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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5화

Author: 차라
장소월은 결국 전연우의 다정함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화가 나긴 했지만 코끝엔 향긋한 갈비탕 향이 스며들었다. 그녀는 그릇을 들고 전연우를 흘끗 노려보았다.

하지만 갈비탕은 입에 들어가자마자 장소월의 불만을 누그러뜨렸다. 잠자고 있던 미각이 깨어났는지 자신도 모르게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웠다.

그녀는 배가 불러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앉은 채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한 전연우를 원망 어린 눈으로 쳐다보았다.

밤 11시 비행기였지만, 10시가 다 되어도 장소월은 화실에서 열심히 붓을 놀리고 있었다.

전연우는 서두르지 않았다. 어차피 그는 언제든 시간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반면 이우림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별이는 옆 소파에서 기다리다 지쳐 잠들어 있었다.

이우림이 별이를 안으려 일어난 순간 전연우도 일어났고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별이에게 손을 뻗었다.

“내가 할게.”

전연우의 단호한 어조에 이우림은 본능적으로 한걸음 물러섰다.

장소월은 방금 완성한 그림을 말리며 잠깐 눈을 감고 피로를 풀고 있었다. 문득 시간을 확인해보니 긴장감이 밀려왔다. 자신과 전연우는 괜찮지만 이우림을 계속 기다리게 할 순 없었다.

장소월은 빠르게 화실을 나왔다. 별이의 방문을 조심스레 닫고 있는 전연우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잡았다.

“나 완성했어!”

장소월의 눈동자엔 숨길 수 없는 설렘이 가득했다. 전연우도 그녀를 위해 기뻐했다.

“그럼 빨리 짐 챙겨서 출발하자.”

장소월은 손을 툭툭 털며 태연히 말했다.

“챙길 거 없어. 10분만 기다리면 그림 말리고 끝.”

“이번에 가서 프로젝트 하나 처리할 겸 김민준도 불렀어.”

전연우의 말투는 너무나 담담했다.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처럼 말했지만, 실은 장소월의 생각을 따른 결정이었다.

장소월도 방금 이우림의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녀는 전연우의 제안에 손뼉을 치며 좋아하다가 재빨리 그의 뺨에 입을 맞추고 계단 쪽으로 사라졌다.

전연우는 어이없다는 듯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지만 얼굴엔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저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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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월은 생각할수록 더욱더 큰 실망감이 느껴졌다. 기대했던 전시회였지만 래빈 대가를 만나지 못했고, 때문에 가져온 그림도 지도를 받지 못했다. 순간 앞날에 자욱한 안개가 덮친 듯한 기분이었다.몇 걸음 걷다 장소월의 눈앞에 노숙자 한 명이 나타났다. 그는 뱀 가죽 자루를 들고 쓰레기통에서 재활용품을 찾고 있었다.해외에선 흔한 노숙자였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그의 곁엔 낡은 배낭이 놓여 있었는데 그 안에서 얼룩진 화첩이 흘러나와 있었다.장소월이 잘못 본 건 아닌지 확인하려 두어 걸음 다가가자 전연우가 막아섰다.“가서 보고 싶어.”장소월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저 노숙자는 뭔가 특별해.”전연우는 지갑에서 돈 몇 장을 꺼냈다.“내가 갈게.”하지만 장소월은 고개를 젓고는 전연우의 팔을 잡고 노숙자에게 다가갔다.노숙자는 여전히 쓰레기를 줍는 데 몰두해 두 사람의 접근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장소월이 입을 열었다.“아저씨, 화첩 좀 보여주실 수 있나요?”장소월은 낡은 배낭을 가리키며 노숙자를 쳐다보았다.노숙자는 그제야 경계하며 돌아섰다. 장소월은 그의 더럽고 흐트러진 머리카락 아래 독수리 같은 날카로운 눈동자를 똑똑히 보았다.“안 돼요!”노숙자는 긴장한 얼굴로 배낭을 감싸고는 장소월과 전연우가 더 말하기도 전에 후다닥 달아났다.장소월은 예사롭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노숙자는 예술을 사랑하지만, 그 열정 때문에 모든 걸 잃었을지도 모른다.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다.한편, 김민준은 일에서 어려움에 부딪혀 전연우에게 전화했다. 세 번째 시도해서야 통화가 연결되었다.“대표님... 여기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김민준이 해결 못 할 문제라면 반드시 전연우가 나서야 한다. 하지만 장소월은 여전히 우울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전연우가 쳐다보자 장소월은 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짐작했다. 그가 전화를 끊자 그녀가 먼저 말했다.“무슨 일 생겼으면 어서 가.”전연우가 자신에게만 마음을 쏟고 있다는 걸 알기에 마음에 미안함이 깃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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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월은 결국 전연우의 다정함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화가 나긴 했지만 코끝엔 향긋한 갈비탕 향이 스며들었다. 그녀는 그릇을 들고 전연우를 흘끗 노려보았다.하지만 갈비탕은 입에 들어가자마자 장소월의 불만을 누그러뜨렸다. 잠자고 있던 미각이 깨어났는지 자신도 모르게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웠다.그녀는 배가 불러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앉은 채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는 듯한 전연우를 원망 어린 눈으로 쳐다보았다.밤 11시 비행기였지만, 10시가 다 되어도 장소월은 화실에서 열심히 붓을 놀리고 있었다.전연우는 서두르지 않았다. 어차피 그는 언제든 시간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반면 이우림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별이는 옆 소파에서 기다리다 지쳐 잠들어 있었다. 이우림이 별이를 안으려 일어난 순간 전연우도 일어났고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별이에게 손을 뻗었다.“내가 할게.”전연우의 단호한 어조에 이우림은 본능적으로 한걸음 물러섰다.장소월은 방금 완성한 그림을 말리며 잠깐 눈을 감고 피로를 풀고 있었다. 문득 시간을 확인해보니 긴장감이 밀려왔다. 자신과 전연우는 괜찮지만 이우림을 계속 기다리게 할 순 없었다.장소월은 빠르게 화실을 나왔다. 별이의 방문을 조심스레 닫고 있는 전연우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잡았다.“나 완성했어!”장소월의 눈동자엔 숨길 수 없는 설렘이 가득했다. 전연우도 그녀를 위해 기뻐했다.“그럼 빨리 짐 챙겨서 출발하자.”장소월은 손을 툭툭 털며 태연히 말했다.“챙길 거 없어. 10분만 기다리면 그림 말리고 끝.”“이번에 가서 프로젝트 하나 처리할 겸 김민준도 불렀어.”전연우의 말투는 너무나 담담했다.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처럼 말했지만, 실은 장소월의 생각을 따른 결정이었다.장소월도 방금 이우림의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녀는 전연우의 제안에 손뼉을 치며 좋아하다가 재빨리 그의 뺨에 입을 맞추고 계단 쪽으로 사라졌다.전연우는 어이없다는 듯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지만 얼굴엔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저 단순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44화

    작품 구상에 진전이 없고 비까지 내리자 전연우 일행은 돌아갈 준비를 시작했다.집으로 돌아가는 길, 김민준은 장소월과 전연우가 탄 차에 올라 이우림 옆에 자리 잡고는 끊임없이 이우림에게 말을 붙였다.장소월은 김민준이 성실하고 믿음직해 보였다. 하지만 이우림의 속마음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그녀는 그들에게 관심을 끊고 눈을 감았다. 그림 때문에 살짝 짜증이 밀려왔다.남원 별장으로 돌아온 뒤에도 여전히 붓을 잡을 수 없어 초조함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전연우는 그녀를 미술관에 데려가기로 했다.“미술관에 가볼까?”장소월도 지금 집에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마지못해 전연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작업실로 쓰이는 미술관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오히려 그 덕분에 장소월은 머릿속이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나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이런 거장들은 도대체 어떻게 저토록 정교하게 구상하고 완성했는지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다.두 바퀴를 도는 과정에서 장소월은 충분한 영감을 얻었다. 그녀는 복도 빈자리에 앉아 눈을 살짝 감고 그림의 주제를 마음속으로 구상했다.전연우는 조용히 옆에 앉아 그녀를 묵묵히 지켰다.마침내 주제를 정한 장소월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생각났어!”그녀는 얼른 집으로 돌아가 그 흐름을 타고 기본 윤곽을 그리려 했다. 구상도 머지않아 자연스레 완성될 것이다.장소월은 사고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저녁밥도 거르며 몰두했다.이우림은 장소월이 바쁠 거라 짐작하고 전연우에게 전화했다.“연우 오빠, 해외 갈 때 저도 같이 가도 돼요? 마침 저도 돌아가야 해서요.”그 속에 담긴 기대가 무엇인지, 이우림 자신만 알고 있었다.화실엔 종이 뭉치 이삼십 장이 휴지통에 버려져 있었다. 장소월은 너무 피곤했는지 붓을 들고 기운 없이 앉아 있었다.언제 잠들었을까... 흐릿한 느낌 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안아 올리는 것 같았다. 다시 깨어났을 땐 다음 날 오전 10시였다.장소월은 허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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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월은 초조했지만 전연우의 말 또한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일은 다급히 억지로 하려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마치 과거의 기억을 되찾으려 애썼지만 늘 허탕이었던 것처럼 말이다.자정이 지나도록 장소월은 잠이 오지 않았다. 강가엔 그녀와 전연우, 그리고 이우림과 김민준만 남아 있었다.전연우는 장소월에게 이제 그만 자라고 권했지만, 그녀가 고개를 저으며 버티자 함께 별구경을 할 수밖에 없었다.이우림의 마음은 여전히 전연우에게 쏠려 있었고, 텐트에서 자는 게 처음이라 약간 두려웠던지라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김민준 역시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줄곧 그곳에 남아 있었다.장소월은 이우림과 김민준이 단둘이 시간을 보낼 기회를 만들어주려 전연우를 끌고 숲으로 향했다.숲에 들어서자 차가운 기운이 밀려왔다. 순간 공포 영화 장면이 떠올라 깜짝 놀라 휘청거리며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전연우는 곧바로 그녀를 부축했다.이곳은 너무 어두워 위험하다는 생각에 그는 장소월을 데리고 강 건너편으로 향했다.두 사람은 손전등도 없이 텐트 옆 불빛에 의지해 넓지만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강 건너편에 도착해 돌덩이 위에 자리 잡고 앉았다.시골이라 기온이 낮은 데다 밤이 되니 미풍까지 불어와 장소월은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강 건너편에서 이우림과 김민준은 장소월과 전연우를 등지고 앉아 무언가 대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쪽에선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장소월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진심으로 이우림의 행복을 바랐다.“김민준 씨가 믿을 만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네.”그야말로 선남선녀였다.전연우는 이런 일은 제삼자가 왈가왈부할 수 없다며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다.“예전 그림 그렸던 시절에 대해 알고 싶어.”장소월은 이 평온한 분위기에 적절하다고 느껴 오래전부터 품었던 생각을 꺼냈다.전연우의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는 간단히 두어 마디 하고는 이제 자야 한다며 다그쳤다.장소월은 그가 일부러 두루뭉술하게 얼버무리려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자신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42화

    어둠이 깃들자 따뜻한 황금빛 야간 조명이 운치를 더했다.장소월은 전연우의 품에 나른히 누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운무 마을의 추억이 떠올랐다.이곳의 밤은 운무 마을과 닮은 듯하면서도 달랐다. 하지만 다행히 곁에 있는 사람은 변함이 없었다.이우림은 두 사람을 방해하지 않으려 일찌감치 자리를 비켜준 뒤 직원들과 바비큐를 준비했다. 하지만 멀리서 다정히 기대어 있는 두 사람을 보니 마음에 질투가 스며들었다. ‘내가 더 일찍 돌아왔더라면...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잡념을 떨치려 이우림은 부하직원에게 물었다.“이거 어떻게 굽는 건가요?”이우림은 이씨 가문에서 귀하게 자란 큰딸이었다. 때문에 평소 이런 일은 할 필요가 없었고 친구들과 놀러 가서도 직접 해본 경험이 없었다.직원들은 차분히 가르쳐줬고, 그녀의 마음도 간신히 진정되었다.장소월은 편안함에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그때 푸덕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전연우가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의 옆 물통엔 이미 크고 작은 물고기 여섯 마리가 담겨 있었다.“나 오래 잔 거야?”장소월은 호기심에 물통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잡으려 손을 뻗었다. 하지만 전연우의 큰 손이 그녀를 막았다.장소월은 손을 거두며 전연우를 쳐다보았다. 확실히 뭐든 잘하는 만능 재주꾼이다! “오래 안 잤어.”전연우는 낚싯줄을 정리하며 말했다.그때 이우림이 손을 닦으며 가벼운 걸음으로 다가왔다.“연우 오빠, 바비큐 다 됐어요.”장소월은 배고픔에 벌떡 일어났다. 바비큐 향이 코를 자극하자 식욕이 솟구쳤다.일곱 명은 세 테이블에 흩어져 앉았다. 이우림은 부사장 김민준의 옆에 자리 잡았다. 김민준은 젊고 유능했지만, 아직 여자친구는 없었다.전연우는 계속 장소월 앞에 고기 꼬치를 놓아줬다. 이우림은 그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자신의 앞에도 꼬치가 제법 쌓여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저... 이렇게 많이 못 먹어요.”이우림은 그가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641화

    한 명이 더 있으면 북적북적 재밌을 것이다. 또한 이우림은 온화하고 조용한 것이 장소월이 딱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이었다.별이와 레고 놀이를 하다 보니 벌써 한 시간이 넘게 지나 있었다. 장소월과 전연우는 아래층으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우림은 손목시계를 내려다보며 이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별이와 작별 인사를 하려던 찰나, 익숙한 검은 그림자가 계단에 나타났다. 이우림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겨우 마음을 진정시켰을 때, 전연우가 그녀 앞에 다가와 말했다.“오늘 저녁에 우리랑 같이 캠핑 갈래?”장소월이 직접 한 제안이었으니 전연우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우림은 성격상 남에게 폐 끼치는 걸 싫어했고, 그런 점이 장소월과 잘 맞았다.이우림은 전연우의 뜻인 줄 알고 잠시 안정되었던 심박수가 다시 치솟았고 표정과 행동까지 모두 어색해졌다.아래층으로 내려오다 이우림을 본 장소월은 반갑게 웃으며 달려왔다.“우림 씨, 언제 왔어요! 왜 미리 말 안 했어요?”이우림은 긴장이 풀리며 미소 지었다.“오다가 마침 별이를 만나서요.”별이는 완성한 레고를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분홍색과 보라색이 예쁘게 어우러진 성이었다.“이거 우림 이모랑 같이 만든 거예요!”혼자서도 만들 수 있었겠지만, 이렇게 빨리 완성하진 못했을 것이다.장소월은 곧바로 전연우의 팔을 끌며 말했다.“우리 짐 챙겨야 해.”그러곤 이우림을 보며 물었다.“우림 씨, 캠핑 갈 시간 있죠?”캠핑이 장소월과 전연우가 함께 계획한 것임을 깨닫자, 이우림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솟구쳤지만 애써 괜찮은 척 대답했다.“있어요.”저녁 캠핑 장소는 도심에서 두 시간 거리의 교외 공터에 위치해 있었다. 산과 물이 가까이 있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었다.이 공터는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캠핑지로 이만한 데가 없었다.차는 운전기사가 몰았다. 장소월, 전연우, 이우림은 첫 번째 승용차에 탔고, 회사 고위 임직원들은 뒤차에 탔다. 모두 합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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