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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Author: 일설연우
봉구안은 짐짓 안타까운 척 말했다.

“자네한테 불공평한 일인 건 알아. 만약 원하지 않는다면…”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담대연은 약을 삼켜버렸다.

순간 봉구안의 눈빛이 흔들렸다.

남제를 멸망시키기 위해 이 정도까지 희생한단 말인가.

식사가 끝난 후 두 사람은 작별을 고했다.

봉구안이 말했다.

“폐하께서는 태중의 아이한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하여 나에게 푹 쉬면서 태교에만 집중하라고 하였다. 그러니 교무당도 가지 않을 것이다. 다른 볼일이 있다면 바로 폐하께 아뢰면 된다.”

담대연이 말했다.

“남제에는 유능한 인재와 장수가 많습니다. 저는 남제 백성도 아니니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도 폐하께서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남제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완전한 거미줄 통로를 찾고 전쟁시기에 도움이 되는 것뿐이겠지요.”

봉구안도 그 말에 동의했다.

“자네가 거미줄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폐하를 설득하겠다.”

그 후 담대연은 황후의 마차를 배웅했다.

객잔으로 돌아가자 그의 부하가 조심스레 물었다.

“공자, 저들이 곤란하게 하진 않았나요?”

자리에 앉은 담대연은 가슴 부상을 만지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황후가 정말 회임이라도 했단 말인가.’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남제 협공의 준비단계는 이미 마무리되어가는 단계였다.

저들이 눈치채고 대비책을 세우려 할 때는 이미 늦었을 것이다.

황궁.

일찍이 정무를 끝낸 소욱은 영화궁으로 걸음했지만 어두컴컴한 궁전만 그를 반기고 있었다.

내전으로 들어간 그는 궁인에게 한소리 하려고 했다.

바깥 복도에 선 유사양은 저도 모르게 흠칫 어깨를 떨었다.

왜 불을 밝히지 않은 것일까?

갑자기 내전에서 황제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유사양은 곧장 내전으로 달려갔지만 갑자기 나타난 만추가 그의 앞을 막았다.

“유 태감, 폐하와 마마의 좋은 시간을 방해하시려는 겁니까?”

유사양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불도 안 밝히고 무슨 좋은 시간을 보낸단 말인가.

내전.

소욱은 봉구안에게 밀쳐져 침상에 쓰러졌다. 그의 양손은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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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선
굿 굿 굿 굿굿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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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5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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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5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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