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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화 — 마지막 후계자

作者: 8489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26 16:30:30

Final designated heir:

S-01 Kang Seo-a

중재홀의 모든 소리가 멀어졌다.

서아는 화면 위 자신의 이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서아.

S-01.

창업주가 마지막으로 지정한 후계자.

피해자로 이 자리에 섰는데, 가해의 가장 높은 자리로 끌려 올라가고 있었다.

강도현은 화면 너머에서 느리게 웃었다.

봤느냐. 네가 아무리 피해자라 주장해도, 창업주는 너를 선택했다.

서아는 대답하지 못했다.

민유라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말도 안 돼…”

태준이 서아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

“저건 조작일 수 있습니다.”

한재욱은 즉시 파일 서명을 확인했다.

“전자서명은 오래된 루트 인증입니다. 위조 여부는 감정해야 하지만… 시스템상 원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사회 쪽이 술렁였다.

누군가는 놀랐고, 누군가는 계산하기 시작했다.

S-01이 피해자가 아니라 후계자라면.

태성의 숨겨진 피가 아니라 정당한 지정자라면.

모든 피해 회복 요구는 어떻게 되는가.

강도현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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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핏빛 유산   142화 — 마지막 후계자

    Final designated heir:S-01 Kang Seo-a중재홀의 모든 소리가 멀어졌다.서아는 화면 위 자신의 이름을 바라보고 있었다.강서아.S-01.창업주가 마지막으로 지정한 후계자.피해자로 이 자리에 섰는데, 가해의 가장 높은 자리로 끌려 올라가고 있었다.강도현은 화면 너머에서 느리게 웃었다.봤느냐. 네가 아무리 피해자라 주장해도, 창업주는 너를 선택했다.서아는 대답하지 못했다.민유라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말도 안 돼…”태준이 서아 앞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저건 조작일 수 있습니다.”한재욱은 즉시 파일 서명을 확인했다.“전자서명은 오래된 루트 인증입니다. 위조 여부는 감정해야 하지만… 시스템상 원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이사회 쪽이 술렁였다.누군가는 놀랐고, 누군가는 계산하기 시작했다.S-01이 피해자가 아니라 후계자라면. 태성의 숨겨진 피가 아니라 정당한 지정자라면. 모든 피해 회복 요구는 어떻게 되는가.강도현은 바로 그 흔들림을 노렸다.강서아. 네가 유산을 거부한다고 말했지. 하지만 유산은 이미 너를 선택했다.그는 낮게 웃었다.그러니 선택해라. 태성을 승계할 것이냐, 아니면 창업주의 마지막 뜻을 부정하고 네 딸 하윤의 승계권까지 함께 버릴 것이냐.태준의 눈빛이 살벌하게 변했다.“또 하윤이를 끌어들이지 마.”강도현은 태준을 보지도 않았다.피는 버린다고 사라지지 않는다.서아의 손끝이 차가워졌다.또 선택이었다.태성을 받을 것인가. 하윤을 위험에서 빼기 위해 모든 권리를 포기할 것인가.하지만 이번엔 알고 있었다.강도현이 만든 선택지는 늘 거짓이었다.서아는 천천히 마이크를 잡았다.“이 파일, 끝까지 열어봐요.”강도현의 미소가 아주 미세하게 굳었다.한재욱이 서아를 보았다.“서아 씨?”“끝까지요.”도윤이 파일을 넘겼다.Founder Bloodline Final Heir DesignationPrimary: S-01 Kang Seo-aCondition: if matern

  • 핏빛 유산   141화 — 유산의 주인

    D-01 emergency inheritance claim activated.Subject: Kang Do-hyun declares himself sole living executor of Founder Bloodline.화면 위 문장이 차갑게 빛났다.강도현은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하윤을 데려가지 못하자 서아를 흔들었고, 서아가 굴복하지 않자 이번엔 태성의 피 전체를 자기 이름으로 묶으려 했다.한재욱의 목소리가 낮게 굳었다.“창업주 혈통 집행권입니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사적 신탁 조항이에요.”서아가 물었다.“그걸 발동하면 어떻게 되는데요?”“핏줄과 관련된 모든 분쟁을 ‘가문 내부 승계 문제’로 묶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피해자 청구가 늦어지고, 보상기금과 기록 접근도 임시 중지될 수 있습니다.”지연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피해자를 또 가족 싸움으로 만들겠다는 거네.”“네.”한재욱의 대답은 무거웠다.“가장 오래된 방식입니다. 범죄를 집안 문제로 바꾸는 것.”서아는 하윤을 민유라 품에 맡기고 천천히 일어섰다.“막을 방법은요.”한재욱은 잠시 침묵했다.“상속이나 승계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이미 증명했잖아요.”“법적으로 더 강한 형태가 필요합니다. 이건 유산이 아니라 피해 회복 대상이라는 집단 청구 선언.”도윤이 화면을 넘겼다.Required opposition:At least one claimant from Y-line, N-line, S-line, and institutional witness.민유라가 바로 말했다.“내가 하겠다.”유도현도 망설이지 않았다.“저도 합니다.”문이린의 목소리가 조용히 들어왔다.“저도요. 빈칸을 닫으려 했던 사람으로, 이제 열리는 쪽에 서겠습니다.”차라온이 이어 말했다.“강윤서 기념재단 자료도 제출하겠습니다. 윤서 언니 이름이 더는 통제에 쓰이지 않도록요.”서아는 눈을 감았다.하나씩 돌아오고 있었다.이름들이.침묵하던 사람들이.그리고 선택을 빼앗겼던 사람들이,

  • 핏빛 유산   140화 — 선택의 모양

    그 아이가 거부를 배웠구나.그럼 다음엔, 선택하게 만들면 된다.강도현의 목소리가 끝난 뒤에도 방 안은 조용해지지 않았다.그 말은 총성보다 오래 남았다.서아는 하윤을 품에 안은 채 화면을 바라봤다. 하윤은 아직 떨고 있었다. 작은 손이 서아의 옷자락을 놓지 못했다.“선택하게 만든다…”태준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강요를 선택처럼 포장하겠다는 뜻이야.”지연이 이를 악물었다.“항상 그랬잖아. ‘네가 원해서 서명했다’, ‘네가 원해서 숨었다’, ‘네가 원해서 포기했다’.”이선이 낮게 말했다.“저도 그렇게 서명했습니다.”그 말에 모두가 조용해졌다.이선의 포기 각서. 문이린의 봉인. 차라온의 보호. 민서윤의 문지기.모두 선택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길이 하나뿐인 방 안에서 눌린 버튼이었다.서아는 하윤의 등을 천천히 쓸어내렸다.“하윤아.”하윤이 고개를 들었다.눈가가 젖어 있었다.“응…”“아까 안 간다고 말했지?”하윤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무서웠는데… 할머니가 꼭 안아줬어.”민유라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우리 하윤이 잘했어.”서아는 하윤의 눈높이에 맞춰 앉았다.“앞으로 누가 하윤이한테 뭘 고르라고 할 수도 있어. 엄마한테 갈래, 안전한 데 갈래. 말 잘 들을래, 엄마를 위험하게 할래. 이렇게.”하윤의 눈이 흔들렸다.“그럼 어떻게 해?”서아는 숨을 삼켰다.아이에게 너무 무거운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태성은 아이를 모르는 척하지 않는다. 아이의 말을, 아이의 선택을, 다시 이용하려 할 것이다.그래서 알려줘야 했다.“하윤이가 혼자 고르지 않아도 돼.”하윤이 눈을 깜빡였다.“혼자 안 골라도 돼?”“응.”서아는 아이의 작은 손을 잡았다.“진짜 선택은 무섭게 만들고 빨리 고르라고 하는 게 아니야. 충분히 설명해주고, 기다려주고, 싫다고 해도 벌주지 않는 거야.”태준이 조용히 덧붙였다.“그리고 엄마 아빠랑 같이 확인해도 돼.”하윤은 태준을 보았다.“아빠도?”태준의 목소리가 아주 낮

  • 핏빛 유산   139화 — 정화라는 이름

    보호 숙소 전력 내려갔습니다!전화 너머 경호원의 외침이 찢어지듯 들렸다.서아의 몸이 굳었다.“하윤이는요?”민유라의 숨소리가 거칠게 흔들렸다.“방 안에 있어. 내가 안고 있어. 그런데 복도 쪽 비상등도 꺼졌어.”태준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차로 가.”도윤은 장비를 챙기며 화면을 붙잡았다.“숙소 보안망이 외부에서 끊겼습니다. 단순 정전이 아닙니다. 통신도 곧 떨어질 수 있어요.”서아는 전화기를 꽉 쥐었다.“엄마, 절대 문 열지 마. 누가 와도, 내 목소리 직접 듣기 전까지 열지 마.”민유라가 낮게 답했다.“알았어.”그때 전화 너머로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할머니, 무서워?”하윤이었다.서아의 심장이 내려앉았다.민유라는 애써 부드럽게 말했다.“아니. 우리 하윤이 안고 있으니까 안 무서워.”하윤은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물었다.“엄마 와?”서아는 눈물을 삼키며 말했다.“응. 엄마 가고 있어.”전화 너머가 잠시 조용해졌다.그리고 하윤이 아주 작게 말했다.“빨리 와.”그 말에 서아의 눈빛이 차갑게 굳었다.이번엔 늦지 않는다.절대로.차가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태준은 속도를 높였고, 지연은 바로 보호팀과 통화를 연결했다.“숙소 반경 차량 확인해요. 구급차, 전기 점검차, 방역차 전부 막아. 정식 확인 전에는 아무도 못 들어가게 해요.”도윤의 화면에 붉은 로그가 연속으로 떴다.Succession Purge / Phase 1: Power IsolationPhase 2: Emergency Medical TransferPhase 3: Claimant Dispersal도윤의 얼굴이 굳었다.“정화 프로토콜은 제거가 아니라 분산입니다. 보호 대상을 따로 떼어내서 다시 관리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구조예요.”태준이 낮게 말했다.“하윤이를 또 옮기려는 거군.”“네. 그리고 이번엔 하윤 양만이 아닙니다. 복구된 모계 청구자들에게도 동시에 긴급 이송 명령이 내려갔습니다.”서아는 이를 악물었다.강도현은 끝까지 같았다.

  • 핏빛 유산   138화 — 피는 남기고

    창업주 기념관은 태성 본관 지하 가장 안쪽에 있었다.대리석 벽, 유리 진열장, 오래된 훈장과 사진들. 강태성의 이름은 그곳에서 아직 살아 있는 사람처럼 걸려 있었다.태성의 시작.국가 산업의 아버지.피와 땀으로 세운 기업.서아는 그 문구 앞에서 멈췄다.“피와 땀.”그녀가 낮게 웃었다.“누구 피였는지는 안 써놨네.”태준은 말없이 그녀 곁에 섰다.도윤은 기념관 중앙의 낡은 음성 보관 장치 앞에 앉았다. 먼지가 쌓인 케이스 안에는 릴 테이프 하나가 있었다.라벨은 낡았지만 글씨는 선명했다.Founder Final Address / Private Root Use한재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저건 공개 연설이 아닙니다. 루트 권한용 원본 음성으로 보입니다.”회장의 숨소리가 스피커 너머에서 들렸다.“아버지는 죽기 전까지 태성을 가족보다 위에 두었다.”서아는 차갑게 말했다.“가족을 위한다는 말로겠죠.”회장은 대답하지 못했다.도윤이 테이프를 장치에 연결했다.“재생하면 루트 해제 절차가 열릴 겁니다. 동시에 창업주 음성 명령도 활성화됩니다.”지연이 팔짱을 꼈다.“죽은 사람 목소리까지 상대해야 한다니, 진짜 태성답다.”도윤이 버튼을 눌렀다.기계가 낮게 돌아가기 시작했다.지직거리는 잡음. 그리고 아주 늙은 남자의 목소리.태성은 피로 이어져야 한다.서아의 손이 굳었다.목소리는 느렸지만 단호했다. 마치 아직도 누군가에게 명령하는 사람 같았다.이름은 바꿀 수 있다. 기록은 고칠 수 있다. 그러나 피는 남겨야 한다.민유라의 숨이 전화 너머에서 떨렸다.강태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피를 흐리게 하는 어미는 위험이다. 어미의 말, 어미의 눈물, 어미의 손길은 후계를 흔든다.태준의 얼굴이 굳어졌다.그러니 피는 남기고, 어미는 지워라.기념관 안 공기가 얼어붙었다.서아는 눈을 감지 않았다.듣고 싶지 않았지만, 들어야 했다. 태성이 신성한 유산이라 부른 것의 실체를.그것은 사업 철학이 아니었다. 가문 신화도 아니었다.엄마를 지

  • 핏빛 유산   137화 — 죽은 사람의 서명

    Original Command Authority:Kang Tae-seong강태성.태성그룹 창업주. 강도현과 강무진의 아버지. 이미 오래전에 죽은 사람.그 이름이, 훔친 목소리들의 최초 명령자로 떠올랐다.병실 안은 완전히 얼어붙었다.서아는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봤다.“죽은 사람이 명령을 내렸다고요?”도윤은 빠르게 로그를 확인했다.“실시간 명령은 아닙니다. 오래된 루트 권한입니다. 창업주 명의로 만들어진 최초 지시 체계가 아직 살아 있었던 겁니다.”한재욱의 목소리가 낮게 이어졌다.“법적으로는 ‘창업주 유지’라고 포장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회장실과 재단, 병원 시스템 위에 최상위 명령처럼 남겨둔 구조입니다.”지연이 헛웃음을 흘렸다.“그러니까 죽은 노인의 유언장 같은 걸로 산 사람 목소리를 훔쳤다는 거네.”민서윤은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우리는 그걸 ‘원장 명령’이라고 불렀어. 아무도 거부하지 못했어. 강도현도 그 이름을 들먹였고, 회장실도 그 이름 앞에서는 멈췄어.”서아의 시선이 스피커로 향했다.“회장님.”회장의 숨소리가 들렸다.“알고 있었어요?”긴 침묵.“강태성이라는 이름이 시스템에 남아 있다는 건 알았다.”서아의 눈빛이 차갑게 굳었다.“또 일부만 알았다는 말이에요?”회장은 대답하지 못했다.서아는 낮게 말했다.“그 이름으로 엄마 목소리를 훔쳤어요. 그 이름으로 나와 하윤이를 떼어놨어요. 그 이름으로 엄마를 죽은 사람으로 만들었어요.”짧은 침묵.“그럼 그 이름도 가해자예요.”회장은 낮게 숨을 들이켰다.“맞다.”그 대답은 너무 늦었다.도윤이 화면을 넘겼다.Founder Root DirectiveBloodline Preservation / Maternal Risk ControlInstruction: preserve heir blood, suppress maternal claim, retain emotional samples for compliance verification태준의 얼굴이 굳었다.

  • 핏빛 유산   10화 — 탈출

    문이 잠긴 소리가 아직 공기 속에 남아 있었다.철컥.그 짧은 금속음이—이 방을 완전히 밀실로 바꿔버렸다.윤서아는 움직이지 않았다.눈앞.한수민을 닮은 여자.하지만—전혀 다른 존재.“…엄마 아니야.”그 말이 머릿속에서 반복됐다.도윤이 먼저 움직였다.문으로 달려갔다.손잡이를 잡았다.철컥.돌아가지 않았다.“잠겼습니다.”낮고 짧은 보고.서아는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당황하지 마.”도윤이 뒤를 돌아봤다.“상대가 유도했습니다.”“알아.”짧은 침묵.서아의 시선이 방 안을 훑었다.문. 창문. 가

  • 핏빛 유산   9화 — 죽은 줄 알았던 여자

    비는 멈추지 않고 내리고 있었다.차창 위로 흐르는 물방울이 시야를 흐릿하게 만들고 있었다.윤서아는 아무 말 없이 앞을 보고 있었다.손에는—반지.피가 말라붙은 채 남아 있는 반지.“…이상해요.”강도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서아의 시선이 움직이지 않았다.“뭐가.”“당신 어머니.”짧은 침묵.“죽은 기록이 없습니다.”서아의 눈이 미세하게 흔들렸다.“…뭐?”도윤이 말을 이었다.“사망 신고.”“없습니다.”정적.“장례 기록도 없고.”“화장 기록도 없습니다.”차 안 공기가 멎었다.“…그럼 뭐야 그게.”

  • 핏빛 유산   8화 — 회장의 옛사랑

    태성가 본관은 밤이 되면 더 조용해졌다.낮에는 사람들의 발걸음과 시선이 오가지만, 밤이 되면—숨겨진 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서아는 복도를 천천히 걸었다.손에는—그 반지.피가 묻어 있는 반지.손바닥에 쥐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계속 시선이 갔다.“…엄마.”그 이름을 입에 올리는 순간—가슴이 조였다.하지만 멈추지 않았다.걸음을 옮겼다.도착한 곳은—서재.회장의 공간.문 앞에서 잠시 멈췄다.그리고—노크 없이 문을 열었다.끼익—안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강진호가 혼자 앉아 있었다.책상 위에는—사

  • 핏빛 유산   7화 — 병원에서 바뀐 운명

    태성병원은 새벽인데도 불이 꺼지지 않았다.응급실 쪽 복도는 여전히 분주했지만, 서아가 향하는 곳은 완전히 다른 공간이었다.지하 기록 보관실.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여기 맞습니다.”강도윤이 문 앞에서 멈췄다.금속 문.지문 인식.그리고—이중 잠금.“일반 접근은 안 됩니다.”“그럼?”도윤이 카드 하나를 꺼냈다.“비정상 접근하죠.”짧은 침묵.삑—문이 열렸다.차가운 공기가 흘러나왔다.서아는 잠시 멈췄다가—안으로 들어갔다.안은 어두웠다.형광등 몇 개만 켜져 있었고, 천장에서는 낮은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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