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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7화

Author: 진헤이
그래서 엔데스 운빈과 결혼할 때 미치도록 슬퍼한 것이다.

송연미는 엔데스 현우가 송연미한테 진심이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언제부터 알게 된 거야?”

소은지가 송연미한테 물었다.

“시합에 참석하러 단역시에 가려고 결정했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

“...”

그 말을 들은 소은지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어쩐지, 유난히 엔데스 현우에게 집착하던 송연미가 순순히 떠나니 이상했었다.

아마 그 순간 알았을 것이다.

“나는 그 여자가 정말 부러워.”

송연미가 말하는 그 여자는 바로 윤아정이었다.

엔데스 현우가 송연미를 차갑게 대할 때, 송연미는 그게 엔데스 운빈의 일 때문인지, 아니면 소은지의 일 때문인지 잘 몰랐다.

하지만 엔데스 운빈이나 소은지 때문이 아닌, 윤아정이라는 여자 때문일 줄은 전혀 몰랐다.

윤아정,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엔데스 현우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기에 엔데스 현우가 꼭꼭 숨기고 모든 사람이 윤아정을 모르도록 한 것일까.

소은지가 복잡한 표정으로 송연미를 쳐다보았다.

소은지를 대하던 송연미의 태도를 생각해 보면 송연미가 엔데스 현우에게 설렌 것은 진심일 것이다.

그래서 소은지는 송연미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한숨을 쉰 소은지는 무어라 말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은지야.”

“도와주지 않아도 돼.”

소은지가 송연미를 보면서 얘기했다.

송연미는 결국 하려던 말을 삼켜버렸다.

“나는 네가 총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네가 무사하길 바라.”

송연미는 처음부터 소은지가 아주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소은지가 엔데스 현우 곁에 있는 것을 보면서 송연미는 질투심에 미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금의 송연미는 진심으로 소은지가 이성을 무기로 본인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랐다.

...

송연미가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엔데스 현우가 돌아왔다.

일주일이 지났다. 그 일주일 동안 엔데스 현우는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할리 연과 함께 다른 장소에 참석하지도 않았으며 엔데스 저택에 돌아오지도 않았다.

갑작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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