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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2화

Penulis: 일설연우
사신이 고개를 저었다.

“폐하, 남제 황제의 구체적인 계책은 신도 알지 못합니다. 허나 그 확신한 기색을 보건대, 저희를 희롱하려는 뜻은 아닌 듯합니다.”

용상에 앉은 황제의 안색이 시시각각 변하였다.

허나 어찌 들어도 이는 희롱에 가까웠다.

도대체 어찌하여 이런 우둔한 자를 사신으로 보냈단 말인가!

한편, 남강 장병들의 주둔지.

군막 안.

담대연은 은밀하게 서신을 받았다.

한 남강 장수가 다급히 지시를 청했다.

“참모님, 남제가 과연 나설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약쟁이 독의 해독제가 이미 대하 황궁에 전해졌다 하니, 이는 저희에게 불리한 상황이 아닙니까!”

“사람을 보내 황성에 잠입하여 해독제를 탈취해 올까요? 어서 말씀해 주십시오!”

담대연은 표정 하나 변치 않고 찻잔을 들어 올렸다.

“가짜일 것이다.”

“참모님, 무엇이 가짜라는 말씀이십니까?”

그의 입꼬리가 느리게 올라갔다.

“해독제가 가짜다.”

장수의 얼굴이 굳어졌다.

“어찌 그런 일이… 참모님께서는 어찌 확신하십니까?”

담대연은 차를 한 모금 머금은 뒤, 유유히 말을 이었다.

“동산국조차 자신을 지키는 법을 알거늘, 남제가 어찌 모르겠느냐? 그들의 해독제 제조 속도로는 제 성 하나도 감당하기 어려울 터, 대하에 줄 여분이 있을 리 없지. 남제의 행보는 보여주기에 불과하다. 좋은 명성은 얻고, 우리를 물러서게 하려는 술수일 뿐.”

그제야 장수는 무릎을 치듯 깨달았다.

“남제 놈들은 참으로 비열합니다! 다행히 참모님께서 하늘의 운수를 꿰뚫어 보셨기에, 남제의 술수에 당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담대연이 손을 내저었다.

“나가서 전하거라. 해독제는 신경 쓰지 말고, 내일 새벽 행군을 재개하여 다음 성을 칠 것이다.”

“명 받들겠습니다!”

장수가 물러나고 군막 안에는 담대연 홀로 남았다.

그는 다시 몇 모금 차를 음미하며 눈가에 깊은 웃음을 머금었다.

남제가 천리 길을 달려 해독제를 보냈다는 소식은 동산국에도 이르렀다.

황제는 비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남제가 대단한 일을 벌였구나.”

“허나 많이 베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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