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52화

작가: 진헤이
이유영은 자신이 하고 싶은 건 반드시 꼭 하는 성격이다.

“3일.”

남자는 담담하게 그녀에게 두 글자를 건넸다.

“도련님.”

“그동안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하셨으면 좋겠네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진 않으리라 믿을게요.”

“네?”

이유영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를 힐끗 쳐다보고선 엔데스 신우의 손을 잡고 자리를 떴다.

신중하게 고민하라는 말 따위 이유영은 신경 쓰지도 않았다.

어떤 선택을 하든 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뿐이었다.

죽을 고비를 두 번이나 넘긴 이유영이 고작 이 정도에 무너질 사람도 아니었고 굳이 타협할 이유도 없었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당연히 변함없다.

‘감히 날 협박해? 이런 일에 겁먹을 정도로 나약한 사람으로 보였나?’

불길 속에서 타 죽을 뻔한 상황도 겪었는데 이 정도가 무슨 대수겠는가?

차 안.

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의 손을 잡고 가볍게 문질렀다.

“아직도 생각 중이야?”

“정말 비열하기 그지없네요.”

이것이 이유영이 내린 엔데스 예준에 대한 결론이었다.

그 사람은 비열함을 넘어섰다.

그녀의 말을 들은 엔데스 신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너도 알다시피 엔데스 가문의 남자 중에 순진한 사람은 없어.”

이유영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정말 단순한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누굴 원망하는 게 아니라 그저 이러한 상황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투덜거리는 그녀의 모습에 엔데스 신우는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너한테 뭐라고 했어?”

그는 엔데스 예준이 말한 3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유영은 엔데스 신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엔데스 가문의 일은 다 꿰뚫고 있지 않나요? 정말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서 묻는 거예요?”

엔데스 예준이 강서희를 꺼냈다는 것조차도 엔데스 신우는 방금 오는 길에 알았다.

그가 얼마나 비밀스럽게 움직였는지 알 수 있었다.

“이번에 비밀스럽게 움직인 모양이야. 나도 오는 길에야 보고받았어.”

강서희는 파리 국경 안으로 무사히 데려오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한 상태였다.

그러니 엔데스 신우가 막으려고 할 때는 이미 늦었다.

‘지금 해
이 책을 계속 무료로 읽어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최신 챕터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366화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아무것도 없다.늘 기다리는 입장이었던 이유영은 매번 강이한에게 기회를 주었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실망과 절망뿐이었다.그리고 지금.박연준은 또 강이한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 단지 이유영에게 눈을 줬다는 이유로?‘참, 어이가 없네.’“이한이는 널 잊지 못하고 있어. 알면서 왜 이래.”“고작 그것 때문에 내가 용서해야 한다는 거야?”이유영이 박연준을 보며 조롱하듯 물었다.소름 끼칠 정도로 단호하고 차가운 그녀의 모습에 박연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결국, 조금씩 이유영의 옷자락을 놓아주었다.어쩌면 더 이상 마주할 용기가 없었을지도 모른다.이유영은 완전히 귀를 닫은 채 확고함을 유지했고 박연준은 그런 이유영을 바라보며 절망했다.누가 뭐라 해도 강이한에게 조금도 기회를 줄 생각이 없어 보였으니까. “이유영...”“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그 말을 끝으로 박연준은 돌아서서 떠났다. 그리고 이유영은 그의 말을 되새기며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후회하지 말라고? 무슨 뜻이지?’사실 마음을 주지 않았다면 후회할 일도 없다.이유영은 고통스러운 가장 큰 이유는 두 사람에게 감정이 있었고 마음을 쏟았기 때문이다.너무 큰 기대를 했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박연준과 진영숙이 떠났다.파리는 잠시 평온을 찾았지만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이는 잠시뿐이었다. 여진우는 강이한이 돌아온다는 걸 알았을 때부터 이 평온이 곧 폭풍으로 바뀔 것임을 알았다.반산월.엔데스 현우가 돌아온 이후로 소은지의 표정은 확실히 밝아졌다.이유영이 소은지를 보며 말했다.“송연미는 요즘 조용한 편이지?”송연미는 결코 단순한 여자가 아니다.“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여자잖아. 난 무서울 게 없지.”너무나 솔직한 답에 이유영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하여튼 말은 잘해.”한편으로는 소은지에게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랐다.이때 소은지가 이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365화

    박연준은 파리를 떠날 때는 다시 돌아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이유영이 정씨 가문과 아이를 위해 적어도 이성은 유지할 거라고 생각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아이와 정씨 가문을 최우선으로 할 거라 여겼는데 고작 며칠이 지났다고 그녀는 엔데스 신우와의 결혼 소식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이까지...다시 만난 자리에서 남자는 싸늘한 눈빛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어떻게 그럴 수 있어?”“안 될 이유는 없잖아. 내 행복을 내가 직접 선택하겠다는데 왜 안돼? 난 무조건 두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하는 거야?”“네가 선택한 게 행복이야?”박연준은 잔뜩 굳은 채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비록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었지만 그의 말투에서 참고 있는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이유영은 눈이 빨갛게 충혈된 남자를 무표정으로 바라보았다.박연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큰 걸음으로 그녀 곁으로 다가가더니 소파에서 그녀를 잡아 일으켰다.그 눈빛에는 고통 이상의 것이 담겨 있었다.“이유영, 네가 나랑 강이한한테 복수하려는 건 이해해.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하면 안 되지. 네 딸이잖아.”“내 딸을 위해 내린 선택이야. 뭐가 잘못됐는데?” 이유영의 눈동자에는 어둠이 스쳐 지나갔다.단단히 잘못되었다.어떻게 새아버지와 친아빠를 어떻게 동등하게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이유영은 박연준 눈 속에 담긴 갈등을 보고 헛웃음을 터뜨렸다.“박연준 씨, 당신 스스로한테 물어봐. 정말 나랑 내 딸을 걱정해서인지. 아니면 강이한이 안타까워서인지.”강이한의 딸이 다른 남자를 아버지라 부르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이 냉담함. 이미 여러 번 겪었다.이유영을 마주할 때마다 그녀의 두 눈에는 냉담함 외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마주했을 때 박연준의 가슴은 숨이 막힐 듯 아팠다.그녀는 정말 너무 차가웠다.단지 이번 일의 냉정함은 지금까지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과거의 일들은 더 이상 언급할 가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364화

    “응...”이유영의 대답은 여전히 무거웠다.이 기간 동안 엔데스 신우와 지내면서 그녀는 항상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엔데스 신우가 그녀에게 보이는 태도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다만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말로 표현할 수는 없었다.매번 뭔가를 물어볼 때마다 엔데스 신우는 항상 신비로운 듯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고 더욱 그 배후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게 했다.“박연준과 강이한이 알게 되면 완전히 폭발할 거야.”여진우는 강이한과 박연준을 떠올렸다.비록 그는 늘 이유영의 편이고 이유영이 무엇을 하든 오빠로서 지지할 생각이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바로 강이한과 박연준. 둘은 이 세상에서 이유영에게 가장 큰 죄를 지은 사람들이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가능한 그녀를 지켜주려 했다.여진우의 솔직한 입장을 말하면 그는 강이한과 박연준이야말로 이유영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유영은 그와 정반대였다. 그녀는 강이한과 박연준 아무도 받아줄 생각이 없었다. 엔데스 신우는...“강이한이 곧 돌아올 거야.”여진우가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이유영이 탄식하며 말했다.그녀의 목소리에는 안타까움 외에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그 말을 들은 여진우는 그대로 얼어붙었다.“돌아온다고?”“응.”곧 돌아올 강이한과 이유영이 마주해야 할 상황을 떠올리니 여진우는 머리가 질끈 아파왔다.‘이게 다 무슨 상황이지?’ “네가 엔데스 신우랑 결혼하기로 한 것도 이것 때문이야?”“만약 정말 이런 방식으로 끝내야 한다면 차라리...”“이유영!”여진우의 목소리에서 어렴풋이 분노가 느껴졌다.‘이유영 완전히 미쳤네.’이것이 여진우가 이유영에 대해 내린 결론이었다. 정말 박연준이 말한 대로였고 그가 생각한 대로였다.어쩌면 박연준이 이혼에 동의하지 않았던 건 아마도 이유영이 그들과의 관계를 끊기 위해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알아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이유영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박연준을 압박해 결국 이혼했다. 그러니 똑같은 방식으로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363화

    강이한과 박연준 사이의 악연.그리고 이유영은 사랑받은 게 아니라 단지 이 복수의 게임에 휘말렸을 뿐이다. 강이한과 박연준이 그녀에게 저지른 일은 누구 하나 덜하지 않았다.이렇게 보면 이유영이 그들을 용서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그것도 다 자업자득이야.”이유영에 대해 말하니 진영숙의 목소리는 차갑고 음험해졌다.“애초에 나는 두 사람이 함께하는 걸 허락하지 않았어. 걔가 스스로 선택한 거지.” 악에 받친 목소리로 말하는 진영숙의 모습에 시윤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그녀는 진영숙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이유영에게 조금의 연민조차 품지 않는 것에 놀랐고 오히려 강서희만을 애처롭게 여기는 걸 보며 다시 한번 혀를 내둘렀다.“얼른 갑시다.” 시윤은 이 대화 주제를 더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진영숙은 두 눈으로 모든 걸 똑똑히 보았고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도 알고 있으니까.진영숙은 떠나야 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고 마음이 무거웠다.“내가 어떻게 떠나니?”방금 전만 해도 강서희가 눈앞에서 끌려갔다. 그 해와 똑같은 모습이었으나 진영숙은 여전히 무력했다.강이한이 있을 때도 이러했는데 하물며 지금 혼자일 때는 오죽하겠는가.틀렸다. 결국 잘못된 선택이었다.이 엔데스 가문 사람들은 그들에게 전혀 의지할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엔데스 예준 도련님은 이제 우리를 버렸고 엔데스 신우는...”비록 말끝을 흐렸지만 시윤이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고스란히 전달되었다.엔데스 예준은 처음부터 강서희를 이용해 이유영을 자신 곁으로 끌어오려 했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엔데스 신우 쪽에서 이유영과의 결혼 소식을 발표했으니 엔데스 예준에게는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셈이다.그러니 강서희는 이유영과 말다툼이나 하며 그녀를 자극하는 정도에 불과했고 이런 건 엔데스 예준에게 필요 없는 존재였다.“가자.”결국 그들은 떠나야만 했다.잘난 체하며 뽐냈던 건 그들에게 한여름 밤의 꿈에 불과했다.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362화

    부한결은 눈빛이 어두워졌다.“그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닙니다.”“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강서희는 악에 받쳐 소리치며 끝까지 버티려 했고 진영숙은 눈앞의 상황에 너무 놀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파리의 상황은 그들이 생각한 것과 다르게 많이 변했고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나 정신 차릴 틈도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떠날 수 있겠는가?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엄마, 엄마... 나 돌아가기 싫어.”“서희야.”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진영숙은 눈앞의 상황을 보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강서희와 함께 있었던 지난 며칠은 그녀에게 정말 큰 위안이 되었고 마음도 한결 편해졌었다.적어도 자신이 완전히 홀로 남은 것 같지 않았고 강서희가 곁에 있어 든든했다.그런데 이제 다시 헤어지라니 어떻게 견딜 수 있겠는가?특히 강서희는 너무나 오랫동안 강이한과 진영숙을 기다렸다. 하지만 결국 또 홀로 남을 신세가 되었다.한번 그곳으로 돌아가면 다시는 나오기 힘들다는 걸 진영숙도 알고 있다.그녀도 알고 있다. 한번 그곳으로 돌아가면 다시 나오기 어렵다는 걸.“엄마, 엄마.”강서희는 목청껏 울부짖었지만 진영숙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서희야...”상황은 점점 더 격렬해졌다.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이유영 때문이다.강서희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자신의 운명이 이유영에게 달려있을 줄은.엔데스 예준은 그녀를 이용해 이유영과 결혼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이유영이 엔데스 신우와 결혼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엔데스 신우 쪽에서 결혼 소식을 발표한 이상 강서희는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이용 가치가 떨어졌는데 굳이 챙겨줄 이유가 없다.그러니 당장이라도 처리하고 싶은 것이다.“왜? 대체 왜?” 강서희는 완전히 무너졌다.한때 자존심도 강하고 높은 위치에서 큰소리치며 살던 그녀가 이유영 때문에 모든 걸 잃게 되었다. 강서희는 정말 분했다. 너무 분해 이대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361화

    두 번의 인생이 반복되었다.그동안 그들 사이의 모든 아름다움은 결국 고통으로 대체되었다.가장 비극적인 건 이제 이런 수단으로 모든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너무나도 길고 긴 시간이다.강이한이 정말 이온유를 데리고 돌아온다면 그들의 만남은 얼마나 길고 힘겨울까?이유영은 지쳤다. 정말 지쳤어.그러니 이런 방법을 택하더라도 강이한과의 모든 관계를 차단하고 싶었고 정말 그렇게 된다면 아쉬울 것 없는 선택이다....다음날 이유영과 엔데스 신우의 다소 특별한 결혼 소식이 발표되었다.사실 이미 오래전부터 두 사람에게는 딸이 있었고 그 아이는 이제 다 컸다고 한다.누구의 아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이유영과 강이한의 아이다.대체 무엇이 이 남자로 하여금 정씨 가문의 이익을 포기하고 이유영과 아이마저 감싸안게 하였는지 아무도 모른다.오랜 시간 정신을 못 차리던 엔데스 신우가 갑자기 결혼 발표한 것도 모자라 상대인 정씨 가문의 아가씨에게 깊은 사랑을 보이니 두 사람의 소식은 파리 전체를 뒤흔들었고 어느새 엔데스 예준과 강서희의 소식은 사라진지 오래였다.이 소식을 접한 진영숙은 쿵 소리와 함께 핸드폰을 내던졌고 벽에 부딪히는 바람에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한동안 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씩씩거렸다. “이유영, 이 천한 X.”이유영과 엔데스 신우의 결혼은 정말 상상도 못 했으니 진영숙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이를 알게 된 강서희도 그대로 얼어붙었다.엔데스 가문의 사모님 자리에 앉으면 이유영을 짓누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형님이라고 부를 처지에 놓였다.이를 생각한 강서희의 눈에는 온통 독기가 서려 있었다. 이때 엔데스 예준이 사람이 보내왔다.“서희 씨, 도련님께서 서희 씨를 돌려보내라고 하셨습니다.”부한결이 강서희에게 말했다.돌려보낸다는 말에 진영숙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들은 파리에 남아 이유영에게 망신 줄 계획을 세웠고 특히 아이에 대해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엔데스 예준의 지원을 받으면 이유영 손에서 아이를 빼앗을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책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책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