목에 솟은 핏줄은 굵게 요동쳤고, 피부는 썩듯이 짓무르고 있었다.몸속 어딘가에서 고왕의 기운이 날뛰며, 그녀를 집어삼키고 있었다.잠시 후, 통증이 조금 가라앉자 완부옥은 곧바로 자리에 앉아 호흡을 가다듬었다.고왕의 기세를 눌러야 했다.완전히 하나로 융합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고통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터였다.봉구안은 물주머니를 정리한 뒤, 조용히 그녀의 뒤에 앉았다.두 손을 완부옥의 등 뒤에 얹고, 자신의 내력을 흘려보냈다.그 모습을 본 서왕도 다가오려 하자… 봉구안이 소리쳤다.“원탁을 붙잡고 있거라!”봉구안의 단호한 목소리가 그를 제지했다.서왕은 ‘원탁’이 누군지는 몰랐지만, 이 자리엔 이제 고통 속에서 몸부림 치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었다.그의 두 팔은 잘려나갔고, 온몸은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바로 도망치려던 그 사내를, 서왕은 주저 없이 눌러 제압했다.그때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14화

    봉구안의 눈빛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살기로 뒤덮여 있었다. 마치 전장에 선 장수처럼, 살인을 주저하지 않는 냉정함이 온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 눈빛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오싹해졌다.그녀의 일격에 원탁은 제대로 힘을 잃고 말았다.그 틈을 놓치지 않고, 완부옥은 채찍을 휘둘러 그의 목을 감아 잡아챘다. 단단히 감긴 채찍이 목을 조이며 끌어당겼고, 원탁의 얼굴은 순식간에 검붉게 변했다. 그는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목을 풀려 했으나, 봉구안의 검이 번뜩이며 그의 두 손을 내리쳤다.팍!피가 분수처럼 튀었다. 맹독이 서린 피방울 몇 방울이 봉구안의 얼굴을 적셨다. 하지만 그녀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눈을 깜빡이지도, 얼굴을 찡그리지도 않았다.그 모습을 본 완부옥이 경악했다. “멀리 비키세요! 저자의 피엔 독이 있습니다!”봉구안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성 안에서 그를 상대할 때, 그의 손을 자르지 않았던 것이다. 혹여 그녀나 소욱이 피에 닿을까 염려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 소욱은 이미 독에 노출된 상태였고, 이제 더는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극심한 고통 속에서 원탁은 비명을 지르지도 못한 채 고꾸라졌다.완부옥은 그를 기절시켰지만, 죽이지는 않았다.“아직 죽일 수는 없어요. 고왕을 꺼내려면, 반드시 이 자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그녀는 봉구안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두 여인의 눈동자에선 굳은 결의가 번뜩였다.완부옥은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오는 길에 이미 전하를 기절시켜 놨어요. 지금, 고왕을 제게 옮기겠습니다.”봉구안의 표정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 자가 약쟁이들을 조종할 수 있었던 것도, 고왕 덕분이었던 것이냐?”“맞아요.”봉구안은 더 묻지 않았다. 그녀의 눈동자는 싸늘하고 또렷했다. “그럼 내가 무엇을 하면 되지?”완부옥은 혼수상태에 빠진 원탁을 바라보며 말했다.“제가 의식을 치르는 동안, 제 곁을 지켜주세요.”“그래, 알겠다.”봉구안은 곧장 검을 쥐고 주변을 경계했다.그 사이, 완부옥은 단검을 꺼내 들었다.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13화

    거대한 불길이 성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원탁은 약쟁이들을 조종해 성문을 막고, 봉구안과 소욱을 포위했다.성 밖에 선 원탁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약쟁이들은 너희를 물진 않겠지만, 너희의 길을 막기엔 충분하지. 오늘이 지나면, 이 성과 함께 너희도 재가 될 것이다.”그 말과 함께 그는 소매를 털고 돌아섰다. 등 뒤로 치솟는 불길이 하늘의 구름까지 붉게 물들였다.성문 안. 약쟁이들은 마치 미쳐 날뛰는 파도처럼 봉구안과 소욱을 향해 몰려들었다. 금세 사방이 막혀 버렸다.소욱은 아직 약쟁이로 변하지 않았지만,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는 봉구안을 밀쳐내며 외쳤다. “구안아, 어서 나가거라!”혼자라면 그녀는 분명 빠져나갈 수 있었다. 소욱도 그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봉구안은 그를 두고 갈 생각이 없었다.그녀는 소욱을 업으려 했고, 그사이 불길은 성 전체를 거대한 화로처럼 달구고 있었다. 뿌연 연기가 시야를 가렸다.그때 누군가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소환, 폐하는 나에게 맡기시오!”그 목소리는 동방세였다. 불길이 치솟을 즈음, 그는 눈을 떴다.자신이 어째서 아직 약쟁이로 변하지 않았는지 의아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더 급박한 상황이었다.불길은 거세게 번졌고, 몇몇 약쟁이들은 불에 휩싸여 비명을 질렀다.그들은 모두 원탁에게 희생당한 무고한 백성들이었다. 독에 중독된 몸은 타들어가면서도 성문을 지키고, 봉구안 일행을 공격하려 했다.동방세는 간신히 사람들 틈을 헤치고 나아가 봉구안에게 도달했다. 그녀는 소욱을 부축하고 있었고, 그가 다친 것을 단박에 알아챘다.“폐하, 지금은 성문을 나갈 수 없습니다. 일단 불이 덜한 곳으로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봉구안은 불길 속에서 허우적대는 약쟁이들을 바라보았다. 이들은 모두,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것이다.그리고 자신 앞의 두 사람, 소욱과 동방세 역시 이미 독에 노출된 상태였다.그녀의 눈에 분노가 치밀었다.“두 사람 다, 꼭 살아남으셔야 합니다.”말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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