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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Author: 일설연우
진한길은 차마 그 일을 받아들일 수 없었으나, 황제를 구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곁에 찬 패도를 풀어 봉구안에게 넘기고는, 단호히 장막 안으로 들어갔다.

봉구안은 대신 장막 밖에서 지키고 있었다.

잠시 후, 장막 안에서 살의가 어린 굵직한 목소리로 물러나라는 외침이 들려왔다.

봉구안은 즉시 안으로 들어갔고, 눈앞의 광경에 말문이 막혔다.

진한길이 물속에서 무릎 꿇은 채, 소욱의 허리띠를 풀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그녀는 단호히 외쳤다.

“멈추거라!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

진한길은 대장부임에도 마치 큰 치욕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짓고, 두 눈에 핏발을 세운 채 이를 악물고 말했다.

“황후마마, 마마께서 분명… 폐하를 모시라 하셨사옵니다.”

봉구안은 순간 머리가 아찔해졌다.

“내가 말한 것은 그저 폐하 곁을 지키라는 뜻이었지, 손대거나 다른 행동을 하라는 것이 아니었다!”

진한길은 이 말을 듣고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곧장 뒤로 물러나며 다급히 말했다.

“그저 지키라는 말씀이셨군요…”

알고 보니 그는 방금, 그 일을 마친 후 자결할 각오까지 하고 있었다.

봉구안은 진한길이 무슨 상상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없었으나, 자신의 설명이 불분명했던 탓임을 깨달았다.

그러니 진한길이 들어갈 때, 마치 죽으러 가는 사람처럼 결연했던 것이다.

그 순간, 소욱은 진한길에게 받은 충격으로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힘이 빠진 채 물속으로 미끄러질 뻔했다.

봉구안은 즉각 그의 곁으로 다가가 물에 들어가 그를 부축했다.

진한길은 머리를 깊이 숙이며 말했다.

“황후마마, 차라리 신은 밖에서 지키겠사옵니다.”

봉구안은 무언가 지시하려던 찰나, 소욱이 그녀의 손을 다시 꼭 잡았다.

그녀는 소욱을 바라보았다.

그의 안색은 몹시 좋지 않았다. 마치 서서히 양기를 빼앗기는 사람처럼 온몸이 잔뜩 경직된 채 고통을 견디고 있었다.

하지만 아까와 같은 무력감보다는, 조금은 나아진 듯했다.

봉구안은 무언가를 깨달은 듯했다.

그녀는 한 손으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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