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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1화

Penulis: 진헤이
엔데스 명우는 엔데스 현우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안 된다는 걸 알잖아요.”

소은지 맞은편에 앉은 남자가 차갑게 말하면서 표정을 굳혔다. 포크를 쥔 손에 힘이 더 들어가 손등에 핏줄이 돋아나 있었다. 엔데스 현우는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소은지를 보면서 얘기했다.

“나는 꼭 가야겠어요.”

“소은지 씨!”

“영주의 일 때문에 나는 하룻밤 사이에 꽃뱀이 됐어요. 나는 계속해서 꽃뱀으로 남을 거예요. 어떻게 생각해요?”

그 말에 맞은편에 앉아 있던 엔데스 현우가 예리한 눈빛으로 소은지를 쏘아보았다.

소은지는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엔데스 명우가 나를 증오하게 만들어 놓고 무엇을 원하는 건지, 나는 알 수 없지만 나는 꼭 그 자리를 가져야 해요.”

소은지가 또박또박 얘기했다.

엔데스 현우의 사람은 그 자리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 아무리 할리 연이라고 해도 이렇게 당당하게 그 자리를 내놓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소은지는 당당하게, 또 굳건하게 그 자리를 원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엔데스 현우는 그런 소은지를 보면서 표정을 약간 굳혔다.

소은지가 이어서 얘기했다.

“영주의 일을 저지르면서, 내가 파리를 떠나면 어떻게 될지는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엔데스 명우는 원래부터 소은지를 싫어했다. 그러니 엔데스 명우가 소은지에게 뭘 하지 않는다고 해도 엔데스 명우 곁의 사람들이 소은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소은지가 파리를 떠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소은지는 그 상상을 하면서 차갑게 엔데스 현우를 쳐다보았다.

엔데스 현우도 차가운 눈으로 소은지를 마주 보았다.

툭.

엔데스 현우가 포크와 나이프를 테이블 위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차갑게 자리에서 일어나 소은지를 등진 채 걸어 나갔다.

소은지는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얘기했다.

“저녁에 짙은 푸른색 드레스를 입을 거니까 같은 색 넥타이 준비하는 거 잊지 마요.”

엔데스 현우는 약간 흠칫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나갔다.

주방의 분위기는 아주 어색해졌다. 엔데스 현우가 떠난 뒤, 남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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