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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8화

Author: 차라
소현아는 종종걸음으로 강지훈 곁으로 달려가더니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입으로는 여전히 무언가 쫑알거리면서 말이다.

강지훈이 우습다는 듯 가볍게 손에 힘을 주자 소현아는 그의 품에 푹 안겨버렸다.

그는 소현아의 턱을 잡아챘다.

“뽀뽀 한번 해 주면 일어날게, 응? 어젯밤 정말 피곤했거든.”

강지훈이 능글맞게 말했다.

소현아는 짧은 두 다리를 버둥거렸지만 아무 소용이 없자 결국 잠시 망설이다가 강지훈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이제 됐어요? 변태 강지훈 씨?”

강지훈은 말없이 그녀의 턱을 잡은 손에 살짝 힘을 주더니 곧바로 부드러운 입술에 거칠게 키스를 퍼부었다.

소현아는 폴짝폴짝 뛰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강지훈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주방 식탁에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고윤정의 시선이 소현아의 입술에 닿았다.

“어머, 입술이 왜 그러니?”

고윤정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엄청나게 큰 모기한테 물렸어요! 저 때려잡고야 말 거예요!”

소현아는 분통이 터지는 듯 씩씩거리며 강지훈을 쏘아보았다. 하지만 강지훈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태연하게 말했다.

“응, 그렇게 해.”

소현아는 너무나 화가 났지만 욕설로도 그를 당해낼 수 없었다. 하여 포기하고 맛있는 음식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아침 식사 후, 강씨 가문 가족들은 웨딩 사진 촬영 장소로 향했다.

소현아는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하고 싶어 운전 기사에게 천천히 가 달라고 부탁했다. 마침 봄철이라 온갖 꽃들이 만개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녀는 몰래 차창을 조금 열고 눈을 감은 채 머리를 내밀어 봄바람을 만끽했다.

하지만 곧바로 누군가에게 휙 끌려갔고 창문도 닫혀버렸다.

“짜증 나요!”

“얌전히 있어. 시끄럽게 굴면 차에서 내던질 거야.”

강지훈이 미간을 문질렀다.

“옷 너무 얇게 입었잖아. 계속 바람맞으면 감기 걸려. 말 들어, 응?”

강지훈의 말투가 조금 부드러워졌다.

소현아는 흥 하고 콧방귀를 뀌고는 강지훈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무슨 남자가 잔소리가 이렇게 많아.”

그녀가 낮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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